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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07 15:48
어제 새벽에 좀 보다 잤는데 확실히 패스트볼 제구는 안되지만
떨어지는 변화구의 각이 엄청 크고 정교하더군요. 그거 던지면 거의 헛스윙 나오던데 굉장히 위협적인 공이라고 느꼈습니다.
12/05/07 15:53
오늘 경기는 찬호형님 LA시절 스멜이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패스트볼 제구에 어려움을 겪지만 구위와 위닝샷(커브인지 종슬라이던지 잘 모르겠지만...다르빗슈 브레이킹볼 상당히 좋더군요. ) 로 많은 삼진을 잡아내는 경기...하지만 실점도 동반되는 그런 경기 말이죠.
12/05/07 16:05
어제 경기를 직접 생방으로 보니...
예전의 분석글에 공감되는 바가 많았습니다. 딱봐도 브레이킹볼은 열라 위협적인데.. 직구는 그리 위협적이지 못하더군요.
12/05/07 16:33
원패 패스트볼 제구가 좋진 않았었는데 (사실 몸쪽 바깥쪽 구분되는 정도의 제구만 해도 구위가 깡패였으니..)
경기 운영 능력이 날로 늘어나는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12/05/07 16:48
모든 팀 상대로 한두사이클정도 돌면 그때부터가 진짜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다르빗슈가 므르브 타자들에게는 생소한 선수이니까요.
12/05/07 23:14
아직도 낫지 않은 감기로 골골대면서 끝까지 다 봤습니다... 다만 퍼자느라 리뷰는 늦었네요. 부스터온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오늘 다르빗슈의 투구는 커브공주와 일곱난장이 정도 되겠습니다. 우발도 히메네즈와 눈부신 커브 대결을 펼쳤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다르빗슈는 타자에게 스윙을 유도하는, 아이레벨에서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가 환상적이었고, 히메네즈는 인, 아웃로우에 꽉 차게 들어가 루킹 스트라이크를 유도하는 커브가 좋았습니다. 히메네즈는 우타자 상대로 기가 막히게 도망가는 사이드 암 슬러브도 던지더군요. 초반엔 히메네즈의 컨디션이 더 안좋아보였습니다만, 결과는 히메네즈의 판정승 되겠습니다. 패스트볼은 정말 어떻게 해야 할 듯 합니다. 가운데로 몰리는 패스트볼이 몇몇 있었고, 그 중 홈런 및 안타가 나왔습니다. 과연 밋밋하게 들어가는 패스트볼은 메이저 타자들, 그것도 전원 좌타 클블에게 쉬운 딜리버리였습니다. 커브가 환상적인 위력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오늘 경기는 대재앙이 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다르빗슈의 위닝샷은 결국 좌타자에게 커브, 우타자에게 슬라이더로 굳혀지고 있습니다. 오늘같은 경우, 투심, 커터, 스플리터가 죄다 바깥쪽으로 벗어나며 아무 도움을 못주었습니다. 삼진 11개 중 커브로 잡은 것이 10개, 나머지 하나는 포수가 요구한 가슴높이 패스트볼에 배트가 나가버린 것이었죠. 패스트볼은 심판이 판정을 잘못해서 스트라이크 된 것을 제외하면 죄다 이상한 곳에 꽂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K를 기록한 것에서 일단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지토처럼 알고도 못 치는 커브로 발전하면 좋겠네요. 오늘은 전원 좌타자를 상대해서 볼 수 없었지만, 우타자 상대의 슬라이더는 메이저 우완 중 최고급입니다. 좌타자 상대의 커브도 11K를 통해 검증했으니, 이제 패스트볼만 어떻게 하면 될 듯 한데요... 역시 무브먼트는 어떻게 할 수 없을테니 투심이나 커터를 위주로 로케이션을 좀 잡아야 합니다. 지금 다르빗슈의 커터는 필 휴즈같습니다. 필 휴즈의 커터가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 지는 그 기록이 처절하게 부르짖어주고 있지요... (아, 양키팬 눈물...) 역회전성이 보이는 스플리터도 아직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덕분에 6회까지 매회 풀카운트를 내주는 모습을 보이며 투구수 관리에 실패했습니다. 다르빗슈의 향후는 타자들이 슬라이더와 커브에 눈이 익기 전에 패스트볼을 가다듬는 일에 달려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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