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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2 01:50
저거 전화연결 되서 상담할때가 더 대박이었죠 ... 전화한 너한테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 괜히 그럴리가 없다 성격을 바꿔라등
대놓고 그딴 얘길 하는데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참;;
12/03/12 10:27
경찰이 정말 멍청한거는 조금만 더 잘 대처해도 지지를 받을 수 있음에도 저런 식으로 처리한다는 겁니다.
학교폭력문제되니까 나온 대책이 학교마다 경찰관 배치... 그거 몇달이나 할까요? 한달?두달? 잠잠해지면 다시 원위치시킬테고 그런이유로 500명 더 채용해야한다고 행안부에 의견냈다가 씹혔죠 저기 나온 상담실보다 경찰서나 지방청 민원실 여직원들이 훨씬 많겠네요
12/03/12 10:39
전에 관련 글을 올리려다 머리가 혼란스러워 올리지 않았는데.. 댓글이니 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실제 여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전문가'의 '정기적이고 장기적인' 상담을 받을 시에는 정말 눈에 띄게 달라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문제는 '전문가'와 '정기적이고 장기적인'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겠죠.. 전문가.. 아직 개인의 어려움을 상담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며.. (물론 10여년 전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더군요..) 서울 쪽은 그나마 괜찮지만 지방에서는 상담 전문가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측면도 있습니다.. 국내 상담 쪽에서 Master급이라 불릴 분들은 대부분 교수님들이시고요.. 그러다보니 상담을 받을 기회도 그리 많지 않고 상담료도 1시간에 1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담은 보통 주 1회 1시간 정도씩..) 대신 그만한 금액을 투자하면 확실히 개인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죠.. 뭐..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재 상담 관련 대학원도 근 8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관련 인력은 비교적 많이 생산되고 있는 편입니다.. 또한 관련 학회 및 연관 교육을 가보면 상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알 수 있죠.. 문제는..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인력들이 제대로 된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느냐죠.. 본문에 대한 내용으로 돌아와서.. 제가 경험한 가장 개막장 센터에서도.. 전문 상담원들이 저러는 것은 한 번도 못 봤습니다.. 보통 정상적으로 석사 학위 받고 학회 수련 거치신 분들 정도 되면 힘들었으면 힘들었지 저렇게 방치하는 적은 못 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좀 더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저 분들은 전문교육을 받으신 분들이 아니라.. 전문 기관에서 '자원봉사' 경력을 통해 들어오신 분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 나름대로의 확신입니다..) 실제로 상담 관련 기관은 엄청 늘어났는데요.. 예산을 안 씁니다.. 차라리 좀 괜찮은 일반 사설 센터는 괜찮은데.. 국가 관련 기관들.. 지자체에서 월급 나오는 곳들.. 정말 페이가 짜요.. 직원들 월급이 정말 중소기업 일반 4년제 대졸 월급보다 낮아요.. (그나마 정상적으로 페이 주는 곳은 경찰청 피해자 상담팀 정도겠죠.. 현재 전국 총원이 50여명 정도 밖에 안 되는..;; 혹은 국무총리 산하 도박중독 관련 팀 정도..?) 석사 학위 받고, 관련 수련 받느라 돈 쓰고 시간 쓰고 노력 투자하고.. 그랬는데 그 월급 받고 일하고 싶겠습니까.. 게다가 상담 쪽은 개인의 발전 뿐만이 아니라 '자격유지'라는 측면을 위해 꾸준히 교육받고 돈 투자해야 되는 측면도 있죠.. 그래서 제 주변에는 유학까지 갔다왔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고 다른 분야 준비중인 후배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상담에 살짝 다리만 걸치는 일로 넘어왔네요.. 결혼 하려면 돈은 좀 모아놔야하지 않겠습니까.. 결국 '적은 페이'로 일 할 사람을 뽑아야 하므로, '전문교육'자 보다는 '적당히 자격만 맞춘' 사람을 채용하고.. 그런 과정에서 저런 사태가 벌어지는거죠.. 이번에 학교 폭력이 대두되서 관련 인원 확충하고 예산 투자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을 보면 학교폭력 예방에 힘 쓴 교원에게는 그에 따른 '혜택'이 돌아가게 됩니다.. 교사들이 그러면 자기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관련 일이 생겼을 때 전문가에게 맡길까요.. 아니면 자신들이 직접 해결하려 할까요..? 전문인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죠.. 현재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해 몇년간 예산을 투자해서 만든 Wee시스템.. 관련 전문 인력은 정말 피X싸게 일하지만.. 윗분들은 '한 명이라도 문제를 잘 해결해 주느냐'보다는 '얼마나 많은 실적을 냈느냐'로 업무를 평가해버립니다.. 학생 하나 보내놓고 한 한 달 교육 프로그램으로 훈련시키면 개과천선되서 나오는 줄 알고 계세요.. 10년 넘게 살면서 형성된 성격과 문제가 한 달만에 바뀌길 바라고들 있는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상담 전문 인력들이 하는 일에 대해 아직도 개념이 안 잡혀있는 것이죠.. 상담 인원 좀 뽑아놓으면 뭔가 되겠지.. 생각하시는데.. 윗분들은 문제의 본질을 모릅니다.. 후배가 석사학위 받고 경력이 벌써 3년이 넘었는데 연봉 2천이 간당간당합니다.. 물론 야근은 적은 편입니다만.. 당신이 전문가라면 그런 일을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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