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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2 07:04
공구다라는 표현은 대게 괴다(사물이 기울어지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안정시키다.-네이버-)의 경상방언으로 쓰입니다.
예) 마! 저거 안넘어가게 벽돌하나 공가놔라.
12/03/12 07:07
어릴때 가장 큰 충격은 언니야~ 오빠야~ 였습니다.
아니 어떻게 손 윗사람한테 야 라고 할 수가 있지!!! 대충격이었고 나이 좀 더 먹고 진짜 점마 금마 이거 뭔 말인지 못 알아들었어요.
12/03/12 07:18
전 마산 거제 11년살고 서울산지는 9년정도되는데 서른마흔다섯개는 처음 들어보네요
나머지는 지금도 주로 쓰는 말이고 그외로 자주 쓰는말은 쌔빠지다 되죽겠다 섯나 정도 생각나네요..
12/03/12 07:32
좀 많은걸 뜻합니다
천지빼까리보다는 적고 몇개(맻개) 보다는 많다고 할수 있지요 크크크 대략 사오십개 정도 열손가락으로 꼽기에는 많고 엄청 많다고하기엔 좀 적고? 크크
12/03/12 07:32
부산사람으로서 제가 생각하는 "좀"은 4가지 정도의 유형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아 좀! 2. 제발 좀! 3. 그건 좀.. 4. 조금 1번을 제일 많이 사용할 겁니다. 강조와 닥달의 의미죠. 뭔가 빨리 재촉하는 뜻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ex>아 좀 빨리해라 2번같은 경우 1번과 비슷해보이나 조금 다릅니다. 1번이 재촉이라면 2번은 부탁의 뜻이죠. ex>마 제발 좀 빌리도 사실 이렇게 형식상 구분지었을 뿐이지 실상 재촉과 부탁의 중의적 표현이 올바를 겁니다. 3번은 조금 아니다 의 축약어입니다. ex>A: 마 오늘 야자 쨀래? B: 그건 좀.. 4번은 말 그대로 조금의 축약어입니다. ex> 니 좀 마이 킀네~ 이모 양 좀 많은데에~
12/03/12 07:35
내나는 어차피?여기나 저기나? 이런건데 아 진짜 이건 좀 애매합니다
너나 나나 할때랑은 좀 또 달라요 거의 '내나(거기서 거기다)' 이렇게 많이 쓰는데 '대부분' + '어차피' 이런 느낌인것같네요 여튼 마~ 는 꼭 임마의 줄임말인건 아닙니다 꼭 알려드리고싶어서 아 경상남도에서 할머니들은 가위를 가새라고 하기도 합니다 근데 전 가장자리를 뜻하는 가새도 들어봤네요
12/03/12 07:50
궁금한데 대구에서 많이 쓰이는 "히야"라는 명사는 정말 대구인근 지방에서 쓰이는 건가요?
제가 경남쪽에서 살때도 아는 사람이 없었고 포항에서 온 친구도 모르더군요 가장 안타까웠던건 경남 중국집 사장님들이 "야끼우동"을 모른다는 겁니다!!!!!!!
12/03/12 07:54
"아나" 도 많이 애매한 말이죠.
용례는 주로 뭔가 상대방에게 건네줄때 "아나, 빨리 받아라" 요렇게 쓰이는데요. 표준어로 어떻게 번역해야할 지 전 모르겠네요.
12/03/12 08:11
몇년전에 아는분들이 은다라는표현을 대화에서 쓰시길래 뜻을 물어보니 싫다라는뜻이라고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마재윤은다(예를들어) 이러니까 막 웃더라구요...크크 뭐 하길 꺼려한다라는뜻의 '싫다'라고 정정해주더군요.(맞나요? 몇년전기억이라 가물가물..)크크
12/03/12 08:16
아- 빌어먹을 서른마흔다섯!!!!
취사병때 부산출신 선임한테 메뉴 몇시에 들어갈꺼냐고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서른마흔다섯분 .... 같이 밥하던 부산출신 아저씨 한테 물어보니 모르냐고 물으면서 선임하고 같이 그걸로 절 놀렸던 서른마흔다섯분...그런데 그게 부산 사투리였군요 [IU♥I]
12/03/12 08:23
"내나"는 "매나"(매한가지)의 변형처럼 느껴집니다.
경북 방언 중에도 재미있는게 몇 가지 있지요. 점나새나 : (날이)저물거나 새거나, 즉 밤낮으로, 항상. 매란없다(매라이 없다) : 일이나 상황이 형편없다. 우리하다 : 음식이 얼큰하거나 몸이 뻐근한 느낌. 어떤 감각이나 일이 가볍지 않고 묵직하여 오래 지속되는 쉽지 않은 상황. (아따 좀 뛰니까 우리하네. 아지매 국물이 진짜 우리하네. 임마, 일 한번 우리하이 해보자.)
12/03/12 08:26
포병출신인데 군대에서 훈련때 서울 출신 막내가 “분대장님 오줌마렵습니다. 하길래”
“작은거면 그냥 저짜 발통에 싸고 온나.”라고 하니 못알아 듣더군요. 대구출신 막둘이 “차 바퀴에 싸라고~” 하는거 보니 경상도 사투리 인가 봅니다. 친구사이에 자주 쓰이는 비속어 임마 와이래 씹딱꾸리하노? 도 생각나네요. 단디 해라~ 도 있죠. 똑바로 해라~ 제대로 해라~ 단디 들어라~ 부산내에서도 기장쪽은 주가라는 어미를 많이 쓰더군요. 이거 좀 해주가. 라던데...
12/03/12 08:40
크크. 잘 보고 갑니다.
그닥 길게 살진 않았습니다만 경상방언의 정수는 쫌! 맞나? 은지예~ 같습니다. +) 서른마흔다섯개란 말을 정말 쓰는군요; 이동네에서는 전혀 못들어봤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발음하는지(???)는 알 것 같네요 크크 [m]
12/03/12 09:05
아 전 눈시비비님 이쪽(?) 얘기하실 때 너무 재밌습니다 크크 제 전공이 인류학-민속학쪽이다보니 이건 뭐 자리 잡아서 인터뷰하는 기분까지 드네요. 다음 글 기다리겠습니다!
12/03/12 09:16
일본에 살고있는데 일본어와 경상도 사투리의 비슷한점이 가끔 눈에 띕니다. 마 를 일본사람들도 추임새처럼 쓰거든요. 마 소데스네 와 같은. 억양이나 엑센트도 서울보단 부산이 확실히 비슷하고요 [m]
12/03/12 09:17
다른 건 다 표준말로 번역이 가능한데 저 '내나' 는 번역이 참 어려운 말이죠. 일대일로 대응하는 단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라도의 무담시 같은 말도 표준말로 일대일 대응하는 단어 찾기 어려운 말이죠. 그리고 '임마'라는 말도 자주 쓰지만 임마는 얌마 와 같은 의미로 쓰고 이놈아 란 뜻으로는 일마 를 많이 쓰지 않나요?
12/03/12 09:18
서른 마흔 다섯개는 사투리라고 하기보단
그냥 말 장난에서 나온말 같은데요... 제가 어릴때(77년생입니다)는 이런말이 없었던거 같은데 20살 이후로 서른 마흔 다섯개라는 말을 듣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군대있을때 병기창고에서 후임들에게 부산사투리로 "총 세라" 했더니 후다닥 뛰어가더니 청소도구 들고 청소 하더라는... ㅡㅡ;;
12/03/12 09:44
서른마흔다섯개는 부산에서 20년간 살면서 못듣다가
서울로 대학와서 고등학교동문회 선배들로 부터 들어서 익숙해진 케이스 입니다. 특수 지역에서 쓰는 사투리와 특수 연령대에서만 사용하는 은어의 교집합에 속하는것 같습니다.
12/03/12 09:54
조금 야한말이긴 하지만.. DDR같은 경우는.. 경남 지방에서 슬리퍼를 뜻하는 말이였는데 다른데서 와보니.. 이게왠 -_-;;;
그리고 892같은 경우는 경남이랑 전라도랑 완전히 뜻이 틀리더군요... 전라도에서는 뜻이 땡땡이 쳤다라고 쓰이는데.. 경남 지방에서는.. 응응이니.. -_-; 전라도에서 아 어제 학교에서 892했다. 이러면 경남 지방에서는 기절초풍합니다;
12/03/12 10:18
추집구로 그게 뭐꼬..이것도 못알아 듣는 사람이 많고
이거 억수로 헐네예~~ 이것도 못알아 듣는 사람이 많고 서울 처음올라왔을때 참 의사소통하기 힘들었습니다 ..
12/03/12 11:40
친구들끼리 장난삼아 야룰때 빙시야~ 라는 말을 많이 쓰죠.
야이 빙시야~~ 뭐하노 빙시야~~집에있나 빙시야~~그러니까 니가 안되는거다 빙시야~~ 이런식으로 응용가능
12/03/12 13:01
전라도 광양 출신인데 '내나' '쌔비다' 는 이 쪽에서도 썼습니다. 광양이 전라도와 경상도 사이에 있어서 양쪽 방언이 혼재된 곳이거든요.
내나는 진짜 치환이 힘든 단어네요. 기껏해야, 고작의 뜻으로 주로 썼지만 (내나 한시간 공부해놓고 징징대냐? 내나 거기서 거기구만 등등 ) 다른 뜻으로도 많이 썼습니다. (내나 지금까지 말했는데 뭐 들었냐 등등 ) 광양-순천 쪽이 사투리가 진짜 다양한데 제일 독특한 건 편한 손윗사람에게 높임법으로 하게체를 쓴다는 점입니다. "엄마, 뭐하는가?" "이모, 이번에 내려온가?"등등... 딴 지역 친구들이 듣고 놀랍니다 크크 [m]
12/03/12 13:09
후배가 예전에 폰 산지 얼마 안 되서 작동이 잘 안되서 휴대폰 가게에 가서 작동 방법에 대해 문의를 했는데
직원이 "언제 사셨어요?" 이렇게 물어보자 후배가 "아래께요" 직원이 당황하며... "언제 사셨어요?"라고 다시 물어보자 후배가 다시 "아래께요"라고 하자 휴대폰 가게 직원이 ..." 외국분이시구나..." 이랬다던 일화가 생각나네요 ^^
12/03/12 14:29
"아이가?" 나이가 어린 사람을 지칭하는게 아닙니다.
"그거 문때지마라" "아이가? 거 뭉개진다고 문때지마라 안카나" 놀이터에서 친구와 놀고 있는데 친구누나가 찾아와서 친구에게 하는 말 "니 빨리 안오몬 아빠...시꺼묵는데이" 친구 아빠가 친구를 씻어서 먹어버린다는 말인 줄 알고 너무 무서웠다며...
12/03/12 20:48
씨사이(?)라는 말 아시나요?
용법 니도 참 씨사이다. 요거 번역이 참 까다롭던데.. 아 찾아보니 요건 진주사투리네요. 할머니가 진주분이셨는데 저만 보시면 씨사이라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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