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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7 14:47
인연이 아닌거지요~ 보수적인 성향의 글쓴님은 애초에 친구분을 연애상대로 보지 않으셨고 그에 대해 고민을 하시다가 타이밍이 어긋난게 아닐까요? 연인관계로 가기 전에 망설임이나 두려움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도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에..(특히 친구관계를 해칠 가능성이 있다면 더더욱^^) 다음에 좋은 인연 만드시길 바랍니다~!
16/03/07 14:51
남자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헤어져서 남이 되기 싫어 다가가기 조심스러운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글쓴 분이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고요. 오래된 친구에게 결혼 얘기를 갑자기 하는 걸 보면 아마 거의 이게 아닐까..
16/03/07 14:55
조심스럽기보다는 결혼하고 싶은여자랑 연애하고 싶은 여자가 다른거 같아요.
그냥 속된말로 아무 여자 만나다가 막 사귀다가 결혼할때 되서는 좋은 여자타령하는 얘들 많거든요 크크
16/03/07 14:52
남자에게 [내가 널 믿을 수 있도록 행동하라]고 하세요. 사람은 말과 행동으로 평가하는 것이고 그 중에 우선은 행동입니다. 신뢰가 안 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맘 주실 필요 없지요.
그렇다고 신뢰가 안 가는 모습을 차곡차곡 쌓아놨다가 한 번에 터뜨리진 마시고요. 그런 모습이 보일때마다 어필하세요. 연애라는 것은 그런겁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가는 과정이지 처음부터 내 맘에 완벽히 들어맞는 사람은 없어요. 중요한 건 그렇게 차근차근 바꿔가는 사람이 있고, 절대 바뀌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자는 사귀어야 할 사람이고, 후자는 사귀면 안 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질게로 가야할 것 같네요.
16/03/07 15:37
안녕하세요..!
답변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고백할 때 신뢰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몇가지 말 해 놓은게 있었는데 4월달에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었거든요. . 저는 행동을 우선으로 보는 타입이기에 친구의 입바른말에 알면서도 속아줄만큼 아량이 넓지가 못해서요.. ㅜㅜ 질문게시판으로 옮기려면 게시글이동하는게 있어야 하는데 찾아봤는데 안보이네요.. 그렇다고 지우면 애써 남겨주신 댓글이 무용지물이 되버리니.. 요번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6/03/07 15:10
처음받을때부터 좋아했다.. 라는 것에 농담이라면서 웃어넘겼다. 여기서 일단 남자분에게 큰 데미지를 주셨네요.
설날즈음 진심으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는데, 니가 어떤애인줄 아니까 거절했다. 여기서 거의 치명상을.. 그래도 연락이 꾸준히 된다는 것에서 남자는 포기하고 않고 희망을 이어갔고, 편지 이벤트로 고백한건 거의 마지막으로 한건데... 이거의 반응이 '진심으로 생각해볼까'라는걸 "속으로만" 생각했다..라면 남자 입장에선 아 이번에도 반응없는거보니 실패구나 생각했겠죠. 설마 편지 이벤트 이후에도 그정도 정성을 꾸준히 보이면 그때가서야 와 니가 진심이었구나~ 라고 응답해줄 생각이셨던건가요.. 마음 정리하고 술먹고 있는데 있는데 '우리가 친구도 연인도 아닌 관계가 되는건 싫어'라는 말은 '너랑 사귈 생각은 없는거 알고 있지 ? 근데 친구도 아니게 되는건 싫거든' 이라고 들렸을거 같네요. 철벽에 막혀서 여러번 나가떨어진 상대한테 얘가 왜 갑자기 연락이 없지? 라고 하는건 좀 너무한듯... 그런데, 그 남자를 그렇게 오래 알고 지내왔고 그동안 거절해왔던 상황이나 이런걸 봐서는, 글쓴분이 그 남자에게 정말로 마음이 안가는거 같은데, 남자분이 마음 정리하게 놔두시는게 더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남자분은 그동안 '그래도 얘가 나를 조금은 좋아하니까 꾸준히 연락하면서 지내는거겠지?' 라는 생각은 했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이제와서 진심으로 생각해보기 시작하려는 정도라면 서로 마음이 너무 어긋나있는 상황인거 같네요.
16/03/07 15:11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그남자분에게 도라에몽님은 아주 편안한 상대같습니다. 그 편안함과 익숙함이 결혼상대로서의 매력이고 정착하고 싶은 마음같네요. 근데 여자입장에서는 친구에서 연인으로의 관계변화는 아주 큰 차이인데 남자분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전과 같은 방식으로 대하니까 도라에몽님은 혼란스러우신거죠. 차근차근 대화해 보세요. 쉽게 풀릴 수도 있는 문제이니까요.
16/03/07 15:14
제가 보기에는 남자분이 이런 저런 이유로 소심하게 간을 보는 단계거나 아니면 도라에모옹님에 비해 이성경험이 풍부해서 능숙하게 작업을 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장 도라에모옹님이 그 남자를 계속 신경쓰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어느정도 남자분의 페이스에 말려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남자가 도라에모옹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고민하지 마시고, 도라에모옹님이 그 남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생각해서 판단을 내려서 '통보'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는건 짝사랑할때나 하는겁니다. ㅠㅠ 갑이 됩시다.
16/03/07 15:17
오랜 친구라서 잃을게 많기 때문에 소심해질수도 있기도 하고, 반대로는 글쓰신분이 시간의 경과를 자세하게 안 적으셨는데, 제 생각에는 남자분이 화두를 던져놓고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 같거든요.
16/03/07 15:18
친구분이 연애에 프리한 남자라는 건 원래 알고 계시지않았나요. 글쓴이에게도 마찬가지로 프리하게 행동한거죠. 친구의 심리는 달라진게 없고 님을 보는 시선이 친구에서 연애대상으로 바뀐거 아닐까요? 원래 친구에게 더 연락많이하는 타입의 사람일것같은데.
16/03/07 15:21
그냥 그 사람의 마음만 생각해 보면, '나는 고백하고 턴을 종료한다. 너의 턴이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대답을 기다리는 대기모드로 들어가 있을 겁니다. 아직 최종적으로 O/X 여부를 말해주지 않으셨으니 기다리는 사람은 초조한데, 갑작스레 '이럴거면 아무것도 아닌 사이가 될 것 같다'라고 하시면 그 사람으로서는 '그러니까 이게 대체 O야, X야? 대체 무슨 의도야? 왜 갑자기 저런 소리를 하는 거지? 아니 그러니까 난 거절당한 걸까, 아닌 걸까? 어느 쪽이지?' 정도로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겁니다.
일단 입장을 확실히 정하시고, 확실히 밝히세요.
16/03/07 21:38
이게 뭐라고 빵 터지네요 크크크
하루종일 스트레스 많이 받고 지금 퇴근하는 중인데 고맙습니다. 세모는 많이 들어 봤는데 네모라니... 아무튼 남자들이 원하는 대답은 O, X죠.
16/03/07 15:35
일단 남자들의 심리는 아니고 그남자의 심리인거 같구요. 그 남자분은 여러번 두드려도 답이 없으니 정리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군요.
16/03/07 15:39
이래나 저래나 그분을 가장 잘 아는건 작성자 분이실듯
그분 상태나 마음 너무 생각하지 마시고 작성자분 마음가는대로 답해주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16/03/07 15:40
[굉장히 열린 마음의 여자관계] 가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아요.
[마음이 가벼운 친구이기도 하고 여자를 우습게 보는 경향] 앗 앙대. 그냥 친구로만 쭉. 흔들리지 마셨음 해요.
16/03/07 15:40
호감이 들었고, 간 보고 있던 걸로 추정합니다 저는.
그리고 그 호감의 밀도나 순도에 대해서는 꽤나 회의적이네요. 좋은 말로 하면 밀당이고, 나쁜 말로 하면 감정의 기만인데 저는 이게 후자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정말 감정의 줄다리기가 되려면 "상대방도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상황에서 "기대"와 "호기심"을 품게 만들어야죠. "나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라는 확정을 던져놓고 "불안"과 "혼란"으로 행동을 유도하면 되나요.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는데, 라며 긍정적 동기를 주는 것과 나를 좋아한다고 해놓고 안좋아하는 건 아닌가, 라며 부정적 동기를 주는 건 전혀 다른 문제에요. 상대방이 애타하면 그게 무조건 밀당이라고 생각하는데 저건 근본적인 신뢰를 가지고 장난질 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여자관계가 많다고 하고, 그게 "열린" 관계이며 성병을 걱정할 정도이니 질문하신 분에게 대하는 태도도 호의적으로 해석할 수가 없네요. 연애의 주도권이죠. 고백은 내가 했지만 그 관계를 애걸하는 입장은 상대방에게 맡기는 전략인데 썩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확인할 수 없는 진심으로 일단 신뢰를 얻었지만, 감정의 소모는 그 쪽에서 하길 바란다..... 아주아주 긍정적으로 해석해서, 저 남자분이 편지를 쓴 다음에는 너무 부끄럽고 어색해서 연락을 못했다고 칩시다. 그럼 그 다음에 글쓴분이 그 이유를 물었을 때는 해명을 하고 상대방의 신뢰를 얻을려고 해야죠. 그런데 최소한의 제스쳐도 안보이는군요. 저는 도라에모옹님의 고민이 아까울 지경입니다. 만에 하나 관계가 이어진다한들, 그 관계에 대한 회의의 증거는 널려있고, 이를 깨부술 신뢰의 증거를 저 쪽에선 제시하지 않는데 왜 이를 가지고 도라에모옹님이 고민을 해야 할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저렇게 만날 떄마다 말로 떠드는 사람을 믿을 수 없습니다. 이미 말을 꺼냈으면 계속 만나기만 해도 상대방이 은연중에 짐작하고 기대할텐데, 뭘 저리 외판원처럼 감정을 말로 보증받으려 하는지) 도라에모옹님도 현재 본인의 상태를 피로와 혼란이라고 보고 계시네요. 이런 상태에서, 저런 과거의 남자를, 이렇게 고민하면서 만날 필요가 있을까요.
16/03/07 15:46
왜 그 남자의 심리를 모르겠냐면 물어보지 않고 혼자 겁만내고 끙끙 생각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자가 이리 들이대고 저리 들이댈 때 글만으로 판단하면 도라에모옹님이 하신 건 no라고 이야기 한 거 외엔 없어요.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데도 그 남자의 심리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요 그 남자가 연락을 안해서 어안이 벙벙하다...왜 더 들이대지 않느냐라고 하는 건 이기적인 마음이죠.
16/03/07 15:47
모르겠다 싶으면 더 지켜보세요 흐흐..
정말 여자를 잘 만나는 남자라면 뭘로 어필해야할지 알겁니다. ...근데 남자 하는걸 봐서는 진짜 그럴까 싶긴 하네요. 보통은 자기가 작업을 들어가고픈 여자에게 그런 연애관을 자랑스럽게 늘어놓지 않을 뿐더러 어떤 답변이 나올지 뻔히 예상되는데 다짜고짜 어설프게 고백도 하지 않을 것이고 혼자서 진도나가서 정리하는 식으로 연락을 끊지도 않을건데.. 결국 그 남자가 허당일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긴 합니다. 뭔가 행동이 굉장히 의아함 투성이에요. TSM의 바론오더같은 느낌..
16/03/07 15:58
여자 밝히는 남자가 편지로 진심을 보여주고 갑자기 연락을 끊어서 '이 남자 뭐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좋게 보이지 않네요. 결혼을 전제로 만나보자는 것도 글쓴분의 보수적인 성향을 이용하려는 듯하고요
16/03/07 17:49
음 제가 보기에는 비추천.... 결혼하자하고 연락 끊는게 말이 되나요. 여기저기 찌르고 잘 되는 사람있으면 연락 끊었다가 다시 심심해지면 간 보려고 찌르는 느낌인데요..
16/03/07 18:03
저도 밀당하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다른 상황이면 제풀에 지쳐 포기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열번찍어보겠다고 선언한 사람이 연락이 안되고 그런다? 흔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하게 선을 만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래된 친구와도 연인이 되어 잘되는 케이스들도 많지만, 또 나름 어려운 케이스입니다. 본인의 연애관, 결혼관, 그리고 자신이 봐왔던 그 친구의 모습을 겹쳐보세요. 개인적인 느낌상 결혼 상대로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16/03/07 18:16
제가 저 남자분에 대해 잘 모르니 되도록 험담은 하지 않아야겠지만..
별로 좋은 느낌은 안드네요. 같은 남자로서 변호하고 싶은 구석이 없어요.
16/03/07 19:08
열 번 찍어야겠다고 한 사람치고는 영 미적미적하네요. 글쓴분께서 남자분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다면 애초에 글도 쓰지 않으셨겠지요. 본인 마음을 정리하시고 확답을 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6/03/07 19:21
그냥 결혼 하고 싶은 마음에 찔러 보는 어장관리네요. 이리저리 결혼까지 관계를 못가고 채이다가, 보수적인 글쓴님에게 들이댄 것처럼 보입니다.
16/03/07 19:55
아 틈새를 노리고싶다!!!!!!!!!!!!! 오랜 우정으로 지낸 남녀가 잘되는 경우는 여자가 호감이 더 큰 경우가 잘 되더라구요.
진작에 잘 됐으려면 예전부터 사귀고 있었겠죠 아니면 친구로 못남았던가..
16/03/07 20:17
그 사람의 마음 보다 님 마음이 더 중요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감이 더 크다하면 만나보는거죠 경험상 남자의 본심을 알고 싶다면 남자는 말로 말하지 않더라고요 행동으로 말합니다 정서기능이 심플하여 폭 빠졌을때는 (혹은 꼬시려고 작정했을때는) 결혼하자 평생 사랑할꺼다 대신 죽을 수도 있다 별별별 소리를 다합니다 이게 거짓말이란게 아니라 호르몬이 하는 소리라는 거죠 허세도 많고 행동을 보세요 얼마나 꾸준한지 사려깊은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지 나를 얼마나 소중하게 다루는지 등등 진심이고 진지한 사람은 여자를 궁금하게 하거나 불안하게 하지 않더라고요 또 저도 친구가 남편된 케이스인데 친구로서의 그와 남자로서의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건 제자신도 마찬가지 입니다
16/03/07 20:43
왠지 영화 원데이의 스토리를 보는거 같군요.. 저도 읽어보면서 느끼는점은 같은남자로써 글쓰신분의 남자사람친구를
평가해보면 연인으로 발전하는게 좋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대학 20주년 모임을 했는데 저의 첫사랑은 아직도 절 떨리게 하더군요 남자사람은 정말 사랑이라는 단계로 가고자 하는 친구에게 저런식으로 하지는 않을듯합니다.
16/03/07 21:14
인간이 변화하기란 쉽지 않고, 타인을 변화시키기는 그보다 더더욱 어렵습니다.
여자한테 빨리 지치는 스타일이라니 친구 사이에서 시간을 두고 지켜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16/03/08 04:52
남자분께 ok란 대답을 안했으니 남자분은 기다리는 중이었을텐데, 거의 no 라고 말씀하신 것 같네요.
그래도 확실히 포기하게 만드시려면 저렇게 애매하게 반응해서는 안됩니다. 어차피 한쪽이 고백한 이상 이전의 관계로 돌아가는건 거의 블가능하기 때문에, 친구관계라는 미련을 버리시고 확실하게 마음 정리하도록 난 연인관계는 안되겠다 라고 말씀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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