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4/18 16:33:17
Name cheme
Subject [일반] 문대성씨가 탈당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네요.
http://www.ytn.co.kr/_ln/0101_201204181501192614

사실 이번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 총선 전부터 걱정과 우려스런 시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학위 논문과 관련하여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느냐의 여부를 떠나,
학계와 나아가 우리 사회의 자정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거둘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리 사회가 지난 번 황우석 사태 이후, 어느 정도는 자정 능력을 회복해가면서
성숙 단계에 접어 드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번 사건도 어느 정도는 합리적인 결과로 귀착되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국민대나 동아대가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아니지만, 두 대학이 결론을 충분히 조속히 내릴 수 있는 이번 문제에 대해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이는 시간 끌기와 더불어 오늘 문대성씨의 탈당 철회 기자 회견을 하는 모습은
이러한 기대를 점점 접을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아래에 곰주님께서 올리신 글에서도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셨지만, 학위를 쉽게 생각하고 전문가 집단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우리 나라의 실정에서, 이번 문대성씨 학위 표절(대필?) 의혹에 대한 처리 과정은 우리 나라의
이러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 것 같아 참 속상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특히나 어려운 상황에서 학위 과정 가운데
자신과 싸우면서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는 수 많은 학생들의 노력이 평가 절하됨과 동시에
'학위는 대필하면 된다', '어느 정도의 베껴쓰기는 관행이다', '남들도 다 그런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으면 이 정도 문제는 관행이다'
같은 잘못된 생각이 퍼지고 사람들에게 상식처럼 받아들여질까 참으로 염려됩니다.

저도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고 거의 ABD 단계에 와 있습니다만, 여전히 연구는 어렵고, 공부는 힘들고,
실험은 뜻대로 되지를 않네요. 비단 이공계통 뿐만 아니라 주위의 수 많은 대학원생들, 포닥분들,
그리고 이제 막 학계에 자리 잡은 많은 동료들의 고생과 분투를 보면서, 그들이 이번 사건을 보면서
내 쉬었을 한숨과 우려를 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문대성씨가 이번 일에 대해 속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미 문대성씨 논문 표절/대필 의혹건은
우리 나라 학계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나아가 우리 나라의 예체능계, 확대되면 학계 전체에서 나오는 박사 논문의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를 국내외로 떨어 뜨리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IOC 언론담당관도 이번 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인터뷰와 함께 외신들도 상당히 이번 일을 센세이셜한 스캔들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 합니다.

이에 대해 문대성씨는 책임질 수 있을까요? 황우석 사태 이후 겨우 제자리를 찾아가는 국내 학계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오히려
신뢰할 수 있는 집단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문대성씨도 현 사태의 중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사과와 함께
옳은 결정을 조속히 내려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johny=Kuma
12/04/18 16:36
수정 아이콘
바로 밑에 관련글 있는데, 리플화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실까봐 설명 드리면, PGR21은 비슷한 글들이 너무 중복되어 올라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유게시판에 관련글 댓글화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스치파이
12/04/18 16:38
수정 아이콘
탈당한다고 했다가 안하는 게 아니니까, 제목은 '탈당거부 기자회견'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르웰린견습생
12/04/18 17:29
수정 아이콘
탈당 선언할 거라는 뉘앙스는 있었으나 결국 기자회견이 성사되지 않았으니
글 제목으로 '탈당 기자회견 돌연 취소'가 어떨까요? 조심스레 건의해봅니다.
누나전문깔대기
12/04/18 16:3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수많은 이공계,문과, 예체능등등 모든 학문의 제대로 연구하고 있는 풀타임 박사들을 엿먹이는 행위죠... 성질나네요 진짜.
이공계인데 실험안되고 결과는 이상하고 그런데 교수님에겐 쪼이고 대체 뭐하고 있는거냐 알고는 하는거냐 노는거냐 결과는 왜 안나오냐는 소리들으면서 박사학위 힘들게 따는데...

문대성은 금메달리스트 체육인이라고 박사학위 쉽게 주질 않나. 거기까진 어찌저찌 참는다고 해도(참을수도 없습니다만) 잘못한 걸 반성도 안하는 행위는 도대체 뭐며 이제 박사학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개판이겠네요. 어휴.
SNIPER-SOUND
12/04/18 16:40
수정 아이콘
그는 "(논문을) 표절하지 않았다. 원래 논문에서 이론적 배경은 인용을 한다"며 "참고문헌을 안 달았다고 뭐라고 하는데, 그럼 참고문헌을 달았다면 표절이 아닌 것이냐"고 반문했다. - 머니투데이 기사 中 -

문대성씨 관련글에 글을 한번도 써본적도 없고해서 조심스럽지만 ...

이거 기본적인 의식구조에 문제가 있는 분 같은데요 ...

앗!! 아래에도 같은 주제의 글이 있군요 ;;
12/04/18 16:42
수정 아이콘
정말 대수롭지 않게 여기나 보네요. 이분은 학문을 하지 말았어야 할 분인듯..
아우구스투스
12/04/18 16:44
수정 아이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8&aid=0002177271

혹시 이거때문에?

정몽준 "박근혜 기고문 교수가 대필" 이라는 것때문일라나요?
12/04/18 16:58
수정 아이콘
문도! 가고싶은대로 간다!
타테시
12/04/18 17:02
수정 아이콘
가장 화나는 것은 결국 여기도 이유가 박근혜 위원장이 지켜보자 하지 않았나 입니다.
김형태 당선인도 박근혜 위원장 타령 하더니...
도대체 국민의 대표인지, 박근혜 위원장 개인의 직속부하인지 그 존재가 의심스럽습니다.
12/04/18 17:06
수정 아이콘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지금 국회의원직에 대해 말하는게 아니고 당적에 대해 말하는거 아닌가요? 박근혜가 지켜보자니 국회의원 계속하겠다가 아니고 박근혜가 지켜보자니 탈당 안하겠다인데요. 여당 지지자의 한사람으로서 말씀하신거라면 할말 없지만 그런것같진 않고요.
스웨트
12/04/18 17:09
수정 아이콘
문대스타 : 아무리짜봐야 탈당 안나와
오늘도데자뷰
12/04/18 17:09
수정 아이콘
국민대 반응을 볼것도 없죠. 논문 한번씩 비교해서 읽어본 사람들은 걍 대필인거 다 알 정도죠.
이거 국민대에서 분위기 잠잠해지면 유야무야 넘기면 앞으로 국민대에서 박사받는 사람들 다 도매금으로 만들 일입니다.
국민대 교수들 혹시라도 수준 인증하려는 거 아니면, 후다닥 학위 박탈해야죠.
심사한 교수도 징계해야 할 정도던데 -_-;;
그리메
12/04/18 17:23
수정 아이콘
체육인 전체를 바보로 만드는 위엄이군요. 자기 합리화 쩝니다. 제가 만약 골수 새누리당 지지자라도 이런 파렴치한은 용서가 안될 것 같네요. 좋아도 박근혜 나쁜것도 박근혜 탓....눈 앞에 있었으면 한대 후려치고 싶을 듯 합니다.
루크레티아
12/04/18 17:27
수정 아이콘
사태의 심각성을 아직 피부로 느끼지 못한 철 없는 발언이네요...
이게 제대로 터지면 우리나라 학계는 전멸급인데..
캐리어가모함한다
12/04/18 17:30
수정 아이콘
PGR에 이런 댓글 쓰는게 참 죄송합니다만...짧고 굵게...
헐...(27세, 남, 대학원생)
양정인
12/04/18 18:13
수정 아이콘
끝까지 표절이 아니라고 말하는 문씨의 뻔뻔함도 어이가 없지만...
국민대는 정말 안쓰럽네요. 어쩌다 이렇게 궁지에 몰렸는지...

더불어... 문씨 덕분에 이제 각 정당에서 공천작업이 더 빡세게 생겼습니다.
이젠 논문까지 검증해야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19대 총선... 여러모로 이슈를 많이 만드네요.
12/04/18 18:32
수정 아이콘
기자회견은 원래 탈당에 관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탈당을 안하겠다는 선언을 하려고 기자를 부르는건 정상이 아니니까요. 기자들을 피하면서 조용히 다른 큰 이슈가 묻어주길 바라는게 최선인데 말이죠. (지금까지 해왔던, '왜 나한테만 그러느냐' 스탠스)

그런 면에서 기자회견 전에 받은 그 전화가 누구에게 걸려온 것인지, 무슨 내용인지가 참 궁금하네요. 전화받고 급히 전략을 수정해서 원래 기자회견차 모였던 기자들 앞에 다시 나가서 탈당 안하겠다고 밝힐 정도면 믿는 구석이 꽤나 있는 모양인거 같은데 말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827 [일반] 용인경전철이 결국 내년 4월 개통하기로 합의가 되었네요. [7] 타테시4120 12/04/19 4120 0
36826 [일반] 김형태 당선자에 대한 의혹도 점입가경입니다. [19] ㈜스틸야드5093 12/04/19 5093 0
36825 [일반] [오늘] 4.19 [39] 눈시BBver.29352 12/04/19 9352 8
36824 [일반] 황당한 이사 사고 이야기 [3] jerrys4377 12/04/19 4377 0
36823 [일반] [야구] 올해 야구는 포기할 것 같네요. [90] 허느7070 12/04/19 7070 0
36822 [일반] 문대성당선자가 뻔뻔하게 나갈만한 이유가 있었군요 기가막혀서... [85] empier9474 12/04/19 9474 2
36821 [일반] [극히 개인적인 의견] 회사를 선택하기 전에 생각해 볼만한 5가지 체크리스트 [29] Absinthe 4936 12/04/19 4936 0
36819 [일반] 나 무서운 사람이야... [32] Neandertal9273 12/04/19 9273 0
36818 [일반] 청소년 관련 문제 처벌강화만이 정답은 아니다. [69] 타테시6300 12/04/19 6300 0
36817 [일반] 기계식 시계 기술의 최고봉 - 미닛리피터 [11] 다음세기18133 12/04/19 18133 0
36816 [일반] 아이비/써니힐의 티저와 노을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4] 효연짱팬세우실4086 12/04/19 4086 0
36815 [일반] 챔피언스리그 4강 : 첼시 vs. 바르셀로나 in 스탬포드 브릿지 [34] 삭제됨5162 12/04/19 5162 0
36814 [일반] 달빛요정의 생일을 맞아 이뤄지는 작은 이벤트가 있습니다. [7] LEADA4434 12/04/19 4434 0
36813 [일반] 그냥 잠 설친 이야기 [13] 방과후티타임3712 12/04/19 3712 0
36812 [일반] 다르빗슈를 통해 본 커맨드의 중요성 - 류, 윤에게 바란다 [72] No.428718 12/04/19 8718 7
36811 [일반] 전쟁을 멈춘 사나이 [15] 김치찌개5641 12/04/19 5641 0
36810 [일반] 밤에 우울할 때 듣는 노래들 [20] 눈시BBver.28061 12/04/18 8061 0
36809 [일반] 타이타닉 침몰 100주년 [16] 김치찌개4507 12/04/18 4507 0
36808 [일반] [일드] 2분기 게츠쿠. 열쇠가 잠긴 방. [18] The HUSE6138 12/04/18 6138 0
36806 [일반] 챔피언스리그 4강 : 바이에른 뮌헨 vs. 레알 마드리드 in 알리안츠 아레나 [30] 삭제됨5517 12/04/18 5517 0
36805 [일반] 새누리당 강기윤 당선인도 표절 의혹이 있네요. [80] 아우구스투스5572 12/04/18 5572 0
36804 [일반] 박원순 서울 시장의 위엄!!! [133] 아우구스투스13859 12/04/18 13859 6
36803 [일반] 문대성씨가 탈당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네요. [54] cheme7974 12/04/18 797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