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어님입니다.
요리하기 좋은 시원한 날씨네요.
점심때 먹었던 불백 올려보아요.
며칠 전부터 무한도전에 나왔단 돼지고기 불백이 너무 먹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동업자에게 "불백해먹게 고기 5000원 어치 사온나-" 라고 했더니...
불고기용 소고기 5000원어치를 사왔네요. (제가 원했던 건 돼지고기 뒷다리살 5000원어치...)
"왜 소고기를 사와... 불백할껀데."
"불고기 백반이잖아. 불고기면 소고기 아니가?"
"...그래 불고기 해먹자."
이렇게 된 이상 버섯 왕창 넣고 당면 넣은 불고기를 만든다!!
오늘의 재료입니다.
양파, 파, 느타리 버섯, 소고기, 다진 마늘, 당면.
생강이 들어가면 더 맛있지만 사러가기 귀찮아서...
양배추도 좀 들어가면 맛있지만 이건 가게 재료로 써야 해서...
다른 분들은 이 두가지 재료 꼭 넣으세요.
전 소고기를 5000원어치만 사오는 바람에 느타리 버섯을 왕창 넣었습니다.
서민용 불백 재료예요.
소고기를 구워줍니다.
전 요 부분을 참 좋아합니다. 헤헤헤헤헤....
고기가 반쯤 익었을 때 채소과 양념을 넣어줍시다.
양파와 양배추를 지금 넣어주면 됩니다.
양념은 다진 마늘 큰 한스푼, 간장 3바퀴, 물엿 1바퀴, 사이다 한 모금을 넣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달달달달 볶으세요.
불고기는 국물맛으로 넣는 거기 때문에 이게 쫄아버리면 안됩니다.
재빠른 손동작으로 휘적휘적 잘 볶아주세요.
참고로 전 이런 양념통에 간장을 넣고 씁니다.
커다란 간장통으로 꼴꼴꼴꼴 3바퀴 넣으라는 게 아니예요.
어떤 분이 제 글 보고 요리하셨는데 짜다고 쪽지 보내셔서... 흡 ㅠㅠㅠㅠㅠㅠ
고기가 거의 익었다 싶으면 버섯과 파를 넣어줍니다.
전 집에서 파의 하얀 부분만 훔쳐왔습니다.
저녁에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을 것 같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할래요.
휘적휘적 볶아주다 보면 슬슬 때깔이 나옵니다.
이 때 고기랑 양파를 같이 먹어보시고 간을 맞춰주세요.
전 간장 한바퀴 더 넣었습니다.
요리를 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완성품보다 뭔가 색깔이 옅다.. 싶으면 싱거운거예요.
간장 고추장등을 더 넣어서 색을 맞추는 것도 간을 보는 방법입니다.
화룡점정 당면 투하.
미리 냄비에 살짝 데파주셔야 해요. 깜빡했네요 죄송.
냄비에서 너무 익혀버리면 퉁퉁 불어버리니 냄비에서는 당면이 흐물흐물해질 정도로만 데파주세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후라이팬에 익히는 겁니다.
마무리는 참기름. 잊지 마세요.
아이코 맛있겠다 ㅠㅠㅠ
맛있어요.
고기보다 버섯이 많아 보이는 건 기분탓이겠죠.
여러분은 꼭 소고기 10000원어치 넣으세요 흑흑....
이렇게 국물에 밥을 비벼먹어도 맛있고.
젓가락 푸욱 넣어서 당면과 야채 고기를 한 번에 먹어도 맛있고...
생각보다 굉장히 쉽습니다.
불고기 어렵지 않아요.
원래라면 생고기에 위에 말한 양념을 넣고 좀 재워놨다가 요리하는 게 맞지만.
귀찮아 죽겠는데 무슨.. 그냥 이렇게 해먹어도 충분히 불고기맛나고 맛있습니다.
출출할 시간에 타이밍 맞춰서 잘 올린 거 맞나요? 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