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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24 14:08:41
Name k`
Subject [일반] 67만명의 '좋아요'를 받으신 페이스북 할아버지..jpg
























할아버지의 사랑을 보며 무한한 존경과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그 어떠한 화려함도 진실한 사랑 앞에선 빛날 수 없음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

詩, 도종환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당신은 말 없이 제게 오십니다.
차라리 당신에게서 떠나고자 할 때
당신은 또 그렇게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남들은 그리움을 형체도 없는 것이라 하지만
제게는 그리움도 살아있는 것이어서
목마름으로 애타게 물 한 잔을 찾듯
목마르게 당신이 그리운 밤이 있습니다.

절반은 꿈에서 당신을 만나고
절반은 깨어서 당신을 그리며
나뭇잎이 썩어서 거름이 되는 긴 겨울동안
밤마다 내 마음도 썩어서 그리움을 키웁니다.

당신 향한 내 마음,
내 안에서 물고기처럼 살아 펄펄 뛰는데
당신은 언제쯤 온 몸 가득 물이 되어 오십니까.
서로 다 가져갈 수 없는 몸과 마음이
언제쯤 물에 녹듯 녹아서 하나 되어 만납니까.

차라리 잊어야 하리라 마음을 다지며
쓸쓸히 자리를 펴고 누우면
살에 닿는 손길처럼 당신은 제게 오십니다.
삼백예순 밤이 지나고 또 지나도
꿈 아니고는 만날 수 없어
차라리 당신 곁을 떠나고자 할 때
당신은 바람처럼 제게 오십니다.


.
.
.
.


사랑은 서로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함께 같은 한 방향을 쳐다보는 것이다.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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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24 14:10
수정 아이콘
눈물나요 ㅠㅠ
13/10/24 14:11
수정 아이콘
아니 눈에 뭐가!
13/10/24 14:12
수정 아이콘
제...제길.. 여름도 아닌데 땀이나네.... ㅠㅠ
스타카토
13/10/24 14:18
수정 아이콘
아.........................ㅠ.ㅠ
적당히해라
13/10/24 14:33
수정 아이콘
헉...눈에서 땀이
아레스
13/10/24 14:34
수정 아이콘
아 오늘 집에빨리가서 마누라 뽀뽀해줘야겠네요
13/10/24 14:37
수정 아이콘
아...다시한번 여자친구가 생기면 정말정말 잘해주겠다고 다짐 해봅니다..
13/10/24 14:40
수정 아이콘
아..ㅠㅠ
13/10/24 15:57
수정 아이콘
저.. 저도 생기기만하면.. ㅠ_ㅠ 아아....
전파우주인
13/10/25 00:58
수정 아이콘
아..ㅠㅠ(+1)
카스트로폴리스
13/10/24 14:41
수정 아이콘
뒷 이야기가 추가 됐군요 예전에 훈훈하다고 생각했는데....
13/10/24 14:52
수정 아이콘
왜 눈에 뭔가... ㅜㅜ
통기타
13/10/24 14:53
수정 아이콘
안좋게 끝날까봐 조마조마했네요..
Grateful Days~
13/10/24 15:02
수정 아이콘
겨울이 다와가는데 눈에서 왜 땀이 ㅠ.ㅠ
13/10/24 15:30
수정 아이콘
눈에 힘을 꽉줘야 하는 글이였군요.. ㅠㅠ
맘이 아파요
13/10/24 15:30
수정 아이콘
너무 안타깝고 슬프면서도 한편으론 부럽네요..ㅠㅠ
개장군
13/10/24 15:34
수정 아이콘
눈물나요ㅜㅜ
서폿이킬먹음던짐
13/10/24 15:36
수정 아이콘
아 뭐지 내 눈 이상해....
터치터치
13/10/24 17:12
수정 아이콘
절반은 꿈에서 당신을 만나고
절반은 깨어서 당신을 그리며.....

감수성 폭발하는 시도 좋네요...
이쥴레이
13/10/24 17:40
수정 아이콘
처음에 올라왔을때 아내도 없는데 조작이다 뭐다 하면서 하길래.. 역시 광고였나 해었는데..
마지막 사진 보니 그게 아니군요.
태연과 지숙
13/10/24 17:44
수정 아이콘
사장님이 보내주기로 했다는 사진까지 보고는 에이 광고네... 했다가
뒤로 갈수록 안구가 뜨거워지네요. ㅜㅜ
다리기
13/10/24 18:36
수정 아이콘
아..안돼ㅜㅜ
13/10/25 13:23
수정 아이콘
눈물 나네요..
시까지 보다보니 갑자기 김광석씨의 노래가 BGM처럼 떠오르네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빈 방안에 가득 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 누운 내 눈가에
말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저마다 아름답지만
내 맘속에 빛나는 별 하나
오직 너만있을 뿐이야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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