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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5 05:03
이럴수가 -_-... 제 경험과 100% 일치하시네요. 소름끼칩니다.
저희 부모님도 골수 민주당 지지자이십니다. 저도 전남 사람이고 어렸을 때부터 수도 없이 학교 선생님들에게서 김대중 대통령의 찬양을 들어왔습니다. 그랬던 저희 부모님이 얼마 전에 "근데 박근혜는 잘할거야. 지 아빠 닮아서 잘할거야" 하시더군요. "엄마, 그래도 독재자 딸인데 찍으려구? 엄마 새누리당 엄청 싫어하잖아" 라고 물었더니 민주당 그 놈들은 맨날 찍어주니까 고마운 줄 모르고 지역 발전도 안 시켜주고 어쩌구 저쩌구 김대중 노무현 찍어왔지만 전라도는 달라진 게 없다. 박근혜가 육영수처럼 신중하고 박정희처럼 결단력있어서 잘할거다 하시더군요.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꽤 많다고 하더군요. 많이 놀랐습니다.
12/04/15 05:04
위에 쓰신 이야기, 경북 지역의 새누리당에게도 정확하게 똑같이 해당됩니다.
그냥 본인들에게 더 이득이 되는 당에게 투표해야죠. 다만, 그건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지방선거가 더 도움이 될겁니다.
12/04/15 05:11
제 주위 분들도 많이 저러는데, 지역구 국회의원이 하는 일이 다리 놔주고 도로 뚫고 하는게 아닌데;;;;
사실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 다 똑같습니다. 대구요? 물론 전라도 쪽보다는 낫겠지만 지난 몇십년 동안 모르쇠로 찍어줘도 지금 대구 경제는 죽은지 오래죠. 어차피 국회의원 뽑는다고 달라지는거 없고 오히려 저런 식의 선심성 예산 끌어가기 때문에 무의미한 공사판만 벌어지고 세금 낭비 되는거죠. 사람 없어서 세금먹는괴물 되어버린 공항들만 봐도;;
12/04/15 05:19
저희 아버지도 전라도 분이신데..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을 찍으셨습니다.
서울에 사시지만... 아버지가 새누리 당이 지역 발전이나 뭐 이런 운영에선 민주당보다는 확실히 앞서나갈 거라고 생각하시더군요... 민통당이나 다른 야권은 현실적으로 다가와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주민들에게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공약을 들고 왔어야 했습니다. 제가 서울 토박이라서 그냥 부족한 것 없이 자라서 쉽게 낙관한 것 같아요.
12/04/15 05:22
와 전라도에서 박근혜 후보를 뽑는다는 말이 나온다고요? 부산사람인데 충공깽이네요 (전라도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나온걸 본적도 없으니..)
그런데 노무현때는 중립이라서 모르겠지만 김대중 정권때 달라진게 없다니요..대한민국 건국이래에 딱한번 전라도에 투자가 있었던 4년이 김대중 정권시절입니다.. 김대중 전대통령님 아니었으면 전라도는 강원도랑 비슷했을겁니다. 물론 아직도 경상도에 비해 도로도 없고 지하철도 거의없고(그나마 광주에 하나) 기차편도 그렇고.. 그외에 아파트나 건물들도 그렇고..부족하겠지만 경상도랑 비교하시면 안되죠 (경상도도 그래봤자 수도권에 비해 잽도안되지만 그래도 지방중에서는 나은편이니) 경상도는 박정희 시절부터 이명박까지 수십년동안 집권당 텃밭이고 서울-대전-대구-부산 라인으로 꾸준히 발전되어 왔습니다. 발전시킨 년수가 급이달라요..
12/04/15 05:26
노무현 대통령이 전라도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인이유가 이거죠. 김대중 대통령은 전라도 밀어주기로 발전시켰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그냥 균형발전한다고 특혜를 거의 준적이 없죠. 상식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맞을수도 있지만 정치력 0점인 이유입니다. 자신을 쉴드쳐줄세력은 데리고 가야죠
12/04/15 05:33
아하 그래서 이게다 노무현 때문이다가 나온거고 그때당시 노무현 안티 수백만이 생긴거였군요..
사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균형발전을 시도하고 수도권집중화를 분산시키려한 전무후무한 대통령이신데.. 진짜 최고인듯..진짜 와.. 전라도민한테는 전라도 집중 발전 안시켜준다고 욕먹어 수도권주민들한테는 행정구들 이전시켜 땅값떨어지게 만드는 소리한다고 욕먹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서민들과 기득권자들 전부에게 욕먹어가며 어떻게든 잘해보실려고.. 와진짜 너무 불쌍한듯 ㅜㅜ 아오 진짜..노무현 대통령짱..
12/04/15 05:25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상도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ㅠㅠ 저도 전라도 사람입니다만 경상도도 특정지역은 발전했지만, 다른 경상도 지역은 어짜피 그대로입니다.
얼마전에도 썻던건데 지역주의타파를 외치는 건 저도 찬성이나 그 다음세대(저 포함)에도 굉장히 뿌리 깊게 잡혀있습니다. 이건 '아직도 지역주의를 못버리냐'가 아니라 당연히 찍어야 한다라는 당위성이 굉장히 강합니다. 어떤 분들은 상식적으로 생각해야지 않냐? 라고 반문하건데, 애초에 어렸을때 부터 1+1=2 라고 배워온 입장으로써 갑자기 1+1=3 이라고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겠나요. 논리적으로는 이해하나 심적에서는 반대할겁니다. 이건 전라도 뿐 아니라 경상도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20대 후반인데 제 불알친구들 조차 농담처럼 새누리당 타파를 외치지만 그 반대입장에 서게 되면 '에이설마...'라고 외칠정도로 반감히 심합니다. 그렇기에 현재 상황에 회의를 느껴 앞서 mangyg님의 말씀처럼 행동하시는 분도 많으시고, 오히려 경상도 만큼이나 발전시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가지시는 분도 많습니다. 곁다리인데, 저는 차라리 경상도나 전라도 말고 강원도를 거의 특별시 만큼이나 다뤘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지역균등을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타지에 살기 떄문에 굉장한 아픔을 느끼고는 있지만, 지역균등발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쓰다보니 방향이 영...에휴 내가 그렇지..
12/04/15 05:37
저는 부산출신입니다.
이번에 2명의 통합민주당 후보가 부산에서 당선되었는데, 그분들의 주장은.. 몇십년 새누리당 밀어줘봐야 발전이 없지 않느냐없거든요. 우리 지역의 발전을 기대하며 투표를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작은 지역보다는 국가의 전체적 균형적인 발전을 위하여 순위가 잠시 밀리는 것이지, 전라도가 우선이고, 충청도가 우선이고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 나라가 되지않겠습니까? 같이 기다려 봅시다. 갱상도 전라도 사람 같이요. 함께
12/04/15 05:53
그 두 분의 상황이 특별하신데..
조경태 국회의원님이야 전국에 소문이 날정도로 일잘하시고 아웃풋을 내주시니 민주당으로 부산에서 3선에 성공하신거고 문재인씨는 그냥 정치계 거물로 떴기때문에 당선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산이 고향이라는 말과 (거제라는 소문도 있지만) + 노무현 그림자 버프 몇십년 새누리당 밀어줘봐야 부산 발전이 없지 않느냐라...부산사람들 중에 그말에 공감하는 사람이 몇명 있을까 싶네요. 당장 금정구만 해도 28년동안 해먹고 있지만 28년동안 일잘하고 있는 분도 계신데.. 물론 아영아빠님이 하신 말이 아니고 그 민주당 후보들의 전략중 하나였겠지만;
12/04/15 06:22
저도 이번에 서구을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나왔던 곳에 삽니다
축구에는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죠 "이길수 없다면 합류해라" 괜히 이정현 후보 표가 많이 나온게 아닙니다 재건축이나 부동산 협회 까지 여러까지 복합적인 요소가 있었죠 이정현씨가 능력 있어서 표가 많이 나왔다 인물이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근 10년간 호남은 아무것도 갖지 못했고 그것에 대한 실망감이 점점 민주당에서 멀어지고 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죠 충청도가 아무리 세종시 등을 가져도 새누리당에 대한 표가 많이 나온게 보수층의 표라면 이번 호남에서 새누리당의 표는 도시 지역에서 나오는 이정현 후보에 대한 표로 변질 됐다고 생각 합니다 대다수가 서민인 한국에서 새누리당이 전국을 장악해 버리면 딱히 유쾌한 상황도 아닐 뿐더러 이건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도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농후 하죠 제가 전에도 여러번 말했지만 이회창옹이 그간 새누리당의 표를 많이 갉아 먹었는데 이젠 그게 안된다는걸 이번 선거에서도 보여 주었지요 여러모로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 할겁니다.
12/04/15 08:55
공무원 집단 내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높습니다. 이유인 즉
정치적 입장도 업무 입장도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 시피 IMF 이후 공무원의 상대적인 사회적 지위가 올라갔는데 그 주요한 이유가 연봉입니다. 처참하리만큼 쥐꼬리 였던 연봉이 김대중 정부때 수당을 본봉에 전부 산입 시키고 다시 수당을 신설 연봉상승이 크게 일어납니다. 사기업들의 연봉삭감 정리 해고와 맞물려 실질적 인상은 굉장한 수준이였죠. 노무현 정부에도 꾸준한 상승은 있었습니다. 허나 현정권에선 2년간 동결 그 다음해에 연봉상승도 수당만 본봉에 편입시키고 수당을 없앤 조삼모사식 상승이라 부산지방이라도 공무원 집단은 상당수 혹은 대부분이 민주당측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정치에 소속집단의 이익을 반영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경태의원은 퇴직하신 아버지께서 서부교육청 시설과장이실때 업무적으로 간간히 방문할때가 있었는데 다대초등학교 민원중 사고위험때문에 육교 놓는게 있었는데 지자체 돈이 없어서 추진하기 곤란하던걸 중앙정부에서 단박에 끌어 왔다고 합니다. 교육직 말고도 이러한 사례는 일반행정직에도 있었겠죠. 영남기반 정권이 아니라도 국회의원이 지역구를 위해 할수 있는 일 영향력 압력행사는 꽤나 대단한 걸로 압니다. 지하철로 인한 집값상승등 많은 부분에서 입소문을 타고 삼선에 가능하게 된 것이겠죠. 노무현 대통령을 싫어하셨는데 대선 당선시 부산상고 행정실장이셨습니다. 당선직후 약 삼주동안 은사찾기 진행 학교 업무는 뒷전 나중에 똥치운다고 고생좀 하셨습니다. 아무리 캠프 밑선에서 알아서 추진한거라지만 당사자들은 곤혹을 치뤘으니 말이죠. 개인시간까지 쪼개가며... 허나 현 정권을 더 싫어 합니다. 당선되자마자 공무원사회를 악으로 규정하는 듯한 기업입장의 발언들과 연봉동결문제... 뒤도 안보고 명퇴신청하게 만든 정권이니까요. 이익집단 측면에서 보면 득이 될만한 사람을 뽑는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구민이든 직업군이든 말이죠 실제로 저도 야권성향이 짙은 사람이지만 소속집단이 아니라 인생의 꿈인 주유소를 운영하는 입장이었다면 여권지지자가 되었겠지요.
12/04/15 09:00
이번 선거로 상실감이 큰 것이 .. 큰 타격 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뼛속 이신데.. 이 본문을 읽으니 이제는 '새누리당'을 찍는것이 전라도에 발전에 큰 기여가 된 다면 그렇게 해야 할 듯 보입니다. 이제는 모든것을 내려놓고 '지역 발전' , '민생' , '밥줄' 과 관련된 직접적인 혜택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 이제껏 전라도와 광주에 고통이 너무 커 보입니다. 답답하군요..
12/04/15 09:20
21세기 들어서. 국민들이 똑똑해져야 합니다.
한참 영남지역에 민주당 열풍이 불어서.. 아마 영남에 대한 투자는 늘어날겁니다. 새누리당이 영남을 유지할려면. 지역주민들의 환심을 얻어야 할 처지니까요. 정확히 말하면 영남지역중에 부산.경남이겠지요. 경북과 대구는 뭐 아무것도 안해줘도. 새누리당 찍을 지역이니까요. 마찮가지. 호남도 만약에 새누리당이 조금만 신경써주면. 이지역 공략이 가능하다. 또는 민주당에서 우리텃밭관리 안하면. 여기 잃을수도 있겠다 싶으면. 지역주민들을 위한 투자가 일어나겠죠. 짐 충청권이 급격히 발전되는 이유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총선때마다. 3당에서 치열하게 치고박고 하는 지역이죠..
12/04/15 09:23
영남, 호남이 우리가 남이가, 죽어서도 슨상님을 외치면서 한결같은 충성을 보여주는 동안
정작 지방에 내려갈 이권은 캐스팅보트로 일관한 충청도가 다 가져갔죠.... -_-; 두 지역 사람들 다 정신 좀 차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이 합쳐도 수도권에 안되는 영호남이 양 당의 중심이니 우리 동네 정치인이 실권을 잡았니 하면서 뿌듯해하는 동안 그 과실은 수도권이 다 따먹고 있는거예요. 이제 한두세대 정도 지나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정치인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 둘 다 닭쫓던 개가 될텐데, 그 때가서는 그 사람이 수도권 사람이긴 하지만 본적이 어디고 이런 거 따지고 있을 건가요? ;;;;
12/04/15 10:04
충청도가 이런 반면에서는 甲이죠. 행정수도 데리고와 대기업 유치 한두개 한것도 아니고 도로시설 뻥뻥 막 뚫렸죠.
충남 서산, 태안, 당진에서 대전가는데 2시간넘게 걸리던걸 이제는 대전 서부에서 당진까지 1시간 20분 태안도 2시간이면 갈겁니다-_-; 제2의 서해안 고속도로도 충남 관통하는데 그거 가져오는 지역 국회의원 양반이 다음 재선 먹을게 분명하고... 또, 황해경제자유지구 가지고 와서 지역에 콩고물 떨어트려주죠. 지하철도 아산까지 도착-_- 이런식으로 한 당에 몰빵 안하고민통당, 새누리당, 자유선진당 3군데 골고로 나눠서 찍어주니 X줄이 탈 수 밖에 없겠지요-_-; 제 지역구만 해도 생각나는게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보면 새누리당, 민통당, 자유선진당 3당이 골고로 나눠가집니다. 지금 지자체장은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은 새누리당이네요-_-; 충청도처럼 3당을 가지고 놀아줘야 발전될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이라는거 안해주죠. 영호남이 발전이 더딘 이유중에 하나가 한당에 몰빵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거만 차츰 해소하면 누가되든 국토발전에 큰 도움될꺼라 확신합니다-_-
12/04/15 11:29
연애로 비교해보면 충청도는 어장관리 잘하는 밀당의 고수, 나쁜남자 甲 이네요 크크
진짜 자민련이 본격적으로 망한-_-; 이후부턴 충청도는 몰빵이 없어요. 그러면서 의석수는 적은편도 아니라 언제든지 3당을 쫄깃하게 만드는 위엄까지. 실제로 대선에서도 충청도를 가져간 쪽이 항상 이겼고. 저도 충청도 살지만 선거때마다 항상 누가 될런지 맞출수가 없습니다 크크크크 자선당이 될거 같으면 새누리가 되고 민통당이 될거 같으면 자선당이 되고! 충청권에서 예측할수 있는건 피닉제밖에 없음(....)
12/04/15 11:14
김대중 정권은 센트럴 버스터미널을
노무현 정권은 유스퀘어를 탄생시켰다는 명언이 있습죠. 뭐 저도 광주에서 오래 산 입장에서... 김대중 정권때는 전라도 지역의 발전시키기 보다 전라도 안에서의 세력분배(도청이전+무안공안발족)를 시킨게 최악의 삽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뭐 광주출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 이 지방은 균형발전보다는 거점 발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안에서 분배해버리니 이도저도 아니게 되버린 듯한 느낌 덕분에 시내(충장로+금남로)상권이 죽어버렸죠.
12/04/15 11:59
선거뿐 만 아니라. 기업 상품도 그렇고.
모든 사람이 만드는 관계에선 그런면이 있는거 같군요. '자신이 주된 인물이 아니라면, 어디에든 충성하면 보상당한다기보다는 호구취급당한다.' 현명한 소비생활, 유권자 생활이 뭔가 생각해봐야겠죠. 연애애만 밀당이 필요한게 아닌거 같습니다.
12/04/15 12:02
그나마 김대중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 도로 많이 뚫렸습니다..노무현 대통령은 생각보다 해준게 없어서 아쉽지만..
어쨌든 지역주의는 타파되어야하며 진정한 일꾼인 국회의원을 뽑아야죠 의정활동과 지역활동 둘 다 하는게 어렵다는것이 딜레마지만 열심히 하셔야겠죠 똑똑하신 분들 뽑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투표하는 곳에는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도 않아서..크크
12/04/15 12:21
저는 고향이 대구인데요, 저희 어머니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동안 쭉 밀어줬는데 해준게 없다. 찍어주면 냉큼 서울로 이사가서 코빼기도 안 보이다가 선거철만 되면 내려온다. 골고루 이쪽 당 저쪽 당 찍어줘야 정신을 차린다. 보수성향의 분들이 저런 말씀을 하시는걸 보면서 지역구도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보수적인 대구 안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수성구에서 민주통합당 김부겸후보가 4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것도 놀랍구요. 반면 아버지는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어머니 말씀이 맞는 말이되 지금 대구 사정을 생각하면 이번이 대구가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못 사는 지역 중 한 곳입니다).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기대심리, 아마도 아버지 말씀이 일반적인 TK민심이 아닐까요. 물론 아무 생각없이 한 정당에만 투표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노령층이 대부분일꺼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이나 새누리당은 다른 지역에 잘 퍼준다고 하셨는데 경상도 민심은 전혀 그렇게 생각 안하는 것 같습니다. 이명박의 고향인 포항도 그렇고, 특히나 대구에서는 반이명박 정서가 만연합니다. 바뀐게 전혀 없기 때문이죠. 국고보조금을 안줘서 지하철 대신에 저렴한 모노레일을 건설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명박 얘기만 나오면 어르신분들도 욕 하기 바쁘십니다. 이번 대선에 누가 당선이 될 지 모르겠지만 이번 만큼은 지긋지긋한 지역구도가 허물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박근혜가 됐든 안철수가 됐든 문재인이 됐든 말이죠.
12/04/15 12:33
저희 아버지도 무조건 김대중 전대통령 호칭은 "김대중 선생님" 입니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돌아가셨을때 방송보시던 아버지의 눈물을 봤습니다... 딱 두번이네요. 이산가족 상봉할때와 김대중 전대통령 돌아가셨을때..
12/04/15 12:45
대통령도 자기 지역을 우선시 해야돼, 국회의원도 자기 지역을 우선시 해야돼, 지역의원도 자기 지역을 우선시 해야돼하면 지역주의는 타파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지역이 경남입니다만 여기서 거론되는 도시에 속해있는데요. 계속 누가 나오던 과거로부터 새누리당 계열만 뽑혔는데 발전 없습니다. 오히려 민선되고 나서 무소속이었던 시장이 발전시켰고 그 발전시킨 일에 도움 하나도 보태주지 않고 시의원과 함께 딴지걸던 국회의원이 했다고 공보보내는 모습에 화를 낸적도 있습니다.(뭐 어르신들이야 그 공보에 믿으셨지만요.) 그 시장이 물러난 후, 잠시 살아났던 20~30대의 인구가 직업이 없어서 매년 그 수가 떨어지고 있는데도 계속 찍어주고 있습니다. 맹목적인 신앙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못해줬던 사람이 하나 잘해주면 그걸 믿고 쫓아가는... 오히려 과거 광주민주화운동때문에 전라도민들이 민주당을 찍는 것을 저는 이해합니다. 마치 저희 할머니께서 625를 경험하시고 북한을 극도로 싫어해서 그 이유하나만으로 새누리당을 찍는 것을 이해하듯이 이해합니다.
12/04/15 12:54
사실 저 두 지방 사시는 분들 좀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정치인이라고 상정하고 생각해 보죠. 공약같은 거 없어도, 당연히 당선되는 곳과 공약 내용이나 여러 이권에 따라 당선이 좌우되는 곳이 있다면, 어디를 더 신경 쓰겠습니까? 사실 지역주의는 해당 지역 사람들에겐 전혀 도움이 안 되요. 괜한 견제 심리때문에 몰표하는데, 만약 경상도에서 민주당이, 전라도에서 새누리당이 당선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신경을 쓸 겁니다.
12/04/15 13:29
저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이지만 부모님 모두 전라도 깡촌마을 분이십니다.
제 아버지는 소작농의 맏아들로 내어나 갖은 고생하시다 중산층 보다 약간 성공하셨고 현재 하시던 사업은 다 접으시고 건물임대업를 소일거리로 하고 계십니다.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 못하시고 서울로 올라와 결혼도 미뤄가며 갖은 고생하신 이야기를 들으면 참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아직도 그리워하십니다. 열렬한 새누리당(구 한나라당) 지지자이시구요. 수십년을 여권을 지지하시다가 딱 10년 야권을 지지하셨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비록 한평생 여권지지성향이셨지만 아버님께는 박정희 전 대통령보다 한단계 위급 예수님 부처님 마호메트와 동급이셨지요.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두분만큼은 아니지만 신뢰하셨구요. 하지만 다시 열렬한 이명박, 박근혜 지지자로 돌아서셨지요.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장 컸던게 '종부세'였습니다. 그렇게 열렬히 지지해줬는데 돌아온건 세금 폭탄이었다고 두분을 '빨간색'이라고 매도하시며 다시 여권성향으로 돌아오셨죠. 강남 3구에 전라도 사람이 적어서 그리도 새누리당이 강세일까요? 아버님이 살고계시는 지역 이웃분들만 해도 전라도 출신분 장난아니게 많습니다. 통계적으로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합니다만 체감상 강남 3구 민주당 지지율보다 전라도 출신분들의 비율이 훨씬 높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지역이고 출신이고 다 필요없고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시는 거지요. 이념이니 사상이니 이런건 신경도 안쓰십니다. 두 지역에서 스스로 이익에 도움이 되는 당을 지지하다보면 언젠가 지역주의는 자연히 없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12/04/15 14:19
지역외 주민이 바라보기엔
호남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국민의 정부,참여정부까지 이어지는 건 좀 의아합니다. 사실 그 이전에 투자랄 것도 없이 미미했던 반면 두 정부사이에 어마어마한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국민의 정부 동안 전체 신규 도로공사중 41%를 차지하는 7조이상 지원되었습니다. 그만큼 이전에 낙후를 반증하는 자료이기도 하지만 결과로 1인당 도로면적이나 도로밀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후 참여정부때에도 광역별 개발계획따른 S,J프로젝트, 여수박람회등 지원규모가 타도시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죠. 영남쪽에선 그로 인한 피해의식이 많지만, 영남도 못지 않죠. 위에 언급된 무안공항의 예는 목포공항의 폐쇄와 광주공항의 이전등의 계획이 합쳐졌던 것으로 그나마 개항이라도 했지. 울진공항은 개항도 못하고 훈련장으로 쓰이는 비극을 맞이 했습니다. (거기도 1600억가까이 들어갔는데...) 호남의 KTX는 여전히 공사중인 가운데 경부는 전구간 고속선이 개통되었고 부산의 주택/도시/지하철건설사업은 서울 못지 않은 투자를 이뤄냈습니다. (이번정부들어 TK동부에 대한 형님투자예산은 제외하구요.. ) 그래도 역시 충청도가 똑똑해요?..(2)
12/04/15 14:23
이런 글이 올라올 때마다 꼭 하는 얘긴데 좀 답답하네요.
지역주의 타파? 좋습니다. 저 민주당 싫어하고 솔직히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그렇다고 왜 새누리당을 찍어야 하나요? 어느 지역이든 어느 곳에서든 맹목적인 신앙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분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새누리당은 전라도, 특히 광주 입장에서 보면 원수이거나 원수와 관련이 있는 자들의 집합소입니다. 당장 전두환한테 인사하러 가는 애들 천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수를 사랑해야 되니까 새누리당을 찍어야 되나요? 정말 기가 차고 웃기지도 않는 소리입니다. 타지역 분들, 특히 이 글의 댓글에서도 좀 쉽게 말씀하시는 분이 계신데, (뭐 그 분 성향을 아니까 가타부터 토 달고 싶지도 않지만. 그렇게 사세요 평생.) 그런 얘기 쉽게 하시는 거 보면 좀 우습습니다. 전 딱 할 말이 하나밖에 없죠. 고 정주영 회장의 '해보기는 했어?'를 패러디해서 '살아보기는 했어?'
12/04/15 14:44
전라도가 경상도에 비해 발전이 더딘 이유는 정치적 요소 때문이 아니라 지리적 요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크게 공감가는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 중심의 수출지향적 경제정책을 수행함에 있어서 부산을 위시한 포항, 울산 등 경상도부터 발전이 시작된 건(=자금이 투입된 건) 박정희가 경상도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당연한 논리적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는 대일청구권이나 외국 차관 등 자금을 끌어와서 투자하는 입장에서 균형발전이니 뭐니 논할 처지도 못 됐고요. 충청도야 그렇다 치고(경상도에서 서울 오려면 반드시 거쳐야하니까 자연스럽게 뭔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지형조건이죠) 전라도가 강원도보다 더 성장한데는 분명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왜 경상도만 발전하고 전라도는 낙후됐냐는 질문은 시작을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럼 그 시작을 바꿀 수 있었느냐라고 묻는다면 지금 와서 봐도 딱히 더 나은 수는 안 보인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나마 민주당이 있으니까 분배의 과실을 강원도보다는 더 받은거지 민주당도 없었으면(더 정확히 말하면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 안 계셨으면) 글쎄요.. 강원도보다 전라도가 더 나을거라고 확언할 수 있을까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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