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10/05 20:19:13
Name 레이드
Subject [일반] [야구] 고생하셨습니다. 자랑스러운 내 팀
경기가 끝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사실 조금 아쉽고 많이 안타깝고 아주 많이 분합니다. 하필이면 바티스타 인생투를 오늘 할 건 뭐랍니까. 하필 그동안 잘 쳐주던 클린업이 오늘 침묵할 건 또 뭐랍니까. 그동안 잘 안 맞던 정범모 선수의 타격이 하필 오늘 될 건 또 뭐랍니까 하필 2대 1로 질 건 또 뭐랍니까....사실 정말 많이 분합니다. 가장 유리했기 때문에 가장 해볼만 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이 아쉽습니다.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또 야구겠지요. 또 이것이 최선을 다하는 승부겠지요. 그동안 2위를 목표로 달려온 넥센 히어로즈 감독님과 선수들 코칭스탭 여러분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또 올 한 해 선수들과 같은 호흡으로 뛰며, 마음졸이며 지켜본 팬 여러분 모두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그리고 후회없이 싸웠습니다.

비록 목표했던 2위는 아니지만 우리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가을야구를 합니다. 4위팀이 우승을 차지해본 적 없다고 했나요? 한 번 해보죠. 4위에서 1위. 우승. 아직 우리는 우승을 향해 갈 수 있습니다. 끝까지,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선수들은 뛸 것이고 저를 포함한 팬분들은 열심히 응원할 겁니다.

98년 그리고 00년 멋 모르고 현대를 응원하기 시작한 꼬마 아이는 이제 팀과 함께 나이를 먹었습니다. 그동안 팀도 저도 참 많이 변했습니다만 저는 여전히 이 팀을 사랑합니다. 이 팀이 뛰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치는 한 타석 한 타석이 앞으로도 제 가슴을 계속해서 울릴 것입니다.

128경기 6개월이 넘는 긴 시간동안 정말 많이 수고하셨고 정말 그토록 하고 싶었던 가을야구 후회없이 올 시즌 계속 그래왔던 것 처럼 최선을 다해서 싸워주세요. 정말 사랑하는 나의 영웅들. 목동에서 봽겠습니다.

*저희 팀을 포함한 9개팀 모든 야구 스탭 선수 팬 여러분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KBO는 우취 결정좀 신중하게 내려주세요. 5경기 연속으로 원정 그것도 마산 문학 광주 대전을 한 번에 가면 좋았던 컨디션도 망가집니다 제발 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mirnoff
13/10/05 20:22
수정 아이콘
마지막 지옥의 일정에서 체력은 이미 고갈났고 바티는 인생투하고 타격은 안되지만 어떻게든 수비를 통해서 끌고가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수고했어요 히어로즈!
공상만화
13/10/05 20:23
수정 아이콘
삼팬이지만 넥센은 안타까웠요.
몽키.D.루피
13/10/05 20:26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 오심만 없었다면 어땟을까 싶기도 하고... 참 안타깝네요..
향기없는마음
13/10/05 20:27
수정 아이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PolarBear
13/10/05 20:28
수정 아이콘
모든 선수 다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맘놓고 제3자의 입장에서 경기를 봐야되는데.... 잠실에 일을하러 가야겠군요......하악..
13/10/05 20:29
수정 아이콘
어디가서 넥센팬이라고 하면 '하필 왜?'라는 시선에 시달리는... 회사 내의 두산,LG 팬들의 사이에 껴서 입꾹다물고 있던 넥센팬에게 올 한 해는 참 꿈만 같은 한 해였습니다.
8월까지도 '저러다가 떨어지는 게 넥센이야. 원래 5,6월 기점인데 오래왔네.'라며 자조하던 패배에 찌들어있던 넥팬에게 가을야구라는 큰 선물 해준 선수들이 매우 고맙네요. 어처구니 없는 심판 판정으로 기세가 한번 꺾였지만, 다시 일어서서 가을 야구를 일궈낸 넥센. 히어로즈의 투혼을 기대합니다.
초식유령
13/10/05 20:32
수정 아이콘
올 시즌 128경기 중 가장 이기길 바란 경기였지만 바티스타가 너무 잘던져서 그렇게 미련도 안남더라구요

이제 준플 열심히 응원해봅시다
The xian
13/10/05 20:37
수정 아이콘
넥센은 올해 정말 위대한 업적을 쌓은 팀이고, 누구도 쉽게 이길 수 없는 강한 팀입니다.

정말 얄궂어도 이렇게 얄궂을 수 없는 몇 가지 사건사고와, 그 중심에 있던 오심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FReeNskY
13/10/05 20:38
수정 아이콘
마지막 원정 5연전이 엔씨(에릭,이재학)에 매년 약했던 SK,기아,한화전이라서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지만..마지막 엔딩이 너무 뼈아프네요.
왜 하필 그날 비가와서 한화전이 취소 되었는가...오늘은 바티스타 인생투구에 진경기지만
송신영 1000이닝 채워주겠다고 오늘 쓴건 너무 아쉽네요..이정훈도 있었는데..
9회에 박병호 아웃당할때는 끝났구나라는 생각에 눈물이 날거 같았고 강정호 아쉬운 파울타구에는 그저 멍해졌었네요.

사람 욕심이 참..얼마전까지만해도 4강을 가냐 마냐 했는데 막판에 2위까지 바라보게 되니 참 너무 마음 졸이며 야구 봤던거 같습니다.
어쨋든 역대급 시즌이었고, 넥센 창단 첫 가을야구라는 대업도 이뤄냈습니다.
선수단 코치진 너무 수고많았고 잘 재정비해서 준플 잘치뤘으면 좋겠네요.
연필깍이
13/10/05 21:22
수정 아이콘
맞아요. 한창 안좋은 성적 찍다가 5위에서 4위로 간당간당하게 넘어갈때, 그리고 4위에서 롯데 SK와 4강권 싸움할때는 4위라도 감지덕지 했는데 2위 자력 진출이 무너지니까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래도 좋습니다. 올해 너무나도 큰 가능성을 봤으니 내년도 기대할만 하다고 봅니다!
제이스
13/10/05 20:39
수정 아이콘
넥센 3위 아닌가요?
FReeNskY
13/10/05 20:42
수정 아이콘
3위 맞죠. 착각하신거 같네요..
13/10/05 20:53
수정 아이콘
뭐 어차피 한국시리즈 올라갈거니까요.
그렇겠죠.

흐엉흐엉... 바티 나쁜놈아 ㅠㅠ...
블루라벨
13/10/05 20:55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고생하셨습니다
KalStyner
13/10/05 21:03
수정 아이콘
강정호 파울이 참 아쉬웠어요.
연필깍이
13/10/05 21:18
수정 아이콘
이쯤와서 박근영 심판과 김민우 선수가 떠오르네요. 아쉬움은 어쩔수 없나봅니다.
그래도 잘했어요 넥센! 시즌초 4위라도 하면 참 좋겠다 생각했는데 초과달성했네요. 기쁩니다흐흐흐흐
아, 그리고 두산 엘지 삼성 모두 상대전적에서 앞섰으니 조심스레 우승도 기대해봅니다.
물론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팀에게 부담되는 기대겠지만 그래도...그래도... 넥센이니까...
스웨트
13/10/05 22:02
수정 아이콘
한화 팬이지만 염감독님 참 이번시즌 정말 수고 많으셨다 말하고 싶네요.
한창 불붙었을때 안좋은 일들에 심판 편파판정이 겹치면서 결국 뒷심부족으로 떨어지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잘 추스리고 오히려 2위싸움을 하게 만든 감독님의 능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준플레이오프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후회없는 경기를 하길 바랍니다. 넥센 드디어 포시를 가는군요.
자갈치
13/10/05 22:2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넥센이 2위 하기를 바랬습니다.강정호 선수가 노란 폴대 근처까지갔을 때 홈런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안돼서 아쉽게 생각합니다.
포스트 시즌 올라간거 축하드리고요!! 준플레이오프이긴 하지만 3위도 대단한 성적이고, 포스트시즌 경험을 많이 쌓아준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정규시즌 만큼 최선을 다해주세요!!! 파이팅입니다!!
망디망디
13/10/05 23:24
수정 아이콘
이렇게 된 바에야 다 때려부수고 우승?
NexenHeroes
13/10/06 04:12
수정 아이콘
개막 전부터 기대도 많고, 기대만큼의 염려도 있던 시즌이었지만 덕분에 한 해 즐거웠습니다..

아직 끝난게 아니니 포스트 시즌에서도 좋은 모습 기대합니다... 흐어어어엉
13/10/06 11:18
수정 아이콘
꼴빠지만 응원합니다. 그리고 항상 가장 멋진 스토리는 가장 만화같은 대진표에서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Cool Gray
13/10/06 13:40
수정 아이콘
분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고, 안타깝지 않다면 거짓말입니다. 역시 사람 욕심이란 게 그런가 봅니다.

수고했습니다. 히어로즈. 잘 추스리고 꼭 한국시리즈 갑시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6866 [일반] 불꽃사진 모음.. [38] 마르키아르6939 13/10/05 6939 17
46865 [일반] 한 여자에게 고백할 생각입니다. - 중간보고 [25] Security6364 13/10/05 6364 0
46864 [일반] 운명을 지배하는 인간, 운명 앞에 쓰러지다 - 워털루 1815 (4) 세계의 운명 [11] 신불해4947 13/10/05 4947 5
46863 [일반] 이번 시즌. 야구는 정말 다양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18] Leeka4974 13/10/05 4974 0
46862 [일반] LG트윈스 13시즌 2위 확정, 무려 16년만에 플옵직행 [110] 낭천6421 13/10/05 6421 6
46861 [일반] [야구] 고생하셨습니다. 자랑스러운 내 팀 [22] 레이드4176 13/10/05 4176 1
46860 [일반] 결혼식 식대 비싼곳은 축의금 낼때 고민좀 되네요 [28] B와D사이의C11834 13/10/05 11834 1
46859 [일반] 매운 떡볶이 간단리뷰 [52] 스프레차투라11334 13/10/05 11334 3
46858 [일반] 인혁당 배상금 다시 국가에 내놔라...피해자들 '충격' [91] 마르키아르8630 13/10/05 8630 2
46856 [일반] 시계 이야기: 20만원으로 시계를 사자! (1) [50] 오르골20385 13/10/05 20385 12
46855 [일반] 이승만 대통령 자필로 내 국적은 "일본"이라고 기재... [97] Neandertal8530 13/10/05 8530 0
46854 [일반] 서인영의 뮤직비디오와 AOA/샤이니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6] 효연짱팬세우실3854 13/10/05 3854 1
46853 [일반] 내가 다는 댓글의 대상이 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7] 스테비아4765 13/10/05 4765 4
46852 [일반] 1918년 1차 대전의 마지막(11)- 독일군 공세의 끝 [1] swordfish6830 13/10/05 6830 2
46851 [일반] 마이클 조던이 선수로 복귀한다고 합니다. [30] 종이사진10874 13/10/05 10874 1
46849 [일반] 2013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둔 한 넥센팬의 소회 [42] 초식유령5828 13/10/05 5828 0
46848 [일반] 훈민정음, 한글이 되다 (2) 주시경 [7] 눈시BBbr8394 13/10/05 8394 4
46847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클레이튼 커쇼 7이닝 12K 1실점) [1] 김치찌개3914 13/10/05 3914 0
46846 [일반] 걸스데이 흑역사 시리즈 [10] 모리아스11173 13/10/05 11173 0
46845 [일반] 13.10.05 - 두산 대 엘지 경기 프리뷰 by 엘지팬 [20] Rommel4289 13/10/05 4289 0
46844 [일반] 우리나라 도시 중 한번 발을 들이면 나오지 못한다는 그곳 [17] 김치찌개6644 13/10/04 6644 0
46843 [일반] 2014 한국야구 플레이오프를 결정하는 팀이 나왔습니다! [41] 은하수군단5427 13/10/04 5427 0
46842 [일반] 슈스케를 위한 변명 [28] Toby7179 13/10/04 7179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