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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05 00:19
널 좋아하고 연애는 하고 있지만 너 같은 남자와 결혼하지는 않겠어
라는 말을 듣는 것과, 넌 최고의 결혼 상대일테고 정말 좋은 남자지만, 나와는 안 맞는 것 같아 라는 말을 듣는 것중 뭐가 더 슬플 까요.
12/03/05 00:21
후자가 슬픕니다.
전자는 먹을 수는 있지만 삼킬 수 없다는 거고 후자는 삼킬 수는 있으나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니까요. 일단 먹어야 삼키죠 -_-
12/03/05 00:24
전자는 결혼할수 있습니다.
후자는 결혼은 물론 연애도 못합니다. 다만 사람의 감정이란게 꼭 더 좋은 상태인게 더 안슬픈건 아니라서 사람마다 다를거 같네요.
12/03/05 00:31
실패한 provider들은 항상 본인이 소위 말하는 어장관리당했다고 말하고 다니죠.
무조건 잘해준다고 되는 게 아닌데 본인들이 맘대로 잘해줘 놓고서는 어장관리당했다고 욕하고 다니고, 안생기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건데.
12/03/05 00:33
전 죽어도 provider네요.
첫사랑 실패하고 7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고쳐볼려고 노력해봤지만 절대 안고쳐지는게 제 스스로가 답답할때도 있지만 그냥 어쩔수 없겠거니 하며 삽니다 ㅠㅠ
12/03/05 00:52
얼마전 제가 들었던 멘트와 같군요.
"좋은 사람이라서 잃기 싫어. 그런데 사귀면 끝이 있잖아? 그래서 못 사귀겠어" 그래서 요즘은 시작이 없어도 끝은 있다는 걸 느끼면서 삽니다.
12/03/05 01:01
오빠는 좋은 사람이에요.
오빠는 저한테 너무 과분한 사람이에요. 3년쯤 뒤라면 오빠랑 사귈수도 있을텐데. 요 3종세트를 받았었죠. 그게 3년 전 일이군요;;
12/03/05 02:34
글의 두 번째 문단에 나오는 여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정도가 되겠습니다
요즘은 드라마가 여자들에게 신데렐라컴플렉스를 심어주죠. 백마탄 왕자님이 다가올꺼야 지금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있지만 이보다 더 나은 알파남이 다가올거야. 라는 환상 신데렐라에 빗대자면 자신의 가문이 왕궁에 초대를 받을 수 있는 레벨인가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할텐데 자신을 키우는 일은 도외시한채 지금 자신이 가진 것만 가지고 마냥 기다리죠. 가진 것은 나이인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해서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고 봅니다. 연애라는 전장에서 밀리게되죠 사실 나이는 소모되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제일 가치가 떨어지는 무기인데 그걸 모르는 여자들도 많아요 나이 외에 가진 것이 많으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어린 남자를 찾거나 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스스로 구하지만 가진 것이 없으면 종국엔 주위에 손만 벌리는 상황도 종종 보게 되구요 진짜 아무 것도 없는 실버미스들이 있습니다 그럴때면 사용가치가 떨어진 무기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는 것을 좀 미리 알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남자들이 자리를 잡게되면 비슷한 정도로 감정과 돈을 소비하게 된다고 할 때 어린 여자를 선호하는 것도 욕할게 못된다고 봅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것과 하나라도 있는 것이라면 누구라도 후자를 택할테니까요
12/03/05 04:16
예전에 love&hate 님과 연애관에 있어서 많이 충돌했던 회원분이 한분 계셨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두 분이 왜 그렇게 충돌이 잦았는 지 이해가 잘 되는 군요.
알파와 provider 는 꼭 연애전선에서만 존재하는 개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을 할 때에도 리딩그룹과 서포팅 그룹이 생기게 마련이고, 리딩(혹은 서포팅) 그룹은 본인이 원해서 그렇게 된 경우, 원하지 않지만 그렇게 된 경우, 좋은 서포터(혹은 리더)를 만나서 잘 풀리는 경우, 과로(혹은 빨리기)만 하다가 인생 망하는 경우등등이 혼재하고 있고, 좋게 시작했으나 끝에 망한 경우, 나쁘게 시작했는데 잘 풀린 경우 등등등 혼돈의 카오스이죠. 사람의 본능 자체가 domination 과 submission 에 대한 욕구가 혼재하고 있고, 욕구와 능력간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인 이상, 저런 비극은 끊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2/03/05 11:21
기억력이 좋으시네요;; 놀랍네요..
전 몰랐는데 님 댓글을 보고 저도 방금 찾아봤는데 제 과거의 졸필속에 orbef2님이 계시더군요.;; 흐흐 맞습니다. 과거에 (본문에 따르자면) 좋은 provier가 되는 것에 대한 글이 pgr에 올라왔을때.. 그분을 겨냥해서 제가 쓴 글은 아니고;; 여튼 제가 그것을 보고 썼던 글이 있습니다. 원글 작성자분이 넘어오셔서 의견교환 하긴 했는데 그런데 굳이 이야기 하자면 잦은 충돌은 하지 않았습니다? 흐흐
12/03/05 06:20
provider이면서도 성공한 분들도 있을 겁니다. 비록 소수이긴 해도요.. 그래서 그런 소수의 사례를 보고서 provider들이 희망을 갖고 앞을 내다보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provider이면서도 연애에 성공하려면, 가장 중요한게 상대방 여자의 마음 같습니다. 남자의 헌신과 지극한 정성에 감복해줄 여자도 있어야 provider도 결혼성공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provider도 최소한의 매력 몇 가지는 갖춰야 할 겁니다.
단순히 여자에게만 잘해주고 헌신하는 평범남이 있다면, 여자측에서는 '이 남자가 나에게 지극히 잘해주고 헌신해주지만... 그래도 내 맘에는 안 들어. 차라리 혼자서 살지라도' 라고 생각하는 여자가 훨씬 많으니까요. 그래서 provider의 남성도, 알파남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매력은 갖춰야 뭔가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12/03/05 07:38
맞는 말들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러니까 사실 내가 제일 소중하다는걸 놓치지 않는 사람이 매력있다는 것도, 꽤 많은 PROVIDER (이 용어 한글로 딱히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덕택에 그렇게 보여지는거 같다고 봅니다. 아마 점점 더 '내가 더 소중해'라는 알파맨,알파걸들이 넘치게 될텐데 어느순간부터는 그게 그렇게 유효하지 않을꺼에요. 위에 다른 분이 언급하셨듯이..요새 '리더십,젊음,이기주의'가 시대의 흐름이다 보니 알파가 각광받고 사회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중심인 것으로 보이겠지요.
12/03/05 09:31
음.. 저는 provider 로서 결혼에 골인한후 alpha 가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쿨럭. 그러나 현실은 끝까지 provider.
12/03/05 09:37
본문의 프로바이더와 알파남의 경우 꽤 많이 겹칩니다.
대부분의 프로바이더는 대부분의경우 알파남이에요. 알파남이 아니고서는 제대로 된 프로바이딩을 하질 못합니다. 오빠는 나한테 잘해주는데 결혼을 몰라도 연애로는 시르다. 이건 그냥 매력이 없단거고 매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건 화술과 옷태구요. 즉 프로바이더의 경우는 하나의 요소로 보기엔 나름 의미있는 분류지만 연애의 성패를 좌우하는데는 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요.
12/03/05 11:06
용어의 해석을 '진정한이란 용어까지 넣어가며' 자의적으로 재해석하셔서
틀렸다고 말씀하실만큼 글이 어려웠나 싶습니다..그렇진 않은것 같은데요.. 충분히 무리없이 무슨 말 하는건지 알아들을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런건 사실 글의 난이도보다는 읽는 사람의 태도의 문제인거 같고.. 지나친 평가의 마인드로 읽으시는건 아닌가 싶네요. 굳이 표현드리자면 진정한 의미의 읽는 사람이 아니랄까요. 여기까지만 쓰고 말랬는데.. 몇자 더 남길께요. 제가 님께 여쭈고 싶네요. 본문의 provider와 알파남은 겹치지 않습니다. 님 생각속의 provider와 알파남이 겹치겠죠. provider라는 용어가 님 생각속의 진정한 provider가 아니면 provider가 아니라고 말할만큼 사회적으로 정의된 무언가가 확실한 용어인가요? 아니면 님이 진정한 provider가 아니야! 라고 하면 모두가 아..할만큼 진정한 provider라는것에 사회적 합의가 있나요? 아니면 글속 흐름에서 충분히 provider라는 것을 파악하기 힘들정도로 글이 쓰여졌나요? 제가 웬만하면 다투지는 않을려고 했는데 전 님 댓글의 의도가 궁금합니다. 제가 시리즈를 그만쓰려고 한 이유는 아십니까? 제가 이 시리즈를 쓰는 이유는 아시나요? 이번편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12/03/05 09:41
이런글 진작에 봤으면 좋았을텐데...여자들이 원하는대로 잘해준다고 되는게 아니란 사실..
마지막 문단 특히 공감합니다.제가 연애초기에 여자들의 조언을 주의깊게 들었는데 그게 사실은 Provider로 가는 지름길이더군요;;
12/03/05 10:09
하... 자신을 개조해서 알파가 되는게 가능할까요.. ㅠㅠ
이미 너무 늦은거 같기도 하고... 꼭 이성관계에서만이 아니라, 직장생활이나 여러 사회생활에서도 알파랑은 거리가 먼 상황인지라..
12/03/05 11:53
뭔가 공감이 많이가면서도 살짝 애매한게, 저는 살짝 호구끼가 있습니다.
그니까 본문의 프로바이더끼가 있는데, 타겟여성에겐 공급을 무조건 받습니다. 예를 들면 이성으로 안보는 동생들에겐 무조건 밥을 사주더라도 타겟여성에겐 오히려 더 얻어먹기도하고 뭐 적당히 오대오는 아니더라도 육대사정도는 유지하는데 이게 먹히는지 안먹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살아왔는데 (연애도 꽤해봤으니 본문에 수긍하는부분이죠) 근더 일방적으로 사주고 대신 무심하게 갈구는 쪽에서 대쉬들어오는 적도 꽤있었습니다. 말투를 좀 싸가지가 없게 하는데 돈은 제가 거의쓰고 많이 챙겨주는 편이거든요. 동생이니까요 이런거보면, 뭔가 적당히하면 돼는거 같다고 느낍니다. 잘해주더라도 돈을뜯거나 ㅡㅡ 갈구면서 사주던가; 갈구고 챙겨주지도 않으면 그냥 나쁜놈이고 환대하면서 다 사주면 호구라 생각하나 봅니다 저는; 아.... 먼소리른 하고 싶은건지 저도 모르겠네요 ㅡㅡ
12/03/05 11:55
이거 보고 뭔가 생각나는 게 있어서 유명한 글인 훈애정음 오랜만에 정독하고 왔네요.
아 근데 전 프로바이더보다는 그 여성과 잘 되건 안 되건 나쁜 놈인 경우가 더 많았던거 같아요 크크
12/03/05 13:03
내용을 읽어보면 하나하나 가슴을 팍팍 찌르는 좋은 글인데...
그와는 별개로 '픽업' 이라는 단어에는 울컥하면서 열폭감(?)이 밀려올라오네요... 뭐랄까.. 요즘에는 길가다가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성분이 지나가면 울화가 치밉니다. "저런 매력적인 여성은 나한테는 관심도 없을거고, 어디서 가진건 뭣도 없으면서 허세만 충만한 놈팽이한테 마음을 빼앗기겠지?" 랄까요... 어느샌가 픽업아티스트라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뿌리깊게 박힌 모양입니다... 아니면 쓸데없는 열폭이던가요.
12/03/05 13:32
댓글이 하나 없어졌습니다.
모계중심의 교육, 멘토로서의 아버지의 역할 상실. 로 인해 착한 남성이 길러진다는 내용이 담긴 좋은 글이었는데요. 답글달려는데 사라졌네요. 작성자분이 기억이 잘 안나네요;
12/03/05 14:46
제가 달았습니다. 제 이야기 같아서 부끄러워서 지웠습니다.
Love&Hate님 댓글이 맞고요. 다만 멘토는 아버지가 아니라 주변의 남자들입니다. 자기 자식 못 가르친다는 이야기가 있듯이요. 아버지의 역할은 사춘기가 올 아들에게 남자의 세계로 초대하고 남자의 길로 이끌어줄 사람들을 소개시켜주는 것이고요. 이에 관련된 내용은 '남자 다시 찾은 진실'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예전 농경 집성촌일 때는 아버지 외에도 많은 남자 친척들과 어울리면서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각지로 가족들이 흩어지면서 특히 남자 아이들은 남자어른(멘토)과 깊은 교우관계를 가질 기회가 없어져 버린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애에 있어서도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주는 착한남자와 어머니에게 반항하는 나쁜남자로 나눠져 버린 것라고 누군가 분석하더군요. 이상적인 남자는 쿨가이로 여자가 없어도 완전히 잘 될아가는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서 여자를 자기 세계의 한 축으로 삼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를 완전한 자기세계에 초대해서 구경시켜 줄 수 있는 남자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제가 활동하는 카페에서 어떤 분이 쓴 글의 대략적 내용입니다. 퍼올 수 있으면 좋을텐데 28살에 그 글 읽고 좀 슬펐죠.
12/03/05 18:53
글 잘보고 있습니다.
애매했던걸 명쾌하게 풀어주는것 같네요^^. 특히 여성의나이와 그에따른 포지션 등이 제가 생각하는거랑 똑같네요.. 저도 지금까진 연상만 사귀었지만.. 나이들면서 자리잡혀가는 20후반 30초반이 되는 시점이어서 연상을 만날 생각은 이젠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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