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막상식 : 지역번호가 동일한 전화끼리는 지역번호 붙이지 않고 전화 걸어도 전화 연결이 되죠?
마찬가지로,
010을 쓰는 핸드폰끼리는 010 붙이지 않아도 전화가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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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폰번호는
010-kuma-solo 입니다. (믿으시면 골룸. 전화 걸으셔도 받지 않습니다. 헿)
몇 년 전부터 자꾸 제 전화로 '거기 치과죠?'라는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자주 걸려오길래 검색해보니, 서울의 모 치과 전화번호가
02-kuma-solo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화가 꽤 자주 오는 걸 보면, 나름 잘 하는 치과인가봅니다?)
처음에는 '왜들 자꾸 02 대신 010을 붙이는 건가...' 싶어서 좀 의아하고 귀찮고 그랬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kuma-solo 이렇게 전화를 걸어서 그러는 거라는 점을 깨닫고 그 분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치과가 아니고 개인전화라서요, 지역번호 02 붙여서 전화하셔야 합니다.'라고 알려드려도, 처음엔 잘 못알아들으시는 분들이 가끔 계십니다.
'치과 아닌가요? 치과로 걸은 거 맞는데...'라든지... 심지어 어떤 할머니께서 하도 자꾸 전화하셔서 번호까지 외운 적도 있습니다.
가장 재밌었던 반응은, '그냥 연결해주시면 안되나요?' ...무슨 수로?
재밌는 건, 저에게 전화를 걸면 컬러링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의 첫 곡인 '그대 없이는 못 살아'
치과 전화에 그런 컬러링이 들리면 '잘못 걸었나? 하는 생각이 들 법도 한데, 꼭 그렇지는 않은가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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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도 전화 한 통 왔는데, 문득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의 숨은 명곡 '치과에서'가 생각났습니다.
윤종신스러운 비유법과 찌질함이 가사에 잘 녹아든, 탁월한 곡입니다.
그리고 조정치 씨와 윤종신 씨가 처음으로 같이 작업한 곡이기도 합니다. 조정치 씨의 맛깔나는 기타 연주도 감상 포인트입니다.
가사 :
http://music.naver.com/lyric/index.nhn?trackId=2208502
강승윤 군이 불러서 재조명된 '
본능적으로'는, 멜로디만 같고 분위기는 전혀 다른 '
이성적으로'라는 곡과 함께 발표되었습니다.
(일종의 음악적 실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제목만 같고 내용은 전혀 다른 곡들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곡은 멜로디만 같은 '
넌 완성이었어'라는 곡과 같이 발표되었는데, 비교해서 들어보시는 것도 감상 포인트입니다. 흐흐
p.s 이 곡을 으스르드스 치과에게 바칩니다. 앞으로도 사업 번창하시길...
솔까 님들 저한테 감사패라도 하나 줘야 되는 거 아님요?
감사패는 괜찮으니 금일봉으로 좀... [굽신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