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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2 13:13
야권연대가 다음에도 또 공천잡음을 일으킬 거라면,
애초부터 시스템으로 공천해야합니다. 공천과정에서 몇몇 의석을 놓칠 수 있는 시스템이 되더라도, 시스템을 완비해야 공정해 보이고, 불만이 없으니까요. 야권은 제발, 자기 지지자들의 투표율을 높이는 걸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12/04/12 13:22
호남에서 민주통합당은 (다른지역구도 마찬가집니다만) 야권단일후보로 민주통합당이 안나온 지역입니다.
그러니 그걸가지고 호남도 더이상 민주통합당에 무조건 웃어주는게 아니라고 보긴 어렵죠.
12/04/12 13:24
잘 봤습니다.
근데 사실 진짜 문제는 투표율이 맞습니다. 투표율이 60%만 넘으면 야권연대가 과반이 되었을 겁니다. 물론 야권연대의 인력풀이라던가 전략가풀이 아직 새누리당에 비해 많이 딸립니다. 그건 인정하고 들어가야죠.
12/04/12 13:33
정작 투표율이 관건인 젊은층이 많이사는 서울과 경기의 주요도시는, 이정도면 야권의 대승에 가깝습니다.
본문의 대패했던 세부 지역들 면면을 살펴보면, 애초에 젊은층 자체가 많이 잘 안사는 곳들이 많습니다. 또한 기존에 민주통합당을 찍어줬는데 실망하여 이번에 새롭게 새누리로 이동한 지역이 많습니다. (충청,강원등) 야권이 이번에 이기지 못한건, 사실 서울 경기 호남 접수는 기존의 대승 전략과 비슷하고 실제 성과를 거뒀지만, 캐스팅보드인 충청(&강원)이 등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DJ와 노무현 대선 승리때, 과연 어느지역이 지지했었는지를 비교해보시면 더 명확해지죠. 지금과 비슷한 양상에 유독 충청과 강원만 색이 반대였습니다) 지역홀대론이 중요한 그 지역의 젊은층이라고 과연 이번 총선에도 민주통합당을 찍어줬을까 생각이 드네요.
12/04/12 13:36
제가 생각하는 바를 너무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지방 출신에 대학입학과 함께 서울에 올라와서 직장생활하며 살고 있어서 그런지 사실 국회의원이 지역구에 무언가를 해준다는 것에 대한 기대는 그리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만 지방 사람들은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하죠... (물론 저는 가진 것 없는 무산계층이니 제가 사는 지역구 따위는 어떻게 되든 정권을 심판하자라는 입장이지만 막말로 빚내서 아파트 산 상태면 뉴타운 공약에 훅 갈수도 있겠죠...) 그러기에 아직 시간이 남은 대선 정국에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입법부를 이렇게 져서야...)
12/04/12 13:36
자세한 조사가 눈에 싹 들어오네요. 추천합니다. (인천은 해안가는 대북 직접 피해지역 / 내륙은 서울 강서 영향권이라고 보면 새누리 / 민주통합 당선이 극명하게 갈렷죠...인천도 동쪽은 서울권<베드타운>, 서쪽은 생활권<어업/해운업 주력>이라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12/04/12 13:45
새누리쪽이 당선된쪽은 <송도/청라/영종 국제도시> 지역이라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상대적으로 계양/부평/남동은 이제 구도심지역이고, 새누리쪽이 당선된 지역은 구도심에서 재개발이 인천시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죠.
12/04/12 13:37
지도만 근데 놓고 보면 여기가 북한인지 남한인지 헷갈리네요. 색깔을 빨간색으로 바꾼 바람에 빨갱이 논쟁이라고 할수도 없고...우리나라 지도를 빨간색으로 바꿔야할까요 켁
12/04/12 13:38
깔끔한 분석 감사합니다 정말 잘봤습니다^^
솔직히 새누리당이 이겼다?? 야당이 멘붕이다?? 이런거 진짜 인터넷 켜기 전까지 몰랐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저번에 비하면 엄청나게 뺏긴셈이고 경기도도 인천도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입니다. 경상도 몰표는 전라도 몰표랑 똑같다고 보면되니 아무 의미없고 강원도 몰표와 충청도의 변화가 좀 눈에 띄는데 정작 중요한 수도권에서 아직도 패배하고 있군요..
12/04/12 13:40
가장 최근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이긴 지역' 하고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이긴 지역.. 하면 이번 총선이 2배이상 많습니다.. 사실 서울권에서도 엄청 뺏긴거에요...... 그걸 야당이 인지를 하느냐가 문제..
12/04/12 13:43
강원도쪽 사는 후배의 말을 들어보면 딱 한마디 하더군요.
'강원도 살면 다 감자랑 고구마 농사나 짓는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참...' 사실 지역감정으로 싸우는 영호남보다 강원도 홀대는 그야말로 끝이 안나는 수준 아니었나요. 강원도 하면 다들 떠오르시는게 뭘까요? 남자의 80%정도는 바로 '군대' 여자들은 '스키장' 정도 아닐까요? 그런 강원도에서 공약제시도 없이 정권심판을 외친쪽을 뽑을까요, 空약이라 하더라도 뭔가 하겠다고 한쪽을 뽑을까요.
12/04/12 13:54
이번 선거 FTA도 상당한 이슈였는데 농촌분들은 이득을 볼꺼라고 생각하고 지지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당장 농민숫자 줄여야 한다고 속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정치세력이 있다는건 아는지 모르겠네요.
12/04/12 13:55
논산에서 왜 이인제를 뽑는지는 서울의 관점으로 보면 이해가 안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논산 주민의 시각으로 보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 논산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물론 지금은 조롱거리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한때 잘나갔고, 인지도 있는 이인제를 뽑는게 일종의 지역 자부심같은 것을 고취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변두리에 있는 논산의 입장에서 이런 자부심(?)이라도 느끼고 싶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또 이인제는 논산에 빚이 있습니다. 조롱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뽑아준 논산주민에게 무언가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주민들도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다른 후보들은 어떨까요? 나중에 다시 공천받기 위해서는 지역보다는 당에 우선 충성을 해야 할 것이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민들도 먼저 예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진 것 없는 논산에서 국회의원조차 논산보다 당에 우선할 꺼 같은 사람을 뽑을려 하지는 않겠죠. 논산 주민들은 무엇보다 하나의 지역구로서 존중을 받고 싶을 것입니다. 논산과 크게 연고도 없고, 지역구를 위해 얼마만큼을 노력할지 의심스럽고, 네임밸류(?)도 현격하게 떨어지는 사람을 뽑지 않는 것을 그렇게 이해 못할 일은 아닙니다. 아마 전국적 인지도 있는 사람이 나오면 충분히 당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 오죠.
12/04/12 14:19
저희 아버지의 고향이 충남이고, 그래서 충남 분들의 이야기밖에 못 들어보긴 했지만...
시골 분들의 자기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관심은 도시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서울에서는 국회의원이 그냥 국회에서 쌈박질이나 하고, 헛소리나 하는 존재 이상의 가치를 못 느낀다면, 지방에서는, 자기 지역구 의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자기 지역이 발전을 하고 안 하고의... '생존문제'가 됩니다. 저만 해도 18대 국회의원 후보로 누가 나왔고, 누가 됐고, 누가 떨어졌는지 가물가물한데 비해서, 지방 분들은, 몇 대 전에 있었던 선거까지도 줄줄히 외우고 있으시고, 그때 누가 어떤 공약을 냈는지, 그리고, 그 이후에 그 공약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아닌지조차 다 기억하십니다. ...지방 어르신들 무시하면 안됩니다. 어쩌면 그분들이 도시의 젊은 사람들보다 더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더 냉철하게 판단하시는 분들일지도 모릅니다.
12/04/12 14:58
결국 야권은 지난번 대선의 패배에서 배운게 없다...라는 결론밖에는 나오지가 않습니다.
저번에는 철저하게 정책이나 공약이 아닌 네가티브 공세로 일관했다가 패배한 선거였고. 이번에는 정권이 탄핵당할만한 이슈를 가지고 있었고, 너무 이것만 활용하다가 패했다..가 되겠네요. 수도권의 승리에도 자만하면 안될것이, 이제 이명박에 대한 공세는 그 수명을 다하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격적으로 전면부상할 박근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고. 좀더 구체적으로 정권을 잡았을때 국민들에게 무엇을 해주겠다. 우리는 당신들을 위해 이런 정책을 펴겠다. 강원과 충청. 그리고 수도권에는 이를 어필해야 하지 않나..싶습니다. 저번 총선이 가르쳐 준게 있지요. 암만 인물이 뛰어나고 공약이 더 구체적이며 도덕적으로 옳더라도 뉴타운은 못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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