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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17 23:18:52
Name sisipipi
Link #1 http://sisipipi.tistory.com/20
Subject [일반] 뮤지컬 시카고 관람 및 데이트
저녁에 집에서 잉여롭게 컴퓨터하고 있는데 갑자기 여친에게서 마플이 왔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급 뮤지컬 시카고를 보러 충무로로 고고씽~!
충무로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가려고 마음먹고 택시를 잡고 패기롭게 외쳤습니다.

"해오름 극장에 델꼬가 주세요!"

"...."

아저씨가 어딘지 모르시는거예요. 네비로 해오름 극장 쳐도 나오질 않고, 주소를 쳐도 없는 주소로 나오는 겁니다.
대략 난감...;; 어영부영하던차에 택시 기사님이 하시는 말

"혹시 거기 국립극장이예요?"

택시에서 네이버로 검색해보니 국립극장 해오름 이라고 딿!! 그래서 거기맞다고 하고 바로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내릴때 기사님께서 위치를 잘 몰라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가래떡 두개를 주시더군요. ^^;; 맛있게 먹었습니다.


앞에서 사진도 한방 박아주고~
바로 내려가서 라운지디 인가? 거기서 밥을 먹었습니다.(이름은 그럴싸한데 실상은 푸드코트)


근데 이곳... 좀 별로 였습니다. 음식은 그냥 저냥이었는데 접시,수저,포크,나이프가 얼룩덜룩 하더군요.
일단 주문해놨기 때문에 후다닥 먹고 자리로 입장했습니다.


자리는 대충 이런자리. vip 라는데 전혀 vip 같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1층이고 가까이 잘 보이니까...
다시 한번 60,000 * 2 장은 주신 여친 언니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원래 남친하고 보러갈려고 했는데 남친이 시간이 안되서 저희 커플로 넘어왔다는...)

하여튼 공연을 재밌게 보고(최정원, 이하늬씨 짱짱맨!! 그리고 여성분들 의상이... *-_-* 흐뭇)
어디로 가지? 강남에서 팬캐잌 먹을까? 아님 명동에 가서 교자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명동으로 결정!
나오면서 밖에서 파는 번데기도 하나 먹고 슬슬 내려가다가 보이는 태극당에서 간식거리 몇 개를 먹고

(모나카 아이스크림 외에는 별로, 별로)

다시 명동으로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이때 그냥 버스를 타고 갔었어야 했는데...
그만 땅을 치고 후회할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죠.

가는 도중에 보이는 평양면옥! 사람들이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거예요. 저도 인터넷 서핑 도중
몇 번 이름을 들어봤기에 한번 가봐야겠다. 생각을 한 터라 명동교자를 잊고 그곳으로 향하게 되는데...


만두는 냠냠 맛있게 먹었는데... 나중에 여친에게 들어보니 안에서 쇠수세미 조각이 나왔음.. ㅡ,.ㅡ;;;


문제의 물냉!(비냉은 그냥저냥) 솔직한 제 입맛에... 육수가 바닷물 같았습니다. 호불호가 갈린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OTL. 옆 테이블에 앉은 할아버지도 다 안먹으시고 남기시더라구요. 저희 커플은 그냥 좀 먹다가
그냥 면만 비냉에 비벼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못먹겠다 싶어서 왕창 남겨 버렸죠.. ㅠㅜ 왜 명동교자라는 좋은 선택지를 두고
이곳에 왔는지 원...;; 아 슬프다. 가격은 만두 3개 5000원, 비냉 물냉 각각 10000원씩.

결국 저녁 메뉴는 실패한 채로 명동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 동대문쪽으로 가버린 거죠.
(계속 불길한 기운이 이어진다...) 동대문 운동장이 보이자마자 다시 티맵을 틀어서 충무로쪽으로 쭉 걸어갔습니다.
한 30~40분 걸으면서 오토바이 가게도 구경하고, 애완동물 가게도 구경하고 하다가 충무로 스타벅스에서 쉬기로 하고
프라푸치노 두 잔을 시켰습니다.


그린티 프라푸치노 벤티 사이즈(평소에 쓸 일이 없는 U+ 포인트를 여기다가..) 망고+바나나 프라푸치노 그란데 사이즈
근데 여친이 녹차 파우더?! 를 많이 넣어달라고 해서 그린티 프라푸치노는 망함... ㅜㅡ 망고+바나나는 맛이 없는걸로...
오늘 하루종일 입은 즐겁지 않은 하루였네요.
(신은 공평하다고... 눈과 귀의 즐거움을 주셨으나 입의 즐거움은 주시지 않는 걸로)

하여튼 명동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스타벅스에서 놀다가 여친은 인천으로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친 덕에 좋은 구경하고... 알찬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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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7 23:22
수정 아이콘
호불호 갈리는 평양냉면 중에서 저 집이 특히 더 갈리죠.. 우래옥보다 덜 기다리는건 좋은데..
sisipipi
13/08/17 23:46
수정 아이콘
다음에 평양냉면 먹을려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ㅠㅜ
옆집백수총각
13/08/17 23:23
수정 아이콘
쩝.. 저희식당 냉면 맛있어요 ㅠㅠ 서울에 없어서 그렇..
sisipipi
13/08/17 23:46
수정 아이콘
어디신지 한번 알려주시죠.크 갈 기회가 있다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뿌잉뿌잉잉
13/08/17 23:30
수정 아이콘
비추기능없나요 여친님과 ...라니
sisipipi
13/08/17 23:46
수정 아이콘
다행이도 비추버튼이 없네요.. 흐흐
감모여재
13/08/17 23:32
수정 아이콘
이게 뭡니까.... 성스러운 피지알 자게에 데이트 후기라니?
sisipipi
13/08/17 23:47
수정 아이콘
가끔은 이런 글이 올라와야 피지알러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할 수가...
지나가다...
13/08/17 23:32
수정 아이콘
평양면옥 냉면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죠. 익숙해지려면 꽤 시간이 걸린다고도 하고요.
인용문으로 쓴 이유는 전 한 번 먹고 반해 버려서.. ( '-')
아, 그리고 쓴 김에 좀 더 쓰면, 평양면옥의 경우 소금간이 일정하지 않아서 좀 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일하는 분에게 간 안 한 냉육수를 달라고 해서 섞어 드세요. 전 그냥 무조건 달라고 해서 먹습니다만...
sisipipi
13/08/17 23:47
수정 아이콘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전혀 모르고 가서... ㅠㅜ
마요라
13/08/17 23:37
수정 아이콘
빨간옷 입은분이 본인이시죠?? 왠지 아름다우실거 같아요 친구랑 뮤지컬도 보러가시고

별명은 오빠이신가봐요 ㅠㅠㅠ 왜 내눈에 눈물이
sisipipi
13/08/17 23:48
수정 아이콘
하하... ^^;; 다행이도 남자입니다.
리듬파워근성
13/08/17 23:38
수정 아이콘
vip가 6만원이라면 스탭/배우 할인을 받으셨군요!
무슨 이유에서인지(예상은 가지만) 스탭/배우 할인이 30에서 50%로 바뀌었더군요.

국립극장 가시는 분들은 고 밑에 동대입구 역에서 돈돈 돈가스 들어가셔서 코돈부르 한번 드셔보세요.
저 그거 먹다 턱빠졌는데(많이 두꺼움) 빠진 턱으로 우걱우걱 집어넣고 한손으로 턱 잡고 그대로 운전해서 국립의료원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맞은편 족발집들은 비싸요. 다만 뚱둥이할매는 24시간도 하고 발레도 잘해줍니다.

충무로에서 스타벅스 가신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셨네요!
거기가 밖에서 보기엔 귓밥만해서 사람들이 잘 안가지만 안에 들어가면 단양 고씨동굴처럼 매우 넓고 한적하죠.

여친과 함께가지 않으셨다면 더 좋은 휴일이었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pgr의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실듯..
앞으로 뮤지컬 관람은 반드시 혼자 하시길 바랍니다.(?)
감모여재
13/08/17 23:41
수정 아이콘
아직도 한국에서는 뮤지컬 같이보는 분들이 계신것 같은데 뮤지컬은 본고장에서도 혼자 가서 보는 예술이죠. 표도 일인당 한장만 줍니다. 크크...
sisipipi
13/08/17 23:48
수정 아이콘
삼성카드 할인 받았다고 하네요.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면 될 듯? 돈돈 돈가스 지나쳐서 갔는데 후회되네요. ㅠㅜ
다이애나
13/08/17 23:43
수정 아이콘
울 부모님도 그날 시카고 티켓 생기셔서 다녀왔었는데 같이 보셨었네요. 부럽습니다. ㅠㅠ
sisipipi
13/08/17 23:49
수정 아이콘
다이애나님 부모님도 만족하시면서 보셨을 것 같습니다 ^^;;
13/08/18 03:13
수정 아이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듣다가 이글을 보니까 급 외로워지네요 크크 부럽습니다!
날뛰는사자
13/08/18 03:48
수정 아이콘
뮤지컬 시카고를 뉴욕에서 봤었죠... 배우들 몸매가... -_-b
13/08/18 11:01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보셨나요 크크크
그리고 댓글중에 한분처럼 저도 요즘은 그냥 혼자보러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친구든 썸녀든 그냥 아는사람이든
같이보러가는사람 아무래도 중간에 잘 모르거나 이런부분 안생기게
대략적인 내용이나 배경 작품에서 주의깊게 봐야할 점미리미리 말해주는편이고
보러가는 도중에 대표적인 넘버 두 세개 미리 들려주는편인데 그게 귀찮더라구요

요새는 여자친구도 없고 혼자가서 볼만한 확 땡기는 뮤지컬이 없다보니 자동으로 저축중이라는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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