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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18 22:46
이지선다형 질문이 좀 애매모호한것 같습니다.
운동능력은 지능의 일부에도 포함되지만 전적으로 지능에만 속하는건 아니니까요. 운동능력 = 두뇌의 신체운동지능 + 두뇌외 신체의 근력이나 유연성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중 어느 부분의 비중이 높냐는 운동종목에 따라 다르겠구요.달리기 같은 단순기록 종목은 거의 두뇌외 신체의 피지컬에 많이 좌우되는 반면 야구나 축구같은 단체 구기운동 같은 경우엔 판단력이나 창의력도 성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죠. 또 체육선생님이나 트레이너한테 같은 자세를 배워도 금방 이해하고 잘 기억해서 금새 따라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계속 틀리는 사람이 있기도 하죠. 그런걸 보면 '운동능력은 전적으로 두뇌에 달려있는건 아니지만 두뇌의 운동지능에도 영향을 받는다'가 맞는것 같습니다.
12/02/18 23:15
전 지능이 맞다고 봅니다. 자신의 신체 능력을 적절하게 조절해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도 일종의 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축구만 보더라도 전략전술을 이해하고 창의적인 공간 창출을 하는데 있어서 신체능력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많이 부족하지 않나 하네요. 경험도 중요하겠지만 그 경험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건 결국 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12/02/18 23:23
단순히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등의 물리적인 운동능력은 말그대로 신체 능력이지만
여러가지 항목의 신체능력을 적절히 사용해서 해당하는 종목의 운동을 수행하는 과정은 지능이 맞다고 봅니다. 따지고 보자니 참 말하기가 복잡한데... 부전공이긴 하지만 체육학을 배우는 사람으로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12/02/19 00:05
지능이 아닌 것 같아요. 축구를 예로 들자면, 자신의 움직임이나 공을 특정위치로 보내려고 하는 의도와 실제로 몸을 움직여서 공을 원하는 위치에 보내는 것이 일치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자의 경우 지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순수하게 육체를 자신이 원하는 의도대로 적절하게 움직이는 것은 지능이라기 보다는 육체를 섬세하게 조정하는 신체능력이라고 봅니다.
12/02/19 00:35
하이킥에서 윤계상이 강승윤이랑 당구내기를 하는데
윤계상은 공의회전과 입사각 반사각을 이용하여 당구 길을 찾아내지만 현실은 삑사리. 랄까요?
12/02/19 00:44
저기요 timelord님은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생각되어지는데요. pgr대부분은 그렇지 않잔아요.
그냥 단순히 자신의 학문적 성과를 올리는게 아니라 보통 사람들 의견이 궁금해서 글 쓰신거 같은데 일반 사람들도 같이 나눌 수 있는 수준에서 구체적 설명이 좀 있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모듈 이론이라니 서번트라느니 이런 이야기로 논의를 전개시키면서 마지막에 운동지능도 지능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 timelord님이 학문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단순한 호기심이 생기긴 하네요. 운동지능의 구성같은걸 좀 제시해주고 이야기를 했으면 더 편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운동지능은 공간지능, 물리적 직관력 두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올리셨던 지능관련글 중에 공간지능을 지능으로 파악하셨으니 단순히 포함될것이고요. 물리적 직관력이란 내가 공을 어느각도로 어느 힘으로 던지면 어떤 곳에 도달할 것인가라는 의미인데요. 포를 쏘는데 수학적 계산을 하듯이 뇌에서 수학은 아니지만 계산을 한다고 할때 충분히 지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거 같네요. 추가적인 운동지능으로 심리학도 포함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페이크는 상당한 지능을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강호동씨가 이만기씨와 나눈 이야기를 보면 몸과 몸이 맞다은 순간 미세한 힘을 감지하고 이에대한 심리전도 많이 연구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이야기를 timelord님은 다 들었을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올리시는 내용이 상당히 고급지식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발전적 논의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12/02/19 00:44
운동능력의 우선은 논리-수리지능으로 발달 시킨 운동보단 신체-운동기능과 말단의 운동에 필요한 감각기능이 발달된게 훨씬 앞서가겠죠.
물론 게임을 예로 볼 때 신적인 레벨에 들어서면 논리-수리적 측면이 작용한다고 봅니다.
12/02/19 01:13
'영리한' 스포츠맨과 그렇지 않은 스포츠맨의 구분이 지능에서 오는 것은 당연하고, 아마 본문의 질문은 좀 더 근본적인 영역의 이야기인 것 같네요.
저는 그 근본적인 영역에서도 지능이라는 키워드를 대입할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근육의 발달 수준과 같은 영역(식스팩이 저 같은 물살보다 운동을 잘 하는 부분)은 지는과는 별개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02/19 01:38
운동능력은 신체능력과 운동지능으로 이루어진 것이죠.
근육이 더 많다고 운동을 더 잘 하는 건 아닙니다. 반사신경, 리듬감, 순간판단능력 등, 운동지능에서 결정적인 실력차가 나게되죠.
12/02/19 01:57
일단 운동능력이 무엇인지 개념정의를 명확히 하고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운동에 지능이 관여한다는 건 별로 묻고 따지고 할 것도 없이 명백한 문제입니다만, 이걸 독립적인 카테고리로 구분해서 '운동지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예컨데, 축구를 함에 있어서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나다면 축구라는 스포츠를 수행하는 능력에 플러스 요인이 되겠지만, 이걸 운동지능으로 불러야 하는가? 는 운동지능이라는 실체와 무관한 개념정의와 관련된 문제 아닌가요?
12/02/19 22:27
운동을 잘하는 건 운동에 관여하는 근육이 그렇게 움직여서가 아니라 그 근육에 그러한 움직임을 두뇌가 명령하기 때문이죠.
끊임없이 연습을 하는 것도 결국 두뇌에 근육 움직임을 기억시키는 걸테니. 그런 점에서 운동 능력은 지능이겠죠. 하지만 몸이 두뇌의 명령을 받춰주지 못 한다면, 예를 들면 두뇌가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최적의 근육 움직임을 알더라도 근육 자체가 그런 명령을 따라갈 수 없어서 한두 번 움직임 만에 경직되거나 파열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겠죠. 그런 점까지 고려한다면 위에 여러 분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운동능력을 이지선다로 나눌 순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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