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광주 유세 때 5.18 기념식에`임을 위한 행진곡`을 대통령으로 돌아와 함께 부르겠다는 약속을 했다.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민중가요인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참석한 모든 사람이 부르는 `제창`을 했다.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권인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합창단이 주가 되어 부르는 `합창`을 했다. 제창과 합창의 차이는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부르지 않을 수 없고 있고의 차이다.
반역자 전두환의 후계자인 매국 정권에서 5.18 기념식에 참석하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부르지 않을 수 있게 한 의도는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함이 아니라, 기념식에서 노래는 불리게 하겠지만, 결코 우리는 노래는 따라 부르지 않을 것이며 결국은 민주화를 원하는 `광주정신`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렸었을 것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합창이 아니라 제창으로 불려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군사정권의 폭압에 맞서 무고하게 희생된 광주시민들의 넋을 다 모든 이가 기리고 그들의 희생이 이 땅 대한민국의 토대가 되었음을 국민의 가슴에 새기고자 국민적 합의에 따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국가 기념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이 아닌 제창으로 요구한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의견을 묵살한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의 사표를 새 정부 출범 이후 1호로 수리한 뒤 하루 뒤인 5월 12일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이 아닌 제창의 형식으로 바꿨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정부는 기념일로 지정된 5.18과 그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말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아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을 위한 노래라고 폄하하며 5.18 배척했던`적폐`들과 무척 대조되는 횡보다.
매서운 겨울 칼날 같은 바람 아래 촛불을 들어 `적폐청산`을 요구했던 국민의 염원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되었다. 촛불혁명으로 이뤄진 무혈 정권교체이다. 촛불정신 이전에 우리는 광주정신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제37주년 5.18 기념식에는 5.18 민주 유공자와 유족 뿐 아니라 5.18정신을 이어받아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과 단체, 국민 등 만여 명 이상 참석한다고 한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5.18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보수정권이라 자칭하던 적폐정권에 훼손당했던 광주정신이 촛불정신으로 되살아난 것처럼 대한민국이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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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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