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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13 23:36
술 한잔 하고, 집에 들어와서 제일 처음 본 게시물인데 울컥하네요... 5년여 전에 생을 다했던 저희 집 초롱이가 생각나는 감동적인 게시물이였습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3/09/13 23:45
생로병사야 만물의 이치라지만... 죽음은, 남겨진 생들에게 있어서는 언제나 착잡하죠. 좋은 곳 갔을 겁니다. 그나마 편히 갔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13/09/14 00:03
생로병사야 만물의 이치라지만(2)
이렇게 착하게 살아도 이렇게 슬프게 떠나야 하나 싶고.. 스무살 까지 살아 줄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 물론 그게 안 되니까 삶이라는 거지만.. 왜 착하게 살아야 되나 싶고.. 어차피 삶이란 더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 하.. 좋은 곳에 가길.. 넌 충분히 잘 살았다. I love you bro
13/09/14 00:17
작년 여름 장미를 보낸 일이 기억이 나면서 오밤중에 펑펑 울었습니다.
너무 힘들어해서, 마지막에 잡고 있는 것이 사람의 이기심같은데 그런데도 놓을 수가 없어서 안락사를 하루에 서너번도 더 고민하다가 다시 나오곤 했었지요. 지난 여름 보내고나서 온 집에 남아있는 장미의 기억에 저와 아버지가 넋을 놓고 있는 것을 보시던 어머니께서, 태풍이 불던 날 가족을 모두 질질 끌고 애견샵을 가서 보인 첫 강아지를 데리고 들어오기 전까지 어찌 지냈는지 기억도 잘 안납니다(역시 어머니는 강한가 봐요). 전 아직도 장미의 화장한 가루를 뿌린 뒷산을 가지 못하고 있는데 다녀오신 어머니 말씀으로는 장미를 보낸 자리에 심은 장미 나무가 올해 아주 예쁘게 자랐다고 하더군요. 장미가 좋아하던 국수가닥을 삶아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13/09/14 01:07
죽음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가는 얼마 살지 않은 인생이지만 항상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안락사에 대한 찬성은 아무리 봐도 논리의 영역은 아닌 듯 합니다. 그래도 인간은 죽음과 거리가 먼 시점부터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봤기 때문에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드릴 기회가 있습니다. 동물들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인간이 이해하기는 힘들어보입니다. 고통과 죽음 둘중하나를 선택해야 할 경우 죽음이 우위에 서는 고통의 정도를 수치로 측정할 수 있을까요 적당히 기력이 없다가 다음날 보니 죽어있었다면 받아들이는데 많은 혼란은 없겠지만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과정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선듯 떠오르지 않네요. 자연상태의 생명이라면 그냥 지켜보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이미 인간의 품에 들어온 반려동물은 탄생과 죽음까지의 모든 과정에 인간이 개입합니다. 말못하는 동물이기에 함부로 인간의 잣대로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죽기전에 '저 이제 갈게요.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라는 인사라도 나누고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3/09/14 01:45
그나저나 노래 처음 듣는데 정말 아름답네요 눈물 날 정도에요 ㅜㅜ
그래서 유명 음원사이트 검색했는데 앨범이 전혀 없더라고요? bgm저장소에서 다운 받았는데 이렇게 좋은 노래를 아무도 상업적으로 녹음을 한 사람이 없나요? 노래 부른 사람은 누구죠? 그리고 이정도 작곡실력이면 대단한것 같은데 계속 활동 안하나요?
13/09/14 02:13
저도 반려견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눈물 나네요.친분 그닥없는 '사람'죽는것보다도 슬프고 감정이입이 되는....
저희집 시츄도 언젠가는 작별을 하겠죠.벌써부터 슬프네요. (근데 이넘의 견은 사람이 퇴근해도 그때의 기분이나 상태에 따라 마중 안나올때도 있는..-_-;;)
13/09/14 02:47
제가 개 키우는걸 좋아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어렸을때 키우던 개가 교통사고로 죽었을때 얼마나 슬프던지..
그래서 개는 엄청 좋아하지만 그 끝을 받아들이는게 무서워서 키우질 못하겠어요.. 본문 보고 또 울컥하네요
13/09/14 07:17
그래도 저 개는 좋은 사람들 만나서 마지막을 그나마 편히 보냈네요.
기껏 고생하고도 버려져 비참한 끝을 맺는 동물들을 보면 가슴 아프면서도 인간의 잔인함에 화가 나더군요.
13/09/14 09:41
사진만 보고도 눈물이 나는 건 오랜만이네요 허허..
사람이든 동물이든 죽어 떠난다는 건 정말 슬프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요.
13/09/14 19:19
지금 키우는 우리 순둥이도 이제 15살 노견이네요.. 회춘한거같이 요즘은 쌩쌩 잘달리고 있지만 그래도 한참일때보단 못해요..
가끔씩 다리도 절고.. 어릴적 어머니 아버지가 가게늦게 끝나고 돌아오실때까지 제 곁에 있는 유일한 녀석인데 이제 보낼날이 얼마 안남았다 생각하고 이글을 보니 참 가슴아픕니다.. 저도 반려동물을 키우는건 이번이 마지막이 될거같아요 가까웠던 존재의 끝을 지켜보는게 쉽지 않다는것도 생각하게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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