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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23 19:30:31
Name Love&Hate
Subject [일반] [웹툰] 수업시간 그남자. (스포 주의)
한때 pgr에서도 인기였던 '수업시간 그녀'의 남자주인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글입니다.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제목은 수업시간 그녀 입니다. 본문은 네이버 금요웹툰 '수업시간그녀'의 스포를 대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는 분은 백스페이스 부탁드립니다.










일단 주인공 얼굴부터 보시죠.











주변에서 볼수 있는 흔한 짝사랑남 수업시간 그 남자 입니다. 주인공은 수업시간의 옆자리에 앉은 모르는 그녀에게 반해(?) 혼자서 망상합니다.







그러다가 조별과제 덕분에 그녀와 한조가 되고 드디어 그녀의 번호를 얻게 되지요.






한층 가까워져 같이 영화도 한번 봅니다..그는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며 그녀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녀는 천사다!!"







흔한 짝사랑 래퍼토리입니다. 외모가 마음에 들어서 점찍어둔 여자에게 점점 관심을 가지고, 그녀의 작은 호의에 그녀를 천사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나에게 마음이 있을거라 생각하는것. 그 뒤로는 브레이크가 없는 폭주기관차가 되죠. 그는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다음 차례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위해 헌신하고 간이고 쓸개고 빼주는 코스로 합니다. 누군가는 짝사랑이라고 부르고 저는 저자세의 작업법이라 부르는 그런 행위들이 시작되죠. (주인공은 현실보다는 그래도 양반입니다.)









그녀가 가지고 싶었다고 했던 가방을 사서 주인공은 고백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 친구와 대화하던 그녀, 대화를 통해 드러난 그녀의 마음은...












그저 자신을 좋아하기에 기분좋은 딱 그뿐. 현실에서 흔한 결말입니다. 아니 사실 예정된 결말이었습니다. 이 만화에서는 비오는 날이 많고 우산은 마음의 흐름을 나타내주는 매개체로 쓰입니다.




첫 데이트(?)때 예상치 못하게 비가 내립니다. 그래서 둘은 함께 맞죠.





그리고 남주는 비를 다 맞고 나서 나중에 본인의 가방속에 우산이 있는 것을 알게됩니다. 가는길이라도 우산쓰고 가시라고 들려드리지요.





본인은 비를 맞으며 내 손에 들려주는 우산.. 그것도 이미 비에 젖은 몸 실익도 없는 일. 얼마나 부담스러웠을까요.





돌려주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습니다. 멋도모르고 주인공은 그것까지 천사같다며 좋아하지요.




우산을 돌려준 뒤에 다시 비는 내립니다.






그때쯤 한번쯤 생각은 합니다. 그 돌려준 우산.. 하지만 그 뿐이죠.








그녀는 새 우산을 찾아나설뿐이지요.



한편, 정작 그녀에게 우산이 필요할때는 역시 주인공은..


















왜 비가 올때는 함께 우산을 쓰지 못했을까요. 그리고는 집에 갈때는 우산하나를 그녀에게 들려주어야 했을까요. 왜 그렇게 주인공은 매력이 없을까요. 왜 모르는 여자에게 고백하는 망상을 하며 지켜봤을까요. 왜 가방을 사서 고백(?)하려 할까요. 이 모든게 짝사랑이 왜 실패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유들이겠죠.






주인공도 알고보면 멋진 놈인데 말이죠.








남자로서 매력도 있습니다.








우산도 같이 쓸줄 아는 넘입니다.











수업시간 옆자리의 그녀(작중 이름은 이무기)는 나쁜 여자였을까요? 이 만화에서는 주인공이 짝사랑을 하는 사람일뿐 아니라 받는 사람이기도 해서, 그 둘의 상황을 같이 보여줍니다. 물론 상대의 마음을 아는 정도의 차등을 두어서 주인공이 이무기와는 조금은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기에 작가가 어떤 결론을 원했을지는 모르겠네요. 어째든 제 생각은 이무기는 그냥 평범한 여자입니다. 천사도 악마도 아닌. 주인공 역시 평범한 남자죠. 확실한건 주인공처럼 하면 대부분은 실패한다는 것, 그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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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
13/10/23 19:36
수정 아이콘
이거 나중에 시험 끝나고 쓸려고 했는데... 제가 볼 때는 호구도 저런 호구가 없었습니다.
해원맥
13/10/23 19:38
수정 아이콘
한심남이죠
스웨트
13/10/23 20:01
수정 아이콘
이무기가 나쁘고 말고를 우선 떠나서
남주는 진짜 호구이고 x신 입니다..
누구나가 찌질하던 때가 있다지만.. 막 보면서
"아우 진상아.. 아이구.. 아이구"하면서 보게되더군요

지금 생각나는게.. 그 고백하려고 했을때 만나기전에 무언가를 발견하고 사라졌잖아요?
이무기가 남친이랑 같이 있는걸 보고나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 이후로 학점을 올려준다던지.. 친구에게 물어본다던지 하는거보면.. 어후..
ps. 이무기 친구가 남주한테 호감있는거 같지 않나요?
켈로그김
13/10/23 20:07
수정 아이콘
주인공에게는 아지트 까페도 없고, 먹이사슬 하단에 위치한 여자사람도 없는 편이
좀 더 적나라하고 심도있는 이야기 전개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스토리작가는 연애를 좀 더 해봐야 합니다.
다리기
13/10/23 20:14
수정 아이콘
짝사랑 전문, 실패 전문, 선호 포지션은 호구인 수많은 남자들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되겠네요.
생각만 해도 현기증이 나면서 안구가 촉촉해집니다... 하..
켈로그김
13/10/23 20:47
수정 아이콘
거기서 장르를 바꿔서 대서사시로...
젊은 시절 짝사랑만 줄창 하던 주인공은 거대한 부를 손에 넣게되고..
젊은 시절의 자신에게 안습함과 이불킥을 주었던 여자들을 하나하나 찾아나서게 된다.
한 손에 든 가방에는 15년치 군만두가.. -_-;;
저글링아빠
13/10/23 20:52
수정 아이콘
위대한 개츠비.. ?
켈로그김
13/10/23 23:50
수정 아이콘
위대한 올드비.. 흐흐..;;
Love&Hate
13/10/23 20:25
수정 아이콘
그렇죠 사실 먹이사슬 하단에 위치한 여자사람이 리얼리티를 감소시키죠 흐흐
근데 너무 리얼하면 보고싶어지지 않아집니다.
켈로그김
13/10/23 20:45
수정 아이콘
그 오묘한 리얼과 재미의 줄타기에서 저는 리얼쪽으로 반보만 더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그랬다면 유니크한 작품이 나왔을지도.. 하는 생각에 흐흐;;
王天君
13/10/23 21:18
수정 아이콘
음. 괜찮네요. 아니면 그냥 이성 친구가 나을 것 같기도 해요.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여성친구라든지 해서
jjohny=쿠마
13/10/23 20:28
수정 아이콘
그러면 너무 제 인생 같아서 보고 싶지 않을 듯...
스토리 작가는 '리얼리티'보다 '재미'를 추구해야죠.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 '리얼리티'도 '재미'의 측면에서 재해석해야 합니다.

ㅠ_ㅠ
켈로그김
13/10/23 20:43
수정 아이콘
그게.. 재미에 적응하다 보면 좀 더 막장스러운 것, 좀 더 적나라한 것을 찾게 되는데..
제가 그런거 같습니다.
달달이즈 낫뜅;
jjohny=쿠마
13/10/23 20:46
수정 아이콘
현실에서 아직 달달함을 충분히 누려보지 못한 저로서는, 픽션에서라도 달달을 느껴봐야함미다!!
아니 사실 한 때 겁나 달달하긴 했죠. 베일이 벗겨진 이후에는 그게 달달로 기억되지 않을 뿐... 어헣
켈로그김
13/10/23 20:50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제가 쿠마님의 아픔을 후벼버리고 말았군요.. 엄지손가락으로 코를 후비듯..;;
jjohny=쿠마
13/10/23 20:50
수정 아이콘
최근에 본의 아니게 그걸 후벼판 지인들이 있어서 역치가 올라가고 순응되어버려서 괜찮슴미다?
jjohny=쿠마
13/10/23 20:20
수정 아이콘
저렇게 호구처럼 살아본 기억들을 되새겨보면...
여자가 천사든 평범녀든 이무기든 어장관리녀든 아니든, 남자가 개호구면 스토리는 저렇게 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귀결인 것 같습니다. 으으...
13/10/23 20:22
수정 아이콘
학점 이야기 나올땐 호구도 이런 호구가 없구나 외쳤습니다만...막상 '넌 저 정도의 호구짓 해본 적 없냐?'라고 물어보면 노 코멘트...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나고나면 이불 속에서 하이킥 할 만한 경험 한 번쯤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본인의 경험이 있으니 더욱 감정이입이 되면서 외치는거죠.

'멀리 보지 말고 니 옆이나 좀 보라고!!'
Love&Hate
13/10/23 20:27
수정 아이콘
500일 썸머의 어텀이나, 본 이야기의 여주나. 건축학개론의 한가인(수지 아닌 한가인)은 사실 판타지고 남성 자위용이죠.
스토리로서 팔리려면 어느정도 위로를 해주고 희망찬 내일을 그리는 것이 필요하니깐요.
사실 저정도 삽질하는 분들은 보통 옆을 둘러봐도 없습니다? 흐흐
13/10/23 21:05
수정 아이콘
사실 저 정도의 호구는 현실에서도 정말 극소수죠. 저렇게까지 하기도 쉽지가 않다는...
실제로 연애를 보면 남자들이 저자세로 임해서 호구가 되는 경우가 요즘엔 꽤 많아졌지만 저 정도인거는 정말 극소수죠.

이와는 별개로 본문에 있어서 저자세 연애 방식이 결코 연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백번 동의합니다.
13/10/23 21:08
수정 아이콘
남자가 호구고 여자는 정상이었다고 봅니다.
터져라스캐럽
13/10/23 21:16
수정 아이콘
근데 저정도까지 호구면(가방사주고 학점포기하는 부분에서 깝놀;;)
좋은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드네요
데미캣
13/10/23 21:40
수정 아이콘
문제는 저 단계에서 깊은 상처를 받게 되서, 여자한테 극히 나쁜 남자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루크레티아
13/10/23 22:48
수정 아이콘
일단 남자는 극호구인데, 순식간에 이무기가 라헬급이 되었죠.
이무기를 라헬 취급하는 사람들은 일단 연애를 해본 적이 없던가, 헤어져 본 적이 없던가 둘 중 하나입니다.
PolarBear
13/10/23 23:02
수정 아이콘
뭐라고 해야 될까요. 남자는 호구라는 반응이 많지만 사실 저상황에서 객관적으로 나 여기서 감정조절 해야지? 이러기가 쉬운 얘기가 아니죠. 저 주인공처럼 짝사랑받는것도 눈치못채는 눈치0단 이면 더더욱 그렇다고 봅니다. 뭐 학점포기랑 가방은 오바였었고 첫데이트도 망했지만 저런 맹목적돌진도 사랑의 또다른 방법이죠. 저런것도 많이해봐야 어느정도 자신이 알파가 될 수있다 봅니다.

사랑엔 그누구도 잘못하는건 없어요. 그냥 수많은 사람들이 있듯이 수많은 연애방법도 있는거고 또 그걸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요
Love&Hate
13/10/24 00:00
수정 아이콘
본인이 쏟아붓고 짝사랑하고 그걸 받는 상대도 만족하고 본인도 만족하면 잘못하는건 없죠.
대부분의 경우는 그게 아니기에 잘못하는게 있습니다...
또한 실패를 통해 성공을 배우기보단 성공을 통해 성공을 배우는거라고 생각하구요.(선순환)
시험에 자주 실패해서 시험에 붙는법을 안다
낙제를 자주 받아서 좋은 성적 받는법을 안다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죠.
실패도 좋은 경험일수는 있는데 그걸 많이 해봐야 좋은 방법을 알수 있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PolarBear
13/10/24 00:24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성공한다?? 그런건 없지요 특히, 사람의 감정을 얻어내는 일은 너무나 천차만별이니깐요. 그러니깐 처음엔 당연히 실패를 배웁니다. 처음부터 연애에 성공하는 사람?? 저는 처음부터 성공하는 사람보다 부지기수로 많다고 봅니다. 뭐 제가 연애를 잘 못해서 이런 생각을 하는것인지는 모르겠다만, 저도 처음엔 실패만을 겪었었거든요. 호구도 되어보고, 너 좋아한다고 떠벌려 다니기도 하고.. 그러다가 아 이러면 안되겠구나. 조금은 내 마음을 숨기는 법을 배워나가야 겠구나 하다보니, 어느새 연애를 하고 있더라구요. 물론 돌직구를 처음 만날때부터 던질때도 많았었구요.

Love&Hate님의 연애 철학을 무시하거나, 틀리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수많은 글들 속에서 많은걸 깨닫기도 했구요. 다만 호구가 마냥 잘못된 포지셔닝이다?라는것에 대해선 의문이 있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상대가 만족하는 경우도 많이 생기기 때문이죠.
Love&Hate
13/10/24 00:31
수정 아이콘
저도 연애 실패를 통해 배우는게 없다는게 아닙니다.
실패를 통해 배울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에는 동의할수 있습니다.
성적도 못받아본 경험으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밑거름이 될수 있죠.
많은 사람들은 실패를 통해 주저앉겠지만요.
처음부터 성공한 사람도 드물다면 실패를 갈무리해서 성공하는 것 역시 드문일입니다.
저런것을 많이 해봐야 좋은 연애를 할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는겁니다.

상대가 만족하고 본인이 만족하는 쌍방향 만족 짝사랑이면 못할 이유가 없죠
일단 본문의 경우도 그게 아니고
대부분의 경우는 그게 아닙니다.
제가 본인이 만족해서 짝사랑한다는데 넌 나쁜길을 가고 있다며 도시락싸들고 말리는 사람도 아니에요
PolarBear
13/10/24 00:39
수정 아이콘
쌍방향 만족 짝사랑은 대부분 연인이 되겠지요. 그리고 짝사랑에 당시에 들어와있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다 환상과 희망을 가지고 삽니다. 오죽하면 짝사랑이 가장 완벽한 사랑이다. 라는 얘기가 나오겠습니까?? 크크크 (저도 한번 심각하게 빠져서..... 그땐 행복하기도 하지만 많이 울적하기도 했었군요..크크) 사랑은 상처받고 우는것도 하나의 표현이고 그것도 그당시엔 슬펐을지 몰라도 조금 지난뒤에 돌이켜보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자양분이라고 생각하는 지라, 약간의 곡해가 생기는것 같군요. 제가 너무 제 사례로 일반화한 경향이 있는것 같긴 하군요.

다만 실패한 사랑을 관성처럼 계속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그럴때보면 씁쓸해지기도 하구요. 수업시간 그녀의 저 남성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눈치가 참 없는 친구이며.. 사람의 감성을 읽을줄 몰랐다고 봅니다. 그리고.. 가방은 정말......
Love&Hate
13/10/24 00:44
수정 아이콘
아 근데 이루어지지 않아도 쌍방향이 만족하는 짝사랑도 있습니다.
받는사람도 감사하고 주는 사람도 주었다는 이유로 만족하는..
하지만 보통의 경우 짝사랑이란 단어 자체가 만족과는 거리가 멀겠죠..
받는 사람이 부담되거나 주는 사람 역시 후회하게 되는 귀결을 맞게되죠. 둘중하나는 따라옵니다.
단방향 짝사랑도 만족하긴 어려워요.. 만족한다면 짝사랑을 그만할 이유 역시 없지요 사실.
루체시
13/10/24 00:54
수정 아이콘
덕분에 좋은 웹툰 하나 정주행하고 생각에 잠깁니다. 감사해요 :)
허리부상
13/10/24 02:45
수정 아이콘
과거에 정말 말도 안 되는 관계의 상대에게 들이대기도 했었는데..
그런 실패를 거울삼아 이제는 달라졌다..? 아닙니다.
그 후의 성공했던 연애를 경험하면서 ,그래 이거야. 이렇게 해볼 만큼 해보고 느낌이 오갔을 때 마음을 전하는 거지..
그렇게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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