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밀란과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본 보람이 있더군요
밀란의 압승으로 16강 1차전은 끝났습니다.
사실 이브라히모비치와 파투 보아텡이 돌아온다해도 불안불안했던 느낌은 지울수가 없던데
경기 초반 선제골을 넣고나서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고 세리에 1위팀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벵거 감독은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오더군요
원정에서 결과가 어떻게 되든간에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
제 생각으로는 밀란과 아스날의 승패를 가른 차이는 바로 노련한 '노장'이 아니였나 싶었습니다.
아스날은 깁슨-베르마엘렌-코시엘리-사냐의 수비진에 송-로시츠키 라는 2명의 미드필더를 4백앞에 배치했는데요
이 라인이 밀란의 안토니니-실바-멕세-아바테와 그앞의 세도로프(엠마누엘손)-판봄멜-노체리노 와 비교했을 때
밀란은 판 봄멜이 노련한 노장의 역할을 다한반면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하는 로시츠키는 그러지 못한감이 있었습니다.
세도로프가 갑자기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바람에 전반 초반에 일찍 엠마누엘손과 교체되었는데
그때 저는 분위기상 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미드필더 라인과 수비라인이 촘촘하게 라인을 유지해가며 아스날의 공격을 매우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역습상황에서 골 찬스를 놓치지 않더라고요
물론 극악의 볼 키핑력을 자랑하는 즐라탄과 그에 준하는 키핑력을 가진 보아텡과 호빙요의 공격라인 호흡이 좋은 것과
반페르시만 믿고 공격한 아스날의 차이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찍 선제골을 먹히고 난후 멘탈이 붕괴될수도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을 이끌어나갈수 있는 노장의 노련함이 아스날은
부족했덨것 같습니다
일례로 밀란 팬들에겐 악몽인 04-05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이 밀란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먹혔음에도 불구하고
제라드라는 말도안되는 멘탈甲선수가 관중 환호유도 한번 하더니 밀란이 무너지더라고요
제라드가 그때 25살정도밖에 되지 않았었습니다만 선수들이 멘탈붕괴되는 상황에서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정신적 버팀목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 대 역전극을 만든것 같습니다.
홈에서 4골차 대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저는 8강 상대가 제니트와 벤피카 쪽 승자와 걸렸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2차전을 보게 되겠네요
P.S
다음 팟에서 중계를 보는데 아스날이 경기 중 슈팅 2개밖에 못했다는 정보 창이 뜨자
서형욱 해설위원 말고 옆에 분이 '왜 이럴까요?'라는 말이 왜 이렇게 계속 생각이 날까요??
P.S
pgr자유게시판에는 글을 처음 써봅니다
정말 글쓰기 버튼 누르기가 두렵기까지하고
저의 글쓰기 실력이 부족함을 느끼게 되네요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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