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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05 15:03:50
Name 달리자달리자
Subject [일반] [축구] FC서울 소속 데얀, 기로에 서다.


어제 FC서울 팬들은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기셨을 것 같습니다. 선발 출장했던 공격수 데얀이 전반 22분 교체되었습니다. 부상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많은 이들은 태업이라 그랬고, 경기 후 감독 인터뷰에서 최용수 감독은 태업이 그 이유임을 밝혔습니다.

이 일을 파고들어가기 위해 지난시즌으로 돌아가봅니다.

데얀은 2008년 FC서울에 입단합니다. 당시 인천유나이티드에 거금 17~20억이라는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을 한 FC서울. 그리고 FC서울에서 데얀은 특급 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갑니다. 그리고 2010년 9월, 데얀과 서울은 4년간의 재계약을 체결합니다. 기존의 연봉보다 80%인상된 연봉인 9억에 재계약을 합니다. 계약기간은 2014년까지 입니다.

2011년 시즌이 끝나고, 중동과 함께 아시아의 뜨거운 자금줄을 갖고 있던 중국 C리그, 그중 광저우 부리로 부터 콜을 받게 됩니다. FC서울에게 제시한 이적료는 무려 56억, 데얀에게 지불하기로 한 연봉은 무려 20억이었습니다. FC서울은 거절합니다.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했기에, 그리고 스플릿시스템이 가동되기에 올해는 꼭 우승을 노려야했던 서울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데얀측과 서울은 갈등이 생깁니다. 지금 받는 연봉의 2배가 넘는 금액을 놓치게 된 데얀측은 불만을 토로했고 그때 함께 나온 이야기가 서울측이 광저우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은것을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거부를 하더라도 알려라도 주고 거부를 했어야 하는게 아니었나 라는게 데얀측의 입장이었습니다. 어찌되었든간 서울은 데얀의 이적을 거부했습니다. 또한 그 후 2월 2일과 3일 구리에서 열렸던 팀 훈련에 불참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지난 이적시장에 데얀의 에이전트쪽은 이적을 막은 서울측에게 불만이 있음을 토로했습니다. 재계약을 하고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광저우로부터의 영입은, 그것도 기존 연봉의 2배가 넘는 금액을 놓친 입장이기때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몬테네그로 대표팀 차출이 끝나고, 데얀이 한국으로 돌아왔을때도 그 갈등은 끝나지 않았고, FC서울 감독인 최용수 감독과 데얀은 면담을 합니다. 이적제시를 거부했던 팀 사정 설명과 함께 우리는 널 필요로 한다 라는 이야기를 했겠지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데얀이 받아들였는지, 개막전에서 데얀은 서울의 개막전에 선발출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제, 데얀은 전반 22분에 교체되고 맙니다. 이유는 태업. 과거 스트라이커였던 최용수 감독은 데얀의 플레이에 평소답지 않았으며, 볼에 대한 적극성이 결여되었다. 누가 봐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하며, 넌지시 교체이유를 태업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FC서울 입장에서 보면, 바이아웃 조항이 없는 데얀에게 팀보다 우선하는 선수는 없다 라는 마인드로, 강한 채찍질을 하고 있는 것이고, 56억이라는 거금을 거절한 이상, 우리에겐 데얀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최용수 감독이 데얀과 면담을 했을때 어떠한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최용수감독 말로는 데얀이 면담때 최선을 다 하겠다 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을 믿었기에 선발출장을 시켰는데 태업을 했으니 날 속인셈이다 라고 일침을 놓았다고 합니다.

데얀 입장에서 보면, 광저우로부터 영입의사가 온것을 서울 프런트로부터 듣지 못했습니다. 또한 2배 넘는 연봉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서울이 아시아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놓친 마당에, 서울이 광저우보다 좋은건 없습니다. 그가 한국국적을 가진 선수도 아니고, 한국이나 중국이나 타국인건 마찬가지니까요. 데얀 입장에선, 서울이 광저우의 놀라운 조건을 거부했다면 더 좋은 조건의 재계약을 원할겁니다. 하지만 서울은 그런 액션을 전혀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강경하게 나오는 중이죠.



전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데얀이 테베즈가 될 것인가 반 페르시가 될 것인가, 이동국이 될 것인가 궁금합니다. 테베즈는 자신의 소속팀인 맨시티에 불만을 품고, 감독에게 항명, 팀 훈련에도 불참하였고, 꽤 오랜기간의 갈등 끝에 최근엔 테베즈가 굽히고 팀에 복귀하는것으로 되고 있죠.

반 페르시는 자신을 키워준 아스날에서 요즘 맹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계약기간이 점점 끝나가지만 재계약을 할 의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스날은 이렇게 돌아가면 조만간 반페르시를 보스만룰에 의해 빼앗기는 상황이 오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스날은 짠돌이 구단(?)이라서 반페르시에게 어울리지 않는 주급을 주고 있고, 실제로 이것이 반페르시의 이적설에 큰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반페르시는 아스날의 소속이며, 맹활약을 하고 있으며, 팀에 충성을 다 하고 있습니다.

이동국은 지난해 K리그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스트라이커가 도움왕까지 하는 말도 안되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K리그 시상식에서 무려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쥡니다. 그리고 전북현대는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요. 덕분에 이동국의 명성은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었으며, 중동에서 이동국에게 거액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SBS 힐링캠프 에 출연한 이동국은, 당시를 회상하며 자신의 나이에 말도 안되는 제안이었다고 했습니다. 동반출연한 와이프는 건물 한채 값이라 했으며, 당시 중동에서 제시한 이동국의 연봉은 4~50억으로 알려져있죠. 실제로 전북에서도 너무나 큰 금액이었기 때문에, 마땅히 거부를 못했다고 합니다. 팀을 위해 헌신했고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그를 막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동국은 팀의 감독인 최강희 당시 전북감독에 대한 충성심으로 그 제안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올해 더블(K리그-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노리는 전북의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활약을 예고중이죠. 지난주 펼쳐진 개막전에서 이동국은 2골을 뽑으며 팀의 3:2 승리를 이끕니다.



데얀이 평소에는 멘탈 킹으로 불릴만큼 팀에게 해가 되는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라운드 안에선 팀에 헌신적이었으며, 볼을 다루는 능력도 뛰어났지요. 그래서 이번 일을 바라보는 서울 팬들은 씁쓸할것 같습니다. 아디와 함께 우리선수 라고 부르던 팬들은, 데얀의 이런 행동에 실망을 하고 있지만, 저같이 서울팬이 아닌 입장에선 데얀의 입장이 이해가 가기도 하네요. 제가 좋아하는 부산은 걸핏하면 거대클럽의 먹이감이 되곤 하니까요.

이 일에 대해서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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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05 15:06
수정 아이콘
어쨌든 계약은 계약..

데얀은 안타깝겠지만.. [m]
불쌍한오빠
12/03/05 15:09
수정 아이콘
서울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차출자제 요청을 했던 데얀의 멘탈을 생각하면 서울편을 들기가 힘드네요
데얀이 적은 나이가 아닌데 본인이 원했다면 보내주는게 순리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적료가 정말 56억이었다면 거절한 서울도 바보같고요...
워3팬..
12/03/05 15:12
수정 아이콘
딱히 서울과 최용수의 분노가 공감가지 않습니다.
12/03/05 15:1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아쉽습니다.
뭐가 됐든 팀에 잔류하게 된 상황에서 감독과 면담까지 끝내 놓고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태업이라니...
데얀이 회심하지 않는 이상 여름에 떠나보내게 될 것 같네요.
12/03/05 15:18
수정 아이콘
이적 협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거절을 했었어야죠.
어제 직관을 가서 데얀이 22분만에 교체되길래 '부상인가?'했습니다.

뭐 최용수 감독이야 프론트에서 어쨌건 남게되었으니 최선을 다해야하지 않느냐는 생각일겁니다.
원래 그런식의 책임감에 민감했던 선수였고 감독이다 보니까요.
12/03/05 15:19
수정 아이콘
반응이 좀 놀랍네요.. 제안이 어떤것이든 구단소속 선수인데 구단 마음대로 할수 있는일이죠..
방과후티타임
12/03/05 15:20
수정 아이콘
자이언트 킬링을 보면 주인공이 선수시절 해외 오퍼가 온 것을 선수에게 알리지 않고 거절하고 그것이 나쁜것처럼 묘사되기는 합니다만,(물론 만화책에선 그 이후의 언론플레이를 포함해서)
실제로 계약을 할 때 따로 조항이 있어서 굳이 밝혀야 할 의무가 없다면, 그 책임을 구단에 물을 수 없죠. 꼭 필요한 선수라면 저런 오퍼에 흔들려서 게임에 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알리지 않고 거절......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심정적으로는 최소한 선수하고 의논은 해봤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경기 외적인 이유로 태업을 하는건 경기를 보러온 팬들을 위해 프로선수로서 용납 안되는 일입니다.
12/03/05 15:20
수정 아이콘
프로라면 결정을 따라야죠..결정되기전이라면 모를까...
abstracteller
12/03/05 15:22
수정 아이콘
선수한테 굳이 알릴 필요가 있나요?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구단측에서 거절하면 끝 아닌가요?
자제해주세요
12/03/05 15:23
수정 아이콘
뭐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으니까..
팀과 감독의 입장도 이해가 가고, 데얀측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네요.

데얀 정도의 구단 슈퍼스타급 선수라면 아마 어찌어찌 화해하고 이번시즌은 서울과 잘 보낼 것 같지만 지금 쌓인 앙금이 다음 이적시장 때에 터질 것 같네요...
Manchester United
12/03/05 15:34
수정 아이콘
바이아웃이 있는게 아닌데 이적에 관련한 모든 우선권은 서울이 갖고있죠. 욕먹어야하는건 데얀입니다. [m]
12/03/05 15:36
수정 아이콘
이건 안보냈으면 최소한 계약은 새로 해야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데얀도 81년 생이니 선수로서 적은 나이가 아니죠.
특히나 포워드로서 전성기 나이의 끝물에 선 선수에게. 마지막에 큰돈 벌수 있는 기회를 아예 알려주지도 않고 막았으면..말이죠.
팀이나 감독의 입장도 입장이지만, 유럽에서도 이정도 일이면 문제되는 상황 나옵니다.
팬들 입장에서는 데얀이 고깝겠지만, 이런일 터지면 거의 이적하거나 계약 다시 손보는게 정석인데요.
당장에 모드리치만 봐도..올시즌 초반에 태업했고 토튼햄이 계속 계약 다시하자고 해도 현재 모르쇠로 일관중.
최소한 구단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계약으로 선수 사기 올려줄 필요는 있었습니다.
저런식으로 외국인 선수 가지고 길들이기식 언플하는거 별로 맘에 들지 않네요.
워3팬..
12/03/05 15:41
수정 아이콘
세상 많이 변했군요.

이런일에서 서울이 지지 받을 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Go_TheMarine
12/03/05 15:43
수정 아이콘
윤빛가람선수 이적이 생각나는군요
에이전트인 김동완해설도 모르는 이적이었었는데.....

공식적으로 제의가 왔는데 데얀에게는 최소한 알렸어야 하지 않나요?
달리자달리자
12/03/05 15:53
수정 아이콘
윤빛가람때와 비교하면, 윤빛가람때 경남은 1g도 쉴드쳐줄 가치가 없는 쓰레기짓을 했던거고, 이 경우는 법적으로는 잘못이 없지만, 양측 입장에서 보면 둘다 섭섭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윤빛가람때 경남은 최악이었죠.
12/03/05 15:48
수정 아이콘
원칙상으로야 물론 전권을 가진건 구단이고 문제될 것 없겠죠.
하지만 세상이 원칙대로만 돌아가는건 아니고 특히 사람사이의 관계라는게 따박따박 원칙에만 맞춰 돌아가는게 이상적인건 아니니까요.

서울이 잘못한 건 없지만 심정적으로는 데얀쪽이 더 이해가 갑니다.
그가 보여왔던 그간의 모습을 감안한다면 더욱더.
12/03/05 16:09
수정 아이콘
이따위 멘탈의 선수라면 그냥 56억 받고 팔고 김현성 쓰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물론 그럴 상황은 안되겠지만 데얀 멘탈 의외네요..
계약서에 사인은 누가 했는지.. 계약서는 읽어봤는지..
계약서에 싸인하고 나면 계약기간 안의 그 선수에 대한 모든 전권은 구단의 소유인데 이건 선수로써 멘탈 자체의 문제죠.
서울이 잘못한건 이적 제안을 안알려줬다는거? 이것도 데얀측에서 만들어낸 순 억지라고 밖에 안보여집니다.
12/03/05 16:15
수정 아이콘
근데 양쪽 잘잘못을 떠나서 ..

56억이면 K리그 시장서 어마어마한 액수 아닌가요 ..?
제가 FM 감독이면 얼씨구나 하고 냉큼 팔아버리 .. -_-:

제 생각이상으로 규모가 큰 시장이였나 봅니다 .. 좀 놀랐네요
달리자달리자
12/03/05 16:22
수정 아이콘
네 어마어마한 액수 맞습니다. 사실 최근에 AFC에서 아시아쿼터제가 시행되면서, 아시아선수들에 대한 가치가 상승한것도 한몫하고, 또 축구판에서 K리그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난 이유도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광저우가 아챔 우승먹으려고 제대로 돈 푼것도 한몫 합니다. 예전에는 중동만 돈잔치였는데, 이제는 중국도 돈잔치 열고 있지요. 사실 이동국이 이적을 안해서 그렇지, 중동으로 이적했으면 데얀보다 더 컸을거에요.

K리그 시장규모로 보면, 데얀과 같은 경우는 초특급스타라 그런것이고, 보통 팀의 에이스라고 하면 10~20억 선에서 이적료가 결정납니다.
12/03/05 16:21
수정 아이콘
근데 계약은 계약... 이렇게만 해버리면 선수쪽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선수가 아예 출전 거부한것도 아니고, 의욕이 떨어져서 열심히 안하는거까지 어떻게 할수는 없지 않나요. 정말 열심히 하는건지 아닌지 측정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구단에서 적당히 좀 달래주는게 맞지 싶은데요.
12/03/05 16:46
수정 아이콘
구단 마음대로 계약 지켜서 안 보낼수도 있고 선수도 훈련 참가하고 경기출전 거부안하면 계약 지키는거죠
인천N석
12/03/05 16:56
수정 아이콘
뭐~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으로선 데얀 승!
인천팬에 개인적인팬심과
서울팀에 대한 안티감정을 생각하면 그렇지만
프로라면 계약이 남은 상태에선 소속팀에 최선을 다해야겠죠~ [m]
평행선
12/03/05 18:48
수정 아이콘
제가 K-리그 분위기를 잘 모르고 K-리그에서는 어떤 식으로 일 처리가 진행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왜 FC서울이 데얀을 이적시켜줘야 하는지, 또는 연봉 인상을 포함한 계약을 새로 맺어줘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네요. 그럼 반대로 말해서, 선수가 드러누워 버리거나 실력이 퇴보하면, 계약 기간과 관계없이 구단이 선수를 마음대로 퇴출해 버리거나 연봉을 깎아버리는 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선수가 거기에 동의를 해줘야 마땅하다는 말씀처럼 들리네요.
내일은
12/03/05 19:36
수정 아이콘
저도 서울팬입니다만... 구단이 계약대로 하는 것이야 맞는 일이고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한국인도 아니고 이제 전성기의 끝물에 있는 선수에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런 기회가 있다는걸 알려주지도 않고서 그 선수가 제대로 뛰기를 바라는 것이 무리였다고 봅니다. 재계약을 하던 면담을 하던 간에 뭔가 선수가 납득 할 수 있는 조치가 있어야 했습니다. 선수는 기계가 아니고 흔히 말하는 멘탈을 가진 존재인데 그런걸 이해하지 못하는 구단이 팀을 제대로 운영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선수 입장에서 더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게 구단의 권리라면 반대로 주어진 계약대로 연봉받고 (출전수당 같은건 불이익이 있겠지만) 설렁설렁 뛰거나 아프다고 배째는 것도 선수의 권리입니다. 야구를 못해도 연봉은 나오는.. 이 아니고 축구를 못해도 연봉은 나오니까요. 계약이라는게 언제나 갑을 관계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닙니다. 선수가 열심히 뛰는건 궁극적으로 연봉이나 계약금동 자기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 인데 (구단을 위해서? 풋! 이죠) 지금 서울에서 돈을 더 벌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고 계약종료까지 못뛰게 나눈다고 해서 데얀 입장에서는 달라질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적료 56억도 적지 않은 돈이고... 그런 가치를 가진 선수를 잔류시키면서 어떤 보상책도 제시하지 못한 구단에도 문제가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
메티스
12/03/05 19:50
수정 아이콘
선수가 태업하는거요?
수원팬 입장으로 나드손과 산드로 보면 부글부글 끄는게 그 맘 딱 압니다. 근데 데얀은 뭐 싫어하는 팀의 선수다보니 얼쑤?
뭐 그런걸 다 떠나서 경기를 지켜보는 팬 입장으로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죠.
그리고 그 팀 출신의 모 사람의 얘기에 의하면 그 팀은 그런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면서 웃고 말더군요. 그보다 더 깊은 속사정이
있을 것이다 팀이름 바꾸고 연고지 바꾼다고 본질이 달라지는게 아니다 라네요. 실제로 선수들에게는 비밀로 저렇게 일처리 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하고 그게 K리그의 안좋은 점이라고 얘기하네요.
새강이
12/03/05 20:39
수정 아이콘
프로는 돈입니다. 하지만 태업은 옳지 않지요..아 물론 사실을 숨긴 FC서울이 옳다는 건 아닙니다.
알테어
12/03/05 20:43
수정 아이콘
이건 그냥 서울의 손해입니다. 아마도 데얀은 이미 서울에 정떨어졌을 확률이 높을 거고 이런 선수를 데리고 있는 것은 오히려 서울에게 손해만 날 뿐입니다. 그냥 돈받고 넘기는게 윈윈이었을 겁니다. 아니면 데얀이 평생 모르게 일처리를 하던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서울이 하네요.

GS나 LG나 구단이 일처리 못하기는 마찬가지 인듯
JunStyle
12/03/06 00:0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런 경우는 딱히 선수에게 뭐라 하기가 그러네요. 태업을 한 부분이야 물론 멘탈상으로 안그랬으면 하는데, 유럽 축구를 오랫동안 봐오고 이런 저런 기사들 쭉 보면 이런 경우는 거의 재계약을 제시하던지 아니면 이적을 하던지 둘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아니면 1년만 더 뛰고 이적시켜주겠다라는 약속을 하던지요.

팀도 팀이지만, 개인도 개인이죠. 팀을 위해서 희생하라는건 쌩뚱맞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라는거랑 비슷한 말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서울 구단주라면 데얀이 꼭 필요했으면 1. 재계약 제시, 2. 재계약 거절할 경우 최소한 1년 동안만 더 뛰어달라고 약속, 그 사이에 대체자를 키우던지 뽑던지 할 것 같네요.
12/03/06 02:29
수정 아이콘
근데

중동팀 어딘진 모르겠지만 .. 데얀선수 에이전트는 뭐한건가요 50억이넘는 k리그로선 파격적인 이적료를 제시할정도면

꽤나 원하고있다고 봐도 좋을텐데 에이전트\쪽엔 접촉이 없었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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