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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12 11:12:42
Name 제이나
Subject [일반] 성향이 달라 정치 이야기를 할 수 없는 20대 여성 유권자가 작정하고 쓰는 글!
1. 분당(을)에 살고 있는 20대 여성 유권자입니다.
   지역구 의원은 무소속 7번 한창구씨, 당은 1번 새누리당에 투표하였습니다.
   (내가 어떤 성향인지에 대한 전제의 설명으로  가장 좋은 것이라 생각하여 밝힙니다.)
   1번 새누리당 전하진 당선자는 분당을 IT의 강국으로 만들겠다며 본인이 한글과컴퓨터 전 이사였다는 것을 굉장히 강조했지요.
   하지만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는 저에게 조차도 와닿지 않는 공(空)약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번 김병욱 후보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본인 대신에 얼굴 마담으로 내세웠다는 것이 여실히 느껴질 정도의 프로필을 자랑하였고,
   공약 없이 정권 심판만을 외쳤죠. (6번 후보는 생략하겠습니다.)
   도찐개찐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사람들이 정말 분당을 생각하기는 생각하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전 성남시 분당구청장, 전 성남시 수정구청장, 전 성남시 중원구청장을 지냈던 무소속 7번 한창구씨에게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2. 20대의 투표율은 40%를 넘은 20대 초반의 남성 유권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0%대를 보였습니다.
   투표에 대한 정확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도 있기에, 어느정도는 동의를 합니다.
   부재자 투표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현수막 정도는 대학교마다 크게크게 걸려있어도 좋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합니다.
   (대학교에는 타지방 출신의 학생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마냥 유권자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고 봐요, 결국 그 부동층을 이끌어 내지 못했고 이끌어 낼 생각도 안했겠죠.
   그래도 선후 관계를 따져보자면, 20대의 투표율이 올라가야 정치권의 사람들도 20대의 유권자들을 위한 공약 및 전략을 내세워서
   20대 부동층을 더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3. 야당은 야권통합이 최악의 한수 였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 같이 통합함으로써 각 당만의 색깔이 많이 흐려졌다고 생각하구요, 야권연대는 똘똘뭉쳐서 MB타도! 정권심판! 만을 외쳤죠.
   자충수를 뒀다고 생각합니다.
   공약은 어차피 보지 않잖아, 가 아니고 공약은 필수 조건이었어요. 있어햐 하는거였는데 그 어떤 키워드 하나 없었다는게 답답했습니다.
   정권심판 + @가 없었다는 것이 많이 좌지우지 했던 것 같습니다.
   이건 대선이 아니라 지역구 의원을 뽑는 총선이니까요. 지역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선거이니까요.
   그 지역의 실정도 모르면서 무분별한 정권심판을 외치는건 자충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야권연대는 진보층의 사람들만 제대로 집결하였다 라고 좋아했을지 몰라도,
   지금껏 상대적으로 침묵했던 (온라인/오프라인) 보수층들의 집결을 함께 만들어냈죠. 저도 그 중 한사람입니다.
  
4. 야당의 대표 인물인 문재인 당선자, 인간적으로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예비군 친구 3명과 함께 술을 한잔 했습니다. 이 친구들은 각각 서울, 부산, 전라도 출신이고, 저는 대구 출신입니다.
   부산 출신의 친구가 말하더라구요, "왜 문재인을 뽑는거지? 손수조는 더더욱 아니긴 한데, 문재인은 몇달 하고 그만둘거잖아."
   누가봐도 야당의 대권주자인 문재인은 본인의 위치 평가를 위해서 나왔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심지어 어차피 몇달하고 그만둘텐데
   그럼 또 보궐선거 해야하고, 부산 사상을 위해서 아무것도 안 할 사람인데 왜 뽑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합니다.
   (지극히 친구의 표현을 그대로 빌려온거라, 그만둘텐데 라는 표현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의견을 그대로 전하고자
    지우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법적으로는 그만 두지 않아도 된다고 댓글에서 말씀해 주셔서 이렇게 글을 추가합니다 ^^)
   물론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말할 가치가 없다고 했지만요, 그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과연 문재인의 부산 승리가 100% 승리인가 라는겁니다.
   새파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44%나 얻은 걸 보고 입을 떡 벌리긴 했지만, 과연 문재인 당선자는 본인의 승리를 온전한 승리라고 믿을까요?

5. 수첩공주 박근혜는 아무런 능력이 없을까?
   수첩 들고 다니며 이 나라의 정치를 어릴때 부터 배워온 사람이고, 그녀의 선거 전략 및 정치 노하우는 무시무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야당은 이념만으로, 정권심판만으로 이번 총선을 달려왔다면, 박근혜는 달랐죠.
   지나치게 치밀하고 전략적이었습니다. 본인 대신 손수조 후보를 부산 사상에 내세우더니
   본인은 경북, 경남, 강원, 충청, 심지어 저희 동네인 분당까지 다 돌아다니면서 말합니다.
   "새누리당은 이명박 정권과는 다르다, 이 나라를 위해 투표해주십시오"
   박근혜는 거의 백전백승의 선거 승리를 가져다 줍니다. 야구로 따지자면, 기아의 윤석민 정도라고 비유하면 될까요?
   (아, 참고로 저는 삼성 라이온즈 10년지기 팬이라, 어제의 기아vs삼성전에서 윤석민의 11K에 눈물을 머금었습니다.)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꽤나 큰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수첩 들고 다니며 쌓아온 그녀의 40년 넘는 노하우가 이미 8년째 그녀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6. 제가 제일 우선시 하는 정책 분야가 대북정책, 그리고 외교입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야당의 편을 들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새누리당에게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새누리당이 좋은건 아니에요, 아휴. 제 관점에서는 최선-차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차악만 존재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7. 이 땅에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약간이라도 보수의 성향이 있으면 정치 이야기를 꺼낼 수가 없더라구요.
   간단한 예로, 제일 가까운 사람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남자친구도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합니다.
   그는 저와 정 반대의 성향, 故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 이거든요. 만약 제가 성향이 같았다면 이야기를 하지 말자고 했을까 싶기도 합니다.
   20대의 유권자라고 해서 전부 진보이겠거니, 진보이어야만 생각이 있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는 인터넷의 여론은
   20대 보수층의 입과 눈을 닫게 만듭니다. 결국 대다수의 진보 성향을 지닌 2-30대들의 이야기들이 인터넷 상에서 많이 나오게 되고,
   그렇다 보면 그게 마치 공론인 듯하게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2-30대의 보수층은 입을 닫습니다.
   말 꺼냈다가는 매국노네, 생각이 없네, 살만 하냐는 등의 이야기를 듣게 되죠. 소통이 안됩니다.
  
8. 소통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은 나와 달라, 내가 보기에 그건 틀렸어, 나와 다르니까 정치 이야기 해봤자 뭐해 싸우기밖에 더 하겠어? 그러니까 서로 말을 말자>
   이 마인드가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왜 서로 말을 말자는 건지...
   정치도 하나의 공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실생활과 너무나 밀접하게 관련 되어있는.
   그렇다면 서로의 주장을 들어보고, 맞는 게 있다 싶으면 속으로 인정해주면 되고, 아니다 싶으면 속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요?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약간 보수층이기 때문에 진보층의 생각이 어떤지 알고 싶어요. 제 생각이 전부 다 옳은 것이 아니니까요.
   사람들과 정치이야기도 좀 하면서 이 나라에 대한 고민을 함꼐 하면서 좋은 의견을 도출해보고 싶은데,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요.
   결국은 참지 못하고 pgr 자유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ㅠ_ㅠ


내가 맞다가 아니라, 저 사람이 맞을 수도 있겠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있었으면 합니다.
결국은 다 같이 좋은 나라를 만들어보자 라는 희망을 품고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일테니까요.
저도 분명 틀린 부분이 있지요, 그래서 더 소통하고 싶습니다.
우리 다 같이 소통해요. 우리는 싸우지 말자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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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2 11:17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 찍으면 무뇌, 노예, 콘크리트, 조중동에 빠진 사람들, 무식한 사람들 이라는 주장들이랑 (pgr에 실제로 올라온 표현들)
민주당 찍으면 빨갱이 라는 주장들이 다 없어지면 소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jjohny=Kuma
12/04/12 11:17
수정 아이콘
용기 있는 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공감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12/04/12 11:18
수정 아이콘
저도 분당을 사는데
한창구씨 말씀하신 것 같군요.

저도 그 분 뽑았습니다.
경력보니까 분당구청장, 중원구청장, 수정구청장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서 확실히 지역일꾼쪽으로는 특화가 되겠더라구요.
하지만 3.5프로로 제가 던진표는 사표....

그리고 정당은 내일모레 시험인데
법학계열 수업시간내내
원전반대를 주구장창 말씀하시던 교수님 말에 어느정도 긍정하는 부분이 있어서
녹색당을 뽑았구요

아 그리고 자꾸 지역적인 문제 얘기긴 한데
전하진후보의 공약은 행정계열인 저한테는 그닥 와닿지도 않았던것도 사실입니다.
부수적요인으로는 사거리에서 저녁 10시까지 노래틀어놓고 2주동안 저를 괴롭힌 대가로도 안 뽑았구요.
'샤이보이'를 개사한 노래로 1번을 얼마나 외치시던지....
덴드로븀
12/04/12 11:18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 잘보고 갑니다~ 소신있게 옳은 결정하신것 같아 보기좋네요 흐흐
블레이드
12/04/12 11:1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을 올리셨네요.

하지만 앞으로 한동안은 제이나님의 정치성향에 대해 점잖게 타이르고 훈계하는 쪽지를 많이 받으실 듯 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2/04/12 11:20
수정 아이콘
제 개인의 직관으로 판단하기에 박근혜는 대통령 되면 그럭저럭 잘 할 것 같습니다. 지지하지는 않습니다만..
율리우스 카이사르
12/04/12 11:22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해요.. 민통당은 야권연대를 새누리 심판을 위한 도구로만 사용하고, 정책에서의 차별성은 확실히 뒀어야 됩니다.

이건뭐 민통당이나 통진당이나 뭐가 다른지 알수가 없어요.. 흑.
권유리
12/04/12 11:22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소통의부재에 대해 많은 공감이 되네요
Dornfelder
12/04/12 11:23
수정 아이콘
4번은 잘못된 사실입니다.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직을 사임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문재인 의원이 대통령이 못 된다면 지역구 의원을 계속 할 수 있으니 전혀 문제가 없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사상구는 대통령을 배출한 것이니 그것은 지역구 입장에서 더 큰 이익이죠. 관련법을 제대로 모르고 찾아볼 생각도 안 하고 손수조 씨의 거짓말만 믿으니까 저런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요.
xsdenied
12/04/12 11:23
수정 아이콘
현행법상 현직 국회의원이 대통령 출마 시 의원직 사퇴 의무는 없습니다.
아래 공직선거법 제53조 단서조항에 의거해서요.

제53조(공무원 등의 입후보) ①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으로서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선거일 전 9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두어야 한다. 다만,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 있어서 국회의원이 그 직을 가지고 입후보하는 경우와 지방의회의원선거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선거에 있어서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의원이나 장이 그 직을 가지고 입후보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많은 분들이 문재인을 비판하는 이유로,
대권 주자가 되기 위해 사상을 이용한다, 사상을 곧 떠날 사람이다라고들 하지요
법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12/04/12 11:26
수정 아이콘
걱정되는 건 앞으로 여당이 삽질할 때마다 리플에 제이나님 의견을 묻는 글들이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혹은 여당을 옹호할 때마다 정치성향 가지고 까이실 겁니다,

여당지지자들이 여당 옹호하는 리플 달려면 -제가 새누리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저도 반mb에 가깝지만-을 꼭 달아야 편한데... [m]
OneRepublic
12/04/12 11:29
수정 아이콘
전 여당지지자도 아니고 오히려 반에 가깝지만, 여권 옹호 or 중립적인 발언을 할때도 말씀하신 '~아니지만'
이런 것들을 달까? 그냥 지울까?하다가 그냥 안적은 적이 많습니다. 뭐, 오늘도 질게에 하나달긴 했지만요.

솔직히, PGR에서 정치글을 많이 봐서 진보영향을 많이 받으면서도 여권을 너무 배척하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지지만 해도 나쁜놈 뉘앙스) 싫어지기도 합니다. 뭐, 덕분에 아직 중립에 가깝다고 해야하나요;
jjohny=Kuma
12/04/12 11:32
수정 아이콘
제가 그렇게 많이 털렸습니다. 심지어 저는 야당 지지자이고 보통은 여당 까는데 왜...ㅠㅠ
OneRepublic
12/04/12 11:34
수정 아이콘
쿠마님 털리는 것 많이 봐왔습니다. 크크크
저는 말주변도 정치에 아는 것도 많지 않아서 (피지알에서 보는게 거의 다) 그냥 털리시는 것 구경만 했죠.
12/04/12 11:26
수정 아이콘
뭐랄까...굉장히 답답하셨던거 같네요.

하긴 저만해도 "나는 진보야" 라고 말하는, 사람과 얘기할때도 답답할때가 많았지요. 도무지 인정을 안하니까요.
제이나님의 답답함이 진보분들이 어르신들과 얘기할때의 답답함과, 같은 종류가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당사자가 느끼기엔 서로 콘크리트이니까요.
여기로와
12/04/12 11:27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소신있게 던지신분에게 뭐라할수 없죠.

이제 30을 넘긴 여성인 저는 지역일꾼을 뽑는다는 생각보다 반값등록금과 보편적복지 딱 이두가지 정도만 생각하고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뭐 이렇게 된 이상 새누리쪽도 반값등록금 공약했으니 빨리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세금 더 내더라도 우리나라도 보편적복지쪽으로 갔으면 좋겠는데요.
항즐이
12/04/12 11: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IT 종사하시는 분이 보수정당을 지지하시는게 좀 신기하기는 합니다만.

몇년 전 부터 보수정당 지지자들을 꽤 유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유를 알기 위해서지요.
사실 "대북정책"외에는 보수정당이 뚜렷하게 유지하고 있는 기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대북정책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정권에 따라 대북정책이 크게 달라지느냐 하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반대로 경제정책이나 각종 복지정책도 큰 폭으로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대북정책이 달라지는 그 정도입니다.)

결국은 대선주자나 당의 지도부로 대변되는 인물들의 성향에 대한 지지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철학에 지지를 보내는 일이겠죠.

그런 점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보여주는 리더쉽에는 양면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기지만, 왜 이기는지는 모르겠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상대가 잘못해서 이긴다. 는 것이지요.

1:1의 승부에서는 실책을 줄이고, 원칙을 고집하는 것이 수비 좋은 팀의 승률과 같은 열매를 가져다 줍니다.
그런데 국가 경영이나 정책 결정은 1:1의 승부가 아니죠. 그런 면에서 과연 대선 주자로서 어느 만큼 믿어도 될 지 좀 많이 걱정됩니다.

물론, 민주당 쪽 대선 주자들도 그리 전망이 밝아보이진 않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Pgr에서는 편안하게 보수정당 지지하셔도 됩니다.
Smirnoff
12/04/12 11:28
수정 아이콘
박근혜의 정치능력은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으로써의 능력과는 약간 다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야당 입장에서 박근혜를 무시하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7,8에는 깊히 공감합니다. 저야 뭐 여당을 지지하는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일베나 정사갤 처럼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 말고도 분명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꽤 많고, 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하긴 한데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너무 없어요.
흑백수
12/04/12 11:28
수정 아이콘
선거가 끝나고, 결과가 나와서 그런지 오늘따라 좋은 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청보랏빛 영혼 s
12/04/12 11:28
수정 아이콘
소신이 중요하죠.
저도 20대 여성 유권자 중 한명이고 어제 투표도 잘 마치고 왔습니다.
누구에게나 성향이 있고 그 성향을 공개적으로 말하는데 너무 공격적이지만 않으면 문제 없으리라고 봅니다.
태어난 출신과 성향을 따지자면 저란 여자는 뼈속부터 색깔이 있어야 하니까요.
1. 번 글이 굉장히 마음에 와닿네요.
1을 찍던 2번을 찍던 7번을 찍던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표를 던질 때 '공약'을 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집에 온 선거 자료를 읽어보면서 야권 연대에서 공약 보다 더 크게 써져있는 '정권 심판, 여권 타도' 를 보면서
물론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선거인데 우리 지역을 위해 뭘 해줄지에 대한 공약을 크게 쓴 다음에
당이 추구하는 위와 같은 문구를 달아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1년에 한번씩 있는 투표도 아닌데 그저 여당을 몰아내는 것에만 목 매고 내 한표를 더져야 하는가에 망설임이 컸거든요.
앞으로 있을 선거만큼은 모두 '공약'을 보고 소신 것 뽑을 수 있는 선거가 되길 바랍니다.
홍삼원세병
12/04/12 11:29
수정 아이콘
결론적으로 아무리 대화를 시도해도 양쪽 다 기존의 지지에서 탈피하지는 않을 것이란게 문제죠.
저부터가 그러니까요.
매사끼
12/04/12 11:29
수정 아이콘
그래서 결국 왜 정당투표 1번 새누리당을 선택했는가에 대한 설명은 없네요.
대북정책에 있어서 그나마 차악이라고 생각하신듯한데, 왜 그렇게 생각하신지가 핵심 아닌가 싶어요.
소통을 하자고 하면 야권 지지자들은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 충분히 얘기하고 리플달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합니다만,
새누리당 지지자분들이 그런 구체적 토론에 응하시는 경우는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여권 지지자분들의 의견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과연 대부분의 여권 지지자들이 분위기가 안되서 말을 안하는 것인지,
아니면 구체적 내용에 대한 언급을 할 정도의 의지가 없는 것인지....

열심히 의지를 가지고 정치에 관심을 갖고 야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그리 단순한 홍위병으로 취급하시면 섭섭합니다.
jjohny=Kuma
12/04/12 11:31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을 선택하셨다는 것은 이 글의 토핑일 뿐 핵심이 아닙니다.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이상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야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여권 지지자들을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하시는 얘기죠.
PGR은 그나마 나은 수준인데, 웬만한 웹공간에서 여당을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발언을 하려면 상당한 용기와 뒷심이 필요합니다.

심지어 저는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야당 지지자임을 여러 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어떤 사안에 대해 여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할 때마다 많은 야당 지지자분들의 거센 반론을 받아야 합니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남들이 나의 의견에 거세게 반대할 것이 자명해 보이는 상황에서는 쉽게 발언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건, 여당과는 무관하게 야당을 비판하는 글에서 '여당은 더하잖아?'라고 저를 공격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시던데,
논점일탈인 것은 차치하고, 그렇게 진영이 중요하신 분들이 정작 자기 진영 사람을 그렇게 공격하시는 걸 보면 참 기분이 오묘합니다.
12/04/12 11:37
수정 아이콘
그 주장에서 많은 수가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가 아니라
'
반드시 XX해야 한다.'
'이해가 가지 않네요.'

같은 걸로 끝나는게 문제입니다. 네가 틀렸다는 '어조'를 깔고 들어가는건 소통이 아니에요. 전투지.
그런 댓글이 우수수 달린다면 진중권 같이 신경 굵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누구나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항즐이
12/04/12 11:30
수정 아이콘
보통 소통이 안된다 - 라고 하는 건 이쪽이건 저쪽이건
"왜 지지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내적 결론 없이 그냥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의 나름의 이유가 있다면 설령 신앙간증하는 형태가 되더라도 일차적인 소통은 가능합니다.

그게 없이 콘크리트화 되거나, 열풍 타거나 하니까 정작 "너 왜그러냐" 외에는 할 말이 없어지는 거죠.
김익호
12/04/12 11:3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정말로 궁금한게 야권이 정권잡으면 우리 나라 안보가 흔들리나요?
김대중, 노무현 정권때 우리 나라가 북한이랑 전쟁날 뻔 했나요?

정말 안보로 들먹이는건 그냥 색깔론에 지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주인공
12/04/12 11:58
수정 아이콘
전쟁날 뻔하고 안 했고를 떠나서 저는 저 두 대통령의 안보 관련해서는 친북 냄새 때문에 별로 안 좋은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김대중 = 햇볕 정책이라고 친북 정책. 퍼주기 이미지, 황장엽의 죽어가던 북한 정권에 산소 호흡기 달아준 격 발언, 국정원 무슨 대북 요원들 정리했다는 영상 본 적 있음. 동시에 연평해전 때 북한에 다시 한번 이러면 가만히 안 두겠다 우리는 그럴 힘이 있다고 엄중히 경고하는 영상 본적도 있어서 뭐 강기갑, 이정희랑은 과가 다르다고 생각.

노무현 = 노무현 정권 때 KAL기 폭파범(이정희 남편은 이것도 정부의 조작이라고 하던데 모르죠) 김현희 이야기, 북한에 저자세 이미지, 박지원이 말한 김정일이 노무현 만만하게 보고 무례하게 일정 하루 더 늘리라고 하니까 노무현이 그런 일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니까 김정일이 "대통령이 그것도 못 합니까?" 라고 했다는 굴욕스러운 이야기.

북한이랑 트러블 피하려고 탈북자 북송한 것 등.

그리고 이명박 정부의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사건도 그렇고 참 국민의 정부나 참여 정부나 이명박 정부나 갑갑합니다.
OneRepublic
12/04/12 11:33
수정 아이콘
많은 부분 공감은 하지만, 소통은 정말 힘듭니다. 정치와 종교는 자기 색빼기 정말 힘들죠. 거의 대부분 대화가 평행선을 이루죠.
12/04/12 11:33
수정 아이콘
정치이야기로 들어가면 갑론을박을 가지고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그걸 우리는 토론이라고 부르죠. 온라인에서 글로하는 토론은 뉘앙스차이가 심해서 더 어렵죠.

사상이라는건 단순하게 정치인을 뽑을 때만 필요한 능력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경험과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결정할 가치관을 투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자 정치성향은 잘 챙겨보는게 좋습니다.
시애틀에서아순시온
12/04/12 11:33
수정 아이콘
국회의원은 지역구 일만 하는 건 아닙니다. (물론 지역구 일도 합니다)

5번은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선거의 여왕이라는게 한편으론 대단한 능력임에도 과연 그것이 우니라나, 국민의 선택에 있어서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물건 품질 안 좋은데 장사만 잘한다고 그것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해야 할 지는 저는 조심스럽습니다.

6번에서 대북정책은 그렇다쳐도 외교를 중요시하는데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것은 어떤 부분에서일까요? 좀 궁금하네요.
12/04/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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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지지자이지만, 좋은 글이네요...


아는 사람들과 여행을 갔을때 참 힘들었습니다.
누가 좋고 나빠서가 문제가 아니라 , 서로 서로 여행 스타일이 다르고 , 나이도 체력도 좋아하는것도 다 달랐거든요.

정치에 대한 문제도 "내가 맞고 넌 틀리다" " 넌 수구꼴통이다. 넌 빨갱이다 " 이런걸로 싸우지말고
서로의 가치관,상황, 이익, 중요하게 생각하는것들이 다르다는것을 이해하고 소통을 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10살정도 차이나는 20대 후배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야당에 대해 안좋은 얘기를 했을때
저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던거 같네요. 정말 소통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
12/04/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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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말하는 사표를 행사하는 사람으로 일정부분 공감이 갑니다...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사람에게 투표하는 것도 가끔은 눈치가 보이고.. 내 생각이 정말 잘못된 것인가..를 생각하곤하거든요..
하물며 넷상에서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건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넷상에서의 소통도 꽤나 왜곡되어 지고 있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생각됩니다.

이것과 별개로..
박근혜의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흐름으로 온거 같습니다. 아버지를 등에 엎고 이정도나 가능하다 생각치 않거든요
그분 나름의 역량에 이번이 감탄했습니다...

근데.. 진보신당.. 어떻게 되는건가요.. ㅠㅠ
못된고양이
12/04/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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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봤습니다. 근거 없이 무작정 상대논리 제압하는 글들을 보면 답답한데 수긍할만한 내용들이 많아 글이 좋네요.
외교부분은 현재 여당이 벌이고 있는 삽질상태를 보면 지지할만 한가? 에 대해선 이견이 있으나
나머지 부분엔 수긍이 갑니다.
12/04/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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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에 관해서는 저도 궁금하네요. 저는 하나부터 열까지 온통 마음에 안 드는것밖에 없어서...
12/04/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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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해야될 가장 중요한 일은 입법입니다. 적어도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구에 대한 공약보다는 당의 정책을 보고 선택하는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건 그렇다치고..

대북정책과 외교에서 새누리당이 왜 비교우위를 가지는지 이건 정말로 이해하기 힘드네요.
MB정부 들어서 북한과의 관계도 최악이고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해서 딱히 대처를 잘하지도 않았잖아요.
지나치게 대미중심 외교를 펼치다가 중국한테 호구 취급 당하고 있는 것도 기분나쁘고..
저는 MB정부 최악의 실정이 민간인 사찰에서 보여지는 모습처럼 민주주의 시계를 10년 쯤 거꾸로 돌린 것.
그리고 두번째가 외교/안보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12/04/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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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야당은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한 것만으로도...
대북정책에서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할껍니다.

거기에 민노당이 야당이지요.... 이거까지 합쳐지면.. 제 주변은 야당 지지자가 많은데도
대북정책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쪽이 훨씬 많은데요..


이번 야당 최고의 실책은.. 나꼼수니.. 단일화 잡음이니.. 그런게 아니라 어쩌면 해적기지+민노당으로 이어지는 안보론이 더 큰게 아닐까.. 싶단 생각이 드네요.
higher templar
12/04/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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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라...
타협이나 굴종의 다른말이 아닐까요?
현 기득권이 무슨 소통을 하려고 합니까?
결국은 현 기득권은 너무 공고하고 비 기득권은 적당히 타협하거나 굴종하라는 국민들의 메세지 같은데...
jjohny=Kuma
12/04/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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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기득권과 소통하자는 말씀이 아니지 않습니까? 유권자들, 민초들끼리 소통하자는 말씀이죠.
게다가 기득권들도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고 소통해야 할 대상들입니다. 그 쪽에서 소통을 피한다면 아닌 쪽에서 노력해야죠.
절름발이이리
12/04/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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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대선에 나가기 전 국회의원을 사퇴해야 한다는 법이 없듯, 문재인이 설령 대통령이 되더라도 부산 사상지역이 득을 보란 법도 없습니다. 무슨 초등학교에 졸업생 아무개 축당선 플랜카드 걸리는 식의 것 말고, 구체적으로 무슨 득이 된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hm5117340
12/04/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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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글쓴이의 pgr 라이프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일터질때 마다 언급되며 요목조목 검증받는 일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선거시즌때 마다 느끼는거지만 언제쯤 최악과 차악 사이의 선택에서 벗어나 좀더 순수한 고민을 할수 있을지..
12/04/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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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학과 입장에서 이번 정권의 대북 정책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야권연대가 더 잘할거라고 기대도 못하겠더라구요.
결국 선진당에 비례대표 줬습니다.
지역구는 초접전 끝에 제가 찍은 심상정씨 되어서 좋네요. [m]
OvertheTop
12/04/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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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에 자주 나오죠. '콘크리트' 지지자들 때문에 지금 여당은 무슨짓을 해도 된다. 그런데 그걸 사람들이 보면서 뭘 느낄까요? 아! 여당 심판해야겠다 야당찍어야 올바른거다! 전혀 아니죠..... 그냥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니가 더 콘크리트 야당 지지자 같아 보인다.' 라고요......
12/04/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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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특별히 여야 지지정당이 없습니다. 여야의 정책성향에 대해서도 일부는 여권의견을 일부는 야권의견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여권의 정책에 대한 지지글을 쓸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글을 쓰려면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태클들 피해야 되고 일부는 반론을 해야하기도 합니다.
반면 야권지지 의견을 쓸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그러한 태클이 덜한편인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저번에 FTA 관련글을 쓰면서도 몇 번 망설였는데 그런글을 쓰려면 많은 준비를 해야되고 충분한 근거를 대야하는 등 상대방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훨씬 많이 해야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런 글 쓰기엔 제 할일도 많은데다가 쓰고난 뒤에도 책임감 때문에 피드백하느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습니다.
야권지지글은 자신이 손 안대도 알아서 쉴드가 따라오지만 반대쪽글은 그런편이 덜해 한 번 글 쓰려면 여러모로 귀찮은게 많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연이은 정치글 그 중에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권 성토글들을 보면 누가 잘했냐 못했냐를 떠나
많은 피로감이 느껴집니다.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15년동안 군만두만 먹은 느낌이랄까요.
오늘은 한식, 내일은 중식, 모레는 양식 먹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고 군만두만 갖다주고 맛 없어도 맛 없다고 말도 못합니다. 무서워서요.
12/04/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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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PGR은 그나마 양반인 것 같습니다.
물론 쪽지로 개인 의견이 어떻게 오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클리앙이나 오유 같은 곳보다는 백배는 이성적이네요.
그래서 감사합니다. [m]
거간 충달
12/04/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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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누리당 찍으면 무뇌, 노예, 콘크리트, 조중동에 빠진 사람들, 무식한 사람들 이라는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항즐이님이 지적하신대로 "왜 지지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내적 결론 없이 그냥 지지하니깐 이런 비난을 받게 되는 것 아닌가요?

pgr이 친야권성향이 강하다지만 간간히 여권을 지지하는 글들이 올라왔었습니다. 어짜피 정치적 견해차이라는 것은 서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종국으로 가면 호불호 얘기밖에 안됩니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안보보다 복지가 우선이라 야권성향이다.' '복지보다 안보가 중요하니 여권성향이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대부분 여권지지의 글들에서는 호불호의 단계까지 진행되지도 않습니다. 대부분 왜 지지하는가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고 논리적인 반박은 무시로 대응하고 종국에는 억지를 부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런 모습을 많이 보니 새누리당 지지자들에 대해 한심하게 보는 풍조가 생겨도 이상할게 없었죠.

저희 집은 아버지가 야권지지자 이십니다. 그런데 가끔 정치얘기를 할때 느끼는 점은 새누리당을 까시면서 대북 및 안보에 관해서는 굉장히 보수적이시고 심지어 최근 복지관련 이슈에서는 새누리당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그래도 투표는 야권에 던지십니다. 뭐 이런 우리 아버지나 그동안 게시판에서 보여졌던 여권지지자들이나 별반 다를바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사실 이번선거 결과를 보고 국개론이니 하는 말들이 나오는 것이 전혀 틀리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여권은 작년말부터 꾸준히 삽질을 해왔고 명분을 잃어왔습니다. 그런 여당이 지역뿐 아니라 비례대표에서도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럼 여당이 지지를 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되는데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글들을 보아도 그동안 여당 지지하면 못난이 취급 받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나 야당의 선거전략이 잘못됐다는 얘기 뿐이고 왜 여당을 찍었어야 하는가에 대한 얘기는 없습니다. 디도스나 사찰 등 자유민주주의에 적대적 행위를 한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여당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었길래 그들을 뽑았는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구밀복검
12/04/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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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믿음직하지 않다는 것 자체가 충분한 지지 이유가 됩니다. 집권 여당이니까요.
세상 어디고, 바꿀 이유가 확실하지 않으면 바꾸지 않는 게 보통입니다.
12/04/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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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을 비롯한 대다수의 사이트에서 반새누리당의 정치성향을 '표출'하는 사람의 비율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만약 새누리당 옹호의 글이나 댓글을 쓰게되면 몇십명의 사람들에게 댓글로 폭격을 당하게 됩니다
사소한 꼬투리라도 잡히면 집단으로 조롱당하구요
이러한 분위기에서 새누리 지지자들은 0.1g이라도 꼬투리 안잡히도록 글쓰는게 피곤하고 힘들어서 글이나 댓글쓰기를 포기하게 되니 넷상에서의 여론은 거의 반새누리당이 진리인양 보여지죠

만약 디시 정사갤이나 일베같은 친새누리당 반야권 사이트에서 야권연대(민주당이든 통진당이든) 지지글 올리면 넷에서의 이지메를 직접 체험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그렇게 융단폭격당하다보면 그런 성향의 사이트에서는 글이나 댓글을 안쓰게 되겠죠.

새누리 지지글이 없으니 새누리 지지자들의 논리는 없는거나 마찬가지다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붉은악마
12/04/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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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정책은 정확히 설명을 해주셔야지요..MB정권이 겉만 강경이지, 실제로는 호구입니다. 지금 중국, 미국한테 끌려다니는거 보세요. 박근혜 대북정책은 MB 강경정책과는 다릅니다. 진짜 보수라면 롯데월드 특혜부터 7.2 남북공동성명까지 다 까야 지요..이게 보수죠.
jjohny=Kuma
12/04/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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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남북공동성명 말씀이시겠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보수든 진보든 여당 지지자든 야당 지지자든
자신이 지지하는 쪽의 모든 행동과 정책들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걸 많이들 놓치시더라구요.
흰코뿔소
12/04/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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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의 의견에 대부분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박근혜가 무리할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사학법의 수호자'라는 칭호만으로 박근혜를 찍을 수 없네요.
사학법은 우리나라 사회 전반에 계속해서 문제를 만들고 있는 제거해야할 악이라고 생각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대북정책은 김대중&노무현의 햇볕정책류가 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류의 강경정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 이번 정권에서 여실히 보여줬죠.
박근혜의 대북정책은 그 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일거라 생각하는데 기대 30 걱정 70입니다.

위의 두 가지 이유로 저는 문재인을 밉니다.
켈로그김
12/04/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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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김종훈 의원인가.. 강남 을 당선자였나..
그 분 말씀 괜찮게 들었습니다.
요약하면, 국회의원은 두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지역, 하나는 나라 전체에 관한. - 이라는 말이었는데,

넷상 여론은 그 중 "지역" 에 관한걸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지요.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유권자인 나 자신의 이익" 과 밀접한 부분인데, 이게 자칫 이기주의로 몰릴 수 있어서인지..
여튼, 이번 총선 뿐 아니라 여태까지 대체로 새누리당(한나라당)이 그런 지역 유권자의 입맛을 잘 충족시켜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에 표를 주는 사람이 죄다 눈과 귀가 멀고 멍청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바람일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표를 주는 성향이 "국가전체의 입법" 이라는 측면을 좀 더 중요하게 보는 풍토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저같이 고향 버리고 떠나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입장에서는 "입법" >>>>>> "지역발전" 이거든요.
그냥.. 제가 소수구나.. 하고 생각하고 포기하기에는 "법" 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건지를 겪어보았기에,
(범죄를 저지르거나 한건 아닌데... 먹고 사는 문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걸 계속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성향" 이 좀 더 다수가 되면 좋겠다고 바랍니다.
12/04/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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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으로 갈수록 "지역"에 대한 측면이 강화되는데, 그걸 또 뭐라하기 힘든게 우리나라는 너무 수도권 집중이 강한 나라이니까요. 지금도 일부 지역 빼면 지방 인구가 수도권으로 꾸준히 빠지는 마당인데, 그 지역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에게 입법만을 강요할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Since1999
12/04/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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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공감가는 내용은 별로 없지만 야당이 공약이 없다는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기호7번은 어떤 공약을 내세웠나요? 이전 구청장등의 재직시절 훌륭한 공약과 실천을 하여 동일한 기대를 하신것인지요. [m]
눈시BBver.2
12/04/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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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분이 작정하고 글 쓰신 것에 경의를 표합니다 _-)b

위에 Toppick님이 쓰신 김에 제 입장을 적자면, 최근 조금씩 적고 있는 근대사글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당시 좌파 인사들을 비판할 때예요. 김구야 어차피 극우고 각오+떡밥 투척이라 생각하고 깐 거라 상관 없었지만 이승만 깔 때보다 김일성 깔 때가 오히려 더 긴장됩니다. -_-; 그래도 김일성은 마음껏 깔 수 있지만 앞으로가 태산이죠. 이승만의 그나마 좋은 부분, 박정희 잘 한 부분 얘기하면 또 어떻게 될까 벌써부터 걱정이예요. 아주 신나게 까고 그래도 이건 잘 했다 해도 반응이 어떨까 하죠.

pgr이 이 정도 걱정할 사이트도 아니고 성향이 딱히 그 쪽이라 할 것도 아닌데도 말입니다. -_-a
역사 얘기할 때도 이런데 정치 얘기할 때의 부담감 그런 건 알아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루크레티아
12/04/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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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같은 글을 보고 싶었습니다. 이유를 논하기 이전에 일단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글을 말이죠. 잘 읽었습니다.

별개로 '지면 버로우'라는 말은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사항이군요. 어제부터 본문이나 리플이나 야당 지지자들 까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조용하던 새누리당 지지자 분들이 나타나시는 것을 보니 재미있네요. 대선에서는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역시 선거야말로 일단 결과로 말하는 승부네요.
감자해커
12/04/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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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번 후보들 공략을 보니 죄다 똑같았어요. 아무리 분당이 더이상 발전될 부분이 적다고는 하나, 2번 후보는 모노레일설치는 더욱 아니였고요. 개인적으로 야당성향인데,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7번분이 낫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쥐알 분위기가 한쪽으로 많이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여당지지자분의 글도 자주 올라왔으면 합니다. 가끔 올라와서 어그로 받는 글을 보면 여당지지했다는 이유보다 글 내용의 극단적인 부분 때문에 그런듯 싶어요.
세미소사
12/04/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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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은 야권도 잘한게 없죠.

10명중 6명이 강남출신으로 도배된 모 로스쿨(기사에 나왔더군요.사시는 10명중 1명) 통과시켜 줄려고

딜해서 사학법 재개정해준 민주당이 사학법에 떳떳하지 않죠. 전혀요. 차라리 통진당이라면 이해는 합니다.
jjohny=Kuma
12/04/1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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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로스쿨...
개인적으로 노무현 정권이 가장 잘못한 두 가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참 아쉽네요.
영원한초보
12/04/1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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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소통
왜 전에는 이런 소통을 하지 않으셨을까요.
다른 사람들과 티격태격 부딪히기 싫으셨기 때문일까요.
이제 선거에서 여론의 승리를 얻었으니 지금같은 따뜻한 말을 들을 수 있으니 이야기를 하시는건가요.
저는 이제 소통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승리의 전리품으로 느껴지네요.
jjohny=Kuma
12/04/1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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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위에서도 꾸준히 얘기했지만, 이제서야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 것이 백번 이해가 되는데요. 이 글도 굉장히 용기를 내서 쓰신 글입니다.

굳이 영원한초보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생각해보자면,
이 글을 올릴 수 있었던 용기는 분명 이번 선거 결과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여당의 승리로 인해 여당 지지자가 챙긴 전리품이 맞죠.
야당이 이겼다면 이런 글을 올리실 수 없었을테니까요. 그게 이상한가요?
12/04/1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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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지지자는 그냥 "이게 다 mb 때문이다."라고 한줄만 써도 됩니다.
여당 지지자는 pgr에 자기 정치색을 표명하려면 논문을 써야하죠.
제가 괜히 모든 댓글에 "저 야당 지지자인데요"를 쓰는 게 아닙니다. 같은 말이어도 야당 지지자로서의 제가 하면 설득력있는 말, 여당 지지자로서의 제가 하면 알바가 되니까요. 그리고 엄청난 검증이 들어오죠. 예를 들면 "그동안은 왜 아무 말도 안하셨죠?" 등등.
앉은뱅이 늑대
12/04/1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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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성이 없는 사이트는 없습니다.
이걸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자기들은 편향성을 띤 게 아니라 그냥 옳은 말을 할 뿐이라고 생각하죠.

pgr도 편향성이 있습니다.
좌편향은 절대(강조!!!) 아니고
반새누리당 편향이죠.

새누리당 지지자들분이 발언하기 힘든 상황인 것 맞습니다.
pgr인 만큼 근거도 없는 우기기나 모욕은 적은 편입니다만 논리적인 반론이라도 친새누리측의 반론은 숫자가 적고
반새누리측의 반론은 숫자가 많으니 친새누리측에선 다굴맞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숫자상으로 반새누리가 많으니 어떻게 하기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교대로 발언권 얻어서 댓글 쓸 수는 없으니까요.

심한 감정적 대응만이라도 자제한다면 좀 나아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논쟁을 하다보면 그게 쉽지 않으니... ㅡㅡ;
정치적 스탠스를 떠나서 소수자의 심정을 조금씩 이해해 주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네요.
소수자 인권을 보호하자 ^^;
12/04/1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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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달린 댓글들 덕분에,

<Pgr은 정치적 균형이 유지되는 곳이다. 봐라. 새누리 지지자를 옹호해주는 분위기를.>

이란 명제가 각인되겠군요. 제가 본 총선 직전의 피지알 분위기는 그냥 야권연대선본 자유게시판을 보는 기분이었는데..
jjohny=Kuma
12/04/1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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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제가 pgr 눈팅 시작했던 2009년부터는 모든 선거에서 그랬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저는 그래서 '우리 쪽'이라든지 '승리, 패배' 같은 표현은 일부러 쓰지 않았는데... 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그런 상황에 대해 반대하는 주장도 해봤는데, 지금은 그냥 인정하고 있습니다.
사이트 구성원들의 성향이 한 쪽으로 쏠려 있으니 한 쪽으로 쏠린 목소리나 표현이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고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상대 진영을 인정하는 자세도 좀 갖췄으면 좋겠습니다.
12/04/1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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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피지알은 양호한 편이죠. 제가 야구시즌에 자주 눈팅하는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긴 뭐..;;; 아예 말도 못꺼내는 분위기..
Smirnoff
12/04/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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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균형...은 아니죠 사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정치적 균형이 유지되는 곳을 인터넷을 하는 동안 볼 수 있을까 싶긴 합니다-_-;;

그냥 반 새누리당 성향이 주류인 커뮤니티 중에서는 양호한 편이라 생각해요.
영원한초보
12/04/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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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적 비난의 쪽지까지 받는 분들이 많은줄 몰랐습니다.
제가 쓴 댓글이 좀 더 깊은 이해가 없었던것 인정하면서 저한테 의견나눠 주신분들 감사하게 생각하고 수렴하겠습니다.
추가로 본문은 지금도 의미있는 글이지만 선거전에도 충분히 필요한 글이였습니다.
12/04/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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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네 사시는군요.

정말 기호2번 김병욱후보는 정권심판만 죽어라 외치고, 분당 전문가라는것만 강조하더군요
RealityBites
12/04/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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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피지알도 비 야권지지자들이 숨 쉴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야권지지하지 않는다고 새누리당 알바는 아니거든요. [m]
임시닉네임
12/04/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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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역구의원이 지역구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인지에 대해서 전 좀 부정적입니다.
지역에 도서관이나 다리를 짓겠다. 무슨 노인회관을 운영하겠다. 뉴타운을 조성하겠다. 가로등을 보수하겠다 등의 이런공약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이 내놓을만한 공약이죠.
사실 이런건 국회의원의 권한밖의 일들입니다. 거짓공약인거죠.
뭐 시장 구청장을 만나서 설득하고 압력을 넣고 이런건할 수 있겠지만, 그건 일종의 월권행위이고 하면 안되는 잘못된 행동이죠.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신공항, 고속도로건설 이런건 국회의원의 일이겠지만 이건 그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면 정당이 어디냐를 막론하고 반대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테고요.
2. 지역구 의원이 지역을 위해서 할 수 있는건, 그 지역구 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지는거 그거밖에 없습니다. 근데 이건 어느정당 국회의원이든 자기 지역구 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노인들을 위해서 뭘 하고 싶다면 지역구에 노인회관을 만들겠다는 거짓공약이 아니라, 노인예산을 확충하자는 법안을 내겠다는 식으로 공약이 나와야 맞는거죠.
3. 정권심판도 공약입니다. 오히려 지역구에 뭘해준다식의 월권공약보다는 이게 훨씬 바람직하고 실질적인 공약이죠.
제이나
12/04/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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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닉네임 님//좋은 의견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있다는 걸 오늘 또 한번 배우고 갑니다 :)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긴토키
12/04/12 14:13
수정 아이콘
굉장히 좋은글이고 pgr에서 이런분들이 자기의견 개진 많이 해야합니다 아니 많이 할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러번 말했듯 전 분명 야당지지자입니다만 기존의 글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하면 거의 인간쓰레기 취급 하던게 사실이었고 저도 그부분이 심히 불쾌했었습니다 아고라나 정사갤 보는것처럼요 가치관이란게 분명 상대적인것이고 '민주주의'국가이기 때문에 어떠한 의사로 어떠한 당을 지지하는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그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것 또한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이죠 사실 지금의 이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기존의 분위기로 변모할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여당지지자든 야당지지자든 기존의 그러한 분위기에 반감가지셨던 분들도 상당히 많아서인지 달라질것도 같은 느낌이 드네요
KalStyner
12/04/12 14:30
수정 아이콘
국회의원의 직무 중심이 입법활동인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18대 현황을 보면 의원 입법이 정부 입법에게 밀리고 있습니다. 발의 수는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가결률이 5%남짓하죠.

정부 입법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도 입법 활동이긴 한데 '거수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국회 의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지역구에 예산을 얼마나 몰아줄 수 있는가인게 아닌가 싶은 요즘이네요.(그런 의미에선 형님이 굉장히 일을 잘하네요.) [m]
12/04/12 14:32
수정 아이콘
대부분 보면 진영논리나 한쪽으로 치우쳐서, 서로간에 다른 인격 개체이고 생각이 다른 "나와 다름"을 인정 안하려는거 같습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의 의견과 내 의견을 종합해, 내가 않좋은 것은 상대의 의견을 들어 더 나은 방법으로 고치고,
내가 좋은것은 유지하거나 더 발전시키면, 상대도 내 의견에 동의하게 될텐데요.

저는 이런게 토론이고, 올바른 소통이라 생각하거든요.
목적지로 가는길중 A라는 길, B라는 길 둘다 어차피 험하고 멀다면, C라는 길을 찾을수도, 또는 길을 새로 낼수도 있는것이 토론과 소통,
설득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의견을 들을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겠죠.
내 의견을 밝히는데 결심을 해야된다니....그런건 정말 아니다 봅니다.
사악군
12/04/12 14:41
수정 아이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피지알이죠. 결심하면 자기 얘기를 할 수 있는 공간. 다른 곳은 그 곳과 다른 성향이면 결심도 할 수 없습니다..-_-
누나전문깔대기
12/04/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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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공격까지 오는줄은 몰랐네요; 특히 jjohny=Kuma 님한테도 그랬다니 충격이네요...
몽키.D.루피
12/04/12 15:59
수정 아이콘
어제부로 더이상 보수 지지자들 탓 안하기로 했습니다. 적어도 자기가 생각하는 방향이 옳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한표를 기꺼이 바치는 분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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