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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22 18:04
경박보다는 천박이 어울릴것 같네요.
저도 자영업을 해보니 상상초월하는.. 그니께.....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 싶은 경우를 가끔 봤습니다. 한번은... 손님들 충전해드리려고 준비한 충전기(아이폰용)를 빌려달라더군요. 카운터에서 충전해드린다 하니 그게 아니고 자기가 아는 동생네 놀러왔는데 충전기가 없다고 내일 가져다 줄테니 충전기를 동생네 집으로 가져 가겠다는거죠. 당연히 안된다 했더니 사람을 뭘로 보냐고 발광을 하더군요. 처음엔 좋게 좋게 설명하는데 하도 난리를 피우길래 바로옆 편의점 가시면 아이폰충전기 파니까 그거 사라고 했더니 더 난리를 피대요... 창고에 들어가 경찰 부르고 나와서 쌍욕하는거 촬영했습니다. 기고만장해서 계속 소란을 피더니 경찰오니 갑자기 비굴 모드로 바뀌더군요. 찌질한 놈.
17/05/22 18:19
삐빅. 평범한 은행 진상고객입니다.
하루에 한번쯤은 만날 수 있죠. 아 물론 은행당 하루 한번 아니고요 지점당 하루한번 아니구요. 직원당 하루한번 맞습니다.
17/05/22 18:27
저런 진상이 있을 때 막아내는 거 정말 어렵습니다.
나름 할 말을 해야할 때는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가끔 큰소리치는 분들에게 상황에 따라 좋은 말로 당당하게 대답을 하거나 거친 행동을 제지할 때도 있습니다만, 이럴 경우, 나중에 은행 창구에서 업무 보는 사람들이 저에게 고맙다는 눈짓을 보내주니 뿌듯한 기분이 드는 반면, 팀장이나, 지점장 직급에서는 전혀 다른 눈짓을 줍니다. 그 사람이나 그 사람 주변에 어떤 인맥이 은행 내에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괜히 불난 집에 부채질하지 말라는 의미지요. 그야말로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는 마음으로 최소한의 반격만 하고, 좋게 좋게 그런 분을 달랠 뿐... 실질적으로 청경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17/05/22 20:02
손님이 왕이라는 말은 손님을 왕처럼 모시라고 나온 말이 아닌데
그 말이 1 차 대전 전에 회의를 하기위해 제네바인가 어디인가 각 나라에서 왔을 때 호텔 사장이 한 말이라고 알고 있는데 종업원이 물어본 말에 "손님은 왕이야" 라고 답한 거에서 그 말이 나온 거라고 알고 있는데 그 당시는 각국의 대사나 왕이 직접 가서 교섭을 하던 때라 실무진끼리 교섭하고 왕이니 대사는 싸인만 하는 요즘하고는 많이 달랐는데 왜 그 말이 손님은 왕처럼 모시라는 뜻으로 사용되는지 정말 기분 나쁘네요 왕이나 대사들 모두 호텔 입장에선 중요한 손님인데 그 중에 왕이라면 소국일텐데 정말 손님이 왕이라는 말 제대로 알고 말했으면 좋겠어요 저럼 사람들 자기 집에 손님 초대라도 해본 적은 있나 생각드네요
17/05/22 20:54
저 말은 영업을 할 때 고객을 왕처럼 대하라는거지, 손님이 업주를 자기 신하로 여기라는게 아니죠.
명제의 역은 항상 성립하지는 않는다는 중학교 수학도 모르는 인간이네요.
17/05/22 21:38
으하하 은행원입니다만 이제는 익숙합니다. 정말 진상고객 만나도 대처할 방법이 없어요. 잘못을 했든 안했든 무작정 비는 수밖에.... 그냥 삶이 팍팍하니까 여기 와서 푸는구나 합니다.
17/05/22 23:12
은행에서 일했었는데 진상들 정말많습니다
말그대로 손님이 왕이라는 마인드가 제일 잘통하는 곳이 은행같아요 물론 대부분은 매너가 있으시지만.. 한두분이 하루의 기분을 망치죠
17/05/22 23:27
저는 금요일에 한 번 트러블 생기고, 국민신문고에 민원 넣는다는 이야기를 오늘 상급기관으로부터 들었습니다 -┏;;; 하... 나도 울고, 옆자리도 울고, 시청 직원도 울고, 모두가 울었... -_-;;;
17/05/22 23:37
자본주의에서는 돈 대는 사람이 왕 맞습니다. 그게 싫으면 자본주의를 해체하든지 아니면 최소한 극복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하지 않으면서 손님은 왕이 아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위선이죠.
17/05/23 04:14
글쌔요. 그 사람이 지불하는 돈에 맞는 약속된 서비스만 제공하면 되는거죠. 왕이랍시고 내는 돈 이상의 서비스를 요구하면서 되지도 않는 갑질하는건 전혀 자본주의스럽지 않네요. 자본주의는 인간의 노동력도 돈으로 거래되는 상품 취급하는게 자본주의죠. 서비스도 노동력의 일종이고요. 우리는 1000원을 지불하고 1000원짜리 물건 두개를 달라고 하는 사람을 정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하에 서비스도 마찮가지죠. 1000원을 지불 받았으면 거기에 약속된 서비스만 하면 되는 겁니다. 그 이상을 요구하면 요구한 사람이 정상이 아닌거죠. 그리고 자본주의여도 내가 그 돈 안 받아도 되면 안 받는거죠. 거래가 돈으로 이루어지는거지 돈이 강제력을 가지는건 아닌데요. 거래하기 싫으면 안 하는 거죠. 여기에 왜 자본주의의 해체나 극복씩이나 필요한 건지 모르겠네요.
얘기하시는건 자본주의라기 보다는 황금만능주의에 가까워 보이는데 그건 자본주의의 부작용 같은 거에다가 사회적으로 합의된 것도 아닙니다. 그조차도 들어맞지도 않고요.
17/05/23 14:37
지금 왕정이 아닌데 왕이 어딨나요.
자본주의에선 돈을 주면 그 만큼 합당한 대우가 있어야 한다는거지, 그 이상으로 왕처럼 대하라는건 아니죠.
17/05/22 23:53
천원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천원짜리 왕이죠.
만원내고 이용하면 만원짜리 왕이고. 진상은 천원내고 10만원 이상의 왕들의 권리를 요구하죠.
17/05/23 08:42
본문과 비슷한 버전으로 민원실에서 종종 보는
[당신 월급이 어디서 나오는지 아느냐, 내가 내는 세금에서 나오는 거야.] 라는 버전도 있지요. 물론 그런 분들이 어쩔 수 없이 납부하는 간접세 외에 스스로 직접 내는 세금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17/05/23 10:34
진상은 손놈입니다.
손님은 왕이니 당연히 대접해드리고 대우해야하고, 이게 직업이니 당연히 감수해야겠지만, 그게 진심이 담긴 서비스이길 바라면 최소한 인간 대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예의가 지켜져야죠. 손님으로 대접받고 싶으면 손님으로 행동하고, 아무 이유없이 손놈으로 행동하는데 정녕 좋은 서비스가 나오길 바라는 건 초등교육부터 다시 받아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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