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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09 22:39
찾아보니 종교단체가 아니고 '종교단체와 연결된 법인'이라는건데 청소년관련 단체가 얼마나 있고 그중 종교와 연결된 곳이 어느정도이며 사업을 따낸 곳은 또 어느정도인지 비율을 계산해보면 되겠네요. 이게 교회에 이권을 몰아준게 문제인지 아니면 그 자체만 문제인지
12/03/09 22:43
이 것이 교회에 대한 간접지원인가를 놓고 비판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더 근본적으로 파고 들면 저런 강연 자체가 얼마만큼의 의미를 지니는가가 문제이긴 하겠습니다. 보건교육에서도 가장 효율이 떨어지는 게 강연식 교육이거든요. 덧붙여 기사 말미에 나온대로 강사들의 전문성이 요구되지 않는다면 저런 단체가 중구난방으로 생겨날 가능성도 있고, 그건 고스란히 게임사의 매출을 뜯어 개나 소한테 나누어주는 것도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게다가 교육 효과에 대한 평가 기준같은 것도 미비한 상태일텐데.. 심히 걱정이네요.
12/03/09 22:49
그나저나 '강연' 형태로 뭔가 한다는 건데..
기사를 읽어 보니 그 강연을 왜 '교회'에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이 전혀 없네요. 생각해보니 1g도 말이 되질 않아요. '중독' 현상에 관련한 치료는 당연히 심리치료, 혹은 물리치료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왜 종교에서, 그것도 왜 기독교에서 하는지에 대한 타당성이 전혀 없어요. 게임 '중독'이라고 하면서 전혀 실질적인 중독 현상으로 바라보질 않는 겁니다. 이거 입안한 꼴통이 누군지 대단히 궁금하네요. 이런 걸 '구린내가 난다'라고 하질 않나요?
12/03/09 22:53
의외로 정부에서 하는 사업 중에 저런 느낌으로 실행되는 사업이 꽤 많습니다.
무자격자.. 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특별한 자격이나 인증이 없이 정부에서 특정단체 혹은 인물을 지정해서 시행하는 사업들이요. 본 기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인터넷 게임 중독 예방 교육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특별한 자격 혹은 인증을 요구하지 않는다. 2. 최근에 생겨난 게임 중독 예방 센터들 중에 교회와 관련된 곳들이 많다. 저런 사업들에 있어 특별히 자격/인증이 필요없을 경우 말 그대로 기관의 선발은 정부 마음입니다. 기준이 없다는 거죠. 막말로 이미 시설이 설립되어 교육을 하고 있는 곳들을 우선적[선착순]으로 지정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현 정부와 대형 교회 사이에 일반인들은 [알 수 없지만 느껴지는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암묵적인 사실이라고 보았을 때.. 이 기사를 읽고나서 찜찜한 기분이 안 들 수가 없습니다. 유난히 현 정부가 집단사고의 폐해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저뿐이었으면 좋겠네요.
12/03/09 23:02
잘 정리해 주셨네요
기준이나 그 효용성에 대한 증명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밀어부치고 있다. 도대체 왜? 두번쨰 부분은 어쩌면 이미 교회와는 얘기가 된상태에서 밀어부치고 있는거다 라고 추론할수도 있겠지요 증거로 백진희님이 말씀하신 이대통령의 최측근이 김진홍 목사.
12/03/09 22:57
우와..이거 만약에 저 다닐때 했었다면 진짜 농담아니고 교육거부 했을겁니다.
아니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학자도 아니고 ..무슨 기독교에서 무슨자격이 있어서 게임중독 예방교육을 합니까? ........... 사실 어떤식으로 교육이 흘러갈지 뻔합니다만..
12/03/09 23:00
참고로 기사에 나온 놀이미디어교육센터 권장희 소장이 "게임 때문에 얼굴은 사람인데 뇌는 짐승인 아이들이 늘고 또 죽어가고 있다."라고했던 사람이에요..
12/03/09 23:01
부도덕한 사람이 지도자가 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폐해라는 폐해는 다 보여주는군요.
누가 부도덕한 사람인지는 말하지 않으렵니다.
12/03/09 23:09
안보의식 강화를 위해! 민방위 안보교육을 부활시킨 후,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취임 전 자신이 설립한 국발협(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에 일감 몰아주기 했다던 기사가 떠오르네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13803.html "보훈처·국방부·행안부의 특혜에 힘입어, 지난해 전국의 기초·광역 자치단체에서 안보강연을 한 안보강사 455명 가운데 국발협 소속이 144명을 차지했고, 이들이 모두 9500만원 이상의 강연료를 받았다." 다 돈 되는 일이기에 그렇게 떠들었던 겁니다. 정말 기발합니다. 역시 보수진영에는 젖과 꿀이 흐르네요. 블루오션 개척이라는...!
12/03/09 23:09
솔직한 심정으로 게임중독 신경쓰시기 전에 종교중독부터 자체적으로 예방하고 교육했으면 합니다
지하철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 싫다는데도 거리에서 예수믿고 천국가라고 전단지 나누어 주시는분들 싫다고 하면 악담을 퍼붓는 분들, 일요일 한낮의 고요함을 깨고 벨 누르는 사람들,사이비이고 광신도이지만 성경을 오독해서 자식들 세명이나 굶어죽이고 때려죽인 부부, 이런 사람들부터 예방하고 교육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2/03/09 23:12
예전 직장의 보수기독교 성향의 여자분과 게임의 해악여부 때문에 얼굴 붉혀 가면서 싸웠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성향의 교회에서 게임을 죄악시 한건 사실 어제 오늘이 아니죠.
12/03/09 23:19
교회가 똑똑하죠
자기쪽 사람 대통령을 영역확장에 이용한다. 혹은 자발적으로 하게 만든다. 저는 쟤들이 돈때문에 저런시도를 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게임중독예방을 위한 강연이란 이름으로 어린아이들을 예비기독교인으로 '세뇌'시키는게 주 목적이겠죠. 우리나라 교회들이 그깟(?) 몇백억 먹자고 저리 달라들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강연료는 그냥 왔다갔다 기름값 정도고 진짜 목적은 장기적인 회원확보를 노린거라 생각합니다. 신도 하나 늘리면 그 경제적 가치가 어찌 강연료 따위에 비하겠습니까. 게임하지 말고 교회 나오세요~~ 천국가야죠~~ 게임은 사탄의 유혹이에요~~ 교회나와서 예수믿고 천국갑시다
12/03/09 23:25
하하하 이런 꼼수 였군요.
무릎을 탁 치게 하네요. 도대체 왜 뭘 하려고 이렇게까지?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얽혀있는 사람이 많았군요.
12/03/09 23:45
뭐하는 짓인지
교회가 나서는 이유는 해석하면 두가지 중의 하나겠네요. 1. 눈먼 돈이다. 2. 전도나 할까. 1번이면 신이 니들이 그런 짓을 하는 것을 알면 니들부터 없애고 싶을 거다라고 하고 싶고 2번이면 역효과 장담합니다. 게임에 중독되는 것보다 잘못된 일부 종교에 중독되는 것이 더 무섭습니다.
12/03/10 00:06
중독, 중독예방이 강연 1~2번 듣는 것으로 해결이 되면...
아우.. 얼마나 눈먼 돈을 퍼주려고 정말... 총선이 다가온다고 대형교회 '표' 를 의식하는 모습이 눈에 확 띄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전문 상담사가 달라붙어해도 쉬운일이 절대 아닐텐데 말이죠. 이거... 학교폭력에 관한 것들도 대형교회로 떠넘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종교를 가지면 폭력을 휘두르지않을것이다. 라는 희대의 드립을 통해서 말이죠.
12/03/10 00:22
교회 밥 벌어먹고 사는 입장에서 한 마디만 하고 싶습니다.
정치랑 종교랑 붙어서 공멸하지 않은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정말 저 인간은 교회에 있어서는 암적 존재네요. 달콤해보이는 이익으로 교회(원래 상태도 그닥인)를 완전 썩어버리게 만드는 존재니
12/03/10 01:26
아이고... 중고등부 교사하는 청년들은
애들이랑 소통해보겠다고 LOL 배우고 디아블로3 기다리고 있다고요... 아... 뭐 좀 해보려고 하면 위에서 표깎아먹어서 될것도 안된다고 푸념하던 구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런 맘이었겠네요 ㅜㅠ [m]
12/03/10 01:45
이건 뭐 -_-한국 기독교의 썩어문드러진 악취를 뼛속까지 지겹도록 경험해본지라 어찌보면 이런게 당연한(?) 테크트리인것 같기도 하고...
기독교인이라기보단 저는 Protestant 초기 정신에 가까운 사람이라 이것도 강력하게 protest 하고 싶네요. 정부와 종교는 분리 되어야하는 이유를 정녕 모르는건가;;;;
12/03/10 02:12
개정안을 찾아 보니 기사의 진위에 대해 의심이 듭니다. (1)고위험군이 아닌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도 외부 기관에 위탁하는 것인지, (2)협력기관으로 지정된 기관 중 기독교기관이 대부분인지에 대해 의심이 듭니다.
1. 국가정보화기본법 개정안에서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유치원, 학교 및 공공기관의 장은 인터넷중독의 예방 및 해소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어디에 위탁해야 한다거나 그런 내용은 없습니다. 오히려 '학교의 장'이 교육의 주체라고 합니다. 더구나 교육용 컨텐츠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인터넷중독 예방교육에 대한 예산이 불필요하다고 하여 비용추계서를 첨부하지 않았습니다. http://me2.do/55Y1L26 2. 외부 상담협력기관으로부터 인터넷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게 아니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지금 인천, 경남, 경기에서 인터넷 중독 상담협력기관 수십개가 지정되었는데요, 죄다 무슨 복지관 아니면 청소년센터입니다. 인천 http://me2.do/G2CYABH 경남 http://me2.do/xPHY7ry 경기 http://me2.do/Fkeat10
12/03/10 03:11
나꼼수에 나왔던 안보교육을 팔아먹는 시스템과 유사하군요.
국가를 수익모델로 보는 정형적인 가카적 마인드입니다.
12/03/10 03:52
사업을 하더라도 오너가 이렇게까지 자신과 연관된 쪽에 사업 수주를 해준다면 불법이지 않나요?
하물며 나라의 국정을 하면서 하는 족족 여지없이 자기 친인척과 측근들에게 사업권과 이권을 배분하다니.. 왜 기업가가 갑자기 대통령한다고 하나 했더니 이렇게 수지가 맞아서였던건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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