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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25 12:03
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큰소리 치면 해결된다 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지만, 이런사람들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더러워서라도 먼저 처리해주는걸 보다보면.. 닭이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고민이 됩니다.
13/09/25 12:07
저도 그래서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그래요. 진상에는 경찰 불러 해결해야 할텐데 한국에서 그랬다가는 장사 망하거든요.
13/09/25 12:25
큰소리 치면 해결된다고 하는 마인드가 너무 보기 싫습니다; 얼마전에 결혼식장을 갔다가 부페를 갔는데...
아마 전문결혼식장이 아니라 회관같은 곳이라 출장부페로 식사를 하는데, 시간대가 다른 결혼식 온 손님이 와서, 직원이 못들어 가게 하니깐... 자기는 종일권이라고 큰소리 치면서 직원에게 뭐라고 하더라구요. 주위에 같이 오신 분들이 말려도... 이런건 이렇게 하면 다 해준다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서 언성이 높아지는데 정말 꼴불견이 었습니다;
13/09/25 12:11
특히나 업체가 커지면 커질수록 클레임제도로 인해 무작정 진상을 해결해야만 하는 시스템이 많죠.
상황이야 어찌됐건 본사 측에서는 마무리를 강요하고 패널티까지 있으니 그걸 아는 진상들은 더욱 강하게 나오구요.
13/09/25 12:24
뭐 현재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진상 고객만 뭐라고 하기에 그런게 떼를 쓰도록 만드는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원래 떼를 쓰지 않고 제대로 된 항의나 불만에는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워낙 많거든요. 그러니 떼를 쓰듯이 해결책을 내어놓으라고 해야 겨우 신경써주는 시스템 때문에 진상고객아닌 진상고객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객이나 응대하는 종업원 및 시스템이 좀 더 자리를 제대로 잡아줘야 하긴 할텐데 이미 진상고객으로 떼를 써야만 해결이 된다는 인식이 박혀버린 사람들이 그런 시스템이 제대로 잡힌다고 떼를 안 쓸리도 없으니 시스템을 제대로 잡아놓고 결국 공권력에 의존하는 방향으로 가야 되겠죠. 닭이냐 달걀이냐의 문제는 사실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결책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대가 있어도 실제로 어디가 문제이고 어디부터 고쳐야 되는지 난감한 경우가 많아요.
13/09/25 12:30
시스템이 문제라기보다는 주변에 민폐를 끼치고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거죠.
진상은 어딜가도 진상입니다. 그리고 진상은 고객, 업주, 종업원에 고루고루 퍼져있습니다.
13/09/25 12:33
맞습니다. 고객이 문제가 아니라 진상인 사람이 사회 전반에 많은게 문제죠.
근데 그건 결국 사회가 그렇게 방치되도록 흘러왔다는 거니까 시스템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겠죠.
13/09/25 12:45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그대로 살아가는거죠.
그런 어리석음을 1) 부모가 깨줄 수 있지만, 인성교육은 등한시 되고, 자식교육을 아웃소싱하고 있고, 2) 교육자가 깨줄 수 있지만, 요즘 많은 교육자는 자질도 부족하고, 책임감도 부족하니 힘들고, 3) 종교가 깨줄 수 있지만, 요즘 종교는... 게다가 부모, 교육자, 종교에도 막장이 널려있으니...총체적인 난국인거죠. 시스템만 탓하기엔, 구성원 전반이 그렇다고 봅니다;; 물론 예외는 얼마든지 있습니다만...
13/09/25 13:27
진상은 어느 인구 집단에나 일정 비율 존재하는데, 그 진상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대해서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진상 포텐셜을 가진 사람이 발현하는가 안 하는가는 시스템과 그에 대한 인식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13/09/25 12:40
진상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서 명단 관리 해야 합니다.
3번 걸리면 삼진아웃 시켜서 벌금을 왕창 물리거나 금융거래를 정지시키는 등 뭔가 벌을 줘야 합니다.
13/09/25 13:10
저는 강력하게 관리합니다.
인도주차? 사진찍어서 도로교동과와 청와대 신문고에 민원 바로 넣어버립니다. 5분 이런거 없습니다. 새치기? 슬금슬금 앞으로 오면 "차례가 되면 말씀드릴테니 뒤에 가셔서 기다리세요" 합니다. 우기기? 다른 분들 용무 먼저 처리해드리고 난 후에 말씀드릴테니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 외에 잡다한 진상들은 어지간하면 순한 양으로 교화시킵니다. 그 결과.. 모두가 쾌적해졌습니다.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손님들은 더욱 신뢰를 갖고 찾아주기 마련입니다. 업주분들, 단호히 대처하십시오.
13/09/25 13:47
저도 비슷하다면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매우 덥고 습한날 아파트 1층 로비에서 두분이 언성을 높히면서 싸우셔서 짜증이 나서 두분께 로비 안에서 싸우시면 아파트에 소리가 울려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니 여기서 그러지 마시라고 했더니 바로 어린놈드립에 니가 뭔데 드립이 나오더군요 마지막으로 가시면서 나도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니까 상관 하지 말라시던데 배울 만큼 배우셨으면 왜 말을 못알아 먹으시는지 모르겠더군요 ....
13/09/25 14:38
또 다른 문제는 정작 진상을 피우지 않는 고객은 고갱으로 보는 직원도 있다는 점이죠.
진상을 피우지 않아도 고객을 고객으로 대하는 곳에서는 진상은 그냥 진상일 뿐이지만 고객을 고갱으로 대하는 곳에서는 진상을 피우면 대접받는 고객이 되고, 진상을 피우지 않으면 호구대접받는 고갱이 되는 가게도 많습니다.
13/09/25 14:58
제 친구중에 최강 진상이 있었습니다.
얘가 영어 네이티브인데, 패밀리 레스토랑 가서 식사하다가, 직원에게 영어로 클레임을 겁니다. 보통 직원들은 잘 못알아 듣고 (일부러 말을 빠르게, 단어를 어렵게 하니까) 매니저가 끌려옵니다. 매니저급 되면 대충 알아듣긴 하는데 뭐라고 대응하기는 어렵습니다. 생긴건 한국인인데 영어밖에 못한다고 떼를 쓰니 (한국말 잘합니다. 부산 사투리 쩔어요) 매니저는 쩔쩔매면서 들어줍니다. 그리고 이걸 자랑스럽게 친구들한테 이야기 합니다. 아 진짜 그 이야기 듣고 정이 확 떨어지더군요.
13/09/25 15:01
진상 부려서 뭔가 얻어내 놓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들 보면 거지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런 사람 보면 정이 다 떨어져요.
13/09/25 15:21
흐음 진상 부리는 거 뭐 개개인의 차이일수 있지만... 서비스업 하시는 분들도 인간일텐데 뭐 하긴 별의별 사람 많긴 하지요...
최대한 서로 서로 이해해 준다는 생각이 이상적이긴 하지만 어딜 가나 뭐 남들과 차이가 있는 분들은 있으시더라고요. 모든일에 딴지를 거시는분들(?)
13/09/25 15:33
진상은 고객 중에도 있고 직원중에도 있고 주인중에도 있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100의 사람이 있다면 능동적으로 진상부리는사람 10, 능동적으로 진상에 대처하는 사람 10, 그리고 나머지 80은 수동적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입장에서든, 직원의 입장에서든 진상 부리는 사람이 불리한 시스템을 구축하면 수동적인 80은 시스템에 맞게 행동합니다. 그리고 그 행동은 진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사람에게 큰 힘이 되며 진상을 부리는사람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물론 제 생각은 위와 같지만 실제로 그런 시스템을 기획설계하고 적용시키기가 쉽지 않다는게 현실에서 진상이 꽤 많이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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