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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10 02:48:07
Name Manchester United
Subject [일반] [K리그] K리그의 잠재성
K리그가 올해도 개막하여 재밌는 경기들을 팬들에게 안겨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K리그를 보시지 않거나 싫어하시는 분들이 K리그에 대해
안좋은 소리를 많이 하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편견을 조금만이라도 덜어내고자 이와 같은 글을 써봅니다.

우선 K리그는 어떤 리그인지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1. K리그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프로축구 리그이다. 1983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창설되면서 2개 프로팀과 3개 실업팀의 세미프로 형식으로 시작하였으며, 2011년 현재 16개 팀이 소속되어 있다.각 구단별로 최소 약 30명에서 최대 약 45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3명씩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아시안 쿼터제 실시로 아시아 국가 출신의 선수 1명은 국내 선수로 간주해, 최대 네 명의 외국인 선수를 동시에 경기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선수는 한경기에 한 팀에서 3명씩 출전할 수 있으며, 군복무중인 상무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광주 상무 팀은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지 않는다. 경기 방식은 Home & Away 방식을 기본으로 경기일은 수요일과 주말(토요일, 일요일)을 기본으로 하며 경기에서 승리한 팀에게는 승점 3점을, 무승부를 기록한 팀에게는 승점 1점을 부여한다. 대회 방식은 정규리그 외에 컵대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스타전같은 이벤트성 경기도 개최된다. 정규리그 우승팀은 우승 다음 연도에 FA컵(축구협회컵) 우승팀과 함께 AFC Champions League(AFC:Asian Football Confederation 에서 주관하는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 K 리그를 대표하는 팀으로 참가할 자격이 주어지며,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극동아시아 3개국간의 최고 클럽을 가리는 A3 Champions Cup에도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출처 : http://100.naver.com/100.nhn?docid=756757)


K리그는 유럽축구 보시는 분들에게는 짧디 짧아 보이는 역사겠지만 아시아 축구 프로리그 중 선발주자에 해당하는 역사 깊은 리그입니다. 또한 전국 팔도
에 리그팀들이 모두 분포해있는 대한민국 유일의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우리들의 가까이에 있고 찾아가서 보기 쉬운 리그입니다. 저도 직접 찾아가
관람을 하기 전에는 느리고 수준낮은 리그라는 인식을 가졌던 적도 있지만, 직관을 한 번 해보고 나서는 거짓말 조금 보태 EPL 부럽지 않은 속도감을 가진
빠른 리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K리그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을 했는데, 이제부터 K리그 폄하와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K리그는 수준이 낮다?

K리그 수준을 논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K리그의 비교대상을 어디에 잡는가에 따라 다른 얘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비교대상을 EPL, LFP로 잡는다면 당연히 수준낮은 리그가 맞죠. 전세계 어딜가도 저 두 리그보다 수준높은 리그 있습니까? 라고 저는 반문하고 싶네요.

충분히 K리그는 아시아에서 최고의 리그로 손꼽힐만큼 경쟁력있고,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직행하는 선수들도 하나둘 늘어갈만큼 수준이 있는 리그입니다.
저와 같은 K리그 팬들의 시선을 빼놓고 외부인의 시선으로 본 K리그의 수준은 어떨까요?

A. 레퀴프 曰 "개인적으로 K리그는 아시아 최고의 리그라 생각한다. 그 예로 올해 아시아 챔프 리그 8강에 4개의  K리그 팀이 올라왔다. K리그의 경기력은 상당히 좋은편이라, 유럽의 리그와 큰 차이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적어도 네덜란드나 포르투칼 리그 급의 경기력을 가진 리그가 K리그라 생각된다."
(출처 : http://www.lequipe.fr/Football/breves2010/20100625_000454_le-foot-se-re-leve-a-l-est.html)

B. 멜버른 감독 曰 "K리그와 J리그가 아시아에서 가장 수준이 높다."
(출처:http://sports.chosun.com/news/news_o.htm?name=/news/sports/201004/20100428/a4869138.htm)

C. 전 부산선수 제이미 큐레튼(잉글랜드 청소년 대표 출신) 曰 "한국의 시설은 프리미어 리그 급이었고, 경기력은 챔피언쉽과 비슷했다."

D. 전 FC서울선수 안데르손 曰 "한국과 터키는 같은 수준이다"

이렇듯 K리그를 지나간 용병들이나 다른 아시아리그 감독, 그리고 해외 언론마저 K리그 수준에 대해 오히려 칭찬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 예로
K리그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최근 몇년간 호성적을 거두고 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최다우승팀을 보유한 리그 역시 K리그입니다.
유럽과의 비교는 무리일지라도 적어도 아시아 내에서는 K리그는 한 손가락을 다투는 수준있는 리그임이 분명함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또한 K리그에 대해 가장 많은 폄하가 관중이 없다? 공짜표 남발이다!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과연 K리그 관중은 얼마나 없으며, 공짜표는 얼마나 많을까요?

3. K리그는 관중이 없는데다가 공짜표 남발이다?

K리그는 작년 승부조작 홍역을 앓고도 300만 관중을 돌파했으며,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 평균관중 3만명 돌파(FC서울),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 한경기 최다 관중(60747명) 동원(FC서울vs성남) 등 관중과 관련해 굵직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는 리그입니다. 평균관중도 2009년 11,226명, 2010년 10,771명, 2011년 11,636명으로 꾸준히 1만명 이상의 관객들이 경기장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의 벨기에 리그와 비슷한 수준이며 피구, 호날두, 나니 등등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나온 포르투갈 리그보다 많은 평균관중수 입니다. 또 2012 시즌 개막 1주차에 비가 오고 날씨가 궂었음에도 8경기에 총 100,353명이 찾아주셨습니다. 경기장이 4~5만석 규모의 경기장이 대부분이다보니 2만명이라는 많은 숫자가 가도 경기장이 비어보이는 현상때문에 관중이 없다고 아시는 것 같은데, 적어도 관중이 없다는 폄하만큼은 다시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공짜표가 K리그만의 문제일까요? K리그만 유독 공짜표에 관해 많은 폄하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공짜표가 K리그만의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축구, 농구, 야구, 배구 등 우리나라 모든 스포츠에는 공짜표가 있으며, 그와 관련해 K리그가 받는 비난은 거세보입니다. 공짜표와 관련해서는 저 역시도
K리그가 해결해야 될 문제 중 하나라고 인식하며 바꿔나가야겠지만 공짜표에 대한 오명을 K리그에만 씌우는건 과한 처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올해부터는 관객 집계시에 공짜표와 유료관중을 구분하여 유료관중만 집계를 한다고 하니 공짜표나 관객수에 있어 좀 더 투명한 리그 운영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K리그와는 상관없지만 축협과 국대에 대한 쉴드를 한 번 쳐볼까 합니다.

4. 축협은 세금 축내지마라?

국대축구가 못하거나 축협의 무능함이 드러났을 때 다들 세금이 아깝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축협은 세금만으로 돌아가는 단체가 아닙니다.
아래의 그림을 통해 축협의 예산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축협의 1년 예산중에 세금은 안받아도 되는 될 정도로 작은 돈입니다. 국내에 있는 협회들 중에선 축협의 예산이 1000억에 가까운 금액으로 규모가 크지만
우리와 경쟁하는 일본, 중동 나아가 유럽, 남미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예산입니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축협은 국가의 지원아래 돌아가는 단체가 아니라 스스로 돈을 벌어 성적을 내는 단체입니다. 중동의 오일머니만 생각해보면 한 선수나 감독의 연봉이 K리그 1개 구단 1년치 예산과 맞먹을 정도의 자본 규모를 가졌습니다. 그런 중동과 일본과 맞서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월드컵에 꾸준히 진출하는 국대입니다. 적어도 국대에 대해 비난을 하실때 세금과 관련된 비난은 삼가해주셨으면 어떨까 싶네요.

5. 글을 마무리하며...(글의 전개가 이상하네요...글 잘쓰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ㅠㅠ)

마지막으로 글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K리그의 잠재성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보고싶습니다.

아래 달리자달리자님께서 쓰신 글처럼 올해부터는 승강제 도입과 스플릿시스템, 플옵폐지 등을 통해 리그의 재미를 한껏 살리려 하고 있습니다. 국내 프로리그 최초로 승강제가 도입되는 걸로 아는데 어떤 재미를 줄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K리그 아래에는 대학교, 초중고교 팀과 내셔널, 챌린져스 리그 팀까지 1200여개에 가까운 하위리그?산하리그?가 있습니다. 적어도 K리그는 탄탄한 토양에 뿌리를 내린 리그입니다. 현재가 아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리그이며, 어떻게 발전해갈지 궁금해지는 리그입니다. K리그를 보시라고 강요할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K리그에 대한 근거없는 폄하나 무조건적인 비난은 조금 삼가해주시고, 편견을 가지고 계셨다면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편견이 깨지시길 바라는 마음에 부족한 필력으로 새벽에 몇 글자 적어봅니다. 올해도 저는 맨유와 부산의 경기를 챙겨보며 힘을 내볼까 합니다!





추신 1. 부산 사시는 축구팬분들 아이파크 직관 같이 가요! 크크크

추신 2. 김창수를 국대로!

추신 3. 중계나 시청률 관련해서 글을 한 번 써보고 싶은데 자료도 빈약하고, 알려진 사실들이 적어서 쓰기는 힘들 것 같네요 ㅠㅠ

추신 4. 파이낸스투데이의 글들을 많이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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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오빠
12/03/10 02:53
수정 아이콘
k리그는 한참 이때 달아오르죠
중계도 많고요
하지만 야구개막과 동시에...ㅠㅠ
위원장
12/03/10 03:17
수정 아이콘
프로스포츠 최초 평균 3만관중이 무슨 소리인지 잘 이해가...
아래에 평균이 만명대라고 써있는데.... 예전에 3만명이 평균이던 시절이 있었단 이야기인가요?
헤나투
12/03/10 03:2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공짜표는 몇몇팀의 문제라고 보고있습니다. 대구fc는 확실히 많이 뿌렸거든요;;

인기팀은 솔직히 뿌릴 이유도 없죠.
Manchester United
12/03/10 03:27
수정 아이콘
왜 저는 관중도 없는 부산아이파크 서포터인데...공짜표 구경을 못해보는지 원 ㅠㅠ 공짜로 가보고싶어요 크크크
황쉘통통
12/03/10 03:31
수정 아이콘
K리그... 참 이게 직접 가서 보면 참 재밌는데
서포터스들 때문에 경기장을 안 가다보니
집에서 보면 유럽의 다른 리그들 보다 재미가 없으니 안 보게 되고
그래도 최근에 한번 가보니 요즘은 서포터스들 많이 착해진 것 같더라구요
삶이춤추도록
12/03/10 03:34
수정 아이콘
제가 작년부터 개인사업을 시작해서 직관은 무리..ㅠ,ㅠ.
창수는 국대까지는...이런 부분까지는 서로 이해해주세요...

저야 뭐 김해FC쪽이라....
근데 부산쪽이신거 같은데 어디??
12/03/10 03:51
수정 아이콘
시즌티켓도 되게 저렴합니다. 올해는 경기도 늘어났으니 프로팀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은 알아보셔도 좋을 듯
마이너리티
12/03/10 04:01
수정 아이콘
축구 중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은데..
왜 프리미어리그나 라리가의 경기는 중계를 봐도 박진감이 넘치는데 왜 k리그 경기 중계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몇가지 이유를 추측해 본게 있습니다.
1. 카메라 앵글의 차이. k리그 중계보다 프리미어리그의 카메라 앵글이 비교적 낮고 타이트하지 않나 싶네요.
2. 전용구장과 공용구장의 차이. 외국 리그의 전용구장은 경기장 바로 옆에까지 관중들이 들어차 있어서 그런지 뭔가 꽉찬 느낌이에요
3. 공인구의 차이. 친구들과 외국 축구를 볼때마다 서로 하는 말이 왜 얘네들은 공이 저렇게 빨리 움직여?라는 거였습니다.
4. 전술 운용의 차이. k리그 팀들의 전술이 비교적 외국 팀에 비해 정적인가요?
5. 선수들의 기량 차이. 이건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조금은 있겠죠.
6. 그냥 제 편견

6번의 힘이 크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왠지 그것 외의 다른 차이가 존재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저와 같은 잠재관객이 있다면 중계 측면에서라도 좀 보완한다면 리그 인기가 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Lainworks
12/03/10 04:04
수정 아이콘
서울은 년 2회정도는 가는듯 하네요. 경기장 건너 다농마트에서 맥주와 대량의 안주를 공수하여 90분 타임리미트 파워음주를....(축구는?)

수준 문제는...확실히 TV 나 인터넷으로 보는 유럽축구보다는 좀 떨어지겠죠. 하지만 소위 빅4 리그 이하 기타 유럽의 군소리그보다는 K리그가 훨씬 낫습니다. 게다가 챌린저스리그(K3 리그) 나 네셔널리그 몇번 보다 K리그 보면 완전 무슨 신들이 축구하는것 같아보여요(.......). 현장감이란것도 대단하고요.
12/03/10 08:16
수정 아이콘
K리그 잠재력은 야구보다도 훨씬 큽니다. 일단 축구는 세계적인 스포츠고요. 인프라와 생활스포츠로서의 저변,체계화된 유소년 시스템,수많은 국제경기들이 있다는것만 하더라도 엄청나죠. 그에비해 야구는 마이너스포츠에 인프라열악,부족한 유소년,올림픽 퇴출로 인한 국제경기 전무,승부조작등으로 분위기가 썩 좋은편이아니죠. 그리고 관중은 k리그가 더 많습니다. 평균관중으로보면... 총관중은 경기수에서 야구가 훨씬 많기때문에 의미가 없고요. 시청률 드립치시는분 계시는데 누가보면 엄청나게 차이나는줄 알겠네요. 중계를 안해주는데 어쩌라고.. 야구언론들 정말 징글징글 하네요.
브라운쵸콜렛
12/03/10 08:58
수정 아이콘
어느 스포츠의 팬도 아니지만, 그 중계를 안해주는 이유 자체가 시청률과 광고 수익이 떨어져서입니다.. -_-;;
솔로처
12/03/10 16:46
수정 아이콘
축구는 승부조작 안 걸린것처럼 말하네요. 40명 넘게 영구제명 당한건 벌써 기억에서 삭제하셨나요.

그리고 일주일에 6경기에 총 133경기하는 야구가 K리그보다 평균관중 더 많습니다. 제대로 알고 리플을 다셔야지. 마지막으로 객단가 가져와볼까요? 프로스포츠에서 K리그가 얼마나 민망한 위치에 있는지 알려드려야하나요? K리그 한 팀 시즌권 가격이 얼마 하더라?
Darwin4078
12/03/10 09:29
수정 아이콘
2003~4년쯤 광양 전용구장에서 몇경기 봤는데.. 속도감, 압박 장난 아닙니다.
거기서 이천수 경기하는거 보고 '쟈는 진짜 유럽리그 가서도 통할거 같어..'라는 생각을 했었죠.
와.. 사람이 저렇게 빠를수 있구나 싶었어요.

EPL은 정말 카메라 연출이 절반은 먹고 갈듯 해요.
서울, 성남, 전북 등 K리그 상위권 팀들 경기를 EPL식 연출로 하면 진짜 쫄깃할겁니다.

그리고 경기장이 너무 커요.
수용인원 4만명이 넘는 경기장들이라 2만명 들어와봐야 절반은 텅 비어있으니 관중 없어보이기 딱 좋죠.
거기다 야구 애널서킹에 여념이 없는 스포츠 찌라시 기자들덕분에 더 휑해보입니다.
달리자달리자
12/03/10 10:12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는 경기력이 좋고 나쁘고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직접 경기장에 가면 족구대회 관람도 엄청 재미있거든요. 스코틀랜드리그보단 K리그가 낫다고 생각하지만, EPL처럼 세계유명 리그가 비교대상이 되는 지금, 직접 가시면 재미있어요 수준으로는 유입팬들을 많이 끌어오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최대한 팬의 이탈을 막고, 새로운 관중을 끌어오자 라는 건데, 올시즌 K리그에 도입되는 스플릿시스템과 강등제가 그 초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K리그의 최대강점은, 아기자기함입니다. 이건 KBO(야구)에도 동시에 성립하는 강점인데요, 미국의 MLB나 유럽축구가 선수들의 네임벨류나 피지컬, 경기력등 모든것에 앞서지만, K리그와 KBO에 앞서지 못하는건 딱 한가지입니다. 내 집에서 어떤곳은 비행기타고 10시간 넘게 걸리는 곳에서 경기가 펼쳐지고, 어떤곳은 가까운곳은 1시간, 먼곳은 차타고 2시간안이면 무조건 갈 수 있다는 것.

K리그는 그것을 잘 발전시킬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숭의아레나의 완공은 참 부럽기도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합니다. 일단 깔끔한 경기장을 만들면서 신규 팬들을 끌고올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니까요. FC서울의 마케팅도 정말 좋지요. 시즌권을 사거나 빅매치때 다른 회사와 제휴하여 내는 방안들은 참 좋다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강원FC나 제주유나이티드는 상대적으로 소외받을 수 있는 지역에, 프로스포츠를 뿌리내리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관중은 대도시만큼 들어올수는 없겠지만, 프로스포츠의 가장 근본인 지역밀착화가 잘 이루어진다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니까요. 그래서 대전사장의 헛짓거리는 참 유감입니다. 시민구단이라는 팀에서 그딴짓거리를 했으니..
용호동갈매기
12/03/10 10:22
수정 아이콘
이사를 왔는데 cj에서 홈경기를 중계해주길래 작년부터 다시 축구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됐습니다.
(역시 중계를 해줘야 효과가 있는듯.. 인터넷이 있지만 전 야구도 tv아니면 불편해서 잘안보거든요)
언젠가 밤에 epl 하위권 팀들간의 중계를 보고있다가 ''우리나라 경기도 안보는데 내가 한국선수도 없는
이런 팀들 경기를 왜 보고있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자연스레 k리그에 눈이 더 가기 시작했습니다..

축구장은 어릴때 아버지 따라 조광래 대우감독시절 구덕운동장에 딱 한번 가봤는데
올해부턴 경기장도 많이 가보려고 합니다. 구단홈페이지 가입도 했구요..
우리나라 k리그가 더 많은 부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12/03/10 13:20
수정 아이콘
야구 시작하면 k리그가 아오안되는게 아쉽더라구요
SBS라도 꾸준히 중계해줬으면 좋겠는데 야구랑 겹치면 밀리겠죠 뭐...

다른건 모르겠는데 언론에서 k리그 죽이기나 안했으면 좋겠네요
시도 때도 없이 k리그 죽이려고 안달인 언론이 많아서 원..
Special one.
12/03/10 13:49
수정 아이콘
중계는 많이 아쉽지만 시장논리에 따라서 어쩔수 없는것이고 편파보도라도 사라져 줬으면 좋겠네요.
12/03/10 18:48
수정 아이콘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고 02년 이후부터 여러차례 진통이 있긴 하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죠.

다만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동질감 구축이라는 측면에서의 몇몇 문제들이 K리그의 발목을 계속 잡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해외 축구를 보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스포츠팀 응원은 '우리 동네 팀' 같은 동질감에서 조금씩 관심을 갖으면서 하게 되는건데 연고 이전에 너무 잦았죠...

KBO가 안습한 인프라와 갈수록 말라가는 아마야구 팜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건 결국 꾸준히 연고를 지켜온 팀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보는데(특히 한국 야구를 기사회생 시켜준 06WBC 이후로는 현대를 제외하면 연고 변동이 없었죠.) K리그의 경우 02년도 직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던 시점에서 터진 연고 이전이 국대에 대한 관심을 통해 K리그를 막 접하던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네요.
내가 니남자친구다
12/03/10 22:25
수정 아이콘
부산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짜티켓이 있었는데 안감독 부임이후 사라졌어요
저도 그걸로 경기를 보러갔는데 난중에 그경기가 조작경기였....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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