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조언도 많이 들었고 인터넷상에서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이제 이렇게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를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그녀는 늘 바쁩니다. 그녀를 위해 이렇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도무지 쓸 기회가 없습니다.
좀 현실적으로 유용한 팁을 적어보겠습니다. 물론 이 글은 제가 얼굴만 알고 따로 알지 못하는 그녀를 만나게 해주는 마법은 아닙니다. 그런 그녀는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지 그녀처럼 이쁜 여자가 좋은건지 아니면 누구 하나 생각나는 여자가 있는게 좋은건지 다시금 자신에게 물어봐야 할 상황이고 그녀와 저는 최소 소개팅 혹은 커뮤니티 내에서 교류는 하고 있고 한번쯤은 단둘이 만나 밥정도는 먹어본 사이에 다음 만남을 위한 팁입니다. 이럴때 약속을 잡기 위한 조그만 습관입니다. 정확히는 둘이 만났을때는 정말 분위기가 좋았는데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의 상황은 오지 않게 하기 위한 유용한 작은 습관이죠.
1. 그녀는 도대체 무엇을 좋아할까요?
이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데이트를 막상 잡아도 무엇을 해야 고민되시죠. 이건 당연히 그녀에게 미리 물어봐야 하는 선결과제입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 보고 싶은 영화정도는 같이 이야기를 하는게 화제의 풍성함에도 좋고 상대가 자신에게 관심있어 한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며 자연스레 약속을 만들어낼수 있는 과정입니다. 그녀에게 이것을 꼭 물어봅시다.
예>
남 : 음식은 어떤거 좋아해요?
여 : 전 이상하게 냉면이 그렇게 좋더라구요..
남: 어! 나도 그런데! 하하 저도 냉면 완전 좋아해요.
오장동에 냉면이 그렇게 괜찮더라구요..
1-1.
여 : 오장동 하하 저도 얘기는 들었는데 가보진 못했어요
남 : 거기 진짜 맛있기로 유명하죠. 그럼 다음에 저랑 한번 갈까요?
1-2.
여 : 아..그래요?
남 : 네 완전 괜찮아요. 제가 가본 곳중에서는 가장 괜찮았어요.
여 : 아 그정도에요?
남 : 네.. 다음에 한번 데려갈까요?
1-3
여 : 저도 거기 맛있다는 이야기 듣고 가봤는데 생각보다 실망이었어요.
남 : 그럼 (상대방)씨는 어느 냉면이 가장 맛있으셨어요?
여 : ##동에 %%면옥에서 먹었던게 괜찮았던거 같아요.
남 : 어 가보고싶다. 담에 한번 거기 같이 가볼래요?
대화 로그 만드는건 어렵네요; 아무튼 냉면은 하나의 예시일뿐 요런 겨울에 가시지는 마시고; 굳이 구구절절하게 분석하자면 상대가 좋다고 느끼는 것 중에 자신도 좋아하는 음식을 나역시 좋아한다고 긍정해줌으로서 좋은 리액션과 취향의 동질감을 확보하며 그런 같은 취향의 내가 다른 곳을 추천해주는 것에 대한 신뢰도 확보하고 먼 미래에 언젠가 라는 형식의 약속으로 별 부담없이 콜을 나오게 하는 방법입니다. 그런 구구절절한 분석과는 관계없이 그냥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느냐를 물어봐주는것 그리고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높히 평가하는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죠.
2. 애프터는 만남중에 잡는다.
그럼 이제 약속이 정해진건가요? 물론 아닙니다. 사전에 문자나 카톡으로 위의 대화를 나누었던 만나서 이야기 했던지간에 방금의 이야기는 장바구니에 들어가 있는 wish list일 뿐이지 언젠가 했으면 하는 정도의 일중에 하나이지 구매와 대금지불을 한건 아닙니다. 약속은 만남중에 잡는겁니다. 만나다보면 그녀와의 분위기가 가장 고점이 오를때가 있습니다. 그녀가 빵빵 터진다든지 그녀가 나를 툭툭 친다든지 날 호감있는 눈빛으로 부드럽게 바라본다든지. 술김에 일수도 있고 분위기버프 일수도 있습니다. 그때 같이 웃어주거나 몇몇 리액션을 한뒤에 꺼내는 겁니다.
"우리 냉면 먹으러 가기로 했잖아요. 기억나요?"
3. 약속은 이지선다.
분위기가 최고조면 한번 콜을 했던 사안이기에 대부분은 부담없이 재차 콜이 나옵니다. 이럴때 약속을 확정 지어줘야 합니다. 다만 보기는 이지선다로 줍시다. 하나로 던지면 거절확률이 높아지고 그러면 다음날로 재차 잡는게 어려워집니다. 남성 본인도 짜증도가 높아지구요. 미리미리 이지선다로 던져줍시다.
"이번주 나 다음주 중에 언제가 괜찮아요?"
이런식으로 던지면 대부분 거절하지 않고 역시나 콜이 나올겁니다.
4. 그녀가 오늘 술을 적당히 마셨습니다.
술먹고 리셋되는건 남녀무관하게 공통입니다. 술김에 하고 싶었던 일이 깨고 나면 하기 귀찮은 일일수도 있죠. 만약 술을 마시며 약속을 잡으신거라면 그녀는 기억을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술을 마신상태에서 잡는 약속은 잡을때 그 자리에서 카톡(혹은 문자)으로 그녀에게 다시 보내주세요.
"이번주 토요일에 같이 냉면먹으러 가기로 약속한거에요~"
왜 옆에 있는데 말로 안하고 굳이 카톡으로 보내냐고 물어본다면 본인 취향대로 적당히 대답해주세요. 이해를 돕기위해 적당한 예시도 남겨드리지만 굳이 예시대로 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4-1.
남 : 이것이 취객상대법이지!
여 : 나 안취했거든요!
적당한 네가티브형 장난이죠. 심하면 안됩니다.
4-2.
남 : 이런 중요한 일은 서면으로 남겨야 하는거야.~ 자 카톡서면으로 송달했으니 지장찍으세요!
포지티브형 장난이죠.
4-3.
남 : 글쎄 웬지 데이트 신청하는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좀 말로 하려니 두근거리네?
적당히 미묘한 감정쪽으로 줄타기를 하는 방향으로 메세지를 던지는 방법이죠.
5. 예약은 필수.
아무리 약속해도 캔슬은 피할수가 없죠. 사실 여성분들이 .....약속을 캔슬을 많이 하시긴합니다. 갑자기 급습하는 생리통도 있구요. 여튼 전날이나 그전에 예약했다. 라며 약속을 다시금 환기시켜주세요. 예약을 하고나면 캔슬이 상대에게 부담됩니다. 약속의 캔슬도 방지하고 신경써준다는 생각도 드는 일석 이조입니다. 만약 예약이 불가능한 곳이라면? 예약했다고 말하고 웨이팅을 걸러 갑시다.
자 이것으로 끝났습니다. 사실 애프터라는게 별거 아니고 그냥도 잘하신다면 이런 글은 필요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의외로 여기에서 에너지 소모가 심합니다. 상대가 바쁘거나 선약을 중시한다든지 여러가지 이유로. 약속을 던졌는데 상대가 거절하면 나역시 기분좋을리가 없습니다. 필요이상으로 그런곳에 에너지가 소모되면 다음일을 하는게 어려워지고 남자도 위축이 됩니다. 그런것을 피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애프터를 잡고 이 자연스러운 애프터는 연속되다가보면 어느새 사귀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사실 연애에 있어서 스킬은 양날검이라 생각해서 올릴까말까 고민은 했는데 필요하신분이 있으시다면 습득하시면 좋은 효과 보실거라 생각합니다. 방법론적인 스킬은 개인에 따라 다를수 있고 제가 쓴 것들이 마음에 안드시면 본인과 맞는것으로 하시면되고 중요한 뼈대는
세줄요약
1. 떡밥은 미리 던진다.
2. 애프터는 만나서 분위기가 가장 좋을때 잡는다.
3. 잡은 애프터는 카톡으로 즉시 남기거나 후에 예약을 걸어서 최대한 놓치지 않는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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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Hate 님의 글은 꼭 연애할 때 만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유용한 글 이라는 것을 보면 볼수록 깨닫게 되네요. 약간 응용(?)을 하면 거래처 사람과 만날 때라던지 손님을 상대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응대를 하실 수 있다면 "우리 거래처 사람이 달라졌어요~" 라던지 "우리 진상 손님이 달라졌어요~" 를 구경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이 방법의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끊임없이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남 : 아! 저도 그거좋아하는데! #$@#$@#$..
여 : 아 네..
남 : 음.. 혹시 거기 가보셨어요? 맛이..$%#$%
여 : 아.. 흐.. 네...
남 : ..음, 무슨일하세요? $%#%#
여 : 이런이런일 하고있어요.
남 : 아 그런일~ 저도 그런일 아는데 되게 재밌어보이더라구요
평소에 하거나 어쩌고..
여 : 뭐 그냥 그럭저럭 할만해요..
남 : 아..네..
여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