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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11 15:03:02
Name 상계동 신선
File #1 20170511_142434_1.jpg (1.00 MB), Download : 64
File #2 20170511_142359_1.jpg (1.20 MB), Download : 10
Subject [일반] 요동성으로 비정되는 랴오양성의 20세기 초 사진




요동성, 안시성, 백암성. 고구려-수 당 전쟁시 유명한 격전지 입니다. 그러나 유구가 남아있는 백암성과 안시성에 비해 요동성은 그 흔적조차 없어져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나 앞서 소개드린 러일전쟁 사진첩에 고구려의 요동성과 거의 같은 위치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랴오양성 사진이 몇 개 있어 올립니다. 요동성 전투가 있고 1천 3백여 년이 지나 다시 요동성에서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는데(랴오양 전투, 1904년 8월 25일-9월 3일) 이번에는 러시아군이 방어하고 일본군이 공격하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사진은 랴오양 전투가 끝나고 촬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으로 보면 확실하지는 않으나 중국식인 벽돌로 쌓아올린 성벽(윗 사진, 랴오양성 동문)과 고구려식인 석축으로 된 부분(아래사진, 파괴된 부분 오른쪽)이 섞여있는 것이 눈에 띄입니다. 그리고 벽돌로 쌓아올린 부분도 안쪽은 진흙 판축기법으로 된 것 같이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사진은 올리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사진의 랴오양성이 바로 고구려의 요동성의 후신이라면, 고구려기 요동성은 석축과 진흙 판축을 혼용해서 짓지 않았나 추측해 볼 수도 있겠지요.

  고구려 멸망 이후에도  요동성은 건재했고, 계속 거주가 이어져 현재의 랴오양시가 된 것을 볼 때, 후대인들도 고구려대 성벽을 완전히 허물지 않고 개축해 가면서 사용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고구려 요동성도 사실 선대 중국세력(전국시대, 진한) 이 세웠던 성을 접수한 것이라 원래 성벽은 고구려식이 아닌 당시 전국-진한기 중국식으로 지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지요.

문화혁명기에 랴오양성의 잔해가 완전히 훼손되었기 때문에 해당 사진은 비록 고구려 시대의 성은 아닐지라도 요동성이 어떻게 생겼나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자료는 될 것 같습니다.  남아있는 유구가 없어 더 이상의 분석이 어려운 것이 참으로 아쉽군요.


P.S : 사진링크가 되지 않아 본문에 2장만 업로드합니다.

<img src="http://imgur.com/WwVSvHF.jpg" width=500>
<img src="http://imgur.com/wL3T7bB.jpg" width=500>
<img src="http://imgur.com/1SAZHcb.jpg" width=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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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만
17/05/11 15:08
수정 아이콘
크롬인데 이미지가 안나옵니다....
유스티스
17/05/11 15:10
수정 아이콘
이미지 주소 앞뒤에 "를 쓰셔야 먹힙니다.
상계동 신선
17/05/11 15:16
수정 아이콘
미리보기에서는 잘 나오는데 올리면 사진이 안뜨네요,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7/05/11 15:19
수정 아이콘
html 체크가 풀려 있는거 같은데...
상계동 신선
17/05/11 15:29
수정 아이콘
삭제요청 취소합니다. 본문 업로드로 대체합니다.
홈런볼
17/05/11 15:39
수정 아이콘
당시 성벽만 20미터인 난공불락의 요새였다고 들었는데 윗 사진을 보니 성벽 높이가 얼추 그정도 돼 보이기도 하네요. 수양제의 백만 대군의 공격에도 끄떡없던 요동성. 그 위용을 지금은 볼 수 없다는게 너무나 아쉽네요.
상계동 신선
17/05/11 15:4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다른 사진을 보면 올려놓은 사진보다 더 높아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같은 평지성인 풍납토성이 최대높이 14미터 정도라고 하니 요동성의최대높이는 그 이상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평지에서 보면 난공불락의 위용을 자랑했겠지요.
Mr.Unknown
17/05/11 15:53
수정 아이콘
저 요동성이 고구려대의 것을 베이스로 계속 보존되어온 것인가요?
그리고 혁명기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파괴된건가요?
요동성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만 알고 있어서 안타까웠는데 사진을 보니 놀랍네요.
상계동 신선
17/05/11 15:58
수정 아이콘
보존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이 있다... 정도입니다. 현재의 랴오양이 고구려 요동성 자리에 내려온 도시이니, 성벽을 다 허물고 새로 지을 일이 없었다면 기존에 있던 성벽을 계속 개보수 하면서 쓰는 게 더 합리적이었겠죠. 사진에 보이는 성벽은 명대에 크게 보수된 결과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후 러일전쟁기에 크게 훼손되고 점점 훼손이 심해지다가 문혁기에 구시대의 반동 유산이라고 홍위병들에게서 결정적으로 훼손, 나머지 잔해도 랴오양시가 확장되면서 모두 철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베이징 성벽도 문혁기에 같이 철거되었습니다. 이 때 파괴된 중국 문화유산이 참 어마어마하죠.
17/05/11 17:09
수정 아이콘
이미지 주소는 태그없이 주소만 적어도 표시됩니다
상계동 신선
17/05/11 17:1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다음에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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