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에 대해 이해를 하려면 이것의 반대말인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이 무엇이냐? 흔히 말하는 보험설계사에 의해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을 의미합니다.
오프라인 보험의 경우 설계사가 고객의 차종, 연령대, 자동차가 주로 운행되는 형태를 보고 가장 적합한 형태로 보험을 설계해줍니다.
예를들어, 혼자사는 사람이거나, 가족중에 운전면허를 혼자만 가지고 있다면, "1인한정 특약"을 가입하도록 제안을 해줍니다. 그러면 보험료가 매우 저렴해지거든요(당연히 1명이 운전하는 것이 여러명이 운전하는 것보다 사고날 확률이 적겠죠?)
또, 운전자의 연령대에 따라 "33세 이상 한정 특약"같은 것을 안내해주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연력대가 높은 운전자일 수록 사고를 덜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대~30대 초반 운전자들은 보험회사에서 매우 기피하는 대상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혹여 기분나쁘신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통계가 그렇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사고를 내는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또, 요새 차들 중에 별도 옵션을 통해 차에 추가로 장비를 장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RV차량에 보조범퍼를 단다던가, 주행보조장치를 단다던가, 자전거 운반용 캐리어를 장착한다던가 하는 것 말이죠.
이럴 경우, 보험가입 항목에 해당 부분에 대해 명시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금액만큼 추가되는 보험료를 내야합니다. 몇백원에서 많으면 몇천원 수준..만원은 잘 안넘어요) 만약 그 항목이 기재되지 않았을 경우, 그리고 사고가 났을 경우 그 부분이 파손된 사항에 대해서는 보상이 안될수도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나온 차 중에 기아차 "세피아"라고 있습니다. 차가 아주 잘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탔었는데요. 이 차가 "에어컨"이 기본 옵션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요새 누가 에어컨이 없는 차를 타나요? 다들 에어컨을 추가옵션으로 해서 차를 탔죠.
그런데 보험가입을 할때 그 사실을 빠트린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사고가 날 경우, 차의 나머지 부분은 수리비 보상을 해주지만 에어컨 부분은 차주가 자기 돈으로 수리해야 하는 웃지못할 경우가 자주 생겼습니다.
그래서 경험있는 보상직원은 고객 차량이 "세피아"일 경우 제일 먼저 물어보는게 "고객님 차에 에어컨 있으세요?" 라는 것과 "에어컨이 있다는 사실을 설계사한테 알려주셨어요?" 였답니다. 이것도 다 십여년 전 이야기죠. 요새 세피아 아는 사람 있으려나..
아무튼, 이래서 보험설계사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답니다. 고객의 상황에 맞게 적합한 보험설계를 해주는 것이 그 사람들의 역할이거든요. 대신 고객이 지불하는 보험료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가져가는 형태인 것이죠.
그런데 요새 많은 사람들이 보험에 대한 지식이 높아지고, 가격비교에 대해 민감해지면서 설계사 없이 직접 가입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다이렉트 보험"이 등장하게 됩니다. 중간 설계사없이 회사와 고객이 직접 보험 가입을 하면서 중간 수수료를 절약하자는 것이죠. 직거래맞습니다.
그래서 교보자동차보험이 우리나라 최초로 다이렉트보험으로 영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다이렉트 보험에는 전화로 영업하는 TM이 있고, 인터넷으로 영업을 하는 CM(Cyber Marketing)이 있는데, 요새는 인터넷이 워낙 발달해서 CM, 즉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활발해졌죠.
최초 교보자동차보험이 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키자 기존 보험회사들이 긴장하게 되었고요. 뒤이어 다음에서 두번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자동차보험에서 영업만큼 중요한게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보상처리인데요 다음 다이렉트는 그것이 많이 부족했었죠. 보상처리를 LG손해보험(현재 LIG손해보험)에게 아웃소싱을 했는데, 업무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많은 고객 불편과 민원을 발생시켰었습니다.
일례로, LG손해보험 가입 고객와 다음다이렉트 가입고객이 접촉사고를 냈는데, 이럴 경우 보상담당직원은 원칙상 LG손해보험 보상직원 1명이 가서 처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고객의 입장에서는 황당하거든요. 저쪽 고객은 보험회사 직원이 LG손해보험 옷을 입고 왔는데, 내가 가입한 다음다이렉트에서는 직원이 안오고 저쪽 LG손보 직원이 "제가 당신사고처리도 담당합니다. 제말을 들으세요." 이러면 황당하기도 하고 내편은 안들어주고 저쪽편만 들어주는 것 같고..그래서 불만이 많아질 수 밖에 없었던 거죠..
결국 지속적인 경영악화 끝에 다름다이렉트는 독일의 에르고보험회사에 인수되었다가 다시 AXA 보험회사에 인수되었습니다. 이름은 여전히 에르고다음이라고 하고 있지만요, 실상은 AXA 소속이에요.
그렇다면 교보는 어떤가요? 교보자동차보험은 애초에 보상서비스에 대해 준비를 철저히 한 상태에서 시장에 들어와 다음다이렉트와 같은 문제는 없었지만 근본적으로 사이즈가 작고 여러가지 경영상의 문제로 서서히 침몰하다가 마찬가지로 AXA 보험회사에 인수되었습니다.
네, 사실 교보악사와 에르고다음이 지금은 한 회사에요.
그래서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다이렉트보험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있었는데요. 그래도 저마다 눈치는 보면서 비밀리에 다이렉트보험을 준비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최근에 들어서 삼성화재를 필두로 앞다퉈 다이렉트 보험을 출시한 상태입니다.
아, 뭐 주저리 주저리 말을 많이 했지만, 오늘의 결론은 다이렉트보험 가입할 때에는 아무래도 본인의 상황에 맞게 잘 설계를 하셔서 가입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설계사가 있건없건 작년에 가입한 자동차보험 계약조건 그대로 가입한다는 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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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설계사를 통한 서비스가 머죠?? ;;; 설계사를 통할 때 받은 서비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서요. 저는 교보악사를 이용하다가...3~4군데 시뮬레이션 해보고 의외로 삼성이 가장 싸게 나와서 삼성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이에 따라 보험사마다 다르니..올해도 다시 계산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