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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11 16:55
정의란 /신/과같은 유사 개념으로 쓰여서 모든이에게 통일된 정의를 찾기는 불가능.
절대 합의 불가능.혹은 합의도출시간 이 너무 오래걸려서 무쓸모. 정의의 최소합의개념인 법률 이라도 이사회에 확실히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 그나마 유효. 지켜지다면 다수에게 이익이 되는 법률이 지켜지지않고있는 사례가 많음. 최저임금법, 연장근로관련법 등등.
17/05/11 17:04
네!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음... 뭐랄까, 악마와 싸우다 악마가 되는 느낌? 그러나 악마를 이기지 못하면 안되겠다는 절체절명이 불러일으키는 결과? 하지만, 어느쪽이 정말 맞는건지 택하기 매우 어려울 것 같은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17/05/11 17:23
음, 생각하기가 조금 극단적인 예이지만, 과거 같으면, 김일성이 암살된다면
정말로 한반도의 통일이 엄청나게 가속되어서 다가왔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한국을 중심으로)(지금 김정은이야 그렇지 않겠죠.) 그렇다면, 한국 정부는 그를 추구하는 것이 맞는 일이었을까요? 테러에 준하는 일이었더라도. 만약 위의 명제가 끄덕거려진다면, 북한에서 김신조 사태 때에 개별적인 인사들이 왔던 것을 역지사지로 이해는 해줄 일인가요? 아니면, 김지하씨가 감옥에 수감되어 있을 때, 은근하게 옥중에서 더 가열차게 투쟁하다 스러지기를 바라는 투쟁 권유들을 받았었죠. 만일 그렇게 됐으면 김지하씨를 열사의 반열에 올려놓은 다음에 열심히 운동했겠죠... 이미지를 소진시키면서... 아니면 재창조, 확대하면서... 근데 그런게 정의일까요... 결과 민주화로 이어진다면 그렇다면 바른 일이었을까요. 그런, 목적을 정당화할 수 있는 수단의 선택 부분에 대해서,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허용될 일이고, 어디부터가 수단만으로서도 허용안될 일인지,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17/05/11 17:31
이 경비원 분의 행동에서 윤리적으로 어긋났다고 보시는 부분이 어디신가요? 경비원으로서 외부인원을 끌어들였다? 개인적인 정치성향을 기준으로 출입인원을 제한시켰다? 둘 중에 어느덧에 더 중점을 두시는지 궁굼합니다.
17/05/11 18:01
첫번째 부분은 쉽게 직업 윤리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두번째 부분은, 이 분에게 그러한 선별적인 행동을 할 권한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있습니다. 따라서 첫번째가 더 크긴 하네요.
하긴..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자명고를 찢는 곳에, 어디에 의인이 있고, 악인이 있겠습니까?? 그냥 슬픈 인간 군상만 있는 거겠죠.
17/05/11 17:31
말씀하신 부분들이 생각해보고 고민해 볼 일이라는 것에는 공감합니다만 그를 설명하는데 있어 독수독과 이론은 별개의 이야기라 제목이 다소 적절치 않은 듯 합니다.
17/05/11 17:56
과거에는 결국 발키리작전이실패했던거고...이번에는 다행히 모든 톱니가맞물리며 잘돌아갔던거라봅니다. 역우로 저과정중 누군가가 박사모였다면 진실은 영영묻혔겠죠.
17/05/11 18:04
발키리 작전은 실패를 해서, 안타깝다면, 사라예보의 헝가리 황태자 살해는 성공을 해서 안타까운 것일까요??
수단과 목적이 어디에서 어디까지 정당하고,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부당한지 어려운 것 같습니다!!
17/05/11 19:00
음 왠지 시나리오가 만들어질수 있는것 같네요.
서기 20XX년 한국이라는 나라는 이미 공중분해되어 일본 or 중국의 속국이 되어있는 상태 한국은 일부의 레지스탕스만 남아있고... 주인공은 그 일원중 가장 어린 친구... 레지스탕스는 어떤 이벤트로 그 일원 한명만 과거로 시간여행을 보낼수 있게 되었다.. 그 일원이 도착한 시간은 2012년 대선 종료 직후 여차저차 해서 2016년 어느 사무실의 경비원으로 위장하게 되는데.... 2009 로스트 메모리즈랑 비슷한 플롯이긴 한데.. 로스트 메모리즈 2 같은걸로 나올수도 있겠네요 크크
17/05/11 19:06
그러고 보니, 노무현 대통령을 결정적으로 대통령으로 세운 계기가 되기도 했던... 오마이뉴스의 미선이 효순이 건이 또 생각나네요.
오마이뉴스의 김기보 기자가, 본인이 다른 곳에 쓴 방문(?)을 네티즌의 글로 삼아서 소개를 했죠. 그 글로 인해서 많은 이들이 서글픔도 느끼고, 비분강개하여 거리로 나선 것 또한 정말 사실입니다.(저도 그래서 나갔었죠.)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스스로 쓴 글을 스스로가 기자가 되어서, 여론이 이렇다 이렇게 말하면서 선동한 것이었습니다. 목적이 정당하다면, 수단이 꼼수였어도 괜찮은 것이었을까요?? (하긴.... 그 시위가 있고 나서, 도대체 정권이 바뀌고 효순이 미선이 관련해서 미군이 처벌을 받기를 했습니까... 소파 전작권이 바뀌길 했습니까?) 너무 깊이 생각하면 허무한 일일까요? 음...
17/05/12 00:33
음... 제가 그 때에 20대에 투표할 즈음에 후보를 선택할 때에 나름 크게 영향을 주었었거든요.
직접적으로 척척 이어져서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지는 못할지 모르겠습니다만...
17/05/11 19:11
영화 왓치맨이 생각나네요
과연 당신이 전지전능한 닥터맨하튼 이라면 정의와 진실위의 인류 절멸 위기의 핵전쟁 vs 불의와 거짓, 무고한 피해자 위의 세계 평화 뭘 고를 것인지...... 마지막 장면에서 잭 스나이더 감독은 그래도 정의를 택한 것 같은데요.....
17/05/11 19:24
닥터 맨하튼은, 그리고 어벤져스에 비전도 그러지 않나요?? 세계는 사실 중요하지 않고, 자기 사랑하는 애인이 기뻐하는지 슬퍼하는지가
더 중요하고 의미있으니까 그런 선택들을 하는 뭐 그런 식?? 코미디언은... 로어세크는 꼭 죽어야 하는 건가요!! 그러고 보니까, 참 심오한 주제인데, 거기에 대해서 대한민국도 이제는 조금씩 생각할 때가 오는 것 같습니다!!!
17/05/11 19:49
왓치맨 보면서 뭐 이런 노잼 영화가 다 있어 하다가 클라이막스 가면서
아 이건 히어로 영화가 아니구나....캬~ 하면서 봤네요 코미디언과 로어셰크는 진실을 알리기에 죽어야 하는 존재였죠. 오지맨디아스에게는요
17/05/12 18:44
변호인.. 이었나요?
민주주의를 다지기 위해, 민주주의를 어기는 행위를 하면서, 본보기로 무고한 아이들을 짓밟았죠.. 그들의 행동은 그들에게는 정의였겠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는게, 그들에게는 대의이자,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지금의 민주주의 의식보다 당시는 많이 불안정할 때 였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해는 됩디다만..(옳다는건 아닙니다..)
17/05/11 19:53
저도 이 건에 한에서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거짓말, 즉 위법 혹은 악행의 비율을 높이다 보면 살인 한명만 하면 나라를 구할 수 있다면? 가족 하나만 파멸시키면 나라를 구할 수 있다면? 마을 하나만 날리면 나라를 구할 수 있다면? 도시 하나만 날리면 나라를 구할 수 있다면? 인종 하나 제노사이드하면 인류, 아니 지구를 구할 수 있다면?(그냥 예시일 뿐입니다. 인종 날려서 지구를 구할 예가 있을리가....?) 과연 그 기준은 누가 정하고 판단은 누가 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죠....저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요.... 뭐 그러니 저 같은 범인은 지도자가 아니겠지만서도 크크
17/05/12 00:38
타르코프스키의 희생이었나요? 자기 아들이 살아갈 세상을 핵전쟁에서 구하려면 옆집 아가씨를 강간해야 한다는 내용...
모든 것이 끝나고, 스스로는 파멸(?) 에 가까운 형태로 전락하지만, 아들은 무심히 나무에 물을 줄 수 있는 핵전쟁 없는 미래를 살아가는 내용... 옆집 아가씨의 희생은... 세계 구원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그냥 그렇게 있어도 되는 일일까요?? 던지는 내용이 아주 무겁습니다.
17/05/11 20:03
저 글이 전부 사실이라고 해도 뭐가 문젠지 모르겠네요. 상대가 정의로운 인간이 아닌데, 왜 정의를 추구합니까. 정의롭지 못한 상대에게 정의를 추구하는 인간은 등신이예요. 상대 수준을 맞추지 못하는 등신이요.
17/05/12 00:49
정의가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각자의 정의가 좀 달라서...
각자가 믿는 스스로의 정의가 꼭 올바른지 그렇도록 확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금은 의문이 들기도 하구요.
17/05/12 00:40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해주지 못하죠.
하지만 이 명제를 단 1도 훼손되어서는 안될 어떠한 절대 가치로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어디에나 정도라는 것이 있는 법이니까요. 원칙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1, 2의 정도의 원칙 위반으로 100이상의 효용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 정도는 선택해도 됩니다. 근데 갑자기 이걸 뇌내망상으로 키워서 그럼 10은 위반하면 된다는걸까? 20은? 50은? 이렇게 확장할 필요가 없는것이죠. 그 어느 선에 본인이 옳다 그르다를 가를 수 있는, 딱 분명하진않지만 어느 정도라는게 있는거고 거기에 따라 가치판단을 하면 됩니다. 너무 배가고파서 굶어죽기직전 빵을 하나 훔쳤다고 해서, 사람을 해쳐 굶주림을 모면한 것과 동치에 있는게 아니듯이요.
17/05/12 01:16
그게 개인의 상황에서 끝나는거면 알아서 최선의 판단을 하겠죠. 주어진 상황에서요.
근데 그 개인들이 모이고 모인 사회니까 게다가 사회자체도 너무 복잡해서 너무 배가 고프다. 빵을 훔칠까? y or n? 정도의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이게 미치고 팔짝 뛸 정도로 생각하기 너무 복잡하다는거죠. 그러니 머리좋은 철학자분들이 이렇네 저렇네 법학자분들이 이런 법 저런 법 만드는거구요
17/05/12 00:43
법은 법이고 정의는 정의고
도덕은 도덕이죠 서로의 교집합은 있지만 그 어느것도 다른 것의 부분집합은 아니라는게 제가 살아오면서 깨달은 겁니다 때문에 비도덕적이라해도 합법적인 경우도 있고 불의한 경우라도 도덕적인 경우도 있고 불법적이라도 정의인 경우도 있습니다
17/05/12 00:52
인문학적인 명제가 다 그런 거죠. 그러니까 이쪽은 그 결론내기보다 그 추론의 과정이 중요할때가 많은 거죠. 이 case에는 이게 옳고, 저 case에는 저게 옳고, ..를 결정할 절대적 원칙을 설정하기가 매우 힘들죠. 그 판단에 상관이 있는 미묘한 맥락을 놓치지 말아야 하고 또 여러 사람들의 말도 들어야 하고.
17/05/12 04:31
경비원이 뭘 잘못했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가 노사모이든 박사모이든 일단 상관없는 일이구요. 중대한 범죄사실의 증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경비원이니까 자기 할 일만 했어야 된다 그건가요? 옆집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문 따고 들어가면 안되나요? 설사 경비원의 행동이 직업윤리적으로 문제가 된다 하더라도, 사회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했어야 될 행동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중에 그나마 언론다운 jtbc 에게 자료를 제공한 것도 합리적인 판단으로 보입니다. 저라도 관변단체나 다름없는 집단들에게 그걸 넘겨주지 않았을 것 같네요.
김현철까지 끌고 와서 아무리 물타기를 하려 해도 박-최 일당의 범죄사실과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태블릿은 수많은 증거들 중 하나일 뿐이죠.
17/05/12 13:06
저는 국정농단 사태에 물 타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마땅한 범죄에 마땅한 처벌일 것이라 봅니다만,
경비원이 노사모든 박사모든 상관 없는데도, 좌우간 그걸 김의겸 기자가 굳이 시시콜콜 취재해 와서, 뿌듯하다는 듯이 까지 숨은 미담을 알려야만 속이 시원하겠다는 식으로 쓴 걸 보고, 이게 정말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17/05/12 18:35
참 웃픈일은 '정의'라고 생각해서 행동했던, 어쩌면 정의라는 것 보다 먼저 행해져야 할
'인간'이라면 해야하는 행동에 대해서, 이 사회는 처벌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간혹 뉴스에서 접하는 일들... 문 따고 들어가서 구해도, 죽어가는 사람을 구해도 고소를 당하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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