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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06 21:22
노브레싱 엊그제 봤는데....
아 진심으로 썸타던 후배한테 정 떨어질뻔... 보는내내 머리속에 들던 생각은 [이게 평점이 좋다고?????? -> 내가 이 정도로 대중적 취향이 아닌가??????] 후우......
13/11/06 23:01
평점 좋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시사회 하던 중에 누가 억울해서 트위터로 악평을 올릴 정도였는데. 평론가들한테는 3점 받았습니다. 이종석 팬도 쉴드 못칠 정도로 악평이 자자한 영화였는데 말입니다
13/11/06 21:22
자사의 수익을 위해서 취하는 행동이니,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분통터지는건 사실이지만 어쩔수 있나. 싶기도 합니다. 중소 영화관 들이 CGV, 롯데시네마 등에 흡수되면서 벌어진 불가피한 상황 아닐까요?
물론 저도 매우 불만입니다.
13/11/06 21:23
어쩔 수 없죠 뭐;; 시간이 돈이니만큼 그리 상영하기 힘들 수 밖에요.
그리고 아무리 대형 배급사 작품이어도 일주일안에 각안나오면 바로바로 밀리더군요;
13/11/06 21:25
최근에 니키 라우다와 제임스 헌트의 F1 레이싱 이야기를 다룬 <러쉬 더 라이벌> 정말 재밌게 봤는데..
개봉 했을 때도 근처에 상영관이 없어서, 결국 용산까지 나가서 보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 CGV / 롯데시네마 2강구도가 너무 강력해서.. 쩝.. 프리머스도 다 흡수당하는 거 같던데..
13/11/06 21:40
저도 러쉬 영화 개봉이 시험기간하고 겹쳐서 대학교 시험이 끝나고 찾아보려고 했더니 딱 용산 한군데만 있더군요.
일단 가서 혼자 보고 왔는데 그 이후 더이상 상영을 안했으니 어휴;;;;
13/11/06 23:27
원래 프리머스도 CJ 자회사입니다... CGV와 컨셉을 다르게한 상영관일뿐이죠..
그나마도 수익성이 떨어져서, 최근 흡수합병했습니다.
13/11/06 21:29
한국영화 밀어주기는 오히려 스크린쿼터제의 문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크린당 필수적으로 일정 기간 한국영화를 걸어야하니 자사 배급 영화이거나, 혹은 그래도 사람이 좀 들어갈 것 같은 영화를 걸게 되죠. 그리고 극장입장에서 봤을 때 재미있는 것이 흔히 말하는 웰메이드 영화를 많이 상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A라는 영화와 B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A라는 영화는 규모는 작지만 잘 만든 영화로 알려져 기다리던 사람, 보고싶어하는 사람이 좀 있습니다. B라는 영화는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배우가 나오는 흔한 조폭코미디물 처럼 작품성을 놓고 보면 정말 막장 영화입니다. 그런데 극장은 A를 교차상영하고 B는 1,2개관 연속 상영을 합니다.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데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는게, A로 설명한 영화는 대부분 '그냥 극장을 찾아서' 보러 들어가는 경우 보다는 그 영화를 목적으로 극장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영회차가 적어도 시간을 만들어서 찾아오게 되죠. 즉, 올 사람은 결국 온다는 것이 되고 좌석점유율 또한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B라는 영화는 그냥 '영화 한 편 볼까?' 라는 생각으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고르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 경우 좌석점유율이 낮을지라도 상영회차에 비례하여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A는 상영회차를 두 배 늘여도 기대되는 관객증가율이 적은 반면 B는 상영회차를 줄이면 줄이는 만큼 수익이 감소하니까 늘 그런식의 상영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성적인 이해이지, '그래 너희 잘 한다'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특히 조조 1회, 심야 1회 혹은 평일낮12시 1회, 심야 1회 이런식으로 상영하면서 '멀티플렉스인 척' 하는 경우라거나, 개봉 첫 주 부터 교차상영으로 영화를 거는건 진짜 보기싫습니다.
13/11/06 21:30
영화관 알바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중 하나인데 매주 마다 본사에서 상영관 배정에 대한
일정 가이드라인이 오는데 그것에 맞춰서 상영관을 배정하게 됩니다, 개봉 첫주는 일정 이상 상영관을 배정해주지만 첫주 흥행실적이 참패일 경우는 가차 없이 상영관을 빼서 반응이 괜찮은 영화나, 신규개봉 영화에 맞춥니다. (26년같은 경우 첫주에는 168명 상영관에서 그 다음주부터는 222명 상영관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저도 불만인 부분은 아이언맨3 관련 독과점에서는 각종기사가 쏟아져 나왔는데, 국내영화 독과점 스크린같은 경우는 많이 이슈화가 안되서 씁쓸하더라구요.
13/11/06 21:58
화제성이 적은 영화는 정말 심각할정도로 상영관이 없어요. '흥행이 안되니까 상영관 줄인다'라는 프로세스라면 자본주의니까(?) 이해를 하겠는데 이건 뭐 아예 볼 기회 자체를 안주니...
13/11/06 22:00
기업의 이익 추구를 과연 어디까지 소비자가 이해해 줘야할지 참 의문입니다..
독과점 체제의 영화 상영 시장은 영화관에서 안틀어주면 다른 대체할 만한 곳이 없거든요.. 다른것들이야 에이 더러워 안보고 만다 혹은 다른거 쓰고 만다 하는데...영화관은 너무나 독과점이라 뭐 어찌할 방도가 없네요.. 그리고, 맨날 극장 갈때마다 하는 생각인데, 영화 시작전에 광고를 한 10편 이상은 할 수 없이 보게 되는거 같습니다. 관객이 광고를 봐주는 것이 원래 돈으로 환산이 되어야 할텐데, 그 광고 수입은 대체 누구에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튼, 좀 작은 규모라도 어느정도 작가주의 영화, 독립영화를 틀어주는 영화관이 대단히 많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1관당 50-100명 규모의 상영관으로, 예전 단성사처럼 1개의 관만 운영하는 곳이 지역마다 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각 지역의 시청, 구청 등의 문화센터 같은 곳을 이런 목적으로 잘 이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대부분의 센터들이 시청각실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고...없는 곳이라면 좀 작게라도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을 갖추고 음향시설을 갖추면 될거 같습니다. 각 센터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끝나는 저녁 7시 이후로 하루 2편 정도씩 만이라도 상영을 해준다면 독립영화인들에게 큰 힘이 될거 같습니다. 뭐 어느정도의 영화관람비도 받는다면, 조금이나마 세수확보에도 도움이 될 거고, 야간 타임에 알바나 정직원을 두면 고용증대에도 도움이 될거고.. 지금도 좋은 독립영화, 혹은 작가주의 영화들이 빛도 못보고 사그라 들어가고 있는데..참 아쉽습니다.
13/11/07 07:43
실제 소규모 영화관들이 많이 생겼다가 다 망해버린 상황이라.... 이젠 요청하기도 뭐합니다. 짓고 상영하면 뭐하나요. 보는 사람이 없는데.
진짜 말씀처럼 이윤추구 목적은 버리고 문화센터나 도서관 같은 곳에서 틀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_-;;;;
13/11/06 22:09
뭐라하기도 그런게 실제로 비인기? 영화들 틀어주던 영화관은 결국엔 다 망했거든요...
영화 한참 많이 볼땐 정말 서울 한두군데서만 상영하는 것까지 찾아가서 봤는데 사람 정말 없던군요... 영화관도 초미니인데
13/11/06 22:30
엔젤스 셰어라는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대전에 딱 한 군데 개봉했더군요. 독립영화 같은거 틀어줄만한 곳... 100석쯤 되려나.
10명이서 봤습니다. 명색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데...
13/11/06 23:54
아트시네마 말씀하시는거죠? 처음 갔을 때는 "아무리 독립영화 틀어주는 곳이어도 시설 너무 안좋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직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합니다. 아트시네마 아니었으면 놓쳤거나 서울 다녀오느라 쏟아부었을 돈을 생각하니 정말 고맙네요
13/11/07 07:40
네. 2000년대 초중반에 일본영화 유럽영화 붐타고 서울에 소규모 영화 틀어주는 극장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가 대부분 망해버린 상황이죠.
솔직히 이런 상황까지 와버려서는 비인기 영화 틀어달라고 하기도 민망합니다. 기껏 틀었더니 망하는데 뭐 어쩌라고.... -_-
13/11/06 22:59
대작,기대작 위주의 편성 때문에 상영관에서 밀려 볼만한 작품이 금방 내려가는 것인가 아니면
애초에 국내 시장 특성, 국내 관객의 선호도 때문에 그 정도로 밖에 흥행할 수 없었던 걸까 전 후자라고 봅니다. 제 아무리 작품 잘 나와봤자 그냥 별로 안봅니다 국내 시장이 그런거 같아요. 한달사이에 프리즈너스, 러시, 캡틴필립스 봤는데 상영관 아주 한산했습니다. 그나마 알려진 영화가 이정도인데 다른영화는 오죽할까요. 제가 극장주라면 더 관객몰려들 영화를 걸어둘것 같네요 상영관이 적게 걸리는 영화들은 미리미리 계획 잡는 노력을 조금 더 해야 볼 만한 환경인거 같습니다
13/11/06 23:07
뭐 어쩔수 없지요... 소위 말하는 예술영화를 상영해주던 영화관들은 수익이없어 다들 문 닫았으니...
멀티플렉스에 그런걸 바라는건 무리겠지요... 맥도널드에서 핸드메이드 고급 햄버거를 저가로 공급하라고 요구하는거니...
13/11/06 23:12
글세요. 특정영화만 몰아 틀어서 반강제로 그것만 보게하는건 분명 문제지만 편도만 2~3시간걸려 시네마테크나 독립영화 상영관으로 영화를 보러가는 입장에선 그닥 상업적 기대가 없거나 흥행참패를 한 영화를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괴랄한 시간에 걸어만 주는걸로도 감지덕지입니다. 영화와 영화산업은 상업성을 무조건 생각해야하는 광장의 예술입니다. 인구1000만을 가진 서울지역 시네마테크에서도 홀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사람들이 안몰리는 영화는 극단적으로 안몰립니다. 멀티플렉스가 뭔가 배려를 해주면 고맙지만 요구나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네요.
13/11/06 23:16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 CGV에서 하고 있는 TOD가 그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영화의 적은 상영관과 짧은 상영 일수를 불평하는 것은 결국 영화를 챙겨보는 사람들에 한한 이야기거든요. 대부분의 데이트용 관객은 그런 거 신경도 안씁니다. 영화가 뭐가 걸려있든 그 중의 최선 차선을 골라서 보게 되어 있으니까요. 고급취향의 소비에 기꺼이 돈을 투자할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단 말이죠. 그리고 서울처럼 전체 인구와 그나마 취향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공간에서는 이런 투자가 실패할 확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습니다. 앞으로도 대형 극장의 횡포는 계속 될테고 자본주의 논리에 소수의 고객들을 만족시킬만한 운영은 나오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타협은 가능할 겁니다. 이익이 보장만 된다면 수요와 공급의 교차지점이 조금 높더라도 영화사는 기꺼이 투자를 감행할 테고, 저 같은 영화쟁이들은 충분히 소비를 감안할겁니다. 언젠가는 이런 식의 영화 거래가 점점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영화는 명품 즉 명작의 경우, 상품의 질을 보장하기가 쉬운 작품이고 상품 하나에 대한 불만족이 다른 상품에 대한 기대치 하락으로 이어지지가 않으니까요. 나중에는 영화 자체에 대한 평에 따라 영화 표값의 책정이 불균등하게 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죠.
13/11/06 23:18
그나마 무비꼴라쥬 상영관을 운영을 하는게 신기하긴 합니다. 마스터, 블루재스민, 캡틴필립스를 봤는데 저녁 타임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영화는 참 괜찮았는데요.. 요즘같이 개봉영화가 많은 상황이면 소규모 개봉하는 영화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시간대가 맞지 않으면 볼 수가 없으니깐요.. 잉투기,디스커넥트,머드는 과연 볼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그나마 올해 남은 대작은 헝거게임이랑 호빗 정도인가요?? 그러면 상영관을 각기 다른 영화들로 나눠서 상영 해줬으면 좋긴 하겠지만 현실은 호빗위주...
13/11/06 23:36
애초에 영화관의 순수익의 대부분이 영화 상영이 아닌 팝콘 등 매점 수익에서 나오는 이상한 수익구조에서는, 영화관 측으로서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나마 영화 상영 앞에 광고 많이 달리고, 사람들 밀어넣을 수 있는 영화를 틀 수 밖에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심지어 공짜 관객이라고 해도) 영화관 안에 들어오면서 팝콘 콜라 사주면 영화관으로서는 그게 더 땡큐일겁니다.
13/11/07 00:01
얘기가 좀 샐수도 있지만 관련성 있는 다른 얘기를 하자면,
설국열차나 그래비티 같은 국내외 대작들 같은 경우는 패스 하고, 어중간한 인기 스타가 나오는 망삘이 나는 작품을 보려거든, 차라리 다양성 영화를 추천합니다. 서울을 예로 들면 서쪽에는 홍대의 상상마당 시네마, 이대의 아트하우스 모모, 연대 근처의 필름 포럼, 중심부에는 광화문의 시네큐브, 시청 근처의 스폰지 하우스, 동부에는 KU 시네마테크 등이 있습니다. 주관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다양성 영화를 보기 위해선 영점조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양성 영화라고 심각하고 괴기한 것만 있는게 아니고, 상당히 다양한 작품이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영화는 1. 서칭포슈가맨 : 가슴 벅찬 감동, 그리고 인생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최고의 음악 다큐멘터리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1101) 2.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영화 전편(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토일렛, 안경, 카모메 식당, 요시노 이발관) : 뭔가 모를 지루함을 10분만 버티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작은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영화들 (최근 나온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렌타 네꼬>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5473) 3. 홍상수 감독 영화 (우리 선희, 다른 나라에서, 하하하 등) : 영화의 틀을 깨는 무언가를 항상 보여주는 홍상수 감독 영화 ! 올해 나온 '우리 선희'는 정유미, 이선균, 김상중, 정재영이 무료 열연을 했습니다. 보고 나면, 치맥 대신 치쏘가 먹고 싶어질겁니다. 크크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105389) 이것 말고도 우디 앨런 감독 최근 영화, 비포 미드나잇 같은 비포 시리즈 등 많긴 한데, 처음만 떼면, 자신의 취향을 금방 찾아서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단, 중간중간 스킵하지 않고 보는 것이 중요) 근데 글을 보니 쓸데 없는 댓글을 쓴거 같기도 하네요. -_-;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있는 다양성 영화관들을 찾아서 다양성 영화들을 봐주시는 것이 시스템 변화의 주요 동기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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