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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5 15:35
아직 분명히 사회 구조적으로 여자가 피해를 보는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고용 면에서라든지 육아 부분에서) 그 부분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다른 부분에서 남자의 역차별을 조장하게 되니 남녀의 갈등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여자가 차별을 받는 것과 별개로 남자에 대한 역차별도 심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우리는 이렇잖아!' 하면서 목소리 높여봐야 싸움만 되죠. 서로의 목소리를 좀 더 듣고 이해해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성차별이 완화될 거라고 봐요.
12/03/25 15:42
동일 직종, 동일 호봉에서, 임금차이가 날 수가 없죠. 남성이 임금이 더 많은 것은 더 위험하거나
전문직종에 들어가기 때문인거죠. 같은 일을 하는데, 직급이 같은데 돈 덜 받는다면 신고해야지요. 여성들이 사무직, 판매 매장직 해서 임금이 평균적으로 낮은 걸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요? 이걸 차별이라고 저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네요. 본인의 선택을 어떻게 인위적으로 처리해야하나요? 뭘 더 차별 받는지 얘기 부탁드립니다.
12/03/25 15:42
옛날의 남녀가 7:3이라면 부족한 쪽을 올려서 이걸 7:7, 8:8 혹은 그 이상으로 만들어서 평등하게 해야되는데
현재 진행되는 상황은 높은쪽을 까버려서 3:3 혹은 그 이하로 깎아내린 평등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그런거같습니다. 덕분에 차별과 역차별이 공존하는 상태가 되어버린거같구요.
12/03/25 15:43
유엔 성불평등지수 11위 중에 세부통계보면 09년에 여자대학진학률이 82%고 남자는 81%네요. 근데 경제활동참여는 남자가 20%가 높습니다. 한마디로 여자는 결혼과 함께 집에 들어가는 거죠. 이게 편한 삶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가사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기계발/자아실현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라는 걸 생각해보면 성차별까지는 모르겠지만 여성이 좀 불리한 위치에 있는 건 사실이죠. 쉽게 생각해서 초중고 12년 대학4년 공부해서 결혼전까지 5~6년 경제생활하고 집에 들어가서 살림하고 애나 키우는 삶이 남자보다 20%나 많다는 겁니다. 16년 공부가 아무 소용없어졌는데 과연 행복할까요? 꿈이 현모양처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이런 류 통계는 조사하는 항목에 따라서 순위가 천차만별이라 유엔기준으로 11위니까 우리나라는 평등해라고 주장하면 설득력이 없습니다. 크게 생식건강, 여성권한(교육), 경제참여 3가지 항목으로 조사한 것 같은데 경제참여 부분에 가중치를 두고 조사하면 우리나라 순위가 현저하게 내려갈껄요. 또한 생식건강이나 여성권한(교육) 부분은 아프리카, 아시아 저개발 국가(아랍권 포함)들이 바닥을 깔아줄게 뻔합니다. 11위가 정확한 순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와 경제력이 비슷한 국가들끼리 비교해야 더 정확하죠.
12/03/25 15:44
결혼에 있어서 남성이 약자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곧 계란한판되는 나이의 여자 입장에서 친구들의 30프로정도가 결혼한 상황인데 결혼은 100퍼센트 여자가 약자인 계약입니다. 그깟 결혼비용은 몇년 일해서 벌수 있지만, 결혼하고 나면 모든 행동에 제약이 걸리죠. 자녀라도 생기면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포기하고 아이와 가정에 매달려야합니다. 수십년간 공부해서 쌓아왔던 내 일들이 한번에 날아가는거죠. 그리고 아이를 왠만큼 키운후의 복직은? 당연히 꿈도못꾸죠.
12/03/25 15:47
로즈마리님 말씀 대체로 다 맞긴 한데,
이렇게 적으시면 오히려 어그로 끄십니다. 다른 걸 다 떠나 그 세대 남정네들의 삶도 팍팍하기가 이를 데 없기에... 단순히 내(우리)가 이렇게 힘든데 니들이 뭘 알고 이런 소리를!! 이렇게 적으면 반발심 생겨요. 결혼 후 여자들의 어려움은 남자들과의 경쟁 뭐 이런 게 문제가 아니라, (제가 너무 좋아하는 비유인) 카레맛 똥이냐 똥맛 카레냐의 양자택일상황에 걸린다는 거 아니겠어요.. 전 남자이니.. 여초사이트에서 여자분이시니 더 잘 이해하시죠.. 공감 가게 잘 표현해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12/03/25 15:45
차별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시면 할말이 없군요. 주변의 여자분들에게 물어보시지요.
그리고 통계 자체를 이상하게 해석하시네요. 유엔 순위가 11위라는건 상대순위일 뿐입니다. 절대치를 생각하셔야지요. 어찌되건 여자가 남자에게 밀리는 상황입니다. 여자가 분명히 사회적인 약자입니다. 수없이 많은 '보이지 않는 천장'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남성의 역차별을 부정하는건 아닙니다. 군대문제로 인한 남성들의 역차별은 제도 개선을 통해 메꿔야 합니다. 소개팅 비용 같은 문화는 남자들이 사서 호구짓을 하는 경향성이 있는터라 차치하더라도 결혼 준비비용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집값이 얼마입니까. 남자에게 과도하게 부담을 지우는 이런 구습은 인식을 고쳐나가도록 노력해야지요. 그런데 이거 두개를 비교하려고 하니 모든 문제가 생깁니다.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고 그에 따라 반응도 다를수밖에 없습니다. 혹독하게 군대생활하신 분들은 군대로 인한 남자의 역차별이 더 심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잘해도 어느 이상 올라가지 않는, 성적이 더 좋아도 여자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밀리는 분들은 여자의 차별이 아직까지 더 심하다고 할껍니다. 왜 이상한 논리의 덧셈을 하려 하십니까. +1-1 해서 0이 될 문제가 아닙니다. 'A'에서 '가'를 빼면 0이 됩니까? 둘 다 문제인겁니다. 다 개선하려 해야지 이런식의 논리전개는 실질적인 해결이 될 수 없습니다.
12/03/25 15:45
이 글에 동의하기 때문이 아니라 파이어에 휘말리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원포인트만 간단하게 쓰겠습니다만.
동일직종 동일노동이면 당연히 동일임금이고 아니면 처벌받으면 그만이라는 건 굉장히 나이브한 생각입니다. 저는 변호사고, 법무법인에서 일합니다만 당장 저희 회사부터 근로기준법 안 지킵니다. 출산휴가라도 다녀오면 인사고과는 당연히 최하평점으로 떨어져 있고 유학심사나 파트너승급 심사에서도 불이익 있습니다. 물론 다음해 연봉인상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동일호봉 동일근무인데도 급여차이가 생기지요. 저래서 다음해에 월급 적게 받으면 일 덜하느냐? 절대 아닙니다. 더하면 더했지. 출산휴가기간 90일동안 일을 안했으니까 당연히 평점이 최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거라면, 그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입니다. 계층의 문제라고 하시는데, 까놓고 말해서 제가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 있는 것 전혀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차별 문제는 느낍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소위 전문직이라는 나조차도 이런데 아닌 사람들은 오죽할까 싶네요.
12/03/25 15:46
다른 건 모르겠는데 여성 자살율이 OECD 국가에서 1위라는 걸 상기해보면 좋겠습니다.
미국의 5배에요. 여전히 임금 불평등과 사회보장 취약 등으로 고통받는 건 여성입니다. 계층의 문제가 아닌 부분이 명확하게 존재합니다.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논하는 것보다 여성차별 문제가 여전히 한국사회 전반에 뿌리깊게 남아있다는 것이 전 더 논의할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12/03/25 15:52
남성자살률은 얼마인가요?
같이 비교를 했으면 합니다 밑에 기사 링크를 보니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1.8배 이상 자살률이 높은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12/03/25 15:55
부끄러운 1위, 한국 'OECD 최대자살국''청년실업대란' 후폭풍, 2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1096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것" ,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1.8배 이상 자살률이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대의 경우는 여자가 23.0명으로 남자(22.0명)보다 더 자살률이 높았다" 자살율 사례가지고 여자가 힘들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09년 기사에서 여성자살율이 1위 였다는 이야기고, 10년기사에서는 남녀공동으로 1위에. 남자가 훨씬 많이 자살한다고 나오는군요.
12/03/25 16:08
원래 대부분의 사회에서 남성의 자살률이 더 높습니다. 선진국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근대적인 성 간 차별 존재하는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12/03/25 15:49
다른건 몰라도 교대쪽의 경우 지들이 임용칠땐 남교사 할당제 반대했던 사람들이, 요즘 현직나가서 6학년 못 맡겠다고 남교사 달라고 징징대는거 보면 참... 6학년은 무슨 초등학생이 아닌건가? 123학년만 평생 맡으려던 건가? 6학년이 힘들지 않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당연히 제일 힘들겠죠. 뭐 근데 신념있는 교사라면 저런 거 다 감안하고 하지 않나... 혼테크하려고 신념없이 교사의 길을 선택했으니 저런 소리나 하겠죠. 지금 현직 초등교사 형들이 하는 얘기 들어보면 물론 스토리텔링을 위해 무용담을 과장한 것들도 있겠지만, 똑같은 월급 받는데 왜 저 형은 일을 두 배 세 배로 해야 하나 싶더군요. 특히 체육 부문 크크크
그런데 한국 여성들도 딜레마가 심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좀 이상하긴 이상해요. 자기 일에서 커리어를 쌓고 성취를 거두고 싶은 여자들은 직장에서도 힘든 편이고 결혼, 양육도 걱정이고 살기 힘든데, 정작 혼테크하고 남자한테 붙어서 뜯어먹으려는 좀 이쁜 애들이 남편빨로 더 잘 사는 경우가 많으니.. 여자들도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PGR에선 쓰면 벌점먹을 비읍으로 시작하는 스타일인 여자들도 가끔은 그럴만하다 싶습니다.
12/03/25 15:49
여성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은 당연하고, 정확하게는 사안별로 남녀 둘다 차별받고 있습니다. 기울어진 저울이 10개가 있으면 그 10개를 균형을 맞출 생각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남녀평등이랍시고 하는 것들은 10개 중 5개를 원래의 반대쪽으로 기울여서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려는 발상에서 나오니 당연히 양쪽에서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12/03/25 15:54
사회진출하라 하지만 여성은 출산과 양육의 문제로 인해 제약이 큽니다. 사실 출산과 양육때문에 진로를 걱정하는 남자는 이제껏 본 적이 거의 없지만 여자들은 진짜 그 출산와 양육의 벽 앞에서 사회진출 포기하는 경우 허다합니다...
물론 역차별이 생겨나고 있고 같은 여성 입장에서도 여성부의 행보가 별로이긴 하지만 차별이 없다뇨? 그리고 결혼생활에서도 차이 납니다. 시댁에 가서 설거지, 집안내 잡일 등 그거 의례히 며느리몫으로 인식합니다, 아닌 경우도 있지만 아직은 그렇죠, 그에 비해 처가에 가서 그집 허드렛일이 자연스럽게 사위몫이 되는 것은 아니죠
12/03/25 15:59
일단 전적으로 제 주관적인 입장이라는걸 먼저 밝힙니다.
이제 20대 후반이 된 하룻강아지지만 20살부터 지금까지 대학생활 & 나름의 사회생활하면서 프로젝트에서 여성에게 호감을 가져본 적이 손에 꼽습니다. 대략 어림잡아 60명정도와 해봤다면 그 중 맘에 들었던 건 4명정도네요. 그리고 몇일 전 유게에 올라왔던 조별과제관련글에서도 많은 분들이 저와 생각이 같다는걸 느끼구요. 이러다보니 만일 제가 일을 하게 되거나 혹은 사람을 구하게 될 때 여성과 같이 일하는 건 기피하게 될 것 같네요. -_-a... 이미 사회에 나가신 분들도 같은 생각을 가진지라 여성이 차별받는다 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쩌나요. 편견을 가지고싶지않아도 가지게 되는걸...
12/03/25 18:14
인문대와 공대 양쪽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입장에서, 인문대에서는 아직 대놓고 숟가락얹기는 못봤고(간접적 얹기로 발표나 ppt제작 기피는 자주 봤습니다. 거의 모든 조에서 자료수집만 하려는 사람들 -_-; 그래도 이건 하긴 하는거니까..) 공대는 여학생 숟가락얹기가 상당히 심합니다.
저희과가 120명중에 여학생이 간신히 두자리가 되는정도라 초반엔 여학생들이 인기입니다. 덕분에 2학년때까지는 숟가락 엄청 얹습니다.(물론 여학생들중에도 에이스는 존재합니다. 이런분들은 예외) 문제는 이러면 실력이 전혀 안늘고, 3학년때부터 숟가락 얹었던 여학생들이 급격히 처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점점 여학생들과 같은조를 기피하게 되죠 ;; 그 결과는 3학년 말~4학년 초 졸업작품 조편성에서 그대로 돌아옵니다. 여학생들을 조에 넣어주질 않습니다. 프로젝트에 전혀 도움이 안되니까요. 그리고 남은 여학생들끼리 조를 짰는데, 제안서를 보면 엄청납니다. 2학년때나 만들던걸 졸업작품이라고 가져오고..
12/03/25 16:02
사실 결혼 전까지 현재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차별받는 부분은 전무합니다. 우위에 있죠.
교육, 군대, 아르바이트, 연애, 결혼'식' 까지 그 세대의 관심분야에서 거의 모두 여성이 우세하죠. 취업이 다소 문제가 있는데 여성에게 더 열려있는 취업분야도 많을뿐더러 남자가 군대라는 2년동안 여성이 쌓는 스펙이면 사실 충분합니다. 승진도 일정 레벨전까지 자신의 고등학교, 대학 동기인 남자 그러니깐 동갑인 남자보다 늦게 진급하는 여성 드뭅니다. 진급진급 이야기를 하시지만 대다수의 남자들은 자신의 대학동기인 여성 밑에 들어가서 일을 시작합니다. 2년이란 년차는 그렇게 단기간내에 좁히기 어렵구요. 문제는 결혼식 뒤의 결혼생활이죠. 어째든 젊은 세대들의 남녀차별 논쟁은 현재 차별받는 남자와 미래에 차별 받을 여자들의 논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의미가 없죠.
12/03/25 16:03
사회적으로는 남녀차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현재 직장에 있으시다고 하시는데 대부분의 직장의 상위 직급으로 눈을 돌려보시면 신입의 남녀비율과 다른 남녀비율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현재 새로 뽑히는 신입들이 5:5라고 남녀차별이 없는게 아닙니다. 여성들이 직장에서 오랜기간 일을 못하거나 일정 직급 이상 진급하기 쉽지 않은 사회적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것이 여전히 남녀차별이 존재한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그 차이가 줄어가겠지요) 가정의 부분에서는 남녀차별이 많이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아들 딸 구분 거의 안하고 다들 충분히 교육시키는 추세이고 부부 간 지위도 거의 대등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정에 관해 지적하신 문제 중 '남성 가정생활비 부담율 95.5% 그러나, 아버지와 의논은 4%..40대 남성은 파리목숨...'에 관한 부분은 사회적으로 남아있는 문제인 여성이 오랜기간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는 원인에서 나오는 결과로 보이기 때문에 남녀차별이 없다는 것의 증명이라고 보기보다는 도리어 남녀차별에서 나온 결과라고 보시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에 관한 부분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내려오는 남자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관념과 일반적으로 결혼하는 남녀의 나이 차이만큼 남자가 사회생활을 더 많이 했을 것이라는 통상의 생각에서 예전부터 남자가 더 많은 부분을 부담하는 것이 관례이자 관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는 그 전제가 되는 생각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과도기적인 시기여서 부담비율에 대한 생각은 예전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앞으로는 좀 더 5:5에 가까워지겠지요.
12/03/25 16:03
작지만 최근에 느꼈던 성차별 사례를 한가지만 더 얘기해 볼게요.
조카가 엊그제 가지고 놀던 병원놀이 세트에서 의사는 다 남자인형, 간호사는 다 여자인형이더군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5살짜리 애기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부터 성역할이 이렇게 고착화되는 겁니다. 그리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낮은 건 본인들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사회가 강요한 면이 큽니다. 이것까지 부정하시면 대화가 안되죠. 일단 육아문제가 여성의 책임이라는 인식 문제가 크구요. 여기에 결혼하고 출산한 여성의 경우 취업시장에서 가치(표현이 좀 재수없지만;)가 떨어져버려서 기존에 받던 임금이나 근무조건에서 상당부분의 하락을 감수해야 됩니다. 결국은 '내가 그 돈 받느니 집에서 살림이나 한다'는 상황이 오게 되는거죠. 이런 상황이 사회가 강요한 성차별이 아니면 무엇인가요?
12/03/25 16:13
사회제도적으로 여성이 차별받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우대받고 있죠.
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사회통념이라고 생갑합니다. 사회 통념상 여자는.. 남자는.. 이라고 역할과 부담이 나누어져 있죠.. 여성분들에게 한번 묻고싶습니다. 제도를 바꾸는게 아니라 사회통념을 바꾸기위해 같이 노력할 마음이 있으신지요..
12/03/25 16:16
jc 님// 당연히 있죠, 헌데 그 사회통념이라는 것이 쉽게 달라지는 것이 아닌데 그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마음이 있는 집단은 여자건 남자건 둘다 존재함과 동시에 그 반대세력도 양쪽에 다 있기 때문에 힘든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 오래 더 진보해야 가능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남녀의 역학 관계는 사실 오랜 역사적 진화의 산물이니 그 정도의 기간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12/03/25 16:23
남자인 제가 느끼기에 여성분들의 동참노력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제 의견은 제도가 아니라 사회통념을 바꾸고 함께 나가기위한 노력을 요구하는겁니다. 실상은 통념상 불리한 부문은 정치사회적 제도로 유리하게 맞춰가고 있고 통념상 유리한 부문은 그대로.. 여성부 문제많다고 여성분들도 성토한다지만 그 혜택은 온전히 누리고 있고, 방임이라고 생각해요.
12/03/25 16:14
출산, 육아 때문이 아니라도 그 정도 기간 경력이 단절되면 남성이라도 다시 직업 찾기 힘듭니다.
경력 단절이 출산이라는 형태로 일상적으로 여성에게 나타나서 차별 받는것 같은 착시가 있을뿐입니다. 남성들도 병가 조차 상상도 못하고 휴가조차도 못쓰면서 일하고 있는건 마찬가지입니다. 단한번의 공백이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건 노동시장의 심각한 문제는 맞습니다만 성차별은 아닙니다.
12/03/25 16:15
남녀의 차이가 있으니까 차별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겠죠. 개인적으로 여성에게 병역세금 걷어서 육아문제를 해결하는데 투자를 했으면 좋겠네요.
12/03/25 16:18
문제는 남성분들이 군대갈 무렵의 여성분 나이면 20대 초반인데..결국 그 세금은 그 여성분의 부모님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은거죠.
결국 궁극적인 답은 모병제인데....현 국제정세에서 그럴일은 없으니
12/03/25 16:22
어차피 육아는 여성만의 일이 아닌 가족 공동의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세금을 누가 내느냐 보다는, 여성이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육아문제를 사회시스템문제로 끌어내는 거죠. (사실 병역세금이 아니라 육아세금에 가깝지만 아직 육아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사회공통의 문제인 병역문제로 시작을 하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적었습니다.) 일단 세금을 내면 사회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할 것이고, 그러면 조금 더 발전적인 사회시스템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2/03/25 16:21
묘하게도 유머같지만... 그러므로 5:5? 의.. 묘한 상황?
결혼 및 군대에 있어서의 남자 불평등 직장생활에 있어서의 여자 불평등이 합쳐서 완벽한 5:5?...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만.. 오래걸리겠지요.
12/03/25 16:21
현실적으로 여성들이 차별받는다고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아마 취업에 관련된 부분밖에 없을겁니다.
전문직, 또는 고학력 사무직으로 갈수록 제가 체험하기에 여성에 대한 차별이 거의 없습니다만 많은 일반직종들, 중소기업들에서 차별받는게 사실이긴 하죠. 직업선택의 폭이 남성과 여성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근속년수도 차이나고 평균임금도 차이나죠. 근데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볼까요? 기업이 [여성]이기때문에 차별할까요? 제 생각에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비용 대비 효율의 차이 때문일뿐입니다. 같은 돈을 들여서 남성을 고용하는 쪽이 여성을 고용하는 쪽보다 이득이 되기 때문에, 여성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남성에게 들어가는 비용보다 크기 때문에 여성을 선호하지 않는 것입니다. 숫자가 적긴 하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유리한 직장에서는 당연히 여성이 우대받지 않습니까? 이건 차별이 아니라 차이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이 완전 대등해지길 바란다면 방법은 한가지입니다. 여성고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업부담을 전부 사회비용으로 처리해서 세금으로 처리하는겁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 그정도의 여력은 없지요. 또한 여성들의 의식도 그런 과감한 정책을 추진하기엔 무리가 많습니다. 단순히 남성과 여성의 신체의 차이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의 여성의 의식수준 역시 남성과 같지 못합니다. 남성들의 일자리를 그냥 여성들에게 내준다고 해도 여성들의 업무성과는 남성들을 쫓아오지 못할겁니다. 영업직, 기술직, 생산직, 고객관리, A/S, 심지어는 여성들에게 그다지 불리할게 없는 마케팅이나 일반관리직 조차도 남성과 대등한 수준의 업무성과를 보이는 여성이란 하늘에 별따기처럼 희귀합니다. 경리직이나 창구직, 대인서비스업쪽은 비교적 여성특화된 업무로 인식되고 있지만요.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의 희생만 강요한다는것도 웃기지요. 단기간에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12/03/25 16:22
확실히 예쁜여자는 살기 좋은 나라인거 같아요.. 똑같은 차별이라도 여자들은 선천적인부분이 많고, 그만큼 제약도 크다고 보여지네요..
반면에 남자들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한게 많구요..
12/03/25 16:29
남자는 키문제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현대의학에서 키는 해결을 못해주더군요.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625399 키 작은 남자, 자살률 높다" 연세대 연구팀 "키와 자살의 상관관계는 남성의 경우 173㎝ 이상보다 165㎝ 미만일 때 자살률이 1.68배로 높아졌다. 반면 여자는 키와 자살률 사이에 별다른 관련성이 없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type=2&aid=2005072836198&nid=910&sid=0106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파트릭 마그누손 박사는 미국정신의학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남자의 키가 2인치(약 5㎝) 더 커질 때마다 자살 위험은 9%씩 감소" 여자로서 사는게 어려운 만큼이나, 남자로서 사는 것도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반대도 마찬가지죠.) 토론을 할 때 이 전제를 간과하는 분들이 좀 많아서 이 주제가 언제나 결론이 안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2/03/25 16:23
남녀문제는, 단순히 사회적 약자나, 차별 등으로 치환할수 없을만큼 어렵습니다.
분명한건 이 사회에 여성의 차별이 상당히 크게 존재하지만, 그것이 남자가 가진것을 뺏어다가 여성에게 준다고 해결될 성질이 아닌것이 대부분입니다. 위에 결혼을 기점으로 상황이 달라진다고 하셨는데 정확히 말하면 결혼부터가 아닙니다. 아기를 낳고부터 진정한 문제가 시작되죠. 사실 아이가 생기기전에는 결혼했어도 그것은 연애의 연장에 가깝습니다.
12/03/25 16:23
여성들이 말하는 육아문제.
제 배후자가 저보다 더 사회적 활동에 능력이 있다면, 육아와 가사를 제가 전담할 생각이 있습니다. 그게 사회와 가정 모두에게 유리하겠죠. 육아와 가사가 고되긴 하지만. 남자라고 못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수유문제만 아니면 말이죠. 그리고 가사와 육아가 현재 저희 사회생활보다 더 고될거라 생각하지도 않고요. 병행하는게 문제죠. 사회생활을 10년째 하고 있는 입장에서 육아와 가사로 인해 여성들이 사회전방에서 빠지는 문제는 확실히 있지만. 육아와 가사문제가 없다면 동일한 능력의 여성이 남성보다 차별받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주위에 자신보다 사회적 능력이 떨어지는 배후자를 선택하는 여성들이 극히 드믈다는것이죠 실제로 일용직 남성과 결혼한 제 여성동료는 결혼후 육아와 가사를 남편이 전담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거겠죠. 바뀌어야 할건 육아와 가사를 여성이 전담한다가 아니라. 능력있는쪽이 사회활동을 떨어지는 쪽이 육아를 담당하는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점이죠. 남성이 가사와 육아를 한다는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여성들도 벗어야 겠죠.
12/03/25 16:24
남자가 불리한 차별도 있고
여자가 불리한 차별도 있죠 웃긴건 그런 차별을 없앨 생각은 않고 다른부분에서 이득을 줘서 상쇄시키려고 하는게 유머.... 결혼전엔 남자 불리, 결혼후엔(출산후엔) 여자불리 라는 것도 동의하나 여자는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 솔직히 열심히 하려는데 여자라는 이유로 피해보는 분도 분명히 계시나(물론 이건 고쳐야 한다고 봅니다만) 어떤 여자분들은 적당히 용돈이나 벌다가 괜찮은 남자나 만나서 결혼이나 하지(혹은 애나 키우지 뭐) 라는 분도 계시죠(물론 쉽진 않겠지만요. 여기서 외모가 많이 좌우하기도 하고요) 그러니깐 여자는 그것이 선택이 가능한 영역인 반면에(분명 일하고 싶은 여성분에게는 큰 피해나 어떤 여성분에게는 탈출구? 보험? 도피처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야 여자는 전업주부라도 할 수 있잖아 그러니깐 좀 불합리해도 조용히 해 이런 말이 아닙니다. 고쳐야 할 것은 고쳐야죠.) 남자는 그것이 안되면 사회에서 가차없는 패배자가 되어버린다는 거고요
12/03/25 16:24
육아문제는 자기책임이다 라는 주장이 보이는데 육아문제를 포기하고 직장을 선택한 결과가 지금 사회에 드러나고 잇지 않나요?
문제는 정부 및 부모는 "애들은 문제없는데 다 게임 탓"이라고 한다는거지만요.
12/03/25 16:27
아 근데 대학생알바는 여자가 할 수 있는게 넘사벽으로 많더군요. 특히 과외는 여학생은 여자만 구하고 남자도 여자만 구하는 경우가 있고 참
12/03/25 16:31
이것도 소수의 얘기죠.
예체능까지 포함해서 과외를 할 수 있는 학생이라고 해봐야 전체의 5%나 겨우 될까요? 나머지 95% 중에 [용모가 단정]한 여성이 서빙같은 서비스업종에서 일자리 구하기 유리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알바구할 때 남성이 불리할 것도 딱히 없습니다.
12/03/25 16:27
개인적으로 징병제 국가에서 남녀가 완전히 평등해지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사고회로 자체가요.
잘해봐야 남녀평등으로 가야한다는 말을 하는게 세련된 행동인걸 점차 인식하는 정도랄까요. 밑도 끝도 없는 인종차별처럼 말이죠..
12/03/25 16:32
위쪽의 리플과 리리플에 대해 더이상의 피드백이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전 여기서 나가야겠습니다.
기혼 여자 직장인으로 일요일에 일한다고 사무실에 나와서 잠깐 피쟐 눌렀다가 기분 팍 상하고 가네요.
12/03/25 16:32
솔직히 젊은 여성들이 취집하고 싶어하는 얘기들으면 혐오감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취업해서 조금 돈 벌고 돈많은 남자 만나서 결혼해서 쉬는게 꿈이라는 여자들의 말을 들을때마다 남자들을 돈버는 기계취급하는거같아서 기분이 안좋더군요. 그래서 결혼안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12/03/25 16:36
혼테크 하겠다는 남자들도 많은데요.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간 아이들. 부자집 따님 물어서 처가에서 사업 차려주고 약국 차려주고 병원 차려주고 하는게 일종의 로망처럼 된 세상입니다.
남자 여자의 문제가 아니지요. 자기가 죽어라 노력해서 돈벌려고 해도 서울에 집 한칸 사는데 50년 걸리는 이 나라가 문제인겁니다. 자꾸 편법을 조장하는 이 시스템이요.
12/03/25 16:33
재미있는 글이네요. 제가 느끼기에는 20대때는 한번도 여자가 차별받는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고용' '의견개진' '참여' 등등의 여러부분에서 역차별아니냐 억울하다라는 생각을 한적이 많았죠 몇몇 조금 약은 여자들은 남자들 위에 군림하면서 20대를 보내더군요. 30대가 되니 갑자기 남자들이 소위 말하는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기를 편다고 보이네요.
이제와서 느끼는건 여자들은 조금 뒤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는거 같고 남자들은 '이게 아니면 안된다.' '난 뒤가 없다.' 라는 어떠한 책임감에 짓눌려 살고 있는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스트레스는 후자가 많이 받는거 같지만 여자로 살아보지 않아서 비교는 못하겠네요. 취직이야....... 이건 위에 언급했듯 마인드에서 차이가 좀 나는거 같았습니다. 이젠 준비해도 여자는 뽑아주지 않는다 이런 기업은 거의 보지 못한거 같습니다.
12/03/25 16:33
결혼전엔 남자 불리 맞는데 결혼후에는 여자가 불리한가요? 제가 볼땐 이제 그것도 아닌 거 같은데 말이죠.
결혼 후 남자가 시부모 모셔야 된다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나오는 말이 파혼 또는 이혼입니다. 그거 받아주는 여자는 멍청이, 남자는 부모님만 아는 희대의 머저리 효자라는 건 기본 의견이구요. 결혼전 남자가 비자금을 가지고 있으면 희대의 악덕 남편이고, 여자가 비자금을 몇천 가지고 있는 건 당연하게 여기는 세상이구요. 뭐 결혼비용의 불평등은 굳이 말 안해도 다들 아실테구요. 맞벌이 슈퍼맘 슈퍼맘 그러지만 외벌이라고 해도 아빠는 슈퍼팜 되야 됩니다. 요즘 어디 외벌이 한다고 해서 집안에서 접대 받고 맘편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온갖 집안일에 주말에는 애들하고 놀아줘야 되지요. 요즘 세상에 주말에 소파에서 뒹굴뒹굴 티비보고 노는 남자들이 세상에 존재하기나 하나요? 요즘 세상 많이 바뀌었습니다. 결혼후에 여자가 불리하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절대 맞다고 할 수 없죠.
12/03/25 16:36
근데 남자는 집에서 애 키우겠다고 하면 결혼 못하지 않나요? 육아 문제의 딜레마는 이거죠. 여성이 육아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냥 좀 능력 안되는 남자 만나서 집에서 애 키우라고 하면 되는데 사실 그런 남자와 결혼하기 싫어하는 게 현실...
12/03/25 16:38
아내와 저는 맞벌이 하고있습니다. 솔직히 아내가 저보다 많이법니다.
매년 명절 때 추석이나 설날 중 한번은 저희집이 아니라 처가댁에 먼저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 한마디 꺼냈다가 지금 거의 반년째 부모님과 의절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남녀차별인지는 모르겠지만 결혼하고나서 이런저런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12/03/25 16:46
부모님께서 남자쪽이 무조건 우선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지셨네요. 아들만 귀한 자식이고 딸은 귀한자식 아니랍니까. 또 남의 자식 귀한줄 모르면서 자기자식이 대우받기를 바래서야 되겠습니까..
설날은 남자쪽 추석은 여자쪽. 좋잖아요. 그것도 싫다면..... 그럼 명절때마다 찢어지세요. 각자 자기 부모님한테 가는거죠. 사실 저는 각자 자기 집에 가는게 핵가족 시대의 명절의 본질에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친족 구성원 합쳐봤자 10명도 안됩니다. 다들 직장에 따라 뿔뿔히 흩어져서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명절때라도 자기 부모님을 만나야지요. 그럼 오랜만에 부모님들이 자식들 밥해주고 챙겨주고 얼마나 좋습니까. 명절때마다 며느리만 일한다는 말도 안나올테구요.
12/03/25 16:40
적어도 저는 들어봤을법한 회사에서 부사장급 이상 올라간 사람 중에서 결혼한 사람을 거의 못봤어요.. ^^ 당연히 실제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분들이 다수 계시겠지만 미혼여부 비율을 남녀로 따지면 수십배는 거뜬히 차이날 것 같네요. 어디 조사결과 없는지..
12/03/25 16:43
친언니가 약사를 하고 있고 물론 형부보다 수입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육아때문에 지금은 약사면허만 빌려주고, 일할때 수입보다 형편없는 돈을 받으면서 집에서 육아에 매진하고 있죠. 일주일에 한번 제대로 외출도 못하고 애들 둘에 매달려 사는데 오늘도 놀러왔건만 와서 밀린 집안일만 도와주고 가네요. 애기 둘 키우느라 집정리를 제대로 못하고 사는 탓에 가장 두려운게 시어머니의 내방이라고 하는데 역시 결혼은 하면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만 잔뜩 들고 있네요;
12/03/25 16:55
확실히 20대까지는 여자가 살기 편합니다. 더욱이 '예쁜 여자'라면 말할 것도 없구요.
20대 여자가 받는 차별이라야 봤자 '여자가 어디서 담배 피우냐' '여자가 순결해야지' 같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의한 차별 뿐, 사실 남자들이 받는 설움에 비할 바는 못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30대에 들어가면 다소 역전되죠. 아, 정확히는 '자기 꿈 찾아 가려는 여자'의 경우에 역전 됩니다. (남편 잘 만나서 취집하려는 여성이야 여전히 살기 편하겠지요.) 결혼할 경우 자기가 기반 닦던 지역에서 하던 일 다 때려치우고 남편 직장 있는 쪽으로 옮겨야 하고, 직장을 다니고 싶어도 임신 하는 경우에는 접어야 합니다. 6개월 출산 휴가내고 복직하면 되지만, 한 살도 안 된 자식 떼어놓고 직장 다니기도 맘 편한 게 아니죠. 확실히 남의 손에 맡기는 것 보다야 내가 키우는 게 안심되구요. 그렇다고 아이 유치원 다닐 때까지만 키우고 다시 구직활동에 뛰어든다고 해도 그 때 가서 할만한 게 별로 없습니다. 남자들이 제일 억울할만 한 게 결혼 비용인데, 저희 집안같은 경우는 결혼 시 아들에게는 집 값 대주지만, 딸에게는 한푼도 못 준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 비용 5:5 맞추라는 것도 사실 무리입니다.( 뭐 전 그래서 아예 집 없는 남자한테 시집 가려구요. -_-;) 그런데 이런 결혼비용 문제는 결국 해결이 될 겁니다. 지금 집 가지고 결혼하는 남자들은 자기 능력으로 구한 집이 아니라, 거의 부모님 능력일테고, 문제시 되는 것이 '부모가 집 값을 대주지 못할 경우 남자만 무능력하다고 욕 먹는 것'인데 이제 집 값을 도저히 부모님이 대 줄 수가 없는 시대가 왔거든요. 어떤 분이 말씀하신대로 인식이 바껴서가 아니라, 경제적으로 아들에게 집 사서 장가보내기가 불가능해서 결혼 비용이 5:5로 맞춰지는 시대가 올 겁니다. 인식은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뀌겠지요.
12/03/25 16:55
뭐 지금도 열심히 결혼하기 위해, 아이를 기를 수 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그냥 안할 생각입니다. 물론 사랑하는 여자인건 당연한거고 내 아내가 그 조건을 충족시킬 경제력이 있다면 다 던지고 살림, 육아 할 생각 있습니다. 저는 단순히 여자는 육아해야한다 뭐 이런게 아니라 무조건 부모중 1명은 육아를 책임져야 한다고 보거든요(제가 맞벌이 부모님 아래서 자라왔기 때문에요) 저 요리 많이 해와서 요리 끝내주게 하고요(김치도 담그고 각종 장도 담급니다. 한식 중식 일식 양식 장르불문 가능하고 자격증도 있어요) 빨래 설거지 청소 지금도 환상적으로 합니다. 아이들 원래 좋아해서 더군다나 내 자식인데 육아 문제 없고요. 아이 포텐셜만큼 어빌 꽉 꽉 올려볼께요. 과외도 많이 해서 집에서 고등수준까지는 교육도 할 수 있어요 부모님에게 잘해서 시댁식구 완전 잘 모실수 있고요. 명절? 다 저한테 맡기세요. 마눌님은 편안히 누워서 구워주는 전이나 드세요...일 하느라 힘드실텐데... 얼굴은....음...에이 그냥 보통이라 해줘요.....아! 키도 183이에요. 대학교도 서울에 있는 학교고요. 취미는 게임 조금 하는거 빼면 책도 많이 읽고 운동 좋아하고 악기도 좀 다뤄요. 서예도 한답니다. 유일한 흠인 게임은 마눌님 일 나가셨을 때 몰래 할꺼니깐 없는거라고 보셔도 되고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강남도 아니고 그냥 서울 강북쪽에 전세 아파트 하나에 월 400이상 꾸준히 벌어주실 여자분 있으면 하던거 다 때려치고 전업주부로 죽는날까지 정주고 사랑주고 밥주고 다 합니다. . . . . . 는 꿈이겠죠. 현재 우리나라 정서에서 저렇게 한다면 남자가 믿힌놈 소리 듣고 당연히 여자측 부모님 선에서 정리되겠죠. 이 문제는 남자vs여자 선 갈라서 싸울 문제가 아니에요. 서로의 차이와 고충을 이해하고 어루만져주고(응?) 화합해서 잘 먹고 잘 살아야죠 지금도 돈 벌고 있지만(그리고 미래에도 돈을 벌어야겠지만) 가끔은 다 던지고 돈 잘버는 마눌님에게 취집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결혼까지는 해볼 수 있겠는데 출산은 엄두가 안나는 더러운.... 아...근데 난 모유가 안나오잖아...출산 후 3개월간은 모유를 먹여야 똑똑해진다던데? 안될꺼야 아마....
12/03/25 16:55
육아문제에 대해, 여성이 능력있고 돈많이 벌면 남성이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직접 육아를 겪어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요. 그것이 비합리적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저또한 예전에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가사노동이나 육아에 적지않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고 매우 아기친화적인 남성에 속합니다만 실제 육아에 있어 남성과 여성사이의 종특은, 겪어보시면 상상 그이상입니다. 이를테면 육아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마치 농구에있어서 170cm 와 190cm 의 키차이가 나는것과 비슷합니다. 물론 개중에는 170cm 가 이기는 경우도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은 190짜리가 훨씬 유리하며 효율적이라는것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자기 아이문제인데요., 혹시나 악영향있는것은 최대한 조심하고 싶은 것이 부모마음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여성들이 "모성"과 "직업" 둘 중 한가지는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있고 이것은 정말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둘다 포기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믿고있고, 우리 사회가 그 비용을 분담해서 지불하는게 결국은 훨씬 이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12/03/25 17:10
결혼한 남자의 입장에서....
와이프님도 좀 육아 때문에 많이 생각하고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이렇게 애만 키우다가 나 하고 싶은건 언제 하냐고 말이죠... 제 가정사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진짜 와이프님한테 스트레스 안주려고 제가 더 받습니다. 아이를 갖는 것 자체로 기쁨과 행복이 되겠지만 한편으로 개인으로 따지면 좀...... 제약을 받죠. 확실히. 제가 아니라 와이프님이요. 그래서 올해까지만 와이프님이 애를 보게 하고 한 2~3년 정도는 저의 어머니에게 좀 맡길까 합니다. 육아는 여성차별도 되지만 더불어 가정 문제이기도 합니다. 음.. 제 꿈이 그랬어요. 재벌집 여자 물어서 나는 집안일에 종사하겠다는 마음을 먹은게 군대에 있었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50% 이뤘네요... 밖에서도 일하고 집에서도 일하고... 크흑; 와이프님이 일을 하면 전 일을 안할까 해요. 저 애 잘 봅니다.
12/03/25 17:11
안에서만 문제를 보지말고,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조금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일본/중국 vs 한국/대만/이스라엘 이렇게 나라별로 통계적 자료를 분석하면, 한국남성이 병역문제로 얼마나 차별을 받는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육아/결혼비용등의 문제는 다른 문제지만 이 문제도 조금 더 시스템적으로 대처하는 국가가 있다면 그와 비교해서 한국여성의 차별이 어느정도인지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12/03/25 17:26
이 문제에 대해서 이 기사도 읽을만 하네요.
LG硏 "맞벌이 외벌이보다 겨우 15% 더 번다"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date=20120325&rankingSectionId=101&rankingType=popular_day&rankingSeq=1&oid=001&aid=0005564108
12/03/25 17:32
흐흐 파이어할만한 주제네요. 개인적으로는 인식 부분에서는 아직 멀었다고 느끼고 특히 여성들 자신의 인식도 낮은편인거 같아요. 괜히 여성의 적은 여성이란 말이 있는것도 아니니...시스템적으로나 사회적으로의 여성 대우는 나쁜편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12/03/25 17:37
남자이기에 받는 차별도 있고
여자이기에 받는 차별도 있습니다. 경중의 차이를 따지자면 그 논의의 끝이 보이지 않을것이기에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남자이기에 받는 차별에 대해서는 남자이니 그정도는 당연한 것 아니냐는 사회적 통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12/03/25 17:53
자세한 내막이나 원인 등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대략 30세 이전까지는 남성이 손해보는 경우가 많고
30세 이후는 여성이 손해보는 경우가 많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12/03/25 18:23
지금 현재로서는 미혼 구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불리한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녀 둘 다 차별받는다는 분들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남자이기에 받는 차별, 여자이기에 받는 차별.. 각각 따로 있죠. 제가 결혼을 아직 못했기 때문에, 결혼후의 남녀분담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주위의 아는 사람들 결혼후 생활을 보면 전부 가지각색입니다. 일하면서 알게된 아주머니는 남편은 밖에서 일을 하고, 자기도 똑같이 맞벌이 일을 하면서도 초등학생 자녀의 온갖 숙제와 가정교사업무, 밥해주기,가사노동을 전부 혼자서 하시더라구요.남녀 둘 다 같이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버는데 가사업무는 전부 여자분이 다 하니.. 이건 그야말로 여자쪽이 불평등한 케이스입니다. (뭐 본인들이 그러기로 결정해서 한 거겠지만) 재작년에 결혼한 제 친구는.. 혼자서 일을 해서 돈을 벌고, 마누라에겐 집에서 전업주부를 맡겼습니다. 그리고 일해서 받은 번 소득은 일단 전부 마누라가 관리하고 지출도 합니다. 이 경우엔 최소 평등해보입니다. 친구 혼자서 직장에서 야근까지 하며 돈을 벌지만, 여자도 집에서 육아양육과 가사노동을 전담하기 때문에 5:5라 여겨집니다. 그래서 결혼후의 배우자와의 분담이 어떻게 나뉘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결혼은 본인들의 선택으로 인한 것이니 그 후의 일은 본인들이 감내해야겠지요. 그리고 제가 위해서 말한 일하게 된 아주머니는.. 절.대 야근을 안합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자녀가 학교 돌아오면 숙제도 해주고 밥도 차려주고 남편 밥도 차려줘야 했으니까.. 그래서 6시면 항상 야근 못한다고 칼퇴근을 하더라구요. 저는 그 당시 마음속으로 화가 나있긴 했습니다. 야근 못한다고 해도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이, 너도 꼬우면 결혼하던가..라는 식으로 눈 홀겨보고는 바로 가버리니까..그래서 그 아주머니가 하시던 일까지 제가 다해서 10시반까지 했습니다. 그 아주머니도 밉고, 개념없이 수당도 안 주는데 일시키는 회사도 밉고, 그 아주머니는 결혼했기에 이해해야한다면서 편드는 다른 여자들도 다 미웠습니다. 세상이 싫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그 아주머니가 이해됩니다.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 아주머니가 왜 이 회사, 저 회사를 전진하다가 우리 회사까지 왔는지도 이해됬습니다. 가사일때문에 야근은 절대 못함 > 회사 사람들도 그 사정을 이해는 해줌 > 그리고 다음에 재계약 하지 않고 짤라버림 > 다른 회사로 이직.. 이런 패턴이었을 겁니다.. 아무튼 기혼여성이 중소회사에서 기피를 받는다면, 이런 문제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야근이라고 직원들 뺑뺑이치게하는 불합리함이 개선되야하는데.. 절.대 개선될리는 없을 테고..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고.. 그런면에서 야근을 할 수 없는 아주머니들을 회사에서 반길리가 없다는 점.
12/03/25 18:40
지난 번에 성평등 지표가 한 번 올라온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성차별이라는 질적인 것을 양적 지표로 전환하다 보니 문제가 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 진학율만 보면 우리나라 여성들이 세계에서 비교할 바 없이 높은데 남성들도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별로 가점을 못받고 여성들의 공대 진학율이 중요한 지표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여성들이 공대에 가는걸 꺼리는 문화가 있다보니(의대나 약대는 또 높습니다만) 이 쪽에서 점수를 못받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는게 우리나라는 서비스업 경쟁이 심하고 금융 같은 부문이 미일영프독 같은 나라보다 약하고 제조업 중심이니 공대 출신들이 대기업에 취직 잘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가 심해지다보니 사회 전체 (동산업, 동기업이 아니라) 남녀임금격차가 벌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여성들이 공대를 덜가서 생기는 문제가 다른 지표까지 영향을 주는 구조라... 그래서 결론은 여성들이여 공대를 가라... 는 아니고 ^^; 통계라는게 입맛대로 쓰기 쉬운거라는 것만 말하고 싶습니다. 또다른 예를 들면 이번 19대 국회 총선에서 여성 출마자 비율이 18대 국회보다 4% 정도 떨어졌습니다. 주요3당 대표가 모두 여성임에도 이런 문제가 생긴건 각당에서 여론조사 등으로 총선후보자를 공천하고 야권연대를 하면서 경쟁력 없는 여성후보자들이 떨어지다보니... 사회 전체적으로 민주화되며 발전한게 오히려 여성들의 정치적 평등 지수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온 겁니다. 외려 과거 시대처럼 각 당의 보스들이 정치적 판단을 해서 여성공천을 하면 지표적으로는 성평등지수는 향상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 아프리카 국가들이 성평등 지수가 의외로 높은 경우가 많은데 그건 남자들이 죄다 병이나 반군 등으로 일찌감치 죽거나 공적인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입니다. 다만 이런 지수 말고 우리나라는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아직도 남녀차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육아 문제 등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 육아문제를 사회적으로 해결한 북유럽이나 중국, 북한 등이 남녀차별이 덜하다고 평가받는건 사회적으로 고민해볼 문제라고 봅니다.
12/03/25 18:45
jc 님// (위의 댓글타래 잇습니다.)
일단 기본전제가 되는 것은 고용시장에 있어서 여성이 차별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에서도 여성고용할당제 이야기가 나왔고 반대하는 측에서 역차별 이야기를 들었지요. 역차별의 위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미국 대법원이 인정한 소수인종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의 예를 들고자 합니다. 여러 판결을 통해 인종을 고려대상으로 두는 것이 합법적이라고 햇지요. 백인들에 대해서는 역차별이 생깁니다. 그럼에도 이를 감수합니다. 왜 그럴까요. 다양성을 위한 길이지요. 누가 더 약자인지를 고려해 배려하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차별받는 상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해석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미국 대법원 판결들에서도 먼 미래에는 이런 정책이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고 그 의견에도 동의합니다. 양성평등이 이루어진다면 필요없는 정책이지요.) jc님 말씀처럼 사안에 따라 약자가 바뀌는 세상이 왔습니다. 양성평등의 길은 험난했지만 많이 왔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여성들이 더 약자입니다. UN 성불평등지수에서 11위로 높은 순위라고해서 불평등이 없는게 아니잖아요. 완전 평등까진 못 이루더라도 1위라도 찍고 불평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게 최소한의 논리적 기반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12/03/25 20:13
밝은눈 님// 잘 읽어보았습니다. k팝스타를 보고오느라 답글이 늦었네요;;
우선 기본전제를 짚고 넘어가보겠습니다. 고용시장에서 여성이 차별받는다는것은 틀렸습니다. 지금 시대에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치가 떨어진다고는 누구도 생각하지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용시장에서 여성들의 가치가 남성보다 대부분 떨어집니다. 가치가 떨어지니 당연히 남성들이 여성보다 채용이 많이 되겠지요.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는 첫째, 여성들 스스로의 근무태도. 둘째, 사회통념상 여성에게 바라는 부분이 일과 자아실현에 상충되는 부문. 셋째, 근속기간입니다. 이런것들을 다해결했는데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용차별을 당한다면 여성고용할당제를 찬성하겠습니다.
12/03/25 19:03
따른것보다
사회생활 하면서 만나면서 남녀간의 차이가 느껴졌던건 많은 남성들은 어렵거나 힘든 일은 힘들어도 묵묵히 하고 짜증을 내는 방면에 적지않은 여성들은 어렵거나 힘든 일은 힘들어서 일을 안하고 짜증을 내는 편이더군요. 심지어 봉사활동을 나가는 청소년센터에서도 혼자있는 남자선생님은 자기 일은 우선 뒤로 미뤄지고 잡일부터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바쁘고 5-6명의 여자선생님은 그 시간에 자기일 다하고 유유히 네이트온과 판 새로올라오는 글 읽고 퇴근 30분전부터 인터넷쇼핑몰 구경 후 칼퇴근
12/03/25 19:49
일부 여자들의 태도를 성토하자는 것인지 남녀평등에 대해서 묻고자 하는 장인지 모르겠네요.
위로 누님들이 두 분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당연히 남녀차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남자로 태어난 게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의 악수한번에 끝날 일이 여자는 몇번이고 고개숙이고 발로 뛰어야 얻어낼 수 있는 이 사회에서 말입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은 여자한테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당연히 남자한테도 적용되는 겁니다. 호의가 아니라 이 나라에서 남자로 태어나서 가진 모든 권리는 여자보다 우월합니다. 애초에 주민번호 뒷자리 1을 부여받고 태어날 때 부터 받았던 권리는 여자들이 아등바등 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결코 아닙니다. 착각이 아니라 결혼해서 슈퍼우먼으로 사는 우리 누나들을 보면 진심으로 남자로 사는 게 더 편합니다. 미혼부가 많을까 애 가지면 얼굴 시뻘개져서 도망치기 바쁜 미혼부를 가진 미혼녀가 많을까 묻고 싶지만 묻지 않겠습니다. 여기는 열심히 살지 않는 여자들을 남자들이 모여서 성토하기 위한 글이지 남녀평등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글은 아니니까요.
12/03/25 20:02
여성이 불평등한것은 사실이지만 스스로 평등할 권리를 걷어차고 있다고 봅니다.
"여자가 이래야지~" 라는말에 발끈하면서도 "남자는 이래야하지않아?"라는말을 스스럼없이 뱉는분들이 참 많아요. 여자라서 얻는 이익은 철저히 챙기는걸 넘어 악용까지 하는수준이고, 평등할경우 생기는 손해는 절대 보고싶어하지 않는데 과연 평등을 요구할 권리가 있느냐라고 묻고싶네요.
12/03/25 20:07
남녀 차별 얘기할 때 제일 웃기는게,
생득적 차이에 의한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무언가(사회적 시스템)로 보상해줘야 한다는 개념이 있다는 겁니다. 여성 평균 연봉이 더 낮다. 근데 그게 임신출산 때문이다. 뭐 이런 논리 자체가 말이 정말 안되는 겁니다. 회사에 고위직일수록 남자가 많고, 평균연봉이 더 높은 것은 다 이유가 있는거죠. 임심연부를 떠나서 평균적으로 여자보다 남자가 회사에 헌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자분들은 제2소득원으로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서 임신 출산 생각하면 당연히 평균 임금이 낮은게 맞습니다. 다만, 정치 하는 사람이 저처럼 말하면 국민 절반을 적으로 만드는 거기 때문에 그렇게 할수가 없습니다. 여성 인권, 양성 평등 이런게 정치 트렌드니까요. 예전에 결혼하신 분들이야 결혼후에라도 남성이 더 우위에 있지, 요즘 여성분들은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결혼 할때도 마찬가지고 그 이후에도 마찬가지고요. 결혼 전에야 뭐 말할것도 없지만.
12/03/25 20:15
예전에 방송하나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게 ibm에서 일하는 여자들을 다룬 것이었는데 아시다시피 ibm은 외국계 기업입니다. 외국계 기업은 출산과 육아에 대해서 한국계 기업처럼 내팽개치고 사직서쓰라고 하는 게 아니라 여성인재에 대해 복지에 신경을쓰며 여자사원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신에서 기사를 낸 적도 있습니다. '한국은 고학력 여성인재를 내팽개치고 있다. 이것은 외국기업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은 아예 그런 노력이 없는데 여자 연봉이 낮은게 당연한겁니까?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바꿔 나가야 할 부분이지만 그것은 남자로보면 확실한 권리입니다. 애는 부인이 보는 입장에서 회사에 헌신하지 못하면 그게 천치니까요. 그래서 제가 둘째매형을 싫어합니다. ㅡㅡ로 결론이 나는군요. 맨날 회사일에 바쁘다고 조금도 집안일에 신경을 안쓴답니다. 뭐 국한된 것이긴 하지만 누나랑 같은 회사CC였는데 결국 누나는 퇴사하고 자기 꿈도 포기하고 애하나 기르면서 온갖 스트레스는 다 받더군요. 원래 일하던 사람은 집에서 못있는다고 하긴 하던데.. 걍 꼴배기가 싫어서
12/03/25 20:26
근데 뭐 이런것들과 별개로, 정말로 무개념한 여자들이 넘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뭐... 더치도 안하고 헛바람만 들어서 남자가 뭐든 다 해줘야된다는 식의 병...걸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병..걸린 사람은 많고 그들을 다 치료해 줘야 될 의무는 없습니다. 다만 병..걸린 그들때문에 인터넷에서 열심히 털리는 한국여자들 중 대부분은 열심히 살고, 묵묵히 남편과 맞벌이까지 해내며 살아가고 있는 분들까지 싸잡아서 한국여자라는 한 단어로 욕먹는 사실이 불편합니다. 현실과 넷상은 조금 다르게 과열되는 감이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그런 병..걸린 사람보다 정상인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으니까요.
12/03/25 20:36
20대 미혼 여자들이 더 유리하고 좋은 입장에 있다는것도 다소 외모지상주의적인 경향이 있는 이곳에서는 남자들의 기준에 부합하는
"예쁜 여자"에 한정 된 것 아닌가요? 키가 남자분들에게 어떻게 하기 힘든 외적 요소이듯이 여자들한테는 피부/키/몸매비율/몸무게/얼굴이 정말 힘든 부분입니다. 어느정도 갖춘 여자분들이야 로또 당첨된거죠. 성형하는 여자들이 셀 수 없이 많은게 우연은 아니겠죠? 저처럼 성형 하기에는 돈도 부족하고 겁이 많은 여자들은 맘고생 장난 아닙니다. 지금 사귀는 남친이 진지하게 그리고 진짜 좋아해준 첫 남자이고 초반에 제 콤플렉스 덕분에 생지옥을 경험했죠. 거기에다가 튀고, 딱 봐도 성격 강한 여자이다보니 아예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여자는 이래야 한다 하는 사회적 관념 + 틀에 박힌 사고방식이 강한 한국에서는 여자들을 분명 차별하는 나라입니다. 남자분들의 고충도 매우 동감하지만 여자들이 상대적으로 차별 받지 않는다는건 어불성설이죠.
12/03/25 20:38
Absinthe 님// 뭐 사실 예쁜 여자들은 결코 남녀차별이 해소되기를 바라지 않을 겁니다. 남녀차별이 심할수록 살기 편하니까요. [m]
12/03/25 20:46
그게 여자와 남자의 입장차이 아니겠어요
예쁘지 않은 여자입장에서 보면 억울한 일이지만 남자입장에서보면 능력없는 남자도 살기 힘들고 억울하죠. (연애쪽에서 보면 연애스킬 없는 남자는 이쁘지 않은 여자만큼이나 이성과 사귀기 힘들고.) 그리고 남자외모는 여자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키작고 못생긴 남자도 인기 없기는 똑같죠 뭐 말빨로 해결 된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키 작고 못생긴 환경에서 말빨이 뛰어나기가 힘들겠죠
12/03/25 20:41
다시 태어날 때 이 사회에서 남성/여성을 골라 태어날 수 있다면, 여성을 골라 태어날 남성이 많을까요, 남성을 골라 태어날 여성이 많을까요. 전 압도적으로 후자일거라 봅니다.
12/03/25 20:45
그런데 사실 저도 취집하려는 애들 보면 가끔 철이 없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별로 까일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요새는 엄청 까이더군요. 취집할지 일할지야 부부 사이의 의견 조율로 결정되는 거니 당사자가 아닌 한, 별로 남이 욕할 일은 아니지 않나요? (다시 말해 내가 결혼하려는 여자만 취집할 건지 안 할건지가 중요한 거 아닌가요?) 물론 본인은 취집할 거면서 다른 남성 보고 '능력이 있네, 없네' 하는 여성분은 비호감이긴 합니다만...
12/03/25 20:58
까는게 뭐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뒷담화의 연장이죠 뭐
연예인 가십꺼리나 김태균 일본에서 도망왔네 어쩌네, 박주영 군대 가네마네 다 나랑 직접적인 관계는 없잖아요
12/03/25 20:58
여기가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사이트가 맞긴 한가 보네요.
그나마 차별이 있다고 하는 분들도 결혼전까지는, 20대까지는 여자가 유리하다던가 차별이 전혀 없다던가 하는 말이 나오는거 보면요. 여성 비율이 높은 사이트에서 동일한 주제를 던졌을 때 과연 이런 반응이 나올까요? 시대가 변해가는 과도기적 시기라 그런지 군대문제라던가 남자분들이 불만 가질 수 있는 역차별들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여자들도 살기 팍팍한건 마찬가지거든요. 누구나 다 자기 일이 제일 힘들고 남의 큰 상처보다는 자기의 작은 상처가 먼저 보이고 더 아프게 느껴지게 마련인거겠죠. 여기서 여자들이 대체 무슨 차별 받냐, 요즘은 여자들이 훨씬 편하다라고 열변 토하는 분들도 여자로 태어나서 한번 살아본다면 그런 말은 못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2/03/25 21:09
그리고 사실 용모가 탁월한 여성분들, 소위 <미인>들이 살기 편하다는 것도 단견에 불과하지 않나 합니다. 기실, 호가호위라고 해도 무리가 없지요. 그렇다고 해서 호가호위라는 어휘가 주는 어떤 비겁함이나 얄팍함과 같은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미인의 권력>이란 건 대개 자립적이기보다는 남성 의존적이고, 그 자체로 성 간 권력 차를 드러낸다는 이야기지요. 막말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좋은 사회라면, 용모를 무기로 하여 여성의 환심을 사서 안온한 삶을 누리는, <호가호위적 남성상>이 일반화 - 예외적인 몇몇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 되어야 합니다. 헌데, 제가 죽기 전에 그런 사회를 볼 수 있을 것 같진 않네요. 그야 뭐, 세상 일은 모르는 것입니다만.
12/03/25 21:15
미인의 권력이라는 게 남성 의존적이고 그 자체로 성간 권력 차를 드러낸다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런 삶이 대체로 예쁘지 않은 일반 여성들의 삶보다 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남성 의존적인 것 - 편한 것이 양립 불가능한 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미인의 경우 남녀 평등에 별로 관심이 없을 확률이 높죠. 뭐 일반화할 만한 자료는 없습니다만..
12/03/25 21:21
예. 증명할 수는 없지만, 아마 그렇게 추측하는 것이 타당하겠지요. 다만, 음...가령, 전근대 사회 - 그러니까 최소한의 지성만 있어도 이런 지리한 논쟁과 토론 과정 없이 성 간 권력 차가 극심했음을 알 수 있었던 - 에서도 용모를 이용해서 권력을 획득한 여성들의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당대를 평할 때에 "예쁜 여자는 살기 좋았으니까 여성이 절대적으로 살기 힘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음 0_0."이라고 하는 건 무식한 주장이겠지요. 현대와 그 시기를 동등하게 여길 수 없음은 당연하겠지만, <특정 집단 A에 속한 a라는 개인이, 대응하는 집단B의 구성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권력의 수혜를 받아 비교 우위적인 지위에 놓였다는 것은 A가 B보다 정치/사회적으로 우위에 있었다는 유의미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니까요.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나아가, 그녀들의 <개인적 삶의 윤택함>이야말로 <사회적 권력 차>의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 역시 생각해봄직 하다고 보고요.
12/03/25 21:23
그 점은 물론 동감하고 있습니다. '예쁜 여자는 살기 좋은 시대'라는 것은 역설적으로 남성 중심의 사회임을 반증하는 것이니까요. '예쁜 여자는 살기 편한 시대지 뭐.' 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것도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자조죠.
12/03/25 21:29
그리고 뭐, 미인박명이란 고사가 사장되지 않고 지금까지 전해졌다는 것만으로도, 여성의 <미>가 해당 개인에게 꼭 유익한 것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미>란 게 소유와 탈취의 대상으로 전락하면, 헬게이트 열리는 거야 순식간일 테니까요... 미남박명이란 말이 왜 없는지 생각해보면 알기 편하죠. 인류사 동안 언제 남자를 꿰차기 위한, 남자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전쟁이 있었겠습니까.
뭐, 인권이 없던 시대였던 탓이 크겠습니다만, 그건 뒤집어 말해서 인권의 적용으로부터 자유로운 일상적인 상황 - 사실 세상 일은 원칙대로 흘러가지 않으니까요 - 에서는, 언제든지 그런 식의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단 거겠지요. 가령 소속 집단에서 추문에 휩싸인다든가 하는 일도 이에 해당될 테고..
12/03/25 21:36
좋은 말씀입니다. 물론 모든 능력이 특정 상황에서 악조건으로 변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가령 경제력 있는 남자는 꽃뱀의 탈취 대상이 될 확률이 높다든지...) 미의 경우에는 그럴 확률이 다른 능력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긴 하죠. 유지되는 기간도 한정적이구요. 생각해보지 못한 바인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2/03/25 21:15
현시대에도 남녀차별은 존재합니다. 본인이 느끼지 못했다고 해서 그게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사회 깊숙이 내재되어 있는 거라서 당사자거나 가까이에서 직접 보지 않은 이상에는 느끼기 힘든 경우가 많지만, 눈으로 명확하게 보이지 않기에 오히려 더 바로잡기 힘들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글과 남기신 댓글을 보니 어떤 문제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그것은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요소에 의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계신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다른 요소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별적 요소를 배제하고 보는 것 자체도 모순 아닐까요. 뻘소리입니다만. 예쁜 여자가 살기 편하다는 소리가 종종 보여서 하는 말인데, 정말 살기 편한 건 잘생긴 남자 아닐까요. 예쁜 여자의 경우에는 그 외모가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예쁘다는 이유로 피곤해지는 경우도 많더군요. 관심 없다는데 끊임없이 추근덕대고, 이성과 동성들 사이에서 뒷말의 대상이 되고. 반면에 잘생긴 남자의 경우는 잘생겨서 피곤해지는 경우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주변 여자들이 친해지면 죄다 고백해서 곤란해 하는 경우는 봤으나, 거절당하고도 계속 추근덕대는 이성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는 없더군요. 같은 남자들 사이에서도 잘생겼다는 이유로 조금 인정해주는 분위기고 말이죠. 제가 본 경우만 그런 걸까요;
12/03/25 21:27
현명한 지적입니다. 이 사회에서 여성, 특히 미녀는,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성적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외적 시각을 감수하며 살아야하지요. 물론 저는 그것이 꼭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치는 않으나, 잘생긴 남성에 비해 훨씬 강한 억압인 것은 분명합니다.
12/03/25 21:25
제가 생각해본 점을 말씀드리자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일 쎈 힘은 "경제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경제력이 우리나라에선 지나치게 남성 주의적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아직도 남녀 차별이 존재하다고 보거든요. 참고로 저는 20대 중반의 남자 대학생인데, 특히 요즘에 와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남녀차별이 심한 나라인 걸 느끼고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제 여자친구들의 이야기가 "남자가 스펙이야"입니다. 실제로 취업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이라면 여자가 남자와 같은 스펙을 가져도, 아니 여자가 더 나은 스펙이어도 남자가 더 선호 되는건 사실입니다. 취업후엔 더 차별이 심해지구요. 동일노동에 동일임금이라구요?예 비정규직 제외하면 맞지요. 하지만 취업후에 여성이 높은 직급으로 올라가는 것은 취업을 노릴때보다 더 힘들죠. 낮은직급에서 동일임금이면 뭐합니까, 승진이 안되는데요. 그나마 남녀차별이 없다는 사법고시, 행정고시 같은 경우에도 합격률은 남녀가 비슷할지, 아니 여성이 더 높을지 몰라도(확실한 통계는 모르겠습니다만 비슷한걸로 압니다.) 여성 검찰총장이 나온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대법관이나 장관에서 여성의 비율이 반정도나 됩니까? 이렇게 사회적 위치에서 여성이 약자이고, 사회적 위치에 따른 경제력이 남성에게 집중되었기에 요즘 소위 말하는 된장녀나 남성들의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제력이 약한 여자는 어쩔 수 없이 경제력이 있는 남자를 찾게 되죠. 그럴려면 남성이 제일 여성을 볼때 우선시 하는 순위, 바로 외모를 꾸미는데 노력을 하게 되는 겁니다. 남자들은 남자들 속에서 예쁜 여자를 얻으려면 경제적으로 상위에 속해야 하고, 돈 잘 쓰는 남자가 인기를 얻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사회적으로 소위 말하는 된장녀가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 사회적 지위, 경제력에 대한 평등이 이뤄진다면 보다 남녀가 평등한 사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12/03/25 21:31
그렇죠. 제 주위에서도 "난 남자니까 뭐 이 정도면 유리하겠지.."란 말 많이 합니다.
뭐 주위 경험만 가지고 어떻게 아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에이, 솔직히 일부 주변만 그런 게 아니라 전 사회적으로 다 그런 거 알지 않습니까.
12/03/25 21:34
강하게 공감합니다.
필력이 딸려서 이렇게 글을 못쓰는게 한이군요 클클 근데 그냥 남자입장에서 적어보자면 실질적 사회 지위, 경제력이 넘어가면 진짜 남자들 헬게이트 열리는 겁니다. 지금 여자들이 그것을 못 얻어서 안달인데, 사회 지위와 경제력까지 전부 갖춰버린다면 왠만한 남자는 걍 쩌리취급 될 겁니다. 그러니 좋은게 좋은건줄 알고 사는게 좋을듯...;; 전 지금이 너무 좋습니다. 더 바뀌고 싶지 않아요 사실;;;
12/03/25 21:44
본문이나 댓글흐름의 서민적포인트와 좀 벗어난 얘기일 수 있습니다만..
예나지금이나 각분야의 전문가나 위인들은 왜 남자들이 많은걸까요? 과학자집단. 노벨상역대수상자집단. 세계10대부자집단. 각나라정당진출남녀비율. 각나라수장들의 남녀비율. 음악의거장하면 떠오르는 것도 남자.유명미술가집단.. 대기업회장집단... 열거하면 끝이없는데. 그냥 지금 소위말해 각분야의 네임드. 쩌는 사람들은 거의 다가 남자인것 샅기도 한데요. 물론 걔중엔 특출난 여자들이 명함을 내밀기도 하지만 절대적숫자에서 상대가 안되고 있죠. 세계인구의 절반은 여자인데요. 심지어 여자들이 딱 떠오를만한 미용계나 디자인계열 요리계도 두바이호텔 5성급 요리장도 남자라거나 유명패션디자이너도 남자가 많은것같고 미용계도 과거 에비해선 남자들의 진출이 많아지는 느낌까지 드니 말이죠. 확실히 우리의 평범한 삶과는 약간 동떨어진 이야기일 수 있는 최상극집단의 얘기긴해도 그 꼭지점에 있는 사람들의 영향력이 각각의 계열에 종사하는 서민들에게 적지않은 영향 을 유/무형으로 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녀 최상위집단에서 능력의 차이가 실존하는걸까요? 어떻게 이런현상에 대해 이해를해야할까요? 남녀차별로 인한 기회의 상실일까요? 단순한 능력의 차이일까요?
12/03/25 22:09
현재 최정상급에 서 있는 사람들의 처음 일을 시작하고 베이스를 쌓을 때라면 못해도 20~30년 전인데(특정 분야는 10년전) 이때가 지금보다는 남녀차별이 좀더 존재하던 시기였기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우리나라만 예를 들어도 저 당시가 여자들이 대학교를 들어가기는 했어도 취업하고 맞벌이 하고 사는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시기는 아니었으니.(저때는 취집이란 단어가 없었죠. 원래 그렇게 시집가면 가사일이나 하고 애나 보는게 여자들이 당연히 하는 일이라고 받아들여지던 시기였으니) 그나마 현대의 남녀평등이 좀더 실현된 시대의 결실을 보려면 못기다려도 10년~20년 뒤를 봐야지 당장의 최정상급 인사들을 보고 평가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어떤분이 사시 예를 드셨는데 당장 10년 이내로 남자보다 여자들이 사시 합격 비율이 높다고 바로 대법원장이나 검사장 등 높은 직위에 올라갈 수는 없는거죠. 이 세대들이 주류가 되려면 못기다려도 10년 뒤는 내다봐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12/03/25 22:35
왜케 싸움만 나는지 모르겠네요
분명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남성은 병역의 의무나 결혼시 과도한 경제력 요구를 비롯한(돈셔틀?) 여러 패널티가 있고 여성은 출산시 자기 일에서의 패널티, 육아로 인한 어려움, 여성직장인에 대한 나쁜 사회적 인식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린 출산 육아하니깐 너넨 이거 내놔라 그래? 그럼 우린 군대가고 집사니깐 너넨 이거 내놔라 할 것이 아니라 (출산 육아받고 전세집 콜 뭐 이런것도 아니고요 -_-) 서로의 이해와 협력을 통해 결혼시 남성에게 무거운 경제적 짐을 지우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출산, 육아로 일이 힘든 여성을 도와주는 정책을 만들어야합니다. 왜 이렇게 끝없는 싸움만 할까요
12/03/25 22:40
낭만토스 님// 공감합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는 군대로 인해 남자들이 당하는 불이익이 있죠, 아울러 여성에게는 출산과 육아나 시댁의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요
이것을 피차간에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 그래 여자들은 현실적으로 출산과 육아로 인해 차별이 있고 남자들은 우리나라 특성상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가장 좋은 시절 군대에 가야 해서 생기는 차별, 이것을 남녀가 서로 인정하고 대화를 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서로의 차별을 인정안하려고 하다보니 배틀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전통적인 가부장적 질서로 인해 여자만 손해보는 것은 아니라 남자들에게 돌아가는 차별도 있는 건데, 솔까 일부다처제가 마치 남성들을 위한 제도 같지만 자연계의 성비율만 놓고 보면 권력을 지닌 소수의 남자들이 좋은 거지 다수의 남자를 위한 것이 아닌 것처럼요
12/03/25 23:22
차별받은 일례로 제경험담 하나 얘기하자면-_-..
제가 근무했던 회사는 계약직 사원은 여자가 80% 남자가 20% 정도입니다. 정직원은 여성10%. 남성 90% 죠-_-.. 대리급 이상은 여자가 한명도 없습니다. 또하나를 말씀드리면, 회사내에서 근무하던 부서가 인원감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계약직 직원의 계약 연장이 아닌 대거 해고가 이루어 지게 되었는데, 업무평가의 상위권은 대부분 여성이었음에도 재고용되지 못했고, 하위권인 남성만 재계약 되었습니다-_-.. 해당 내용에 대해서 노동부에 문의도 해봤는데.. 한달전 해고통보 일 경우 문제없음 으로 나서.. 결국 여직원들은 열심히 일했음에도 불과하고 모두 해고-_-.. 회사측에 항의해보았지만, 고용보험 되는데 뭔 문제냐, 잘못된것 없다. 라는 답변만 들었죠... 하.하. 또 다른 일례를 말씀드리자면, 회사내에 8년이상 근무한 여직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 승진이 되지 못했죠-_-.. 업무는 중상정도로 꾸준히 잘하는데.. 위로 갈수록 여직원에게 허용된 업무가 적다보니까, to가 나지 않는 이상 승진이 안되는 악순환.. 하여튼 이런 회사 방침을 당장 어떻게 바꿀수도 없고, 그렇다고 젊음을 다 보낸 회사를 버리고 이직하기도 쉽지 않고.. 이런 고민때문에 우울증에 빠졌는데-_-.. 그래서 상사와 면담을 하게됐습니다 오랫동안 일해도 성과도 없고.. 어디가서 이나이에 평직원이라고 말하기도 창피하다.. 일하기에 더이상 의욕이 안난다.. 뭐 이런내용으로 면담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말을 들은 남성상사가 하는 말. 어디가서 니가 무슨 직급인지 창피하게 왜 말해. 어차피 여자는 시집만 잘가면돼. ... 이 얘기를 전해 듣고 정말 어이가 없었=_=.. 직장 상사라면, 지금은 힘들지만 열심히 하면 좋은 날이 올거라고 겉으로 라도 말해야 되는거 아닙니까-_; 상담을 한게 남직원이라도 저렇게 말했을까요?? 근데 이 사람만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기엔-_-.. 생각보다 저렇게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더군요=_= 여자들이 먼저 어차피 시집가면 관둘회사니까 대충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있겠지만, 반대로 여자니까 안돼. 어차피 시집가고 애낳으면 관둘 사람. 이라고 생각하고 애초에 단정지어서 바라보는것도 적지 않습니다
12/03/26 00:04
내가 더 힘들어 이러니까 상대방 입장에서 반발하게 되는겁니다.
일단 초중고 대학교 입학까지는 평등하다고 생각됩니다. 대학교 때는 여자가 유리합니다. 일단 알바자리는 여대생이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군대때문에 2년 패널티를 먹습니다. 여자 win. 대학 졸업하고 구직시기에는 고시류는 똑같고 회사는 남자가 살짝 유리합니다. 웬만한 대기업 남녀 신입사원 비율을 보면 알 수 있죠. 남자 win. 연애할 때에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데이트 비용을 더 많이 냅니다. 그와 동시에 남자는 결혼할 때를 대비해서 목돈을 모아야 하는 부담감이 있죠. 데이트할 때 돈은 더 많이 써야 하는데 나중에 결혼하려면 돈을 더 모아야 하는 게 모순이라면 모순이죠. 여자는 상대적으로 소위 자기계발에 돈을 더 많이 쓸 여유가 있습니다. 여자가 직장 생활을 2년을 먼저 시작하지만 결혼 적령기에 3천정도가 평균일 겁니다. 남자가 3천으로 결혼요? 꿈 깨야죠. 여자 win. 결혼할 때는 비교도 안됩니다. 일단 남자는 집을 구해야 합니다. 전세나 매매나 비싸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여자는 혼수를 합니다. 예단비는 어차피 여자가 예물을 남자의 두 세배 받고 봉채비 꾸밈비 돌려받는거 생각하면 결국은 예단비 다 받아냅니다. 여초싸이트 가보세요. 남자 2억에 여자 2천이 공식입니다. 여자 win. 결혼하고 나면 여자는 시댁에 종속이 되죠. 모든 일은 시댁위주로 돌아갑니다. 명절이나 경조사 때 여자는 시댁에 가서 일을 하지만 남자는 처갓집에 가면 손님대접을 받습니다. 명절에 시댁먼저 친정 나중이 당연시 됩니다. 남자 win. 애가 생기면 그 때는 누가 유리하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살까지의 애기를 키운다는 건 정말 힘들죠. 보통 여자가 육아를 전담하기 위해서 직장을 퇴사하고 이게 여자에게 불평등하다라는 생각도 있겠지만 반대로 남자가 그럼 내가 직업 때려치고 애 돌볼테니 당신이 돈 벌어와 하면 동의할 여자는 드물거거든요. 이건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남자가 경제적으로 버팀목이 되어야 하고 여자는 애를 봐야한다는 선입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힘든거죠. 어차피 애는 초등학교정도 입학하면 그렇게 손이 많이 가지도 않습니다. 애가 0-6살까지 힘들게 키우고 다소 편해지느냐 애가 태어난 후부터 은퇴할 때까지 일해서 돈 벌어와야 하느냐의 차이죠. 암튼 서로 힘든 시기가 있는데 내가 더 힘드니 너가 더 힘드니 하니까 끝이 없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죠.
12/03/26 00:10
매달 호르몬때문에 감정조울타고 어른이 기저귀차고 다녀야되고 다음생이 있다면 평등한 세상에 남자로 태어나고 싶어요.
직장내 차별 가사 육아 시댁문제 다 떠나서요.
12/03/26 00:21
근데 여성 불평등 하면 일반적으로 나오던 명절때 시댁 ~~ 이야기도 이제 슬슬 사장되어가는 분위기 아닙니까?
80 90년대나 심했지 요새는 명절때 잘 가지도 않을뿐더러 가면 시부모, 시누이들이 오히려 며느리 눈치 보더만요. 저희집도 명절때 가봐야 친척들 얼굴보고 점심밥 먹고 2~3시간있다 바로 옵니다. 설겆이도 딸들이 다 하고 .. 며느리들 힘들다고요. 제삿일을 한다 쳐도 제사 끝나기 무섭게 다들 일어나서 친정가는 분위기도 있기도 합니다. 이정도면 옛날처럼 무슨 명절 3박4일 내내 허리 뿌러지게 일하고 그런분위기는 좀 아닌듯 한데 다른집안들은 전혀 변한게 없나요?
12/03/26 11:22
결국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 같네요.
남녀 성이 다른데 똑같은걸 요구하긴 힘든 이 사회에서 각자의 포지션과 성에 대해서 존중해주면 좋을꺼 같네요.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인식이 상대에게 거부감이 생기는게 아닌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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