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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7 08:38
군대에서 오분대기조를 하는데 그날따라 부군단장의 갈굼을 먹은 당직소대장이 식사시간중에 불시 오대기 점검을 했죠.
아무리봐도 이건 갈굴려고한거 같은데... 장비검사하면서 고글이 어디있냐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녔습니다. 그런데 후임이 정수기로 가더니 가글을 하였죠.. 어이가 없었는지 소대장은 헛웃음을지으면서 해산.. 그녀석, 지금은 잘살고 있을라나...
12/01/17 08:57
군대 얘기가 나올수 밖에 없네요.
누구 갈굴 사람 없나 하고 눈에 불을 키고 다닌 상병 쯔음 이등병이 하나 들어왔는데, 경례를 하는게 영 엉성해서 많이 갈궜습니다. 목소리가 적다거나, 경례하는 손이 이상하다거나, 손바닥이 다 보인다거나 볼때마다 지적해도 늘 다른 이유로 경례를 잘 못하더군요. 하루는 손바닥이 다 보이게 경례를 하기에 지금 개그하냐고 제대로 될때까지 한번 시켜봤습니다. 많이 좋아졌기에 그래 다음부터 그렇게 해라~ 하고 넘어 갔죠. 다음날, 근무 나갔다가 복귀하는길에 그 이등병을 복도에서 만났는데, 복도 끝에서 부터 긴장한 모습이 보이더군요. 저도 무언에 압박을 눈으로 주었습니다. 그는 무엇인가 결심한듯 절도 있게 걸어왔고, 저 또한 오늘은 저늠이 해낼꺼야 하며 걸어갔습니다. 드디어 경례를 할 적당한 거리에 들어왔고, 양팔을 힘차게 흔들며 절도있게 걸어오던 그는 오른손으로 올려 경례하며 "충"을, (오른손을 내리며 동시에) 왼손으로 올려 경례하며 "성"을 외치며 다시 양팔을 절도 흔들며 저를 지나쳐 갔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그 아이를 다시는 갈구지 않았습니다.
12/01/17 09:17
무지무지X100 바빴던 어제 이야기.
동네 할머니가 "겔로퍼 주시오" 하셨습니다. 겔포스를 꺼내주었습니다. 아무 말 없이 받아가셨습니다. (마그네슘계 제산제는 궤양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고, 자주 복용하실 경우 산반동이 와서 심한 위통이 올 수 있어요~) 동네 할아버지가 "캪틴큐 주시오" 하셨습니다. 덴큐를 꺼내주었습니다. (인사돌 카피약) 아무 말 없이 받아가셨습니다. 우리 약국은 없는게 없답니다. SUV도 있고, 양주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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