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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7 16:31
가끔 그런 경우가 있긴 해요. 지하철이나 길거리 노점에서 물건 파는 나이드신 분들 보면.. 내가 신고를 해서 만약 벌금을 물게 된다면, 하루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엄청 힘들어지진 않을까 하는... 그러다가 결국 신고 안하고 돌아서게 되죠.
17/11/27 17:06
버젓이 지하철에선 상행위 불법이라는 공익광고가 걸려있는데도 엿이나 잡수라는 듯 장사하고 있고 아무도 신고하거나 막지 않는걸 보면 우리나라에서 법의 가치는 뭐고 사회적 합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누군가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직접 막아야 하는 역무원들은 어느 쪽을 귀찮아 할까요.
17/11/27 16:32
많은 분들이 유사한 경험을 할테고, 어떤 판단을 내릴지 고민히 클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확실한것은 어느 선택을 하든 님에게는 전혀 피해가 안간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 선택후 마음으로 괜히 이런 선택했나 하는 상황은 올 수 있습니다. 답은 아니지만, 일단 이런상황을 버킷리스트처럼 적어두시는것도 좋을 것입니다. 때론 이번처럼 판단자의 역할에 있었던 경우와, 때론 누군가의 판단(신고)에 의해서 님이 뒤늦게 책임진 경우나 뒤늦게 미미하나마 구제를 받았을때를 나눠서요.
17/11/27 17:18
누구도 전기의자의 집행 버튼을 누르고 싶지는 않죠.
전 평소에 이런 류의 도덕적 판단에 대해서 평균보다 단호하게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 오던 사람입니다. 최순실이나 박근혜를 앞에 놓고 총 쥐여주고 쏠 수 있느냐고 물으면 망설임 없이 쏠거라고 말하곤 했죠. 연발로 갈긴다고. 겪어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지네요. 앞으로는 그렇게 자신있게 말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결국 신고는 할거고, 결국 쏘긴 쏘겠지만 좀 고민을 해볼테고 바로 대답은 못할거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상황가정해놓고 의견을 좀 확실히 정립해둬야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17/11/27 17:26
이건 비꼬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단순화시키면 그렇게도 볼 수 있지만.. 이 건에 대해서는 제 스스로의 도덕성에 대한 고민이 훨씬 큰 부분입니다.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빵 하나 훔쳤다고 사형 때리는 판사 되기는 싫다는 심리가 있는 거예요. 가해자를 진짜 걱정하지는 않죠.
17/11/27 18:56
저도 그런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만, 하면 할수록 본인만 괴로워 지더군요.
사정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것저것 다 생각하면 끝이 없잖아요. 가해자 사정까지 생각할 여유가 있으면 참게 되고, 그게 아니면 행동에 옮기게 되더군요. 하지만 그런 배려가 통하는 사람이 있고, 적반하장식의 니가 참지 멀 그래라는 사람이 있더군요. 한번 크게 당한 후에는.... 어지간한 경우에는 참고 넘어갑니다만, 고민하게 되는 순간 행동에 옮깁니다. 내 사정이 님들 사정보다 더 소중하다는 마음의 소리를 따릅니다. 아마 본문의 사정같은 경우, 저는 신고각입니다.
17/11/27 19:26
말씀하신 방향으로 생각하는 게 더 편리한 방향임은 알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글쎄, 뭐랄까. 저에게는 그런 방식이 '생각하는 것을 포기한다'처럼 느껴지는 게 좀 있습니다. 생각을 포기하면 사람이 점점 무감각해지죠. 저는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그런 무감각에서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태도는 자꾸 경계심이 들어요. 당장 저 택시기사도 자신의 불법과 비양심에 무감각하니까 저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참 불편한 사고방식이긴 한데, 결국 끊임없이 고뇌하고 궁구하는 것이 틀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관철하고 싶습니다. 방향만 맞으면 되겠죠. 저도 하뎃님처럼 결국 신고는 하게 되는 것처럼요.
17/11/27 17:34
저는 미국에서 온 사람 할머니 병문안 간다는데 떼어먹힌 뒤로는 철저하게 영수증 끊고 확실하게 가고 있습니다.
내가 그들한테 정을 바라면 안 된다는 것을 교훈을 너무 아프게 받았나봐요.
17/11/27 18:13
떼어먹혔다는 표현이 어떤 의미신지는 잘 감이 안 오는데, 여하튼 나쁜 짓이라는건 알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보면 다른사람한테는 엿을 주면서 그걸 시정하길 원하는 사람한테는 정이 없다 운운하는 사람이 종종 있어요. 당해보면 숨이 턱 막히죠. 저도, 신고해서 그 기사가 영업정지를 맞으면, 그렇게 나올지도 모르죠.
17/11/27 17:43
부천 남부역에서 시흥 은행동을 경유하여 월곶역까지로 검색하여 네이버 지도로 택시비 검색 결과 약 2만원 정도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네요
야간 할증을 감안 한다면 약간 더 주고 택시를 이용한게 되는 것 같습니다
17/11/27 18:18
아버지 왈 부천서 월곶까지 야간할증 감안해서 2만 3천원 정도 나올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영업지역 제한이야 뭐 제 알 바는 아니고.. 택시비만 따지면 한 5천원에서 7천원 정도 더 준 셈이 됩니다. 그걸로 기분나빠하고 고민하고 있으니 어찌보면 이 모든게 5천원짜리 고민이고 5천원짜리 자존심이겠죠.
제목을 저걸로 할까 고민했습니다. 지금 보니 그게 더 나았겠네요.
17/11/27 19:06
동네가 서울과의 거리 대비 이상할 정도로 발전을 못해서 동향 출신 보기가 쉽지 않은데 반갑네요.
20년 가량 시흥 살면서 크게 느끼는건 다 좋은데 교통이 정말 쓰레기라는 거죠. 지하철 타려면 부천까지 나가야 하고, 서울 직행 버스는 시 통틀어서 하나밖에 없다는게.. 시흥 북부지역은 사실상 서울 베드타운에 가까운데 교통이 이지경이라는 건 좀 심각하죠. 시흥이 날씨도 좋고 공기도 나쁘지 않아서 사람 살기는 꽤 괜찮은 편인데 교통 문제가 다 깎아먹는 것 같아요. 그만큼 관련 트러블이 많아질 수밖에 없으니..
17/11/27 20:30
저도 이곳 출신이라..
3200번..!! 2층 버스가 생겼어요!!! 어 CGV갈일 있으실때 쪽지 주시면 커피 서비스! 드릴게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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