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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27 16:16:26
Name Blackballad
Subject [일반] 택시 한 번 잘못 탔다가...
눈 내리는 한밤중에 불 꺼진 거리를 걷는 것은 나름대로 운치 있는 일이다. 며칠 전의 나는 코트를 입고 있었으니, 특히 그런 룸펜적 센치함을 자극하는 구도에 썩 잘 어울리는 복장이기도 했다.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그 절반 가량을 함께한 친구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오는 길이었기도 했기에, 나 혼자였다면 분명 그런 감성에 빠진 채로 집에 돌아왔을 것 같다.

내 옆의 두 친구들은 적어도 나보다는 훨씬 외향적이고 유머감각이 있는 친구들이었고, 덕분에 장례식장을 나오고 나서의 20분 정도의 걸음길을 ‘올 겨울 첫 눈을 남자새X들이랑 봐야 한다니’ 등등의 남자들 사이의 소위 불X친구들끼리 만나면 으레 나오는 적당히 시시덕거리는 느낌으로 보낼 수 있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나마도 각자 12~15년지기 친구 아버지의 장례식이라는 처음 겪는 상황의 무게에 눌려 평소보다는 명백히 분위기가 무거웠던 것 같지만 그 때의 나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새벽 한 시 반. 장례식장은 부천역 근처였고, 우리는 모두 시흥에 살고 있었다. 부천서 시흥에 들어가는 버스는 밤12시면 끊기고, 우리는 일이 밤늦게 끝나는 다른 친구 L의 합류를 기다리다 결국 다음날 다시 모이기로 하고 돌아가던 중이었으므로 결국 택시를 타야 했다. 우리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택시 정류장은 부천역 앞에 있던 것이었으므로 우선 그것을 목표로 가고 있었긴 했지만, 그쪽으로 가려면 큰길을 한번 건너야 했고 정류장 위치도 시흥으로 들어가는 방향과는 반대였기 때문에 ‘이쪽 도로에서 택시가 잡히면 그냥 타자..’ 는 식의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다. 결국, 부천남부역 건너편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우리 중 가장 행동파였던 J가 택시를 잡았다.

그 순간 택시 번호판의 지역넘버를 확인한 것은 거의 본능적인 행동이었던 것 같다. 다년간 학생이었고 지갑 사정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에 택시를 탈 만한 일은 거의 없다시피했지만, 그 일천한 경험 와중에도 ‘거기 안 가요’ 같은 승차거부를 겪어본 적이 있었고 택시기사 아들인 만큼 번호판에 써 있는 지역 이외에는 손님 영업을 하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으니까.

택시의 번호판에는 ‘서울’ 두 글자가 번듯이 써 있었다.

“야, 이거 서울 차잖아?”

당연히, 나는 택시기사에게 승차거부(순수한 의미로)를 당한 J가 실망한 표정으로 돌아서리라 예상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오히려 기사가 빨리 타라고 소리치는 것이 아닌가. J는 뭐라 말릴 틈도 없이 이미 조수석에 앉아서 나와 다른 친구 C를 향해 손짓하고 있었다. 찝찝했지만, 이미 앉아 있는 놈을 도로 끌고 나오기도 뭣했으므로 그냥 탔다.

머리가 새하얀 기사 아저씨는 우리가 다 타자마자, 어디로 가는지를 재차 묻고는 자신은 거기를 모른다면서 우리에게 길을 알려줘야 한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이상하게 돌고돌아 요금 늘리는 것은 당하지 않겠다 싶어 좋기도 했으나, ‘그럼 애초에 왜 태운 거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택시비 이야기가 나왔다. J가 소래포구가 있는 월곶까지 가야 해서 가장 멀리 가야 했고, C와 나는 그 가는 길에 있는 은행동에서 내려야 했다. C는 부천서 은행동까지 대략 만삼천 원쯤 하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할증이 붙을 테니 그것보다는 더 나오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기사 아저씨는 대뜸 ‘그럼 2만 원만 주세요’라는 것이다.

택시비 얘기는 거기서 뚝 끊겼다. 아무리 할증이 붙더라도 만 삼천원에서 만육천 원이나 칠천 원쯤 됐으면 됐지 2만 원까지 갈 수는 없었다(최소한 그때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미터기를 보니 켜놓지도 않았다. J는 택시를 잡을 때 택시비 얘기는 자세하게 하지 않았었다. 아니 꺼내지도 않았다. 처음에 켰다가 우리랑 쇼부를 봐서 얼마 주기로 합의하고 끄는 거면 몰라도, 처음부터 아예 켜지를 않았다는 것은, 도저히 좋게 볼 수가 없었다.    

아마 우사미 눈을 하고 그를 살피는 내 시선을 백미러로 봤는지, 택시비 얼마 나오는지 물어보고 탔어야지 왜 그렇게 빨리 탔냐는 J를 향한 내 타박에 찔린 것인지, 기사 아저씨는 ‘내가 서울 찬데 여기서 영업하면 벌금 물어서 빨리 타라고 했다’는 말을 자기 입으로 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것인가, 하고, 스물일곱 인생 처음으로 깊게 실감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아마 시흥으로 돌아오는 동안 내 기분이 얼마나 더러웠을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C의 집 근처에서 C와 같이 내리자마자 나는 차 번호부터 다시 확인했다. 서울 33X 2008. 다시 봐도 서울이다.

“서울 33X 2008. 저거 신고해버릴까?”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 J를 태운 택시는 채 50미터도 가기 전이었다. C는 내가 봐도 저거 신고당해도 할 말 없다고 동의하면서, 자기가 말한 만삼천 원은 할증을 다 붙이고 난 금액이었다고 나에게 말해 주었다. 자기도 듣고 좀 그랬다면서.

C와 헤어지고 20분 정도 더 걸어 집에 들어왔을 때는 2시 반이 좀 넘은 시간이었다. 가장 나중에 내리는 것이 J였으므로 우리는 J에게 각자 만 원씩 주고 온 참이었다. 나는 J에게 전화를 걸었다. J에게 얼마를 지불했냐고 물으니 3만 원을 주었다고 한다. 나는 C가 해 준 이야기를 하며, 제돈 준 것이 맞느냐 확인했다. 어린 사람들이라고 얕보고 가격 후려치려던 것 같아 기분이 나쁘며 신고할 생각도 있다고도 말했다.

J는 좀 당황하는 것 같은 눈치로, 자기네 동네에서 부천으로 택시를 타면 원래 이만오천 원에서 3만 원 정도 나온다면서 나를 달랬다. 물론 별 소용은 없었다. 생각해 보면, 아마 J가 금액은 정상적으로 냈다고 말한 순간 그 이후에 뭐라고 말했든 내 기분이 풀릴 수는 없었을 것이었다.

택시 번호를 되뇌며 잠든 다음 날, 저녁 5시에 장례식장에서 L과 J를 만났다. 둘은 날 보자마자, 마침 그 이야기를 하던 중이라면서 ‘그 택시, 어떡할 거냐’고 물어왔다. 나는 ‘아직 고민하는 중이다, J 너는 확실히 오버페이 안 한 것 맞느냐’고 답했고, J는 어제 말한 대로라고 말했다. 우리는 상주 S를 도와주러 온 것이었으므로 그에 관한 우리의 대화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리고, 주말이 지난 지금까지 나는 그 건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이 택시는 타면 안 된다’는 찝찝한 기분이 들었으면, 확실히 말하고 타지 않든가, 타고 나서라도 덮어 씌우려는 것에 대해 제대로 반격을 하거나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몰랐다고는 해도 그 바가지 씌우려는 것에 일조해 놓고 딱히 직접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도 않았으면서 뒤에 가서 기분 나쁘다고 신고를 하는 것은 단물만 빨아먹고 엿을 먹이는 것 같지 않은가? 그게 도덕적으로 괜찮은 일인가?

그렇다고 신고를 안 하면, 그 택시 기사는 앞으로도 또 비슷한 상황이 오면 불법 영업을 하고 바가지를 씌우려 들지 않겠나? 그러면 나는 간접적으로 그의 불법을 묵인한 공범이 되는 것이다. 그걸 견딜 수 있는가?

아버지 왈 지역제한 위반+미터기 끄고 운행이면 아마 벌금 50만 원에 영업정지 정도는 나올 것이란다. 아버지처럼 본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면, 아마 그 타격은 클 것이다. 그게 과연 그의 불법의 정도에 비해 올바른 처벌인가? 사실 앞으로의 피해자 운운은 핑계고 그냥 내 자존심이 상해서 신고하려는 것 아닌가? 만약 그렇다면 겨우 네 자존심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서 되겠는가? 진짜 신고하면 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J랑 C도 증인이니 뭐니 해서 분명 엮일 텐데?

J가 오버페이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그걸로 다행인 것이지 왜 거기서 실망을 하는가. 내 확신이 틀렸다는 것이 친구의 실제 피해 여부보다 중요한 것인가? J에게 욕먹어도 싼 것 아니냐?

애초에 이러니저러니 해도 신고하는 쪽이 안하는 쪽보다 올바른 일인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너 또한 알고 있으면서 저런 고민들을 왜 사서 하고 있는가. 기사가 불법을 저질렀으면 그걸로 이미 아웃이지 뭘 고민하는가. 이런 게 착한아이 콤플렉스인가? 이래서 답답하다는 소리 듣는 거 아니냐?

결국, 겨우 일상 속의 하잘 것 없다면 하잘 것 없는 불법을 시정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고민이지않은가. 내가 하는 지금 이 고민들이 진짜 가치 있는 고민, 맞나?






이런 걸 보면 맞은 놈은 발 뻗고 자고 때린 놈은 벌벌 떨면서 잔다는 이야기가 꼭 맞는 소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왜 피해자가 이러고 고민하고 있을까요. 저는 왜 이런 글까지 쓰면서 이런 하잘 것 없다면 하잘 것 없는 고민을 조언을 구해가며 풀려고 하고 있을까요.

결국 내 자존심 챙기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게 됩니다. 마지막 부분 쓸 때도, 무의식 중에 표현이 ‘나’가 아니라 너에게 하는 말투로 ‘느냐’ 등으로 쓰게 되는 걸 보면 관련이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분리하고 있어요, 저 자신을.

이런 간단한 불법을 시정하는 데에도 이런 양의 고민을 하게 되는데, 성장동력이 이미 사라진 나라에 쌓인 수많은 적폐들을 치우는 데에는 또 얼마나 많은 고민이 필요할까요. 저 같은 사람은 요직에는 앉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큰 일 하기에는 너무 소심할 것 같아요.

그냥 어디에라도 지금 하는 고민을 풀고 싶어서 올립니다. 글을 쓰면서 구체화시키고 싶었던 것도 있고.. 결국 신고는 할 거다, 는 다짐을 스스로에게 확실히 해 두고 싶기도 하고요. 조언을 주셔도 좋고, 이런 것처럼 일상 속에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 본인의 사례 같은 것을 말씀해 주셔도 좋겠죠.

아, 글을 어떻게 다듬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조언도 해 주시면 진지하게 듣겠습니다. 책과 글을 좋아해서 국문과에 갔는데 정작 제 글솜씨에는 영 자신이 없어놔서…. 더 잘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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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7 16:31
수정 아이콘
가끔 그런 경우가 있긴 해요. 지하철이나 길거리 노점에서 물건 파는 나이드신 분들 보면.. 내가 신고를 해서 만약 벌금을 물게 된다면, 하루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엄청 힘들어지진 않을까 하는... 그러다가 결국 신고 안하고 돌아서게 되죠.
Blackballad
17/11/27 17:06
수정 아이콘
버젓이 지하철에선 상행위 불법이라는 공익광고가 걸려있는데도 엿이나 잡수라는 듯 장사하고 있고 아무도 신고하거나 막지 않는걸 보면 우리나라에서 법의 가치는 뭐고 사회적 합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누군가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직접 막아야 하는 역무원들은 어느 쪽을 귀찮아 할까요.
아라온
17/11/27 16:32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유사한 경험을 할테고, 어떤 판단을 내릴지 고민히 클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확실한것은 어느 선택을 하든 님에게는 전혀 피해가 안간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 선택후 마음으로 괜히 이런 선택했나 하는 상황은 올 수 있습니다.
답은 아니지만,
일단 이런상황을 버킷리스트처럼 적어두시는것도 좋을 것입니다.
때론 이번처럼 판단자의 역할에 있었던 경우와, 때론 누군가의 판단(신고)에 의해서 님이 뒤늦게 책임진 경우나 뒤늦게 미미하나마 구제를 받았을때를 나눠서요.
Blackballad
17/11/27 17:18
수정 아이콘
누구도 전기의자의 집행 버튼을 누르고 싶지는 않죠.
전 평소에 이런 류의 도덕적 판단에 대해서 평균보다 단호하게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 오던 사람입니다. 최순실이나 박근혜를 앞에 놓고 총 쥐여주고 쏠 수 있느냐고 물으면 망설임 없이 쏠거라고 말하곤 했죠. 연발로 갈긴다고.
겪어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지네요. 앞으로는 그렇게 자신있게 말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결국 신고는 할거고, 결국 쏘긴 쏘겠지만 좀 고민을 해볼테고 바로 대답은 못할거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상황가정해놓고 의견을 좀 확실히 정립해둬야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17/11/27 16:48
수정 아이콘
가해자 걱정하는 피해자가 여러모로 힘들죠
Blackballad
17/11/27 17:26
수정 아이콘
이건 비꼬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단순화시키면 그렇게도 볼 수 있지만..
이 건에 대해서는 제 스스로의 도덕성에 대한 고민이 훨씬 큰 부분입니다.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빵 하나 훔쳤다고 사형 때리는 판사 되기는 싫다는 심리가 있는 거예요.
가해자를 진짜 걱정하지는 않죠.
17/11/27 18:5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만, 하면 할수록 본인만 괴로워 지더군요.
사정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것저것 다 생각하면 끝이 없잖아요.
가해자 사정까지 생각할 여유가 있으면 참게 되고, 그게 아니면 행동에 옮기게 되더군요.
하지만 그런 배려가 통하는 사람이 있고, 적반하장식의 니가 참지 멀 그래라는 사람이 있더군요.
한번 크게 당한 후에는....
어지간한 경우에는 참고 넘어갑니다만, 고민하게 되는 순간 행동에 옮깁니다.
내 사정이 님들 사정보다 더 소중하다는 마음의 소리를 따릅니다.
아마 본문의 사정같은 경우, 저는 신고각입니다.
Blackballad
17/11/27 19:2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방향으로 생각하는 게 더 편리한 방향임은 알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글쎄, 뭐랄까. 저에게는 그런 방식이 '생각하는 것을 포기한다'처럼 느껴지는 게 좀 있습니다. 생각을 포기하면 사람이 점점 무감각해지죠. 저는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그런 무감각에서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태도는 자꾸 경계심이 들어요. 당장 저 택시기사도 자신의 불법과 비양심에 무감각하니까 저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참 불편한 사고방식이긴 한데, 결국 끊임없이 고뇌하고 궁구하는 것이 틀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관철하고 싶습니다. 방향만 맞으면 되겠죠. 저도 하뎃님처럼 결국 신고는 하게 되는 것처럼요.
유지애
17/11/27 17:34
수정 아이콘
저는 미국에서 온 사람 할머니 병문안 간다는데 떼어먹힌 뒤로는 철저하게 영수증 끊고 확실하게 가고 있습니다.
내가 그들한테 정을 바라면 안 된다는 것을 교훈을 너무 아프게 받았나봐요.
Blackballad
17/11/27 18:13
수정 아이콘
떼어먹혔다는 표현이 어떤 의미신지는 잘 감이 안 오는데, 여하튼 나쁜 짓이라는건 알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보면 다른사람한테는 엿을 주면서 그걸 시정하길 원하는 사람한테는 정이 없다 운운하는 사람이 종종 있어요. 당해보면 숨이 턱 막히죠. 저도, 신고해서 그 기사가 영업정지를 맞으면, 그렇게 나올지도 모르죠.
NC TWICE
17/11/27 17:43
수정 아이콘
부천 남부역에서 시흥 은행동을 경유하여 월곶역까지로 검색하여 네이버 지도로 택시비 검색 결과 약 2만원 정도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네요
야간 할증을 감안 한다면 약간 더 주고 택시를 이용한게 되는 것 같습니다
Blackballad
17/11/27 18:18
수정 아이콘
아버지 왈 부천서 월곶까지 야간할증 감안해서 2만 3천원 정도 나올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영업지역 제한이야 뭐 제 알 바는 아니고.. 택시비만 따지면 한 5천원에서 7천원 정도 더 준 셈이 됩니다. 그걸로 기분나빠하고 고민하고 있으니 어찌보면 이 모든게 5천원짜리 고민이고 5천원짜리 자존심이겠죠.
제목을 저걸로 할까 고민했습니다. 지금 보니 그게 더 나았겠네요.
Janzisuka
17/11/27 18:35
수정 아이콘
시흥삽니다...
부천나갈때 추가요금...흑흑
들어올때는 남부역에서 시흥 택시 아니면 가지도 않아요..흑흑
Blackballad
17/11/27 19:06
수정 아이콘
동네가 서울과의 거리 대비 이상할 정도로 발전을 못해서 동향 출신 보기가 쉽지 않은데 반갑네요.
20년 가량 시흥 살면서 크게 느끼는건 다 좋은데 교통이 정말 쓰레기라는 거죠. 지하철 타려면 부천까지 나가야 하고, 서울 직행 버스는 시 통틀어서 하나밖에 없다는게.. 시흥 북부지역은 사실상 서울 베드타운에 가까운데 교통이 이지경이라는 건 좀 심각하죠. 시흥이 날씨도 좋고 공기도 나쁘지 않아서 사람 살기는 꽤 괜찮은 편인데 교통 문제가 다 깎아먹는 것 같아요. 그만큼 관련 트러블이 많아질 수밖에 없으니..
Janzisuka
17/11/27 20:30
수정 아이콘
저도 이곳 출신이라..
3200번..!! 2층 버스가 생겼어요!!!
어 CGV갈일 있으실때 쪽지 주시면 커피 서비스! 드릴게욤!
17/11/28 23:57
수정 아이콘
J의 말대로 오버페이가 아니라면 신고하는게 잘못이겠죠.
그 부분을 확실히 하고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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