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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6 14:25
학생들의 세태보단 시기상의 문제가 큰거 같아요
학기중이 아니니... 제가 다니는 학교도 인터넷으로 하려는거 같은데 역시나 수월하지 않구요
12/01/16 14:30
학생회가 정치적 의견 내라고 뽑힌 곳이 아닌데 내가 속한 과나 학교의 학생회가 시국선언 비슷한 정치 참여를 학생들의 의견 없이 하는 것이 굉장히 불쾌합니다. 예전 촛불 시위때 시위대한테 학교를 개방하려고 하다가 실패한 적이 있는데 무슨 권한으로 학생회에서 학교 이름을 내걸고 정치활동을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닌 것이 그런 식의 정치 참여를 보여준 학생회는 결국 그 다음 선거에서 거의 지고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겠지요) 학생회 내부와 민노당 등의 정당 사이의 거래 등도 있고 해서 어쨋든 보기 불편한건 사실입니다.
12/01/16 14:42
진보니 보수니 정치적 이념은 다를 수 있지만 민주주의라는 가치 자체에 대해서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도 필요하다고 봐요.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막강한 유권자 집단이지만 가장 소외되어 있는 집단이기도 하니까요. 만약 무상급식문제로 시국선언을 했다면 정치적 행동으로 문제가 되겠지만 부정선거 문제라면 가만 있는게 오히려 지식인으로서의 책임을 망각하는 거죠. 민주주의는 정치가 아니라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가치입니다.
그리고 학생회가 하는 일이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동의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그동안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에 반대한다면 그거야말로 어린애 같은 행동이죠. 마음에 안 드는 건 안드는 거고 그래도 같이 행동해야 할 일이 생기면 같이 행동하는 겁니다. 그리고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또 반대를 하면 되는 거구요. 그나마 지금은 낫지만 불과 몇년전 저 대학생 때는 학생회가 정족수를 못채워서 회의를 못열어 대강당에 못들어가는 사태가 생길 정도로 참 무관심했습니다. 그때는 그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아니꼽고 좀 쿨 해보이지 않아 보이고 안 좋아 보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학생 때 왜 그렇게 살았나 싶습니다. 진짜 말그대로 무슨 말을 해도 삐딱하게 받아들이는 사춘기 고딩의 마인드였던 거 같아요.
12/01/16 15:40
부산대 재학중인데 저희학교 학생회도 비슷한 내용으로 시국선언 준비중이더라구요....
그런데 정치적 중립을 선언한 후보에게 우리는 중립 아니냐? 면서 비방을 일삼으며 자신들도 중립이라고 주장하고 이전 총학을 등에업고 당선이 된 학생회가 시국선언을 한다고 하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학생회가 학생을 위한 학생회였던 적은 최근에 거의 3년 정도 된것같네요 그때가 비운동권 학생회였는데 그때 학생회가 C받은 학생도 재수강을 할 수 있도록 재수강권을 얻어내고 예비군버스도 만들구요..... 학생들을 위한 일을 많이 했던것같습니다. 그이후론 그냥 정치꾼들인것같습니다.
12/01/16 16:09
그런데 재밌는게, 졸업하고 한 10여년 지나고 나면 의외로 자기 일 열심히 하시던 분들이 더 깨인 정신으로 사는 일도 많더라구요.
학생 때 모습에 너무 일희일비하실 필요 없지 싶기도 하네요.. 말 그대로 아직 학생이잖아요.
12/01/16 16:10
운동권 학생회가 좋냐 비권학생회가 좋냐 이건 정말 케바케죠 제가 다니던 학교는 계속 비권이 잡았었는데 지들끼리 학생회예산 횡령하고 학생들권익은 신경도 안쓰더군요
12/01/16 16:37
그렇죠. 제가 다니던 학교는 죽 운동권이 잡고 있었다가 학생은 내팽개치고 정치판만 기웃거린다고 욕먹고 쫓겨나고-_-;
그 이후로 비권이 3-4년 정도 잡아서 잘하다가 투표율 저조로 학생회 구성을 못해서 비대위로 운영하기도 하고-_-; 졸업하던 해엔 다시 운동권이 잡아서 나름 평판이 좋았으니.. 진짜 진리의 케바케입니다. 요즘은 어떠려나;
12/01/16 18:36
일부 운동권 학생회를 보면 학생 운동에 대한 의무감을 느낀다고 생각하는데, 정치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굳이 대학의 이름을 걸고 선봉에서 싸우려 들지 않죠. '이런거 안하겠다' 하고 안 읽는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모든 학생들의 입장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거에요. 자유 시장 논리에 반대하거나 그 외 어떤 정치 성향이건, 집단 지성으로서 똑같은 주장을 학생 모두에게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소통 구조가 다변화 되면서, 한 대학의 이름을 건 시국 선언은 그냥 과거의 산물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복지 공약만 잔뜩 들고 나오는 학생회한테 대표성을 원하는 학생들도 없구요. 그런 대표성을 원한다면 차라리 학교 내부에 시선을 돌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나름 상위권 대학교가 재벌 경영을 찬양하는 강좌를 필수로 듣게 하는 걸 보고 기함을 했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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