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4/12 12:46
멘붕을 일으킨 저 같은 사람은 박근혜씨의 능력을 못 믿어서보다 이것보다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보는데
야당지도부의 자충수에 설마설마 하다 멘붕이 일어난 것이죠. 보통 멘붕은 적들이 잘해서 일으키기보다는 아군 때문에 일어나자나요. 왜 이래요 LOL 한번 안해본 분처럼 T.T
12/04/12 12:46
저는 박근혜 유능론보다는 야권수뇌부 비읍시옷론을 지지하기에 본문에는 공감이 가질 읺네요.
물론 박근혜가 무능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12/04/12 12:46
박근혜의 정치력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게 절대적이든 아니면 상대적이든.. 대선 후보 박근혜로 출마한다면, 그 때 가서 정치력만이 아닌 다른 부분을 검증하게 되겠죠.
12/04/12 12:50
자칭타칭 한똑똑하다는 야권인사들이 떼로 달려드는데도 박근혜 한 명에 벌써 2연패.... -_-;
이쯤되면 박근혜의 수첩 자체가 그냥 상대를 방심하게 만드는 도구로 보일 지경입니다. 그리고 고성국의 위엄. (2)
12/04/12 12:51
비례대표 결과를 보고있는중인데 여당쪽에서 확실히 투표수가 많아진게 눈에 띕니다. 이걸 예측한사람은 별로 없었던걸로 보이구요.
서울시장보선당시 나경원을 보고는 너무 방심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12/04/12 12:52
전에도 피지알에 댓글로 올린적이 있는데,
요즘 소리없는 대세(?) 중 한분이신 법륜스님 설법내용입니다. 저는 저리 조리있게 쓸 요량이 되질 못하고 상황에 잘 맞기에 옮겨봅니다. ========================================================================= 문) 깨어 있으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그 말의 의미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겠습니다. 답) 여러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다고 할 때, 그 일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을 때가 언제인가요? 그 순간인가요, 아니면 그 일이 끝나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후에 ‘아, 그때 내가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나요? 또, 어떤 일을 당해서, 그 일을 처리할 때에 그 일의 당사자가 잘 처리하나요, 아니면 제3자가 더 잘 처리하나요? 현실에서는 어떤 일이 끝나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그 일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되고, 또 제3자가 일을 더 잘 처리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일이 일어나는 그 순간에 가장 잘 알 수 있어야 하고 또 그 일을 당하는 당사자가 가장 잘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현실에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것은 현재에 깨어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어떤 상황에 집착하거나 흥분해서 그때는 그 상황이 제대로 안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 그 흥분이 가라앉고 나면 당시에는 제대로 안보이던 것이 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우리가 자기 생각에 사로잡히면 즉, 나는 잘했고 상대는 잘못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면, 객관적 현실이 안보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서 주장을 하거나 일 처리를 하면 나중에 부작용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지요. 이러한 상황은 한 개인이나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나라에서도 일어납니다. 오늘날 우리가 동북공정이나 독도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한국 사람들 말만 듣고, 중국 사람은 중국 사람들 말만 듣고, 일본 사람은 일본 사람들 말만 듣게 됩니다. 그래서 객관적인 판단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북미 관계도 그렇습니다. 북한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미국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이야기합니다. 세미나나 토론을 할 때도 입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세미나를 하기 때문에 비슷비슷한 얘기만 계속 나옵니다. 그러니까 자신들의 생각만 자꾸 정당화하게 되는 거예요.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온 동네사람이 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이렇기 때문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생각을 내려놓으라고 하는 겁니다. 내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은 하지 말라고 해도 저절로 일어납니다. 생각이 일어나지만 옳다고 고집은 하지 마라, 다른 사람의 얘기가 틀렸다고 단정 짓지는 말라는 거예요. 이런 이야기가 있지요.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려고 거기에만 집중해서 겨누고 있는데, 바로 그 뒤에서 새가 사마귀를 잡으려고 겨누고 있고, 또 그 새 뒤에는 새를 노리는 포수가 총을 겨누고 있고, 또 호랑이는 그 포수를 잡으려고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자기가 잡으려고 하는 것만 보기 때문에. 자기 등 뒤에서 자기를 겨누고 있는 것은 못 봅니다. 이게 바로 현재에 깨어 있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로잡힘에서 벗어나라는 것을 다른 말로 하면 현재에 깨어 있으라고 하는 겁니다. 여기서 ‘현재에 깨어있다’는 것은 두 가지를 말합니다. 하나는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라는 거고, 다른 하나는 현재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에 대해 알아차림이 있으라는 것입니다. 지금 화가 일어나면 화가 일어나고 있는 줄 알고, 욕심이 일어나면 욕심이 일어나고 있는 줄 알아 상태에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에 깨어 있으라고 하면 단순히 현실에 깨어 있으라는 말로만 이해를 합니다. 현재에 깨어 있다는 것은 ‘경계에 부딪쳐서 일어나는 현재의 자기 마음에 깨어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게 좋습니다. 자기 상태에 깨어 있으면 상황이 일어나기는 일어나지만 거기에 사로잡히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바깥의 객관 현실이 또한 있는 그대로 잘 보게 되지요. 이것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있는 그대로 봐야죠. 정치에서, 특히 선거를 앞두고 니편 내편을 가르는 건 좋습니다. 그래도 가르기 전에 일단 있는 그대로 볼 수는 있어야하지 않습니까. 편부터 갈라두고 눈감아버리면 안보여 넘어지는 건 자기 자신입니다.
12/04/12 12:53
원래 진보는 남을 설득해서 '야 우리 이러이러하게 바꿔보자' 해서 통해야 이기는 겁니다. 설득 못해서 졌으니 멘붕오는건 당연한거죠.
진보진영에서 보수의 무조건 지지층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는것과 마찬가지로 보수진영에서는 진보의 무조건 지지층을 '아무것도 모르면서 선동당한 사람들'로 비난하는것도 똑같죠. 이긴 사람이 강한 사람인건 맞지만 올바르고 안올바르고는 개인의 판단이죠.
12/04/12 12:56
저도 여론조사 결과 믿으면 안된다고, 이번에는 젊은이들보다 장년층들에게 숨은표 혹은 거짓 응답표가 더 많을 것이라고 누누히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도 결과가 실제로 이렇게 나오니 마음이 씁쓸합니다.
위에서 원글을 쓰신 분이 어르신들이 차가운 이성으로 투표한다고 말씀하셨고, 몇몇 분이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셨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르신들은 저희 같은 젊은이들이 무슨 말을 하며 설득을 하든, 어떤 얘기가 인터넷을 통해서 대세로 잡혀가든, 본인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에 의해 판단한 본래 성향을 바꾸지 않는 것 뿐입니다. 오히려 이번 선거처럼 젊은이들이 겉에서 시끄러우면, 꾹 참고 있다고 선거일날 투표로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죠. 그런면에서 박근혜는 그 어르신들의 마음이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봅니다. 능력도 인정해줘야 하고요.
12/04/12 12:57
사실 새누리당도 국회장악이야 한다면 하겠지만 단독으로는 좀힘들거라 생각하고있을거같습니다.
152석이면 재보선 여하에따라 이기면 안정화되지만 지면 안정성은 멀리가는 의석수거든요. 17대의 우리당처럼 말이죠 아마 선진당과의 모종의 협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문재인씨는 대권에 안가셨으면...
12/04/12 13:01
어제 그 맨붕일으킨 사람중의 한사람입니다.
진심 너무 기대가 커서인지 자제가 일시적으로 자제가 안될정도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면,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는다고 나라 망하지 않고, 지난 4년도 잘 살아왔다는 걸 떠올리죠. 선거야 지금 여권이 언제나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봐야 하기 때문에 결과도 생각보다 쉽게 수긍은 합니다. 야권은 어차피 대의를 생각하면서 묵묵히 또 와신상담하는 수 밖에 없지요 뭐.
12/04/12 13:02
이와중에 오늘 박근혜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한 거 읽어봤습니다.
같이 첨부된 사진도 그렇고 이분 진심 무서운 분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런 건 좀 본받았으면 좋겠어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4121011411&code=910110
12/04/12 13:07
승리의 와중에도 가장 큰 악재였던 불법사찰을 짚으며 자신과 현정권의 차별화를 시키네요.
대단하네요. 이미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야권은 후보 정하려면 한참 걸릴텐데
12/04/12 13:17
1% 부자 99% 서민 싸움으로 갈라서 야당이 주장하는 와중에 나온 저 100%대한민국이라는 용어..
물론 허상이고 눈속임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워딩 자체가 이번 판세에 중요한 역할을 한것 같아요. 그만큼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깁니다.
12/04/12 13:03
이 글도 불쾌하네요-_- 선거패배가 멘붕하는 사람들 때문이라니.... 이게 국개론과 다를 바가 뭐가 있습니까? 주장만 그럴 싸하지..
멘붕 당한 사람들은 정당인들이 아니에요-_-;;;;;;;
12/04/12 13:07
큰 틀에선 동의하지만
박근혜가 선거판도를 바꿨다기 보다는 애초의 낙관론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이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여권의 선거전략이 야권의 선거전략보다 효율적인 건 맞습니다만 애초에 전혀 합리적 근거 없이 100석도 힘들다 어쩐다 하는 이야기들을 했죠. 지난 보궐선거에서도 서울에서만 승리했을 뿐 강원 충북 충남 등 지방에선 다 패배했었는데 말입니다.
12/04/12 13:07
야권지지자들에게 박근혜가 강하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적이 강하니까 졌어' 라고 합니까? 적이 강한 것과 상관없이, 그만큼의 적을 이길 수 있었고, 그걸 자중지란으로 놓친 것이 문제인 겁니다. 새누리당 지지쪽에서는 그 성과를(어쨌든 자중지란이 있었어도 그걸 이겨낸건 박근혜의 공입니다.) 박근혜에게 돌리는 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져서' 멘붕한 사람들에게 박근혜의 역량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겁니다. 박근혜가 아무리 강했어도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게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박근혜가 강했다라고 합니까? 아무도 상대를 칼만 휘두르면 여럿 쓰러질 허수아비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이죠. 민주당이 지지율을 2%만 더 끌어왔어도 1당이 바뀌었을 겁니다. 물론 그 반대도 가능했지만요. 새누리가 좀 더 가져갈 수 있었겠죠. 적어도 이런식의 해석은 결과론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지율 2%를 더 얻는 건, 공천과정에서의 삽질이 없었다면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강원 전패나 충청 불리 수준은 예측에서 그렇게 멀어진 결과가 아닙니다. 많게 잡아야 5~6석정도? 그걸 수도권으로 만회할 수 있었는데, 그 공천삽질과 야권연대의 불협화음이 이따위 결과를 만들어낸거죠. 결과를 보면, 결국 새누리당은 박근혜가 강했다는 것이고, 야권은 이길 수 있는 걸 놓친겁니다. 이상하게 해석하지 마세요. 이글이 더 감정적인 해석으로 보입니다. 그간, 자신과 생각이 달라서 억울하셨습니까? 야권지지자들에게까지 해석을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12/04/12 13:12
박근혜의 미존모드네요
그리고 민주당의 다른의미의 미존모드.... 대선은 남았습니다만..... 이걸 도대체 민주당이 어떻게 극복할지... [m]
12/04/12 13:15
어제 피시방에서 기사 읽으면서 멍하니... 멘붕했던 이유는 "에이 박근혜 정도야 바르겠지^^"가 아니었습니다. 전 부재자 투표를 했는데, 선거책자를 봤을 때 야권에서 주구장창 MB심판만을 외치는 걸 보고 '그 시골동네에서 이런게 와닿을리가 없잖아!' 했는데 정말 충청북도 거의 전멸했구요(아니 지역후보가 MB심판 얘기에 몇페이지를 할애하는 겁니까 진짜...). 투표율도 걱정 그대로였고... 무지한 저조차도 알 수 있는 사실을 민통당은 모르는 것 같아서 멘붕에, 한껏 부풀려진 20대의 열기(적어도 기대보다는)가 허황되게 다가와서 멘붕에, 그래도 해먹던 놈들이 확실히 수완이 좋구나... 란 생각에 멘붕이었습니다. 야권이 이거보단 잘할 줄 알았습니다.
12/04/12 13:16
전 이젠 박근혜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애초에 제가 중도에 가까운 진보라서 보수라는 이념에 대해 딱히 반감은 없었기도 하지만.. 새누리당은 싫지만 일단 박근혜 만은 믿어보려고요. http://news.kbs.co.kr/politics/2012/04/12/2461996.html 박근혜가 오늘 한 기자 회견에 대한 기사입니다. 기자회견 내용 대로만 초심을 유지해 준다면 좋겠네요.
12/04/12 13:19
이쯤되면 문재인 상대로 44% 득표받고 집에 박근혜 초상화 건 손수조가 충분히 이해가 가는군요. 충분히 받들만합니다. 그리고 벌써 대권도 거진 반이상 넘어간걸로 보는게 맞겠군요.
12/04/12 13:23
여권신장(?) -여성의 권리가 아니라 여당의 권익- 에 있어 박근헤의 영향력과 업적은 절대적입니다. 적수가 없어요. 하지만 비지지자들이 말하는 박근혜거 한게 없다라는 말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는 아닙니다. 국회의원의 가장 기본적 의무인 의정활동과 민생현안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많은건 사실이거든요. [m]
12/04/12 13:28
어제부터 계속 계시판에 잠복해 있었는데 뭐라고 쓰면 안되는 분위기 같더군요.
정리가 되는 분위기이니 쓰죠. 예전에 제가 100분토론을 보고 그 토론을 정리한 글을 남긴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고성국 박사와 신율 교수가 말한 것이 선거의 정확한 구도였습니다. 고성국 박사는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왔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날려먹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다." 신율 교수는 "선거의 상대는 MB가 아니다. 박근혜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MB를 공격하되 박근혜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한다면, 선거에서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라는 취지이죠. 고성국 박사는 박근혜 의원이 수습하기는 어렵지만 자신과 MB와의 차이점을 부각할 수 있다면 즉 사찰논란으로부터 박근혜가 빠져나갈 수 있다면 승부를 걸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 당시로서도 고성국 박사조차도 매우 힘들게 본 부분입니다. 저는 이부분을 대충 넘어가기에 고성국 박사가 친박에 가까운 성향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추측을 한 것이고요. 이쯤에서 리셋뉴스가 큰 실수를 합니다. 어마어마한 실수임에도 단순한 물타기의 여건을 조성한 것으로만 보더군요. 리셋뉴스의 실수에서 보수측이 이른바 '선거공학'을 실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합니다. 그리고 MB는 집중포화를 맞지만, 박근혜 의원은 보호가 되죠. 신율 교수가 지적한 대로, 섣불리 '하야'라는 말을 꺼냅니다. 순서상으로는 '특검'이 먼저 나와야 하는데도요. 그리고 다음날 새누리당쪽에서 특검을 제시합니다. 특검을 그대로 받을 수 없으니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자는 말을 합니다. 프레임에서 선점을 당합니다. 그리고 SBS출구조사에서도 나오듯이 많은 사람들이 새누리당쪽의 특검쪽에 손을 들어줍니다. 그리고 김용민 후보의 막말사건이 터집니다. 김용민 후보사건의 경우에는 보수측이 공격할 수 있는 포인트는 2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여성' 그리고 다른 하나는 '대미관계'이죠. 이 선택에서 새누리당은 '여성'에 집중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트윗상에서 변희재는 새누리당을 비판하면서 '대미관계'로 프레임을 잡아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순간 새누리당이 프레임을 제대로 잡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나꼼수의 코어 지지층은 이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 미군학대사건을 끌고들어오죠. 그런데 초반의 사진중에서는 포르노 사진도 섞여 있었죠. 뭐 이것은 넘어가더라도, 대응프레임은 '반미정서'입니다. 틀렸죠. 그리고 상대의 '선거공학'의 공격에 '선거공학'의 방어로 맞섭니다. 하지만 그 공학 자체도 틀렸습니다. 한명숙 대표는 중요한 고비마다 선택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선택을 내리지 못한 부분은 심정적으로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그 모든 부분이 궁극적으로는 해결되기는 했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실책을 하게 됩니다. '시간관리'입니다.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신율 교수는 박근혜를 이명박과 묶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의원이 직접적으로 MB를 지칭하지 않으면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고 말합니다. 그 후에 시사인에서도 이 전략을 다룹니다. 한참전에 말이죠. 하지만 이 과정에 필요한 기간은 김용민 사건으로 인해서 날립니다. 무슨 선택을 하였던 간에 시간만큼은 확보했어야 했죠. 머리속에 든 것은 많지만 결국은 시험지에 그것을 쓰지 못했습니다. 트윗상에서는 김용민을 비판한 사람들에 대한 테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많은 진보쪽의 트위터리안이 선거가 임박하기 직전까지 나꼼수의 맹렬지지자들에게 시달렸습니다. 그 사람들은 최후의 순간까지 야권지지자들을 격려해야 하는 행동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었음에도 말이죠.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진보쪽 게시판은 자기검열을 합니다. 예전글을 보는 기능이 있는 것이 이럴 때 좋더군요나 알바드립들이죠. 민간인 사찰을 비판하는 측이 인터넷 사찰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비판해 주는 소리는 사라졌죠. 새누리당을 지금 이끄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실용적인 사람들입니다. 젊은 사람들의 말을 듣기 위해서 영입한 '이준석 비대위원'을 보면 가벼워보이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 내부를 관통해서 흐르는 감각은 굉장히 무섭습니다. 제가 이준석 비대위원을 팔로우한 것은 진중권 트윗에서 진중권 교수가 이준석 씨를 평가하는 구절중에서 디도스에 대처하는 방식에서 놀랐다라는 문구를 봐서입니다. 가벼워 보이는 말이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손수조를 공천한 것은 손수조가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저는 처음 이 말을 봤을 때 웃었습니다. 청년대표들간의 토론에서 이준석 비대위원을 타당 후보들이 압박하지를 못하더군요. 공수가 정해진 구도하에서도요. 민통당에서 이제 국회에 입성하게 될 남자분의 경우에는 MBN에서 이준석 씨를 앞에두고 자당의 전략을 평하하면서 이런말을 했습니다. "2등이 사용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상당수의 사람들이 '야권심판'쪽에 손을 들어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결과입니다만, 제 시각에서는 그 부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지도부들의 전략부재와 시간부족에서 오는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진보쪽 게시판에서는 한나라당=새누리당이라는 공식이 자동으로 성립하고, 이명박=박근혜라는 공식이 성립하지만 중도쪽에서는 그것을 설명하라는 것이었고, 끝내 설명하지 못했죠. 그리고, 뜨거운 가슴의 김어준이 아니라 '선거공학'의 김어준입니다. 미디어스가 지적하더군요.
12/04/12 13:29
좀 도덕이니 정의니 외치지 말아줬음 좋겠어요 이기는게 장땡입니다.
지금 구도 깨끗하게 밀어달라고 무슨짓을 해도 찍어주는 사람이 있는데 아오 답답해 ... 병x짓 등x짓을 쌍으로 해먹은 야당연대 대표 두양반은 앞으로 아예 정치권에서 안봤으면 좋겠네요 [m]
12/04/12 13:34
멘붕이라고 떠들면 뭐하나 하면서 어제 선거 불판에 전혀 참여안했습니다.
하지만 제 현실은 그게 맞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엘프님이 말씀하시는 멘붕의 이유가 제 생각에 딱 와닿지는 않습니다. 저는 현재 체감으로 전두환보다 이명박이 더 싫습니다. 분명히 심판해야 하는 존재입니다.(지지자분들께는 죄송하네요.) 그런데 정권만 교체된다고 심판이 가능할까요?노무현때 한나라당의 태클을 생각하면 문재인이 되더라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면 MB심판은 100%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검찰개혁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를 해야 이들도 눈치보면서 줄바꾸기를 할텐데 지금 당장 그럴 필요가 없죠. 레임덕효과가 어느정도 상쇄됐다고 생각합니다. 비효율적인 4대강사업 추가비용 낭비에 대한 책임 MB가 대표로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래서 학문을 왜곡한 학자들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가능성 낮아졌습니다. 심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다음 정권도 똑같이 해도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앞으로도 말로만 선거하고 진정한 포퓰리즘으로만 정치를 해도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현재 정치에 대해서 절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12/04/12 13:35
정치는 이기는 게 장땡입니다. 수단, 방법, 도덕, 정의, 같은 걸 가리는 분들이 바보인거죠
안철수에게 기대하는 건 도덕적인 승자이지 도덕적인 패자가 아닌거죠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시키지는 않지만 결과는 수단과 목적을 정당화시키죠
12/04/12 13:38
박근혜의 위엄을 칭송하기보단 야권의 무능함을 탓해야죠..
민주통합당.. 뭘 했습니까.. 한명숙의 리더쉽에대해 말들이 많았었는데, 다시금 확인한것밖에 없었네요.. 야권의 리더쉽이 무능했기에, 박근혜가 더 위대하게 보이는거겠죠..
12/04/12 13:40
글쓰신 분은 멘탈붕괴를 한 지지자들과, 자중지란을 한 민주당을 구분해서 보셔야합니다.
민주당에 할 말을 지지자들에게 하고 있고, 그 책임을 지지자들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이길 수 있는 걸 이길 수 있다고 말한 것이 잘못될 수는 없는겁니다. 그걸로 착각하고 자중지란한 놈들이 잘못된거죠. 어디에 칼을 내밀고 계십니까?
12/04/12 13:42
야당은 현실알고 좀 깝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지들 좋아서 찍어주는게 아닌데 뭘믿고 이리 들떠서 선거를 개판치는지. 인권이니 도덕이니 이길수 있는공약을 좀 내놓고 야비하고 더럽고 교활해도 상관없으니 이제 좀 이기라고 .. 아오빡쳐 ... [m]
12/04/12 13:51
멘붕일으킨 이유중 하나는 누가봐도 판세가 정말 유리한데 우리편이 왜 저리 삽질을 하냐... 그래도 이기겠지... 란 마음을 가지고 봤는데
실제로 우리편이 졌기때문이죠. 이 국가대표사실, 야권이 지금보다 정말 조금만 잘했어도 새누리당 1당은 막았었을 겁니다. 지지자들이 약간 오버한 감이 있긴 하지만, 그상황에선 다들 그렇게 봤고, 그게 잘못한건 아니거든요.
12/04/12 13:55
민주당이 삽질한건 지극히 맞는 이야기이고.
수도권에서는 그 삽질의 강도가 더하면 더했지 약하지 않았음에도 이긴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님께서 폄하하신 그 닭들의 부흥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타지역보다 많았기 때문입니다. 전국 각 지역의 사람들이 고루 섞여있는 곳이니 그나마 정권심판론이 통할수 있는 기반이 있고. 닭들의 부흥회 나꼼수는 거기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번에 보듯, 이재오의 아성인 은평에서의 선전과 각 지역에서의 신승에는 분명히 나꼼수가 기여한바가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지역에서의 야권의 승리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함 묻고 싶네요. 저는 김용민이 처음 공천되던 그때부터 그의 정치참여에 썩 내켜하지 않은 사람이니 사람을 닭으로 몰지는 말아주시고. 물론 강동 갑이나 강서 을 같이 말도 안되는 공천을 한 지역에는 그 부흥회도 먹히지 않았죠. 또, 박근혜의 정치감각과 선거전략이 뛰어난것은 이미 2004년에 증명된적이 있으니 그걸 경험한 사람 입장에선 별로 놀라울게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한계입니다. 여당 대표로서 선거전을 이기고 정치감각을 보여주는건 좋은데, 그 외에 이 정부가 하는일을 막은적도 없고 이명박과 차별화되는 뭔가를. 특별한 비전을 보여준 적도 없습니다. 말로는 다르다 다르다 하지만 참여정부 시절에도 역시 정책적인 특징을 보여준적이 없지요. 다만, 선거전과 판세를 읽어내는걸 잘 할뿐. 선거전 패배요? 박근혜 잘했죠. 민주당 삽질했고. 이번 선거는 방심한 야권 지지자와 결집한 여권 지지자들간 싸움이었습니다. 1당은 빼앗길수 있다는 생각으로 투표에 참여하며 적극 독려했던 야권 지지자 중 한명으로서. 머리만 가지고 패인분석하며 선거에 참여한 사람들 비난하는 글을 보니 심히 불쾌합니다.
12/04/12 14:05
결국 당선된 의석수로 이야기하는 것이 맞겠습니다만,
득표율등의 지표가 있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해석되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안군님의 말씀을 읽고보니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이 있었고 제가 몰랐는지 모르겠지만요. 애초에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이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고, 공천과정에서의 삽질에선 현재보다 좀 더 힘들것으로 봤고, 총선에 다와서는 박빙으로 봤습니다만, 전체적으로보면 박빙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석은 한나라당이 가져갔지만, 정당투표는 야권이 더 가져온 상황이니까요. 결국 알맹이는 뺏긴 꼴이지만. 이번선거의 특징은 전통적 지지세인 호남과 영남을 제외하고는, 다시금 60년대까지 있었던 여촌야도의 현상을 보였다는 것이고, 이는 정보의 불균형이 다시금 불러온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수도권에 의석이 몰려있다지만, 인구는 훨씬 많이 몰려있고, 선거구를 나눌 때에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었고, 그것이 결과로 나타났다(정당비례에서는 야권이 이겼기 때문에)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여촌야도를 불러온 정보의 불균형의 원인이 뭔지를 알고 있기에, 더 씁쓸한 총선이었습니다.
12/04/12 14:11
박근혜를 높게 봐야하는것보다. 박근혜의 후광(박정희)을 높게 봐야하는 것입니다.
제가 글쓴것도 그렇지만, 결국 박근혜 = 박정희 이런 빙의 현상때문에 가능한거라서요. 뭐 절묘한 위기관리 능력과 리더쉽은 인정하겠지만, 이게 가능한거 자체가 위에 얘기한 저 빙의 현상때문이거든요. 더불어 한게 뭐있냐는 말도 인정해야지요. 하지만 주어진것을 잘 이용하는것도 큰 능력입니다. 이 능력을 인정안하면 계속 지는거죠 뭐.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와 박정희의 빙의가 없었다면 이런구도가 가능했을까요? 박근혜의 최대장점(빙의현상)을 극대화한 결과가 강원, 충청에서 나온거라 봅니다. 경상도는 이래저래 논외로 치더라도요. 이번 선거결과 서울서 멀수록 새누리쪽이죠? 심판론이 먹힌것보다는 그건 이미 2008년도부터 정해져 있었다 생각됩니다. 서울 경기권은, 촛불로 인해 정치에 관심을 가졌냐 안가졌냐와 도외지쪽의 빙의현상이 먹혔냐 안먹혔냐로 구분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심판론으로만 끝이 아닌, 공약이 더 중요했을테고요 더불어 대선때 박정희와 박근혜는 다른 사람이란걸 인식시켜 빙의현상을 떼어내지 못하면............ 글세요.....답이 없다 봅니다. 이건뭐 귀신이 씌인것도 아닌데 빙의라고 얘기해야되니........제령제나, 굿이라도 해야되나????
12/04/12 18:15
저도 언제썼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글이 링크로 달렸군요.
정작 어제 가장 큰 회의감을 느낀 게 저였습니다. 사실 지금같아선 정치에 관심을 끊기 직전이고요. 야당이 져서가 아니라, 민주주의는 결국 다수에 의해 결정되는 체제이고 다수가 그게 맞다라고 한다면, 그래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대중에게 버림받는다면 내가 반드시 그것에 집착하는 게 정말 옳은 건가...하고요. 예전부터 제가 주장하는 것들. 박근혜는 절대 우스운 사람이 아니다. 우린 지금 너무 그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우리가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는 고성국 박사의 말을 우린 지금 귀귀울여야한다. 나꼼수 열풍을 조금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라는 모든 말들이 맞아 떨어졌네요. 제가 주장하면서도 가장 맞지 않길 바라며 한 주장들이었는데.... 참 찹찹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