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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7 03:13
텍사스가 다른주와 조금 다르다는 느낌은 늘 받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상도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운전할때 특히요. 홈디포나 로우즈는 전국에 있고, 저런 도끼 망치 같은것도 널렸죠. 앞마당 뒷마당 관리에 집 고치는것도 직접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16/03/12 06:26
아무도 깜빡이를 안켜고 차선변경을 해서 .. 첨에 많이 놀랐던 기억이..
지금은 나는 그래도 하자 생각하며 한번씩 까먹고 있어요 .... 하하
16/03/07 03:16
사실 저런 공구는 북미 어디를 가나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놀랍지 않은데, 스테이크과 경고문은 재미있네요 크크
그나저나 평소에 궁금하던게 있는데요. 택사스는 영화에서 묘사되는 것 처럼 사투리가 정말 심한가요?
16/03/07 03:19
사투리가 좀 있긴 한데, 텍사스도 휴스턴/달라스/오스틴 등의 도시 인근 지역이랑 농촌 지역이 많이 다릅니다. 도시 지역은 그냥 몇 몇 단어만 새로 배우면 되는 수준인데, 시골 들어가면 확실히 억양이 좀 다르더군요.
16/03/07 03:41
아 바퀴벌레는 진짜 큽니다. 그리고 이건 텍사스 전체가 그런 건지는 잘 모르지만 제가 사는 동네에는 도마뱀이랑 토끼랑 다람쥐들이 정말 많아요. 토끼는 집 담벼락 밑을 파고 들어와서 마당의 풀 같은 걸 막 뜯어 먹고, 다람쥐는 집 천장을 뚫고 들어와서 집을 짓고, 도마뱀은 문틈으로 막 들어와서 집 안을 돌아다닙니다. 처음 한두 번은 '오 귀엽네' 했는데, 이젠 보기만 해도 괴물 보는 느낌입니다.
16/03/07 03:51
예전에 친구와 같이 솔트 릭...인가에 갔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먹은 브리스켓이 제 인생 최고의 브리스켓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진짜 너무 덥더라구요. 겨울에 갔는데도 조금만 걸으니 땀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16/03/07 03:55
저도 프라임립, 등심 안심 다 필요 없고 브리스켓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거 한국에서는 양지라고 그냥 그런 부위고 미국에서도 그냥 평범한 고기일 뿐인데, 이상하게 텍사스에서 파는 브리스켓은 맛있더라구요.
더운건 뭐 어쩔 수 없.... 진짜 덥죠. 오늘도 반팔 입고 출근했는데, 다가오는 여름 생각하면 벌써부터 미칠 것 같습니다.
16/03/07 03:55
텍사스 참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요. 휴스턴, 오스틴, 샌안토니오 이렇게 여행해봤는데 휴스턴에서 뭘 시켜도 양 많이 주던거랑, 샌안토니오 리버워크에서 여유로웠던 기억, 그리고 오스틴에서 레알 텍사스 바베큐를 먹고 슬펐던 기억이 있네요. 인생 바베큐였는데 또 먹을 일이 과연 있을까 싶어서요. 오스틴이 참 좋긴 했는데 여름에 특히 UT주변에 바퀴벌레가 너~~~~무 너무 많아서 질겁을;; 바퀴벌레 진짜 싫어하는데 조깅하다가 밟을까봐 겁나서 운동못했던게 크크크 바베큐먹을땐 이 동네 살아도 참 괜찮겠다 싶었는데 하핫
그래도 꼭 다시 가볼려구요. 아직 본격 텍사스롱혼을 부위별로 먹어보지도 못했고 댈러스/포트워스도 가보고 싶고 텍사스는 참 매력이 많은곳이에요.
16/03/07 03:56
[휴스턴에서 뭘 시켜도 양 많이 주던거랑, 샌안토니오 리버워크에서 여유로웠던 기억, 그리고 오스틴에서 레알 텍사스 바베큐를 먹고]
아니 누가 안내를 해주셨길래 이렇게 엑기스만 쏙쏙 경험을 하셨습니까! 농담이 아니라 짧은 여행중 저렇게 재미보셨으면 여행 진짜 제대로 하셨네요.
16/03/07 04:08
받고 NASA 우주센터 조심스레 넣어봅니다. 퇴역한 실제 우주왕복선을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텍사스는 꼭 추천이에요. ^^
16/03/07 05:24
음......
텍사스 특성인가, 라고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 진지먹고 이야기하자면 미국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홈디포에는 저런 장비들이 있습니다. DIY로 잔디깎고 지하실만들고 창고 만들고 하는 동네라.. 물론 도심지에는 그런 방향의 수요가 많이 없는 만큼 주로 교외지역에 하나씩 있는 편이지요. 그걸 위한 장비들을 파는 곳이 홈 디포입니다. :) (텍사스 지역의 홈 디포 분포밀도가 뉴욕이나 보스턴 같은 동부 촌동네들보다 더 높을 것 같긴 하네요) 궁금하신 분은 https://en.wikipedia.org/wiki/The_Home_Depot 를 참고하세요.
16/03/07 05:56
아니 제 정보조작 시도를 이런 식으로 무력화시키시다니요!
사실 홈디포는 어딜 가나 대충 저렇긴 합니다. 근데 진짜 포스는 월마트에서 공기총을 그 옆의 낚시 용구점에서 라이플을 판다는 점이죠. 집에서 10분 거리에 총포상이 4 개라능.
16/03/07 06:27
좀비를 막기 위해 최고로 준비된 지역, 텍사스!!
10분거리에 총포상이 네 개라니 엄청나네요. 덜덜(왠지 주유소 정도쯤 되면 샷건도 팔 것 같습니다?) 제가 들었던 가장 인상깊은 텍사스 지역드립은 '텍사스 스테이크하우스에 가면 먼저 너를 외양간으로 끌고 가서 소들을 보여줘. 그리고 네가 지목하는 소를 고기로 만들어서 주지.'였습니다. 크크
16/03/07 05:37
저는 지난 연말에 텍사스 댈러스 도심지에서 묵었었는데, 건물은 삐까뻔적한게 마치 맨하탄을 연상 시키는데 스타벅스도 6시에 문을 닫고 거리에는 저말곤 개미새끼 한마리도 없는데다, 맞은편 빌딩 사무실 불은 다 켜져 있는데 텅빈 책상만이 보이더군요. 혹시 나 모르게 이 동네에 어포칼립스라도 일어 났나 은근히 공포스러웠습니다. 크크 이 동네 원래 그런가요. 저녁에 어메리칸 에어라인 센터 주변에 뭐라도 주워 먹을게 있을까 싶어서 나갔더니 그것도 실패......
16/03/07 05:57
제 아들도 달라스 처음 와서 텅 빈 거리를 보고 '여기 좀비 아포칼립스 같은데?' 라고 하더군요. 너무 더워서 돌아다니기가 힘들고, 애초에 상점이나 회사들이 서로서로 멀다보니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는 아무것도 없죠. 해서 자동차만 다니고 보행자는 없다능.
16/03/07 07:22
코난 오브라이언이 명예 텍사스 주민이 되기 위한 테스트를 보던 중 state flower를 묻는 문제의 정답이 beef 였던 걸 보고 엄청 낄낄댔는데 농담이 아니었군요 크크
16/03/07 07:46
저희 집 뒤에는 큰 나무가 있는데, 이웃들이 그 나무를 토마호크 (예, 인디언들이 쓰던 투척용 한손 도끼, tomahawk 맞습니다) 연습용으로 씁니다. 가끔 주말이면 퍽퍽 하고 나무 패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도끼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죠.
16/03/07 09:26
헉 텍사스 고기 먹어보고 싶네요. 예전에 헬스 키친에서 텍사스 출신 여자가 나와서, 니가 남부 여인의 옥수수가루를 거절할 수 있을 거 같냐 이랬던 것 같은데, 그것도 먹어보고 싶고. 크크크
그러나저러나 미국에서는 남자가 목공을 잘 못하면 좀 모자란 남자 취급(?)을 당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진짜 그런가요?
16/03/07 09:34
기본적으로 미국은 남자들에게 상당한 수준의 남성성을 요구합니다. 학창 시절에는 운동 좀 해줘야하고, 어른 되어서는 목공일 좀 할 줄 알아야 해요. (여자들에게도 같은 덕목이, 즉 한국 기준으로는 남성성이, 상당한 수준으로 요구된다는 것은 함정) 물론 이것도 지역별로 편차가 좀 있어서, 텍사스나 캔자스 이런 곳들이 더 심하죠.
16/03/07 09:27
저는 미국을 안가봤지만
미국 다큐를 보는데 소 사육 농장에서 소고기 파티를 하는데 우리가 삼겹살 구워먹는 그런 스케일이 아니라 큰 빈대떡만한 소고기들을 바베큐로 굽고 있는거보고 경악을... 와퍼 패티 10개 만들 크기랄까요...
16/03/07 14:55
저번 겨울 미국방문계획이 사정상 취소되어서 다음을 기약하는데요 정말 아쉽습니다.
왠지 저동네는 프레디나 제이슨이 시민들보면 도망 다니기 바쁠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니네가 프레디랑 제이슨이냐? 풋~~!! 우린 소이어 패밀리다!!!뚜둔!!
16/03/07 21:45
아이고 안타깝습니다.
실제로 텍사스 주립대에서 어떤 미친 사람이 시계탑 위에 올라가서 총를 쏜 일이 있었는데 (60년대 이야기입니다), 원래 계획은 100 명 정도 죽일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생들과 주민들이 **바로** 각자의 총을 꺼내들고 대응 사격을 시작하는 바람에 범인이 창문 위로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가 되었고, 경찰이 올 때까지 몇 명 못 죽였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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