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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6 01:19
좋은글 잘 봤습니다. 재기 발랄하고 더러운 문제일수록 머리를 테스트하는거고
유형에 맞춰 풀만한 문제만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재력싸움이 되는것이죠.. 전자의 성격에서 문제 어려워서 학생들이 좌절하고 자살한다는 말 안들으려고 후자로 가버린거고 지금은 말씀하신대로 적폐느낌까지 된것같습니다
18/03/26 01:22
결론만 말씀드리면 저는 수능의 역사, 여론이나 정책흐름을 종합해 봤을 때 그런 해결방안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몇 가지 논의를 더 전개해야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 다음 글에 적을 생각입니다.
18/03/26 02:04
그런건 불가능한게 난이도 컨트롤이 안 돼요.
날뛰는 말 제어하는 수준이라. 시험 잘 나왔다고 말 듣는게 적당히 평이하게 문제내고 1등급컷 92~96에서 놀게 하는거니까..
18/03/26 01:22
수능을 죽이고 싶어하는 단체가 교육부입니다. 소위 말하는 고교정상화. 결국 교사가 입시를 좌우한다라는 대 명제에 그 빈틈을 치고 들어온 금수저 전형. 이게 현 입시의 현 모습이지요. 고통받는건 학생과 학부모구요.
18/03/26 01:22
11년도 수능 문제들이 참 아름다웠는데... ( 수리영역 기준 )
갈수록 그냥 문제집에서 나오는 수준...
18/03/26 01:24
아랫글에도 여러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정시는 대학교에서 줄이고 싶어하는 전형입니다 통계 내보면 정시 입학인원이 학업성취도가 제일 떨어집니다. 또한 재수생들이 평균적으로 성적이 더 높습니다. 이는 통계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거꾸로 얘기하면 시간만 투자하면 올라가는게 수능 점수인데 대학은 점수 재수생을 뽑아야합니다. 백분위 89.0의 고3과 백분위 89.1의 재수생, 누가 뛰어난 학생일까요? 고3이 재수한다고 점수가 무조건 올라가는건 아니지만, 통계상 성적이 상승할 확률이 높습니다. 재수하지 말란 얘기가 아닙니다. 다만 대학은 우수한 인재를 뽑고싶은데 정시는 그러한 역할을 충분히 못해주고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 못뽑고, 학업탈락비율이 가장높고, 학업성취도가 가장 낮은 전형, 그게 지금 정시의 현 주소입니다..
18/03/26 01:35
학생부 교과 때문이죠...
수능 자체로 선발할때는 문제가 많다 생각합니다만 '우리대학 들어오려면 이정도 학업능력은 있어야함'으로 쓰는 수능은 쓸모가 있죠 전국 학생중에서 나 이만큼 한다,라는 지표는 되니까요 특목고 3등급이랑 특성화고 3등급이랑 학업능력이 같을 순 없는데 수시(특히 학생부교과)는 동일한잣대를 요구하니 사용할수밖에 없죠
18/03/26 01:44
저도 저 마지막때문에 수능최저컷은 있어여한다고 생각하는게 저게 없으면 고교등급제는 100퍼 은밀히 시행시킬거같다고 생각하는데... 지금도 불만있을거같은 상황에서 말이죠
학교다녀오겟습니다보면 영어수업은 영어로 하고 좀더 쌘고등학교는 타과목도 영어로 수업하는거보면 저런곳이랑 일반계랑 같은 취급할수 있나 싶을정도였는데...
18/03/26 01:48
고교등급제 부분은 제가 여기에 쓰기엔 조금위험한것도 같아서 말을 아끼겠습니다만, 유추하신 내용이 100프로 맞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맞는 말씀입니다
18/03/26 01:39
네 학점이요. 물론 취업률도..
애초에 정시생대부분 점수맞춰오지 학과보고오는학생은 적습니다. 자연스레 입학후 괴리감에 현타오고 비뚤어질확률이높아요
18/03/26 01:42
그렇죠 수시생들이 학과에 대해 관심도 더 많을거고
근데그렇다고 정시생들이 님말처럼 덜 우수하거나능력이 뒤쳐진다고는 생각안합니다 주변케이스로는 고시는 오히려 정시가 더 잘붙는거같았는데 통계가없어서 모르겠군요
18/03/26 01:48
그런데 그거 검증된 사실 맞나요? 제 주변에 과에서 최상위로 날라다니고 고시 패스하거나 한은, 금감원 같은데 간 친구들은 전부 정시로 수능 부수고 들어온 애들이었거든요. 당장 과에서 날라다니는 애들 대강 보면 거의 다 외고에서 수능으로 온 애들이던데 단순히 평균치가 높다는 게 전부라면 충분히 통계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새 들어오는 애들은 대부분 수시일 테니 좀 다를 수도 있으려나요
18/03/26 01:51
학점이 수시생들이 더 좋은 학교가 많은건 사실입니다 물론 그 반대인 학교도 있습니다만....
정시생같은 경우 점수 맞춰서 오다보니 과에 상대적으로 정을 못붙이는경우가 많죠
18/03/26 08:07
수시생들은 하나만 얻어걸려라는 마인드로 최저목표수준의 학교범위내에서 수시 마구마구 쓰지 않나요
정 붙이는거는 수시고 정시고 케바케인것 같습니다
18/03/26 01:51
말씀하신건 머리좋고 엉덩이무거운 사람이 이기는 분야이니 정시 출신이 유리할수도 있겠네요. 저도통계자료는 없습니다만...
어떻게 통계의 왜곡일수도 있겠습니다. 고시 붙을 애들이 학과 수업에 충실하란법 없고 바로 고시붙어서 취업률 높일 것 같진 않으니까요.
18/03/26 20:33
정시 입학인원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다기 보다는...
생각보다 소위 말하는 내신 전형(+수시) 입학인원과 유의미한 성적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입학사정관제를 거쳐서 재수로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학교&학원 입시팀에서 약 2년정도 일했었습니다. 당시(14년도~16년도) 내부 자료 통계가 '입학사정관제 및 수시 입학제도'를 통해 들어온 인원이 정시로 들어온 학생들보다 생각만큼 학점면에서 두드러지는 차이를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금방 입학사정관제가 없어지리라고 생각했는데 들어맞았죠..
18/03/26 20:38
그리고 수험생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대학교에서는 '정시 출신'을 매우 선호합니다. 모의고사 1~2문제 틀리면 대학교에서 집으로 팜플렛도 보내주고, 관련 프로그램도 참여하게끔 독려합니다. 저도 한 2번정도는 받았었고... 최근에는 그런 일이 없겠으나 수능 잘 본 학생들에게 전화로 특정 과를 지원해달라고 하거나 수시 면접을 안가도 합격시키는 등 여러 선례도 있었죠.
18/03/26 21:02
대학교에서 정시출신을 매우 선호한다구요...?
일단 제가 알고있는 대학교 관계자분들은 전혀 그렇지 않네요. 제가 비수도권이라 그럴수도 있긴한데.. 서울쪽 k대나 i대 직무연수 워크숍때 이야기들어보면 거기도 정시인원 전혀 반기지 않던데..
18/03/26 21:04
주요 대학교 공동연구 혹은 독자연구 결과를 보시면 학종은 학생부교과와 더불어 학업성취도 탑을 다투는 전형입니다..
관련 기사 참고해주세요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76579
18/03/26 01:24
현재 입시정책 관련해서 계속 정부-전문가와 수평선을 달리는 가장 큰점은, 결국 교육정책에선 원론적으로 '입시'가 최우선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고교 교육은 어디까지나 고교교육으로서 가치가 있는건데, 수능체계의 가장 큰 맹점은 고등학교 3년을 전부 수능에 종속시킨다는거죠 특히 수능 위주일때 고3교실은 학교교육으로서 의미가 제로라는데 큰 이견이 있나 싶습니다. 결국 고등학교 교육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선 기존 수능 체제로는 한계가 있었고, 수시를 늘릴 수 밖에 없는겁니다. 이걸 인식하지 않으면 논쟁은 끝나지 않을겁니다. 정부와 전문가는 '입시'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교실'에 신경을 쓴다는 점이요 교육이 기회의 사다리니, 공정성과 형평성이 중요하니는 어디까지나 교육의 '결과'이지, 중등교육의 목표는 그저 문제해결력을 갖추고 소양있는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거죠. 문제 해결을 위해선 결국 모든 문제가 입시로 귀결되는 상황을 낳은 사회문제 개혁이 필요할텐데, 이건 10이영호가 13페이커와 크로스 하는 정도는 되어야....
18/03/26 10:12
공교육 정상화의 필요성에 공감은 합니다만,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한 내신 위주 정책이 결국 공교육 정상화를 시키느냐? 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습니다. 오히려 내신의 중요성이 지나치게 올라가며 학생간 경쟁심리가 커지고 지나치게 단순암기 위주로 공부를 하게 되어 현재의 수능이 그렇듯 운영하는 사람만 만족감이 생기는 방식으로 보여요. 또한 상위권의 경우는 교사의 질도 문제가 많이 되는데, 지방에서 학교 나온 제 친구는 고등학생때 자기가 모르는 문제 물어보면 선생님도 몰라서 그냥 혼자 알아내거나 인터넷에 물어봤다고 하거든요. 저도 서울에서 중고등학교 나왔지만 명백히 틀리게 설명하는 교사를 보기도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학교에 충실하라고 하는건 교육적으로 부정적인 효과를 주지 않을까요.
18/03/26 01:25
공략당해도 만점자 1%만 나오는거면 별 상관없지 않나요? 사교육 전문가의 공략이야 이미 가르칠 내용과 평가방법이 하나인 이상 당연히 있던 것들이고요. 어느 시대든지요.
18/03/26 01:29
예전에는 수능 출제의 바탕이 되는 교육과정을 누가 잘 가르치느냐의 문제였다면, 이제는 사교육시장이 수능 문항 자체를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료들은 대치동 현장강의를 들을 수 있고(지리적 장벽), 값비싼 비용을 치를 수 있는(비용적 장벽) 학생들에게만 제공되고 있죠.
그리고 예전에는 교육과정의 내용을 숙지하고 학습목표를 달성한다면 수능에서도 충분히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수능은 특정 유형의 문항을 질릴 정도로 반복적으로 숙달한 뒤에, 타임어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보시면 됩니다. 학생의 사고력을 평가하고 교육과정의 목표를 바람직하게 달성하도록 유도하며,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는 원래 수능의 취지를 생각하면 현 수능의 출제상황은 원래 목표와 많이 동떨어져 있어요.
18/03/26 01:45
제가 08수능을 쳤는데, 제 때도 비슷했다고 봅니다. 쉬운 문제는 특정 유형 안에 있으니 그걸 빨리 풀고 어렵고 생소한데 시간을 많이 쓰면 고득점. 이걸 위해선 반복된 학습으로 쉬운 문제 자동화하는건 필수고요. 이게 더 심해졌으니 이런 글도 쓰셨겠지만, 저는 이게 수능이란 시험 제도의 문제라기 보단 그냥 정해진 시간 내에 정해진 범위에서 나온 수십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18/03/26 18:06
본문에 포함된 내용을 재차 제기하려면 새로운 내용을 제시하셔야죠. 이런 동어반복적인 문제제기는 본문을 제대로 안읽었다는 반증밖에 안됩니다.
10 년 이전과 이후의 문제가 전혀 다르다고 언급되어있는데 08수능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18/03/26 01:25
지금의 정시가 공정 혹은 공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미는
학생의 실력 의외의 요인이 들어갈 가능성이 가장 적다의 공정 공평이지 선천적인 외부 요인의 영향력이 가장 적다의 공정 공평은 아니라서요 게임으로 비유하면 하스스톤의 공평 공정에 가장 가까울 겁니다. 돈을 질러서 일정 덱을 맞추면 그 다음엔 오로지 플레이어의 운과 실력이 전부죠
18/03/26 01:30
잡을 수 없는 것을 잡으려 하는게 참 의미없는 짓인데 말입니다.
지금 상위권 레벨에서의 수리영역을 e스포츠 판에 비유하면 LCS 18판 다 준비하려니까 선수들의 연습부담이 크네. 15게임 academy 팀들이랑 붙고 나머지 세판은 킹존아프리카KT랑 하자~ 3판만 빡시게 하면되니 부담이 훨 덜하겠찡?^^ 플옵에는 여섯팀만이 (상대적으로 운빨로) 간다는 사실은 달라질 게 없는데 지켜보던 리그 관계자가 선수들 연습부담 줄었다고 흡족해하는 상황.
18/03/26 01:33
이미 10년쯤 전에 수능전사를 키워 서울대 가는 방법이야기가 나왔었지요. 국영수 과목의 시험 범위를 초등학교때 부터 쪼개서 선행으로 공부하면 고1즈음에는 이미 국영수 수능 유형에 대한 선행학습을 마무리 할수있거든요. 고등학교에서는 내신 공부하면서 문제풀이만 적절히 하면 1등급을 맞을수 있다는 논리로 초등학교때부터 수많은 학원에서 아이들을 굴리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은데 요새 시들한 이유는 부모의 재력이 충분한 경우 자식이 서울대를 가서 취업하는것보다 학위는 해외에서 따고 적당히 하고 싶어하는 창업을 지원하는게 더 낫다는 판단이 우세해져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성공한 젊은 창업자들의 상당수가 해외 대학출신에 카페 음식점 경영자라는 이야기도 있었던것 같구요.
18/03/26 01:34
1. 다소 이해가 안가는건, 수능의 난이도 하락으로 인해서 재수생과 재학생 간 경쟁이 그나마 할만해진 것 아닌가요? 2012년 고3때 느낀건데, 수능시험 자체가 재학생에게 터무니없이 불리한 시험이다 라는거였습니다. 보통의 학교라면 내신도 신경써야하고, 내가 보지 않는 탐구과목도 간혹 수업을들어야 하는 경우도 생기니 말입니다. 그러나 재수생은 이런게 전혀 없죠. 그래서 난이도를 일정맞추는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2. 이건 궁금해서 여쭤보는건데, 대치동과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인강1타강사와 차이점이 큰가요? 요즘 사설인강도 값이 그렇게 부담안간다고 느끼고 있어서 재력싸움이라는 말이 사실 그렇게 공감이 잘 안가서요... 물론 차이가 크다면 제 얘기는 틀린 얘기가 되겠죠.
18/03/26 01:39
제 생각에는 메가 이투스 스카이에듀 프리패스로도 충분해요. 재수생에비해 인강들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있겠네요. 그건 사실이니까..
18/03/26 01:40
1. 일단 수학영역을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30문항 중 쉽게 출제되고 무난하게 대비할 수 있는 28문항을 맞히면 시험이 평이하거나 어려울 때는 1등급, 시험이 쉬울 때는 2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정시에는 관심이 없고 최저등급만 맞춰야 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부담이 줄어든 것은 맞아요.
다만 29문항이나 30문항을 맞히기는 예전에 비해 더 어려워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28문항만 맞혀서는 정시에서 원하는 곳에 가기가 힘들죠. 28문항까지는 수시를 노리는 재학생이 유리하고, 30문항까지는 굉장히 힘들어진 구도가 된 거죠. 그러니 지적하신 부분이 일부는 맞습니다. 2.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강을 통해 보편적으로 강의와 자료를 제공하는 것보다, 현강을 들을 수 있는 학생들에게만 독점적으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희소성과 지명도 확보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사교육업계가 한 거고, 흐름이 그쪽으로 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죠.
18/03/26 01:46
1. 사실 어떻게든 1,2등급을 갈라야 하는 입장에서는 그 방법밖에 없죠. 21번 29번 30번에서 모든 것을 끝낸다죠. 오죽하면 수리 나형에서 60분만에 29번까지 풀고 30번에 올인한다라는 전법이 상위권의 방식이었죠... 난이도는 쉬워지는게 맞는데 상위권을 갈라내야한다...가 비극의 시작이네요. 이러면 등급제 자체를 없애버리는게 맞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2. 그 점은 생각을 못했네요. 애초에 완전히 모른 영역이라, 설명보고 납득했습니다.
18/03/26 01:45
네. 대치동과 무관함에도 노력으로 커버해서 정시를 뚫는 학생들이 없지는 않죠. 다만 최상위권 모집단위의 인적구성을 보면 해가 갈수록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경향은 분명히 나타나고 있어요.
18/03/26 01:38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고교등급제를 그냥 도입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고교등급제를 터부시하는 부분에서부터 모든 문제의 비극이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18/03/26 01:49
네 그 대신에 저는 특목고를 정말 특단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봅니다. 외고는 이미 너무 많은 수준이고 과학고도 그 기준을 넘어섰어요.
특목고는 특출난 애를 뽑는것이지, 열심히 하는 성실한 애를 뽑는곳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저도 특목고 출신이지만, 특출나다 생각되는 사람은 10프로 미만이였습니다. 물론저도 정말 평범한 사람이고요
18/03/26 01:50
특목고가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반계랑 똑같이 내신을 적용하는건지 모르겟어요 위에서도 적엇지만 공부하는양 자체가 달라보이던데.....
특목계 중간이냐 지방일반계 1등이냐 고르라고하면 특목계중간이 낫지않나싶던데 그래서 연고대에 특목계애들 많이간다고 등급제시행하냐면서 뭐라하는거도 많이봣던거같은데 그래서 수능을 정시를 적당히 유지하는게 일반계 저소득층에게도 더 유리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은 너무 적은거같아요
18/03/26 01:59
저희학교도 비슷햇을거같습니다
좀 기억에 남았던건 1학년때 첫 모의고사 전교 2등햇던애가 학교분위기 구리다고 서울로 전학갓다고 하는거였네요.... 솔직히 야자시간에도 2학년때까진 대부분 자거나 놀거나햇으니까요
18/03/26 02:14
사실 서울권 학교도 그닥 다르지는 않았을텐데... 특목고 학생 대부분은 1학년때 일정정도는 퍼지니깐요. 보통은 취해서죠. 어느새 이런얘기도 추억이네요.
18/03/26 01:40
정시가 돈 없이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한 기회의 땅이니 정시를 없애면 사다리를 걷어차게 된다느니 하는 말이야 현 수능 메타를 모르는 노인네들의 뻘소리일 뿐이죠. 정시가 돈빨 제일 많이 타고 관련해서 자료 같은 것도 다 있음.
18/03/26 01:42
11학번인데 학원 안돌리고 메가 스터디 1타 강사만 인강으로 들어서도 수학 언어, 사탐 중 정치와 경제는만점 뽑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전 솔직히 수능이 재력 싸움이라는데 공감을 못하겠습니다. 인강 1타 강사들 강의력과 교재의 질이 절대 떨어지는 수준이 아닌데 말이죠.....만약 제가 인강이 아니라 대치동 학원 강의 들었으면 전과목 만점이 나왔으려나요...전 그건 아닐 거 같아서요. 솔직히 수능도 그렇고 전문직 공부도 그렇고 하다보면 누가 몇문제 적중했네 이런 건 정말 도움 안되는 지표고 중요한 건 본인의 실력 베이스를 얼마나 끌어올리냐인데 요새 인강들 정말 좋고 강사들 교재도 질이 갈수록 좋아져서 비싼 돈 들일 이유가 있나 의문입니다. 제가 그런 비싼 강의를 안 들어봐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걸 수도 있겠습니다만....
18/03/26 01:48
수능출제위원이랑 학원강사랑 쿵짝쿵짝한다음에,
오프라인 비밀강의로 출제할 문제를 가르쳐 주지 않는이상, 대한민국 최고강사들이 인강찍고, 경쟁하지 않나요? 이해가 안가네요.
18/03/26 01:51
현직 출제위원과 강사들이 결탁하지는 않는다 치더라도, 전직 수능출제위원이 비싼 값에 팔리며 현강에서만 제공되는 봉투모의를 출제하고 있지요.
18/03/26 02:06
아무 의미없는 덧글 아닌가요???
그러니까 제가 단 덧글에 말이죠. 그러한 모의고사는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앞서 얘기했듯이 [출제랑 직결되는 아무 비밀스런 고급 모의고사] 이지 않는이상 무슨 의미인가요? 그러한 모의고사가 제공되는게? 무엇보다... 사람은 이득으로 움직이죠. 적폐, 부패라는게 특히나 말이죠. 그러한 모의고사 제공에 몇백, 몇천만원 받지 않는이상 전국적으로 모의고사를 학생들한테 파는게 훨씬더 이득일텐데요. 그래서 실제로도 1티어 강사 모의고사 썩어 넘쳐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18/03/26 01:53
과탐이 요새는 문제풀이 스킬 위주로 많이 바뀌었어요. 애들끼리 변별을 해야하는데 예전 그대로 문제를 내면 고득점자가 폭발할 상황(4과목 보던 것을 2과목 봄, 수능에 새로 낼 컨텐츠의 고갈 + 사교육계의 퀄리티 꾸준한 상승)이라 시간안에 못풀게 문제를 냅니다.
18/03/26 09:33
인강을 열심히 듣는다는거 자체가 보통애들에겐 일어나지않아요. 거의 대부분 결제만하고 안듣지...막말로 열심히 하는애들은 비싼과외를받던 싼 인강을 듣던 똑같이 100점 나올껄요? 근데 지금 여기선 보통 일반적인애들이
가진 돈에 따라서 결과가 크게 날수있다는 얘기죠. 저도 시골에서 공부 거의 안하고 1등만하다가 sky갔습니다 그렇다고 사교육이 무쓸모인건 아니잖아요. 개인적인 경험은 별로 필요가....
18/03/26 09:46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있는 자가 돈 써서 더 쉽게 가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요는 돈이 없으면 진짜 커버불가능한가 아닌가의 문제라가 보고요. 가진 거 없으면 당연히 풍족한 사람보다는 노력을 더 해야지 아예 동일하게 간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즉 극단적 케이스가 아니더라도 노력 조금 더 하면 충분히 매워지는 차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봐야죠. 전 지금 대치동 1타 강사들도 죄다 인강 찍는데 과연 있는자와 없는자가 그렇게 넘사벽 차이가 날까 싶었던 거고요
18/03/26 10:09
다 맞는말이에요. 좋은 인강 정말 많죠. 근데 제가 현장에서 본건 대부분 애들이 인강결제를하는데 거의 대부분은 2~3개 보고 안봅니다.
있는자와 없는자가 차이가 나는건 대부분의 그런 의지가 약한애들에게 억지로 떠먹일 수단을 구할 자본이 있느냐 없는냐의 차이겠죠.
18/03/26 01:45
[수능이 생긴이래로 수능을 공략] 하지 않았던적이 있나요?
그리고 이건 수능뿐만이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시험이라면, 자연히 그쪽으로 자본이 쏠리게 되고, 열심히 공략할려고 하는거 아닌지요. 그리고 대치동이든 어디든 1타강사, 탑티어 강사 요즘 죄다 인강찍는 시절이기도 하구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찢어지게 가난하지 않은이상 수험생이 인강안듣는 학생이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18/03/26 01:46
1) 탐구 응시과목 축소와 영어 절대평가 2) 난이도와 출제유형의 고정, 3) 사교육계의 공략이 함께 일어나서 수능이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거죠.
3)만 있던 시절과는 양상이 많이 다릅니다.
18/03/26 01:53
어떤 논리에 있어서 연결이 안되면 너무나도 혼란스럽습니다.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1과 2가 문제 아닌가요? 그러니까 수능의 출제방식을 바꾼다면 말이죠. 왜 결론이 수능이라는 제도 자체가 적폐라는 식으로 나는지 모르겠네요. 자꾸 뭐 부담된다 부담된다 해서 영어 절대평가하고 과목줄이고 했는데, 그런데 이젠 그것 때문에 수능이 이상해졌다니... 그냥 애초에 그냥 수능을 없애고 싶다는 말이 아닌가요?
18/03/26 01:55
다 롤백하고 없었던 걸로 하자고 해서 옛날로 돌아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게 불가능하니 현 수능이 적폐라고 이야기하는 거죠.
그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내일 이시간쯤에 쓸 글을 기다려 주세요.
18/03/26 01:55
제 친구들도 학원강사 2명있고, 저도 그쪽으로 알아본적 있습니다.
최근 수능이 공략되었다는 말은 처음 듣네요. 어디 따로 [확실한 정보통]이 있는지요?
18/03/26 02:00
대학 입학처 인터뷰나 통계자료를 통해서 알게되었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딱 하나만 링크해주세요. 나머지는 제가 찾아볼게요.. [수능이 공략되었다]는 사실을 -> 각 대학입학처 인터뷰나 통계자료에서 알수있다? 매우 이해가 안되네요. 정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학점이 낮더라. 이런거야 나올수 있겠지만, 대체 '수능이 공략되었다' 이러한 사실이...
18/03/26 02:03
서울대, 경희대 등등 넣고 검색해보세요. 정시 합격자 분포 지역별로 무너졌고, 지역별로 수능 준비정도가 천차만별이고 그걸 특정 지역이 공략에 성공했다고 표현하는 게 그렇게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18/03/26 02:03
논지상 [수능(정시)이 훨씬 더 부모 재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수능이 더 공략하기 쉽다 or 수능이 공략되었다) 는 사실을 말씀하시는거 같네요.
해당 자료라면 아랫글의 제 댓글들에 정리해두었습니다. 그 중 하나 링크드릴게요. https://pgr21.co.kr/?b=8&n=76312&c=3210065
18/03/26 02:38
통계나 예시를 이용해 논리적이지 않게 주장을 펼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얘기했듯이 그 어떤 덧글도, [수능이 공략되었다] 라는것과는 아무런 [논리적]인 연결이 되지 않아요. 어쨌든 위의 통계가 정확히 조사되었다면, 매우 고소득층에서는 비율이 반대로 꺾이긴 하지만, ( 모든 계층에서 절대 비율은 수시 >정시이니까.) 저소득층에 애들이 정시로가는것에 비해서는 중산층이상 애들이 정시로 가는비율이 높군요. [왜 그럴까?] 어떠한 통계를 자신의 마음에 담고 있는 주장과 결론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이용한는게 아니라, 정말 [다각도로 깊이있게] 그 이유를 우리 모두가 생각해봤으면 좋겠네요.
18/03/26 03:19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지능이 영향을 줬을까?'
전체 집단이 저렇게 차이난다면 그건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어떠한 적폐? 때문일 가능성은 더욱 적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인간이 관여한 모든것에 존재하겠지만, 아무리봐도 정시보다는 수시제도가 부패가 끼어들 여지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건 전체집단의 비율에 저렇게까지 영향을 주기도 힘들구요. 제 생각에 집단 전체가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준다는건 학습자체에 대한 노출이 고소득층에서 더욱 많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주변 환경의 영향과 또 부모의 간섭과 강압 기타 그러한것들부터 학습에 할애하는 시간자체가 훨씬더 많을수밖에 없죠. 불편한 진실인지 모르겠는데, 무슨 고액과외나 쪽집게 과외로 쉽게 좋은대학간다? 이건 솔직히... 공부열심히 안한 사람이 생각하는 환상이거든요. 정말.. 어떤 시험이 굉장히 출제범위가 협소하거나, 아니면 출제위원과의 짝짝쿵이 있지 않은 이상 그런걸로 '쉽게' 합격하는건 불가능하거든요. 그런게 된다면 저도 7급이나 9급 공무원 혹은 기타 중요한 시험들 과외 정말 돈 많이~ 주더라도 받아서 '쉽게' 합격하고 싶네요. 어쨌든 잠깐 다른 얘기를 해볼까요? 제 부모님이 요양보호사를 하시는데, 거동이 불편하신 할아버지와 눈이 안보이는 할머님과 고등학생 여자애 둘이 산다고 하더라구요. 부모님은 생존해 계신데, 같이 살지 않는것 같더라구요. 돈도 나라에서 받는걸로 생활하고. 솔직히 이 문제도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기회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 효율성과 형평성. 고소득층 아이들이 어쨌든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까지 애써 부정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무슨 수능이 공략되었다? 고액과외? 이건 진짜...아니거든요. [그러나 애초에 처음부터 출발선이 달랐던건 아니였을까?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였을까?] 에 대해서는 우리사회가 정말로 심도있게 고민해야할 시기는 아닌가라고 저도 생각하네요.
18/03/26 01:55
랜덤패턴이 많던 레이드보스가 어느날부터 아예 똑같은 패턴으로 공격하기 시작한거죠
손가락,두뇌판단보다 기계적인 입력이 중요해져서 문제가..
18/03/26 03:31
랜덤패턴, 똑같은 패턴 솔직히 이런건 다 의미없는 얘기같아요.
돈많은놈이 시험이든 뭐든 잘할수밖에 없거든요. 시험?공부?운동?게임?연애?외모? 뒷구멍 그런게 아니라 ( 물론 뒷구멍도 돈많은놈들이 훨씬 더 많은 비율로 이용하겠지만.) 그만큼 돈,시간,노력을 투자했고 할수있었기 때문에. 어쨌든 결과적으로 '돈많은놈이 잘한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뭐 수시를 100% 한다고 달라질까요? 뭔들... 솔직히 결론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얼만큼 인위적으로 공정성에 손을 대서 공평함의 손을 들어줄것인가?
18/03/26 01:48
자식 머리는 나쁜데 돈은 많은 학부모들이 출제유형에 대한 항의를 많이 해서 예고없이 출제유형이 바뀌었고 그래서 피를 본 사람들이 있었죠.. 그냥 PSAT처럼 출제하면 좋을 텐데..
18/03/26 01:54
PSAT이 암기지식은 거의 필요없고 누가누가 누구나 풀수 있는 문제를 더 빨리, 더 정확히 푸는건데... 출제유형이 일정 기간마다 오더가 내려가서 다이나믹하게 변화합니다... 윗분들이 말하는 타임어택 문제들이죠... 오히려 그 방향으로 가는것 같은데
18/03/26 01:59
피셋은 문제풀이 스킬 백날 해봐야 진짜 머리좋은 인간 못이기죠. 1달만 해도 합격할 사람은 그냥 합격합니다. 실제로 15년도였나 14년도 통계 봤는데 1차 통과자 중 공부기간 짧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자료해석이야 문제풀이 스킬이 작용하지만 상판이랑 언어쪽은 타고난 게 장땡이라 백날 해도 한계가 있는지라...피셋도 리트도 그냥 타고난 소양이 80프로는 먹어주는 것 같더군요. 그게 안되면 엄청난 노력을 해서 점수 조금이라고 더 올라려고 아둥바둥하는 거고요
18/03/26 02:01
지식암기가 전제된 타임어택 말고요..
그리고 문제를 빠르고 정확히 푸는 능력은 어느 시험에서나 꼭 필요한 능력이니까 그건 당연히 평가해야죠..
18/03/26 01:53
딴소리를 하자면 요즘 애들은 진짜 영어를 잘하긴 합니다. 타일러가 못풀고 맨붕했다던 그 수능문제에 영어 만점자가 2000명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이해를 못했지요. '이걸 미국인이 못풀어?'
18/03/26 01:56
문제를 잘 푸는 것과, 영어를 잘 하는 것이 별개이기 때문이죠.
솔직히... 수능 영어 잘 푸는 게 영어 독해 능력이 좋아서 그런 겁니까? 지문에서 문제의 답을 찾아내는 능력이 좋은거지. 지문 다 읽어가면서 독서하고 앉아있으면 시간 부족해서 다 못 풉니다. 문제 먼저 보고, 지문에서 문제가 원하는 부분이 어딘지 빨리 찾아야죠. 실제로 학원이든 학교든 다 그런식으로 가르치고 있고요.
18/03/26 02:01
완전히 비례하지도 않지만, 절대로 완전히 별개는 아닙니다.
그럴수는 없죠. 뭔가 비효율적인 교육을 하고있다는것에는 동의합니다.
18/03/26 02:03
의외로 안그럽니다. 당장 저희 학원에도 중1,2때 고3 수특 가르칩니다. 배경지식이 없어서 고생을 하지 해석은 다 해냅니다. 중1짜리 ebs가르치다가 '샘 다윈이 누구에요?'라는 질문을 들었었지요. 리딩스킬을 가르치는게 뭐 첫줄읽고 답 찾고 이런 수준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언어영역에서 글의 주제를 찾고 그 주제가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는지에 대한 글을 읽는 능력을 가르칩니다. 지문 다 읽어도 시간 안부족하고 어릴때 부터 하면 수능 지문은 오히려 짧아서 시간이 남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글 전체를 분석하고 답을 도출해 냅니다.
아마 11년이었을겁니다. ebs도입 이후로 영어가 갑자기 어려워졌고 그때부터는 의외로 기본기 싸움이 된게 수능영어입니다. 그때부터 문제풀이 스킬이라는게 많이 무력화 되었고 그래서 그 스낄을 가르치던 강사들도 많이 영향력이 약해졌지요. 그냥 영어를 잘합니다. 요즘 애들은. 심지어 말도 잘합니다.
18/03/26 03:45
그렇다기엔 네덜란드같이 전국민이 영어를 구사하는 국가에 가도 행정 업무가 영어로 이루어지는건 아니라서 오래 거주하면 거주할수록 답답해지죠. 홍콩처럼 무늬만 공용어가 영어인 지역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장기거주시 후자가 영어만 한다고 가정시 낫습니다.
18/03/26 02:07
근데 까놓고 말해서 수능 영어 텍스트 아무리 어려운 지문도 어차피 까고보면 다 중언부언하는 거라 진지하게 따지면 난해하다고 하기도 뭣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명이 그렇게나 많은데. 진짜 수능 벗어나서 다른 텍스트 보면 진짜 뭔소리하는지도 모를.. 수능 텍스트 엄청 친절함..
18/03/26 02:14
당장 윗분들이 언급하신 타일러가 방송에서 수능 문제 못 풀겠다고 한 것도, 영어라서 틀린 게 아니라 그냥 문맥 파악 못해서 틀린 거기도 하고..
18/03/26 01:54
이건 교육 정책 전문가 할아버지가 와도 해결 못할 문제죠. 사회 시스템이 바뀌어야지...
공고 자동차과 나와서, 졸업하자마자 자동차 정비공이 돼서 4년 일하고 나면, 대학 4년 나오고 공채로 들어간 사람과 비슷하게 벌 수 있다면, 지금처럼 죽어라고 대학 입시에 올인하는 상황도 없을겁니다. 정시고 수시고 적당히 공정한 방식으로 뽑기만 해도 별 문제 안 될거에요. 하지만, 현실은 쓸데없이 4년제 대학 졸업해서도 취직을 못해서 아르바이트나 전전하게 되는게 현실이고,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직해서 4년 경력 쌓아봐야, 연봉이 대기업 초봉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게 현실이죠.
18/03/26 01:59
맞아요. 결국 길게보면 좋은 곳에 취업하려고 10대를 갈아 넣으면서 공부하는 거라 볼 수 있는데 말이죠.
윗물이 맑아지면 아랫물은 자연히 맑아질텐데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18/03/26 02:02
단순하게 좋은 곳에 취업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20대 이후의 삶을 어떻게 영위할 것인가의 문제인거죠.
사람마다 다 재능이 다르고, 관심사가 다른 법인데, 닥치고 대학에 보내는 건 국가 차원에서도 손해라고 봅니다. 대학은 문자 그대로 '큰 학문'을 하는 곳이고, 그걸 원하는 사람들만 가면 되는 겁니다. 취업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직업학교가 더 효율적이어야 하는 게 정상이죠.
18/03/26 14:32
공감합니다. 이미 교육 자체가 사회 시스템에 종속되어버려서 어떤 교육 정책이 나와도 사회 시스템에 맞게 변질되버립니다. 문제는 교육 정책자들은 교육을 통해서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정책을 추진하니...
18/03/26 01:56
글쎄요? 어떤시험이던 시험에 따른 전략이 있는거죠...
수학을 예로 들면 실제 시험시간 100분을 다음과 같이 배분하죠. 60분: 21, 29, 30번을 제외한 27문제의 풀이 30분: 21, 29. 30번의 풀이 10분: 마킹과 의외의 변수(계산 삑사리 등) 만약 죽어도 1등급을 찍어야 하는 학생이면 50/40/10으로 최저컷으로 3등급정도만 받으면 되는 학생은 80/0/20으로 시간을 조절하죠. 세상 모든시험이 어느정도는 정해진 틀에 의해 흘러가고 그 시험에 따른 준비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닐까요. 물론 수능이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를 정확히 가리느냐? 이건 아니지만요...
18/03/26 01:58
저는 '정시가 돈빨을 많이 탄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그 기저에 어떤 메커니즘이 작용했던 것인가'에 대해서 글쓴분하고 핀트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무튼 정시가 돈빨 더 많이 탄다는 걸 아직까지도 논쟁거리로 삼는 건 귀찮지 않나 싶기도..
18/03/26 02:05
제 경험에도 단순 경제력보단 부모 두뇌가 많이 작용하는 것 같더라구요. 주변을 보면 부모가 학력은 낮은데 돈만 많은 집은 공부 잘 못하더라구요.(어차피 공부못해도 잘삼 -_-;) 중산층이어도 부모 머리가 좀 되면 자식도 어느 정도 하는 것 같고..
18/03/26 02:10
대치동에도 성공하는 친구보다 실패하는 친구가 더 많으니까요. 정시가 돈빨 타는 건 사실이지만 그거 돈 좀 바른다고 지능이나 노력을 다 커버칠 순 없겠죠.
18/03/26 02:11
좌파쪽 교육정책이 망하는 이유는 이겁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해결하려면 사회가 변해야 해요. 근데 문제는 변한다고 해결될거란 보장도 없는 거죠 (...)
18/03/26 02:14
저는 반대로 공교육 현장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허점을 다이렉트로 마주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수능이 어떻게 변질된다한들 학종보다는 공정할것이다.... 라는 생각을 늘 하면서 삽니다ㅠㅠ 방학 내내 거짓 생기부에 매달리면서 느낀건, 아 이 아이들 대학입시를 아이들이 아니라 내가 만들고 있네...? 라는 생각 뿐이었거든요ㅜㅜ 기회와 과정이 최대한으로 공정한 입시제도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ㅠㅠ
18/03/26 02:20
단점 없는 입시제도는 없겠죠. 이상적으로는 저도 수능을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게 최상이라고 보고있긴 합니다. 다만 공교육 자체가 학종을 중심으로 판이 다시 짜여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수능보다는 학종을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해요. 그게 현행 수능체제 유지보다는 나을 것 같구요.
18/03/26 02:14
예전에는 시험으로 뽑아서 공정했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예전 (한국은) 일제와 한국전쟁 등의 이유로 출발선 정렬이 어느정도 이루어졌기 때문에 시험으로 뽑는게 공정해보인거지 그 시험으로 그 세대들의 성취가 달라지고 그 이후 세대들의 출발선이 달라진 상태에서는 시험은 공정해질 수 가 없습니다.
18/03/26 07:45
착각이 아니고 그게 제일 공정한겁니다. 단순히 내용학습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솔직히 범위 다 정해지고 그거 누가 습득 잘하고 문제 잘 푸는가 재게 되는거, 요즘같이 고교 양질교육이 싸고 접근성도 좋은 시대에 불공평하다는건 막말로 본인 재능없음 가리는 pc수준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물론 수능이 더럽게 쉬워버리면 아니게 되는데, 그래서 쉬워진거기도 하고요. 공정하면 안되니까)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을 떠나서 학종같은 정보전이 되어버리면 아예 기회를 접하고 말고 문제로 귀결됩니다. 본인이 똑똑하고 말고가 못껴들어요.
18/03/26 10:39
일반고 교사들은 과탐2 못 가르쳐주고 나말고는 2과목 하는 친구들도 없으면 인터넷에서 혼자 잘 찾아봐야하는데, 뭐 노력으로 극복이야 가능하겠습니다만 교사들이 다 가르쳐주고 주변에서 하는 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되는 곳하고 차이는 많이 나죠. 저도 학교 다닐 때 공부 꽤나 했고 정보 알아서 잘 찾아서 다니고 모의고사 성적 어지간히 받았습니다만 그건 그냥 제가 잘해서 그런 거고 현실적으로 고3 현역이 일반고 환경에서 그정도까지 하는 거 비교대상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뛰어나야 가능한 거죠. 이렇게 말하는 저도 막상 뭐해야할지 몰라서 시행착오 되게 많이 했고요. 괜히 차라리 학종이 낫다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노력으로 다 된다는 거야 아재들 추억에 기반한 탁상공론밖에 안 되는 거구요.
18/03/26 02:23
사실 완벽한 정책이 존재하지 않듯 완벽한 교육정책도 존재하지 않죠. 문제는 결국 대학이 신분 상승의 통로가 되어왔던 우리의 역사 때문에 줄세우기=공정 이라는신화가 깨지지 않는다는 데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기회의 평등과 공정한 경쟁 같은 건 사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유니콘 같은 존재라는 걸 사회가 인식해야만 좀 나아질 거에요
18/03/26 02:24
일단 예전 수능 보신 분들 위해 설명해드리자면
국어 영어는 상위권이면 시간이 부족할 리가 없습니다. 지문 생으로 다 읽고 3회전시켜도 남아요. 국어는 보통 비문학에서 승패가 갈립니다. 특히 기술 과학 법 철학 이런 지문. 영어는 빈칸 추론. 해석 다 해놓고 그 개같은 문장 다시 알아먹느냐 못 먹느냐 국어실력. 수학은 21 29 30 싸움. 1등급 언저리는 21은 어떻게 44445통하나 보고 셋 중 한둘 맞추고 쿨하게 버리고 최상위는 그냥 풀고. 과탐은 어렵게 나왔다: 완벽 퍼펙트 그 자체 실력에 처음부터 주저 없이 전력질주로 거침없이 계산해야 다 맞춘다. 물리적으로 안 그러면 안 됩니다 그냥 고민하는 순간 바로 시간부족.
18/03/26 02:33
국어도 16 지나서 17 이후로는 좀 경향 다르지 않나요. 물론 저야 잘 했으니 시간 남기고 검토 뺑뺑이 많이 돌렸습니다만(자기 자랑)
18/03/26 02:41
뭐 저도 국어 잘해서 아무 문제는 없었는데
17이후는 비문학을 잘하냐 못하냐죠. 잘하면 쉽게 뺑뺑이고 못하면 이게 뭔 개소리
18/03/26 02:52
문학에서 이렇다 할 킬러문제가 나온 건 좀 꽤 된 일이라 비문학(독서)지문이 포인트가 된 것도 좀 이전부터죠. 음.. 근데 시험에서 시간 부족할 일 없고 대놓고 검토 n회 돌린다고 잘라서 이야기하는 건 좀 무리지 않나 싶어서.. 뭐 최상위권이라면야 난이도에 관계없이 늘 시간 남기겠지만요.
18/03/26 08:17
말씀대로 최근 3-4년 간 국어 난이도가 많이 올라서(15수능 기점) 검토 n회 가능한 수험생은 전체 중에 0.5프로도 안 될 겁니다. 그게 되면 몇 년 동안이나 컷이 90점 초반이 나올 리가 없어요. 애초에 국어 만 점 자체가 많지가 않은데 n회독 한정 만점자는 진짜 손에 꼽을걸요.
18/03/26 10:28
15 국어B가 좀 다르긴 했는데 사실 그건 걔만 플루크였고.. 기점 따지자면 17이 조금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 '국어 대비하려면 리트 풀어봐도 좋다'가 아니라 '수능 국어나 리트나 차이 없는데 왜 리트 안 푼다 그러지?'로 분위기가 전환된 건 17부터인 것 같아서..
18/03/26 11:13
15년 91, 16년 93, 17년 92가 컷인 거보면 그냥 고만고만하게 어려웠던 걸로 크크... 사교육시장에서는 사실 15수능을 불국어 전환점으로 보긴 했습니다.
확실히 요새는 국어 좀 한다 하는 분들도 수능 국어 만점 받기 쉽지 않죠. N회독은 과장법이라 해도 무리수...
18/03/26 03:01
사실 문학에서 킬러문제 내는것보다 비문학에서 내는게 점수벌리기도 쉽고, 논란에도 덜 빠집니다. 물론 애초에 문학이 왜 평가의대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8/03/26 02:42
생2: 완벽하게 딱딱 맞춰 해내도 한두문제가 남고 그 문제는 운에 맡길 수밖에 없...
내는 사람이나 푸는 사람이나 참 뭐하는 짓들인가 싶습니다.
18/03/26 03:08
어떤 종목 전문가를 데려와도 수능시험지는 현역 최상위권 수험생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못풀어요.. 수험생 아닌 그룹에서는 각과목 학원강사들정도?
18/03/26 03:20
근데 그것도 정도가 있지, 생물 문제가 아예 생물학하고 연관도 없는 지식과 능력을 요구하고 생물학 교수가 못 푸는 거라면 좀 얼탱없긴 하겠죠.
18/03/26 03:33
생물학 교수는 문제 단어의 쓰임새(잘못된 가정이나 함정이 없는지)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면서 보기 5개를 10초안에 읽는 훈련이 안되어 있을거란 얘기죠.
18/03/26 03:41
그러니까 10초가 아니라 100분 안에 읽는 훈련도 안 돼있으니까 문제죠. 왜냐하면 생명과학2 계산문제들은 외형만 생명과학이지 본질적으로 생명과학과 사실상 관계없는 문제니까요.
18/03/26 04:12
넵 아무튼 말씀 하신대로 수능은 줄 세우려고 생물하고 관련없는, 생물학 전공자도 못 푸는 문제 가져다놨고요. 학생들이 참공부를 하건 날림공부를 하건간에 아무튼 이런 의미에서 수능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
18/03/26 08:59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내에 국어는 검토할 시간 자체가 없는 시험으로 바뀌었습니다.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국어 영역이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18/03/26 13:43
그렇죠. 상위권은 시간이 남는다느니, 3회전이 된다느니.. 하는 말은 14수능 이전이나, 1컷 100 뜨던 평가원 모의고사나 그렇고요. 영어 절대평가 이후로 국어는 검토 자체를 못 하는 시험이 되었습니다.
시간 내에 다 풀고 95점만 나와도 대선방이죠.
18/03/26 03:03
09수능쳤는데(물1 1컷 50점 2컷 48점)
과탐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2017년 물1 까보니까 확실히 시간이 모자라긴 하네요. 다만 수능친지 9년됐고 17년 2컷이 41점인거 생각하면 어려워져서 부담이되고 이러지는 않을거같은데... 수험생이면 기출은 바이블삼아 푸니까 연도가 뒤로갈수록 당연히 빨리풀겠죠 신유형나올거고. 탐구가 어려워져서 힘들단말은 공감이 안되네요...외국어면 모를까
18/03/26 03:55
사교육의 영향력을 완전히 0으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입학 기준을 시험으로 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랜덤으로 하면 되죠.. 그런데, 이렇게 해서 사교육의 영향력을 줄인다고 이게 옳은 방식이라고 할 수는 없죠. 글쓴이가 수능이 적폐라고 했는데, 그러면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18/03/26 04:08
수능이 문제가 있는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법 한데,
그렇다면 대안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논의해볼만한 것이라 봅니다.
18/03/26 08:13
가장 핵심이 왜 수능롤백이 안되냐는건데 다음 글을 기다리겠습니다. 풀린 총기 회수하는 것도 아니고 다음 수능부터 출제문제 경향을 바꾸면 되는건데 이게 왜 롤백을 못하죠? 하기 싫은것 뿐이죠. 1%만점제 목표와 ebs출제 버리면 롤백할 수 있는것 아니에요?
18/03/26 10:24
1%만점제는 사실 12~13시절에나 유효했던 메타고, EBS 출제도 영어 빼고는 꼭 그렇게 의미있는 건 아니었는데 수능에서 영어라는 과목이 사실상 삭제된 상태라.. 그거 두개는 지금의 결과가 이게 어떤 흐름에서 나왔냐만 보여줄 뿐이지, 현 수능에서는 이미 의미없어진 지 오래라고 봅니다.
18/03/26 11:12
롤백이라는 게 이전처럼 특정 지역애들이 못 쓸어가게 만드는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러려면 좁은 범위에서 이상하고 어려운 문제 내지 말고, 시험범위 얇고 넓게 만들어서 소위 말하는 '노력'으로 커버 가능하게 만드는 게 그나마 괜찮은 방안 아닌가 싶은데, 사실 전 이게 그거 한다고 되는 건지 확신이 없습니다. 롤백이란 게 가능한지 잘 모르겠음.
18/03/26 11:56
네. 그걸 하려면 교육과정 근간을 뜯어고치고 탐구과목 수 축소 영어 절평 다 취소해야 하는데 가망이 없어요.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이 아닙니다.
18/03/26 08:30
어차피 의대 가려고 목매는 건 10년 째 똑같은데 수시고 정시고 뭔 의미가 그렇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대학교 입학한 후배는 면접장에서 호흡기 내과 논문 내용을 읊었다는데, 그런 게 딱히 더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교육이라고는 생각 못하겠네요.
18/03/26 08:57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거지만 수능 출제범위는 오히려 늘려야 됩니다. 소위 이야기하는 [학습부담 경감]이라는 명분이야말로 정말 쓸데없는 이야기라고 봐요. 학습부담의 본질은 결국 경쟁에 있는데 범위 줄여봐야 경쟁률이 그대로니 변별을 해야 되는건 똑같고, 그러니 문제들이 하나같이 지엽적으로 파고드는 겁니다.
18/03/26 09:36
근데 sky에 부자집애들 많은건 되게 오래되지않았나요?
99학번인데 서울대 경영에 50%넘게 강남애들이라고했었는데 가진게 다르고 과정이 다른데 결과가 같길 바라는게 더 이상합니다. 단지 예전과 다르게 느껴지는건 요새는 가난한애들이 공부를 더 안해요. 먼가 인터넷덕분에 세상물정을 빨리 알아서인지 모르겠지만....가난한애들중에 공부 열심히하는걸 제 10년 강사생활동안 본적이 없습니다....그게좀 안타깝네요
18/03/26 09:43
가정에서부터 학습습관을 잡아주고 컨트롤해줘야 되는데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집에서는 이게 안되죠. 공부 못하는 애들은 공부습관이 안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 경우 대부분은 집에서 애를 컨트롤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8/03/26 10:07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국 입시정책은 너무 자주 바뀌어서 한때 입시 잘 알았다 해도 너무 다르네요. 다음 글도 매우 기대되네요 흐흐.
18/03/26 17:22
입시제도를 어떻게 바꾸든 부자집애들이 좋은학교 많이가는 경향이 바뀌긴 힘들겁니다. 그 원인이 유전자든, 가정환경이든, 사교육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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