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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31 12:04:54
Name 다시한번말해봐
Subject [일반] [요리잡담] 요 근래에 볶고 지지고 굽고 만들어 먹은 이야기
무언가 날씨마저 찌뿌둥한 목요일이네요.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까지는 아직 40분정도가 남은 듯 하고...
할 것도 없고- 해서 간만에 글쓰기 버튼을 눌러보았습니다 :D


어차피 글 재주도 없고 말 재주도 없고..해서 그냥! 바로, 대뜸! 사진부터 나갑니다.



▲ 대량생산 바나나머핀

보통 토요일 점심즈음에는 집에 있는 재료들로 베이킹을 한번 씩 하곤 하는데요-
이번에 만들어 본 건 바나나머핀이었습니다.
바나나 너댓개가 냉장고에서 살려달라 소리치길래 잔인하게 포크로 으깨어서
유통기한 간당간당한 우유와 밀가루로 만들었어요.

버터가 없길래 대충 올리브유로...( ..)
의도치 않은 노버터.

이렇게 대량생산하면 다음주 월요일에 사무실로 바리바리 싸 갑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놔두면 현장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이 한두개씩 들고 갑니다.

..잘먹겠다는 말 좀 해주면 어디 덧나나?ㅠ_ㅠ



▲ 추석선물세트는 그냥 스팸주세요..

거래업체에서 추석이라고 각 직원당 포도 한박스씩 보내왔더라구요.
두둥. 이걸 들고 4시간 반을 가서 아빠 맛있게 드세요- 할 수도 없고... 뭐하지. 하다가
쨈을 만들었습니다( ..)

음~ 직원들 한박스씩 다 돌리고 남는 한박스까지 가져가라 하시는 바람에 총 두박스..^^*

의외로 만드는게 간단하더라구요.
1. 알알이 뜯어서 깨끗이 씻는다(식초, 베이킹소다 등등 활용-)
2. 물기를 제거 후 냄비에 가득 넣고 끓인다.
   물 없이 끓이시면 30분 뒤 포도즙 가득 끓고있는 냄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식혀서 드시면 포도쥬스!!!
3. 포도무게의 3~40% 비율의 설탕을 넣고 중약불로 끓인다.
   끓이다보면 어느순간 오 점성이 생기는데!? 라는 느낌이 옵니다.
   거기서 조금만 더 끓이고 스톱. 우리가 먹는 쨈의 농도까지 끓이면 담날 포도엿....이 될지도.

  *찬물에 한방울 떨궜을때 안퍼지고 똑 하고 뭉쳐서 떨어진다면 완성이에요.

작은병, 큰 병으로 6~7병정도 나와서 이것역시 사무실 분들께 나눠드렸지요.




▲그 외 기타등등
녹차맛버터링, 레몬머핀... 역시 직원들이 맛있게 냠냠.

간식만 이렇게 주구장창 만들어 먹었느냐?
밥도 먹어야지요.


▲ 순두부찌개, 조기구이.

이건 어제 저녁밥상이네요. 간만에 남친님 불러다가 힘들게 일하느냐고 고생 많다고
저녁상을 차려드렸습니다..................만 다 먹고나더니 "나 순두부찌개 안좋아해.."

....-_- 우씨.

멱살잡을 뻔 했어요.
그냥 먹어...!!


그래도 싹 다 비웠으니 조용히 넘어감..^-^


▲ 계란말이 팁.

제가 제일 쉽게 만드는 계란말이 입니다. 팁 이라고해봤자 별거 없네요.
1. 계란 세개를 풀어봅니다.  알끈을 제거하고 우유를 넣고 체에 거르고...... 귀찮으니까 그냥 휘젓습니다.
2. 저는 계란말이에 다진양파, 다진청양고추는 꼭 넣습니다.
  이 날은 +스팸을 좀 넣었네요. 안에 김치를 넣기도 하고, 참치나 김, 멸치 등등도 넣을때도 있어요.
3. 네다섯번에 나누어 후라이팬에 붓고 접고 돌리고 접고 돌리고...
  약불로 켜놓고 후라이팬은 계란을 말아올리는 쪽만 불이 집중적으로 가도록 치우쳐서 불 위에 올려줍니다.

끝........ 팁도 없네요( ..)
그냥 약불에, 후라이팬은 두껍게 말아올리는 계란말이 쪽으로.
그리고 세워서도 눕혀서도 각잡아가며 마무리.

조금 능숙해진다 싶으시면 계란을 붓고 후라이팬위에서 한번 휘휘 젓가락으로 휘젓습니다.
그럼 좀 더 토실토실한 계란말이가 나와요 :)


  ▲ 지난달에 먹은 새우잔치

굵은소금 깔고 새우 올려서 굽고, 버섯이랑 호박은 옵션.
새우 몇마리는 껍질 까서 녹인버터에 카레가루, 허브잎 좀 넣은 소스에 버무려서 익혔습니다.
아주 질리도록 먹은 새우네요 크크.


▲ 며느리컴온!, 전어구이.


▲ 전어구이 소금vs양념

가을에는 전어지요.
전어는 이미 회로 한번 물리도록 먹었고... 구이가 먹고싶길래 여섯마리에 4천원하는 구이용 전어 사다가 구워보았어요.
전어는 따로 지느러미나 비늘 손질할 필요 없이 바로 칼집넣어 구워주면 됩니다.

후라이팬에 굽는건 되도록 추천하지 않지만 석쇠나 오븐이 없으면 구워야죠 뭐.
오븐이나 석쇠에 구우실때 밑에 젖은 키친타올을 깔고 같이 돌리면 연기도 덜나고 냄새도 덜납니다_+


...이렇게 먹부림 글 쓰다보니까 점심시간이네요.
점심먹으러 가야겠어요.

맛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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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잃다
13/10/31 12:08
수정 아이콘
역시 여초사이트에 어울리는 글..
점심시간전에 봐서 다행이야..
가만히 손을 잡으
13/10/31 12:13
수정 아이콘
저 순두부찌개 좋아해요!
계란말이, 생선구이, 새우 다 좋아해요!
다시한번말해봐
13/10/31 12:33
수정 아이콘
크크 저두요저두요!!!
clearnote
13/10/31 12:18
수정 아이콘
제 이상형입니다.
지니-_-V
13/10/31 12:20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한다고

고구마 계란 방울토마토 도시락 싸들고 왔는데....... 아..

이글은 해로운글이다..
다시한번말해봐
13/10/31 12:23
수정 아이콘
http://i.imgur.com/kbF8QFB.jpg 오늘 제 점심입니다......ㅠㅠ 저녁을 위해 점심을 포기했습니다.
13/10/31 12:44
수정 아이콘
전 칼로리바에 커피불뤡...
13/10/31 12:31
수정 아이콘
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게뭐야
13/10/31 12:57
수정 아이콘
아 빵 뽐뿌 오네요.. 저도 다이어트 중인데.. 머핀 딱 하나만 사먹어야겠네요 ㅜㅜ
다시한번말해봐
13/10/31 14:56
수정 아이콘
하나 갖고 되시겠..어요?ㅠㅠ
이지스
13/10/31 13:29
수정 아이콘
대박이네요;
너구리구너
13/10/31 13:34
수정 아이콘
이글을 마누라한테 보여줘야겠다.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13/10/31 14:21
수정 아이콘
저도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면 혼날까바.. 하하;
13/10/31 14:20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 분은 행복하시겠네요.
다시한번말해봐
13/10/31 17:15
수정 아이콘
늘어가는 뱃살보며 행복해하고..있겠지요?
하늘빛우유
13/10/31 15:14
수정 아이콘
저도 머핀 먹을줄 아는데.... 주소 불러주시면 보내주시나요? 헤헤
근데 요리를 정말 잘하시는 것 같은데요.. 근데 왜 남친분은 순두부를 싫어할까요? ;_; 그 맛난걸...
다시한번말해봐
13/10/31 17:16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그 맛난걸.....ㅠㅠ
요리는 살기위해 하다보니 터득했습니다 크크
데오늬
13/10/31 15:37
수정 아이콘
그렇죠. 주는 대로 먹어야죠.
감모여재
13/10/31 17:1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남친이 있으시다는 거군요? 흐흐

생각해보면 여친들에게 늘 요리 해주기만하고 받은적은 없네요. 뭔가 슬퍼지네요..
13/10/31 19:30
수정 아이콘
계란말이 너무 어려워요. 저는 언제나 실패하는 ㅠㅠ
터치터치
13/10/31 21:31
수정 아이콘
다행이다...오늘은 따라할만한 만만한거는 없네......크크...
tannenbaum
13/11/01 02:41
수정 아이콘
제가 입은 엄청 짧은데 음식을 못해서요 음식 잘하는 남자가 이상형.....
커피보다홍차
13/11/01 16:49
수정 아이콘
맛있어 보이는게 솜씨가 좋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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