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쉬는 오늘, 할 것도 없이 멍하니 있다 문득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피지알에서 같이 공유하고 싶어져서 글을 써봅니다.
Bud powell(미국. 재즈피아니스트. 1924-1966)
좋아하게 된 계기는 별거 아니었습니다. 20대 초반. 고상한 상류계층의 취미를 갖고 싶었던 저는 소위 음악 장르의 최종테크라 일컬어지는 재즈를 섭렵하고자 했고, 그때 처음으로 구입했던 앨범이 버드 파월이었다는 것. 그리고 버드는 그런 계기로 접하게 된 것 치고는 제 취향에 딱 맞는 아티스트였습니다. 화려한 오른손 기교의 천재. 이후 관심갖던 다른 숱한 분야와 마찬가지로 재즈 또한 제 시선에서 멀어졌지만, 가끔 버드의 연주는 듣곤 합니다.
Bouncing With Bud
Un Poco Loco
A night in tunisia
Ornithology
Hallucinations
dance of the infidels
It Could Happen to You
Oblivion
Tempus Fugit
버드의 연주는 간혹 재즈를 들을때 느끼는 복잡함, 깊이에 의한 혼란과 거슬림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아니, 그런 것을 느낄 새도 없이 순간 반짝이다 다른 곳에서 휙 나타납니다. 화려하고 빠르게 명멸하는, 마치 혜성같은 모습이지요. 버드의 곡은 대부분 빠른 편입니다. 오른손이 가만있을 틈이 없어 많은 음이 짧은 시간 안에 쏟아져 내리기 때문에. 감성적이고 좀 느린 곡을 좋아하시면 It could happen to you를 추천합니다. 제 개인적인 페이보릿은 dance of the infidels 이구요. 대부분 3~4분대의 짧은 곡이니 온라인 활동하시면서 같이 들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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