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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5 21:27
전 실제로 건강이 안좋은 데가 많아서, 아예 술을 못 마신다고 해버립니다. 실제로 한 8년 정도 금주 상태고요.
물론 피로연이나 뭐 행사 같은데 가서는 정말 1년에 한번 정도 한잔 정도 마시긴 합니다만... 무슨 반드시 마셔야하는 데도 아니고 지인들 끼리면 절대 안마십니다;
12/01/15 21:46
저도 술을 즐기지 않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제가 태생적으로 간이 좀 안 좋다고 알고 있어서 그 핑계로 술을 쉽게 마다할 수 있습니다. 크크
12/01/15 21:52
술자리를 아예 피하시는게 답이예요. 술자리 가서 안마시기 정말 힘들더라구요;;
특히 첫잔이랑 끝잔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같이 해야만 하는지..
12/01/15 21:55
제가 금주 딱 2달 성공해 봤는데 사실 덜 친한 사람들과의 술자리는 어렵지 않습니다. 잘 배려 해주죠.
근데 평소에 같이 먹어왔던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는 술 거부하기가 쉽지 않죠. 정말 금주하실거라면 술자리는 피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술 먹으면서 취해서 같이 놀던 친구가 음료수 먹으면서 맨정신으로 있으면 분위기는 어느 정도 다운되기도 하죠. 그리고 술에 어느 정도 취하면 말을 함부로 내뱉기도 하기 때문에 기분 나쁜 말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01/15 21:57
그리고 이건 술이 벼슬인거와는 다른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로렌스님이 평소에 술 안드시던 분 아니잖아요. 갑자기 안 먹으니까 그러는 겁니다.
12/01/15 21:58
제가 참 좋아하는 형님이 한분 계신데 이분 술자리에서 정말 좋으신 분이에요.
일단 정말 재밌고.. 젤 좋은게 술 절대 안 권하세요. 이유는 자기 마실꺼도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하시더군요. 술 안 마실 생각으로 가도 이 형이 너무 좋아서 혼자 마시는거 보면 미안해서 한 3~4잔은 같이 먹게 되는거 같아요.
12/01/15 22:18
금주한다고 술 자리 빠질 필요가 없죠, 하지만 이런 진상들이 있기 때문에 말을 유도리있게 잘 해야합니다.
이런 경우에는요 지금 몸이 안좋아서, 약을 먹고 있기 때문에 술을 못 먹는다고 말 하는게 최선입니다. 진짜 먹고 싶은데, 먹으면 큰일난다고, 부작용 있다고 말하는데 술 먹이는 선배 친구 한 명도 못봤습니다. 아프다는데도 술을 먹이는 친구는 뭐... 말 다한거죠. 이 방법 추천 드릴게요.
12/01/15 22:26
저는 군대가고 일년정도 지나서 상병쯤되서부터 금주를 결심했죠.
그리고 주위 모든사람들한테 술은 전혀 안마시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거의 2년가까이 되었는데 중간에도 뭐 그리 어렵냐고 안마시냐고 하는사람도 많았습니다. 근데 결국 다들 그러려니~ 합니다. 지금 금주하시는거 좀 힘드시더라도 꾸준히 안마신다고 하면 주위사람들도 그냥 그러려니 하게됩니다. 제 경우지만요;
12/01/15 22:27
술안먹는게 잘못한것도 아닌데 굽히는거 자체가 열받습니다 전 만약 글쓴이님 같은 상황이었으면 싸웁니다 구차한 이유 댈것도 없습니다 그냥 내가 안먹는다는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한지
12/01/15 22:49
저나 대학친구들은 거의 '술은 지가 알아서 마시는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들 신입생때부터 선배들한테 하도 시달린터라...;; 개인적으론 술을 강제적으로 먹으라는 사람도 싫지만 게임하자는 사람도-_-;; 게임같은거 안해도 알아서 주량에 맞게 술 마실텐데 꼭...;;; 술 돌리는 것도 싫어요. 이것도 거의 반강제적으로 마시게 하는거고, 술을 즐겁게 마시지 못하게 하는거라서요. 제일 친한 형이 가끔 취하면 '너네도 좀 마셔라'고 얘기하는데 저나 다른 애들은 다 스킵하곤 합니다. '형이 잘먹으니까 많이 먹어요.' '우린 알아서 마셔요.' 라는 갈굼은 덤;;
12/01/15 22:57
술먹고 얘기만 해도 시간 참 잘가는데 꼭 한두잔 들어가면 게임 바로 들어가려는 사람들 정말 짜증납니다.
진심 싫습니다. 술게임이 재밌고 재미없골 떠나서, 대화하기 좋은 분위기 다 망쳐놔요. 적당히 마시고 달아올랐을때 해야 재밌는데, 민폐입니다 민폐.
12/01/15 22:56
사실 술이라는게 뭐 너는 마시려면 마셔라 나는 내멋대로 마시고 싶으면 마시련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서로 한잔 두잔 오가는 잔 속에서 우정이 피어난다고나 해야될까요? 그런게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정말로 술을 마시고 싶지 않으신 분이라면 아주 단호하고 정확하게 술을 안마신다고 선언하시면서 술자리는 참석하지 않으시는게 맞는거 같고, 그냥 술자리는 참석하면서 술을 안마신다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사실 그 술자리에서 술마시는 사람들은 그 주변분들에 대한 분위기도 많이 타거든요. . 그러니까 아예 술을 마시지 않으시려면 참석을 안하시는거 아니면 술자리에 참석을 하셨으면 같이 술을 마시면서 분위기를 맞추던가 해야되는데 술자리에서 한분이 술 안미신다고 버팅기시고(?) 있으면 정말 술마시는 사람입장에서 술맛이 안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아예 술을 안마실 생각이 있으시면 상대방이 그냥 자리만 지켜달라는 제안이 있어도 술을 드실 생각이 없으면 그 자리를 가지 않는게 맞다고 봅니다. 서로를 위해서
12/01/15 23:01
문제는 사회생활 하다보면 가고 싶지 않은 자리임에도 참석할수밖에 없는 술자리가 존재한다는거죠.
분위기니 어쩌니 하는건 그냥 핑계죠. 이런 사람들이 정말 술안마시는 사람을 괴롭게 합니다. 무슨 술맛을 주변 사람이 내는것도 아닌데 주변 사람이 술을 안마시면 술맛이 없다는건 논리적으로 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그냥 자기처럼 마시기를 원하는데 안마시고 있으니 그게 못마땅한거죠.
12/01/15 23:05
마하라님과 동의합니다. 당연히 술 마시기 싫은 사람은 술자리 가기 싫어하고 안가려고 하죠. 그런데 강제로 끌려가는 경우가 생기고, 이런 곳에서 술 마시는 사람 기분 좋자고 (단지 자기네에게 +인 것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 속 뒤집는 (다른 사람들에게 -가 되는 것을) 걸 강요하는게 정상인가요? 그건 이기적인거죠.
12/01/15 23:04
분위기니 어쩌니 하는건 그냥 핑계라고 생각하는건 술을 안마시는분들 입장에서 생각하실 문제입니다. 술을 마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같이 술을 마시는데 한분 또는 몇분이 술을 안마신다고 하시면 분위기가 얼마만큼은 상하는건 맞는게 사실입니다.
12/01/15 23:12
애초에 누군가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술맛이 떨어진다는것에 대한 논리적 근거도 전혀 없지만 억지를 부려서 술맛이 떨어진다 치더라도 보통 술자리에서 술을 안마시는 사람들은 술자리에 억지로 끌려온 경우가 많은데 먹기 싫은 사람 데려다가 강제로 앉혀놓고 "너때문에 분위기 망친다" 라고 뭐라하는것 자체가 병맛이라고 보이네요.
정 그사람때문에 분위기 망할것 같으면 아예 안마시는 사람은 술자리에서 배제를 시키면 되지 않나요?
12/01/15 23:22
지킬박사이다님이 실제로 어떠신 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생각 가지고 있으면서 우리는 하나랍시고 무조건 술자리에 강제 참석시키는 사람만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12/01/15 23:25
저한테 술 우리끼리 마시는건 요 정도의 느낌이죠.
4:4 스타하러 피씨방 갔는데 친구가 난 피곤해서 못하겠다 그래서 니들끼리 해라 난 음악들을께 이정도.. 첨에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한판 같이하자였다가 그래도 거절하면 좀 섭섭하긴 하지만 그냥 우리끼리 3:3하죠. 어느새 그 친구는 잊어버리고 3:3미친듯이 하는정도.. 가끔은 나도 스타가 지겨워서 내가 빠지기도 해서 한번은 같이 하자고 하는데 안한다고 하면 더 이상 같이 하자고 안하는 정도. 물론 진짜 친한 친구면 한번 정도는 더 권하는 정도.. 그 친구가 애초에 스타 안하는 친구면 첨부터 피시방에 안가고 딴걸 하러 가는정도...
12/01/15 23:27
어쩔수 없이 참여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주변 사람들이 적절히 배려해주는게 제일 좋고
(그런데 그것이 이해되지 않는 상황도 많이 발생하죠. 사회생활 하다보면 말이죠. 그럴땐 적당히 들이키고 눈치보고 뱉어내야죠 뭐...) 술자리 참여여부가 자기 의사대로 되는 경우라면 참여하지 않는게 제일 좋을것 같습니다.
12/01/15 23:34
그놈의 분위기는 참.. 자기 혼자 먹고 싶은거 적당하게 먹으면 되지 왜 남 안먹는다고 분위기 꺠네 마네 하는거 보면 참 안타까워 보이기도 합니다 술 안먹으면 진솔한 애기 를 못한다 거나 흥이 안난다 라는 사람들 보면 전 안타깝더라고요.. 저 사람들은 술못먹으면 솔직하지도 못하고 알콜 힘 빌리지도 않으면 신날 능력도 없으니깐요..
12/01/15 23:34
제가 봤을 때는 로렌스 님의 설명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듭니다.
로렌스 님의 친구분들께서는 평소에 술 드시던 분이 갑자기 술을 안드시니 술자리로 데려오기만 하면 어떻게든 먹을것 같다고 판단을 했는데, 로렌스 님이 친구분들의 예상과는 달리 강하게 나오니까 오해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평소에 드셨던 분이니까요. 앞으로 설명을 좀더 자세히 길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2/01/16 00:08
술이 벼슬인 나라라 그렇죠 뭐.
정말 술자리에서 술 강권하는 사람들, 술 마시는거 가지고 사회생활 하네 못하네 인간이 쓸모게 없네 어쩌네 하는 사람들 제일 싫습니다. 술맛도 모르겠고 술취한다고 기분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사이가 좋아지는 것도 못느끼겠는데 왜 술만 보면 환장을 하는지. 먹고 건강만 나빠지는걸 뭐가 좋다고 그렇게 남한테 권하기 까지 하나 싶더라고요. 차라리 술자리에서 형님 동생 절친 어쩌고 하는 것보다 정신 멀쩡할 때 인간적인 대화 하는게 더 낫던데 왜 어떤 말은 맨정신에 못하고 술의 힘을 빌어서야만 하는지.. 저는 그 사람들이 더 의지박약 같네요. 얼마나 커뮤니케이션에 미숙하면 술의 힘에 기댑니까.
12/01/16 00:11
한국 사회에서 남자 친구들끼리 모여서 뭘할 수 있을까요?
커피숍 가서 신나게 수다? 그것도 맨정신에 신나게 말을 잘하거나 분위기를 이끌 친구가 있다면 술, 장소가 문제가 아니죠. 문제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러한 것이 잘 되지 않고 그래서 술자리를 많이 애용합니다. 4~5명이 갔다고 가정해 보면 거기서 다같이 잔을 부딪히는데 나 안마셔 하면서 뒤로 몸 쭈욱 빼고 방관하는 자세로 있는 사람들 종종 있죠. 차라리 안오느니만 못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분위기를 깨는거죠. 수십 수백명 있는 자리면 그런 사람들 신경도 안씁니다. 근데 열명 내외에서 나 술 안마셔 하면서 다같이 몸을 앞으로 들이밀며 분위기를 만드는데 꼭 그렇게 뒤로 쭈욱 빼고 청개구리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진짜 오래된 친구들하고는 저렇게 하지도 않고 그냥 알아서 따라 주고 따라마시고 강요도 하지 않습니다만 정말 오랜만에 본 친구나 조금 더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나 안마셔'하는 자세가 굉장히 보기 안좋은경우가 많죠. 글쓴이 친구분들도 아마 '야 친구 오랜만에 만나서 이렇게 반가운데 너는 술이라는 것을 통해 반가움을 표시 하지 않냐?' 라는 식으로 의사 표현을 한거겠죠. 거기에 전에도 마시던 사람이 안마시니 '지금 날 만나서 반갑지 않다는건가? 저 친구 보기에 왜 저딴식으로 행동하지?' 라는 식으로 오해를 살 수도 있는 행동이었다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술자리에서 술 안마시면 죄인 취급이네 왜 지들끼리 마시면 되지 왜 저러는지 라고 하시는데 한국이라는 사회조직에서 저런 예외 케이스가 적용되는 곳이 얼마나 되는지가 저는 더 궁금하네요. 하다 못해 회사 회식 잦은 고기집만 가봐도 구호로 떠들어 대고 그러는 곳이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주류 속에 포함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습니까? 그럼 그런 술자리 문화도 어쩔수 없이 수용할 건 수용하고 그에 따른 자기만의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자기가 그 위치에 올라왔을때 그때가서 되물림하지 않는다면 그 사회가 바뀔수 있는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12/01/16 00:18
진짜 이 나라는 술이 벼슬이죠. 반대로 얘기하면 술마시는 문화외에는 딱히 놀이문화같은거도 없어서 어른들 입장에서는 참 불쌍한 나라 같기도 합니다.
그런고로 저는 술을 안하면서도 사회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압도적인 능력을 갖추는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유느님이 몸소 그것을 증명하고 계시죠. 술은 한잔도 안하지만 주변에 사람들이 서로 붙으려고 안달난...
12/01/16 00:21
술 마시는 거 까지는 괜찮은데, 술 잔 돌리고 무조건 원샷 시키고, 파도타기 등등... 전 이런게 너무 싫더군요.
대학 때 한 선배가 술 마실 때 못 마시는 후배들 보면, 왜 똑같이 마셔놓고, 너만 이리 정신 못차려? 난 멀쩡한데... 이랬는데, 이제는 그 선배가 술 못버팁니다. 사람마다 주량이 다르고 누군 잘 마시고 누군 못마시고 하는데, 먹고 죽자며, 정신 못차릴 때까지 마셔야 그게 친한거라고 믿는 사람들보면 답답하더군요.
12/01/16 00:24
술값 포함 1/N 내는데 왜 굳이 강권하는지 -_-;;
가끔 술은 안먹는다고 하고, 안주만 집어먹어 놓고, 자긴 안마셨으니 안낸다 하는 얌채가 있긴 하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금주까진 아니고 굉장히 줄이는 걸 올해 목표로 세웠고(작년부터 꾸준히 시도중이었습니다) 뭐 가끔 축구보면서 먹는 맥주 한 캔이나 치킨 먹을때 마시는 500cc 정도, 술자리 가서 축하, 만남, 기념 등등으로 하는 처음 한 두 잔 정도만 마시는 걸 실천중입니다. 건배는 흥깨지 않게 콜라 사이다 시켜놓고 같이 하고요. 분위기 안 깨도록 말도 많이 하고 분위기도 업 시키고요. (상관이나 연배 높으신 분이 따라주면 기분좋게 받고, 먹는 척하면서 와~ 하면서 뭔가 이야기 꺼내서 화제를 만들고 나에게 시선이 없을 때 버리기도 하고요^^;) 뭐 가장 좋은 것은 사회자체가 술 권하지 않는 사회로 바뀌는 것이겠지만 아직 그렇지 못하고, 결국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전인교육이 되지 못하고 어쩌고 저쩌고 해서 구리다고 해서 학교 다니지 않고 수능 보지 않을 수는 없잖아요? 뭐 간혹 큰 리스크를 가지고 그런 삶을 사는 사람도 있지만 희귀하죠) 완전 금주는 못하더라도 저 정도의 제한선을 딱 그은 후 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12/01/16 00:29
제가 술 안 마실 때, 술집 갈 때마다 콜라, 사이다, 맹물 등을 잔에 따라주며, 다같이 잔을 부딪쳤던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라도 올려야겠군요...
술 안 마시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체의 흥을 깬다는 생각이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친구가 어렵게 결정한 바를 지지해주는 것이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해왔는데, 그깟 친구의 결심 따위는 몇몇의 흥을 위해선 희생해도 된다는 생각도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친구보다는 내가 더 중요하니까 그렇겠지요... 한 때 술 안 먹으려고 이런 핑계를 댄 적이 있습니다... "술 먹고 개 되서 사람 패고 나서는 술 자제중이예요...(즉, 나 술 먹으면 너 칠지도 몰라...ㅠ.ㅠ)"
12/01/16 00:32
댓글 하나 더 달자면, 전 대학교 1학년 1학기 때까지 전혀 술 안 마셨습니다. 맥주조차도요. 술자리 가서 콜라 마셨죠.
과 동기 30명 중에 술 안 마시는 친구가 10명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네요. 여름방학이 되어 고향에 내려와 각지에 흩어졌던 고등학교 동창들 마셔서 난 술 안마신다고 하니까, 안 믿더군요. 어떻게 대학교 갔는데 술 안마실 수 있냐 웃기지 마라, 마셔라, 이건 친구보고 싶어 온건지, 술마시러 온건지 모르겠지만, 분위기 깨기 싫어서 나왔습니다. 당연히 불알친구들 말고는 담부터 연락안하더군요. 그 다음부터도 그 친구들 안만납니다. 만나면 항상 술 마시러 가고, 술 안마시면 낄 수 없더군요. 뭐 저도 굳이 끼고 싶지 않아 안갔습니다. 대신, 앞으로 사회 생활 하는데, 내가 술 안 마신다면, 지금 학교에 있는 친구들처럼, 그런 사람들과만 어울려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2학기 때부터는 술을 마셨죠, 분위기만 맞추자 그랬는데 마셔보니 제가 제일 잘 마십디다. -,.- 그런데 이게 내가 마시고 싶어 마시고 취하면 안 마시고 이건 안되더군요. 무조건 마시고 죽자 이런 분위기고 잘 걷지도 못하고 거의 쓰러지다 싶을 정도까지 마셔야 되더군요. 나중에 직장 다닐 때도, 위 선배들부터 해서 가장 제일 상사까지 쫙 소주 잔 돌리면서 원샷해야 하는데, 정말 이렇게 해야 꼭 친해지고 사회 생활할 수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그래도 어쩔 수 없죠. 너무 마셔서 더 이상 못마시겠다면, 예의없는 놈이 되버리니 화장실에서 토하고 와서 또 마시는 수 밖에....
12/01/16 00:44
본문 내용은 친구들과 술자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댓글이 산으로 가네요. 크크
어찌됐든 술자리라는건 인정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회사든 작은 소모임이든 성인들에게 주어진 놀이문화는 많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야 맨정신에 노래방 가서 노는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만. 술자리를 통해서 굉장히 사내적인 마인드지만 술잔을 부딪히고 서로 마신 잔을 돌려가며 마시다 보면 친해지고 또 그만큼 조직이나 사회의 조직력이 강해진다 혹은 어떤 일의 종료나 시작등을 기리기 위해서 마신다 정도는 감안해야 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술자리나 파티보다 더 좋은 방식이 있다면 제안하시면 되겠죠? 하지만 그만한 것이 또한 없는게 현실이죠. 술의 힘을 빌어 뭘 하고 강권하는 것은 분명 술자리의 부정적인 면입니다. 저 부분이 술자리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니라는 거죠. 잘못된 케이스를 가지고 술자리 자체를 이상하게 보실 필요는 없다고 봐요. 수백만 가지의 다양한 술자리가 있습니다만 각자 처한 상황과 조건은 다릅니다.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 안에서 각자의 기지를 발휘해서 피하던지 넘어가는건 개인이 감수해야죠. 저 또한 술 못합니다. 술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술자리 자체가 갖는 분위기는 참 좋아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불편하고 윗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불쾌한 경우도 많지만 이 또한 피해갈 수 없으니 자리 선점에서 분위기 띄우고 술잔을 바꾸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납니다. 저 또한 주류를 욕할 용기는 없고 적당히 그 안에서 녹아 숨어 살아가는 사람 중 하나니까요.
12/01/16 00:50
음 글쓴 분께는 좀 죄송하지만 전 오히려 친구분의 입장이 더 공감이 되네요.
많은 분들이 술권하는 사회에 대해 성토하는 댓글을 많이 남기셨는데 이 글의 상황은 좀 다른 거 같아요 먼저 글쓴 분이 술을 굉장히 좋아하셨다는 점, 이렇기에 아마 주변에 술로 우정을 쌓아온 술친구들이 굉장히 많을 거에요. 아마 저 친구분들도 술자리를 좋아하시는 거 같구요. 더군다나 친구분들 역시 글쓴분이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다는 걸 알죠. 또한 두번째로, 저 술자리가 다른 여느때의 술자리와는 성격이 좀 다르죠. 휴가 나온 친구를 위한 자리가 여느 술자리와 같을 순 없겠죠. 평소에 술도 좋아했던 친구가, 특별한 술자리에서 술을 뺀다. 술을 좋아하는 친구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서운할 수 밖에 없죠. 물론 글쓴분이 금주, 금연을 결심하신 이유가 정말 특별하다면, 어느정도 이해는 할 수 있겠지만요. 금주, 금연 굉장히 힘들죠. 술을 좋아하셨기에 주변에 술을 좋아하는 지인분들이 많을테고, 그 사람들과 어느정도 소원해지시는건 각오 하셔야 할거에요. 어떠한 이유로 금주를 선택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술자리를 줄이되 한번 마실때는 시원하게 마셔주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요.
12/01/16 01:04
저도 술을 권하는 편은 아니고 부어라 문화를 좋아하지도 않지만, 술 안 마시는 분들이 이것만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1. 나는 술 안마셔도 마신 것처럼 잘 노니까 문제 없다. 이런 분들은 사실 극히 드뭅니다. 굉장히 성의가 필요한 작업이거든요. 대부분은 AXL님 말씀처럼, 그냥 뻣대다가 가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거죠. 물론 그 분들도 그럴 마음은 아니시겠지만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되는 듯 합니다. 2. 내가 마시면 너희가 기분 좋아지냐? 네. 술을 마시면 얼굴도 벌개지고, 말도 많아지고 조금씩은 망가지는(?) 모습을 서로에게 보이게 됩니다. 그러면서 가까워지기도, 다투기도, 또는 그냥 미친듯이 웃다가 헤어지기도 하지요. 만취하는 정도가 아니면 본인들도 자각을 하며 즐기고 있다 이겁니다. '아 오늘은 좀 신냈다.' 그런데 상대는 아주 이성적인 모습으로 차분히 날 바라본다면. ... 아 그 뻘줌함이란. 흐흐. 말도 안되는 회식문화처럼 지양되어야 할 것은 분명히 있지만, 그렇다고 술을 권하는 친구나 동료의 마음마저 경멸하진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12/01/16 02:26
글쓴 분이 술을 좋아하셨다고하는 것을 보니 잘 마시다가 갑자기 술을 안마시니 약간 못내 섭섭해서그러는 것 같은데요.
저라도 갑자기 술친구가 금주한다고하면 못내 섭섭해서 반농담으로 저런 말을 할 것 같아요.
12/01/16 02:29
저도 술은 좋아하지만, 술을 못 먹는 친구들에게 권하진 않습니다.
근데 항상 같이 먹던 친구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냥 안 먹는다고 하면 기분이 좀 상하긴 하더라구요. 그럴꺼면 술자리를 다음에 가지자고 하던지 하면 될텐데.. 그리고 술자리 와서 술도 안 마시면서 다음날 누가 주사가 심하다는 둥, 술을 곱게 좀 마시라는 둥 이런 소리하는 사람이 제일 싫어요. 약간 망가지고, 분위기도 띄우고, 맨 정신으로는 못할 이야기도 하면서 그렇게 재미있게 마시는건데 옆에서 술 한잔도 안 먹으면서 술 마시는 사람들 평가나 하고.. 딱 싫습니다.
12/01/16 02:52
한국사회가 그렇게 술을 권하는 자리였던가요??? 전 이말 자체도 공감을 잘 못하겠습니다.
30대 중반에 평범하게 직장 사회생활 하고 있는데 별 공감이 안갑니다. 술자리에서 술을 권하는 사람이 종종 있긴 하지만 뭐 죽일듯이 강하게 권하는 것도 아니고 강하게 권하더라도 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많이 달라집니다. 저같은 경우 술이 마시고 싶지 않은 경우는 컨디션이 안좋다거나 이유를 말하고 대신 첫잔은 받고 잔만 부딪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 이해하시더라구요. 대신 상대방의 애기를 더욱 더 잘 들어주고 집중해서 듣고 리액션도 잘해주는 등의 노력을 합니다. 왜냐면 술자리에서의 대부분의 별 필요없는 잡담은 상대방의 반응을 볼려고 하는 애기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근데 보통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친구들은 그냥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던지,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보통 많은분들이 술을 권하게 되고 그러죠.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애기에 귀기울이고 그런 경우에는 술을 권하는 경우가 훨씬 적어지더라요. 그리고 빠질수 없는 술자리에 참석하신다면 더욱 그런 노력을 해야합니다. 술마시는 것 그게 솔직히 직장생활에서의 업무보다 어려운 일입니까??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회식자리도 어떻게 보면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봐야합니다. 수당은 나오지 않지만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빠지고 싶은 술자리도 어쩔수 없이 참석하는 거겠죠.
12/01/16 11:08
술자리도 업무의 연장선상이다라는 생각 자체에 동의를 못 하겠습니다.좋지 않은 표현이지만 술상무나 아니면 사업을 하시는 분이 이런저런 필요에 의해서 접대식 술자리로 인한 음주는 조금 성격이 다르지만 모든 술자리를 업무의 연장선상이다라고 판단하는 거 자체가 큰 문제라고 봅니다.이래서 우리나라가 아직도 음주문화는 후진국 소리 듣는 거구요.
12/01/16 08:56
저는 술을 좋아하는지라, 술자리에서 늘 이렇게 말합니다.
"술 권하지 마라, 술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시기에도 부족하다" 이렇게 말하면 마시는 사람 안 마시는 사람 모두 기분 안 상하고 놀 수 있더라구요.
12/01/16 10:48
중요한 점은 주변에 보면 흡연에 대해서는 목에 핏줄을 세워가며 가열찬 비판과 분노를 표출하던 사람도 정말,정말 이상하리 만큼 음주에 관해서는 너무나도 관대해지며 침묵을 지킨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술로 인해서 일어나는 안 좋은 상황도 정말 나열하기 힘들 만큼 많은데 말이죠. 위에 어떤 분이 한국사회가 술을 권하는 사회라는 것에 공감을 잘 못하겠다고 그러셨는데....글쎄요,왜 저는 사회생활을 해 나감에 있어서 주변에 원래부터 술을 '맥주 한 잔만 마셔도 온 몸이 빨개지는 체질이었는데 사회생활 하다보니 술을 어느 정도는 마셔야 되서 오기로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이제는 소주 한 병 정도는 마신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너무도 많은 지 모르겠네요. 사회생활이라는 게 결국은 어쩔 수 없이 타인과의 관계를 이어나가며 해 나가야 하는 것이기에 술자리 같은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알고 있으나 술을 전혀 못 마시는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도 그럴듯한 말인 '첫 잔과 마지막잔'정도는 같이 마셔줘야 한다는 어디서 근거하는 것인지 모를 '암묵적인 합의' 자체가 저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이런 생각 조차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너무 닫혀 있는 사고'로 판단을 해버리니 답답합니다. 흡연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담뱃값을 한 갑에 만 원 정도로 올려야 한다는 비이성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에게 그럼 음주를 줄이기 위해서 소주 한 병에 만 원,맥주 한 병에 만오천 원으로 올리자"라고 얘기하면 왠 미친놈 보듯이 쳐다보는 게 현실 아닌가요?
12/01/16 10:54
어제 신입사원으로 회식자리에서 한바퀴돌고 정신줄 놓았습니다. 돌기전 한병 이상 마신거 같은데 대략 24명을 안주 없이 도니 정말 죽겠더군요ㅠ.ㅠ덕분에 일찍 귀가하여 폭풍숙면을...ㅠ
아무튼 우리나라 술자리 특히 친한 분들은 안마셔도 날 이해해주는 친구들이라 괜찮지만 직장상사와 함께하는 회식자리는 지독히도 고역입니다. 술이 사람간의 친목도모와 즐거움의 한 방법인것은 알겠지만, 굳이 술이 아니더라도 서로 즐거울수 있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술자리에서 사람위에 술이 앉는 꼴이 여러번 있는데 제발좀 없어졌으면 합니다. 우욱~~ 지금도 속이 울렁거리네요. ㅠ.ㅠ;; [m]
12/01/16 11:05
저도 술좋아라 하고라고 적고 미친듯이 좋아한다라고 쓰겠습니다?
주변에 술한잔도 못하는 친구, 직장동료도 많은데... 그렇게 권하는 사회는 아닌거 같습니다. 저도 1년에 한두번 그런 경험을 느낀거 같은데..(글라스잔에 원샷~이런분들..으..) 케바케 아닌가요? 적어도 저희 직장에서는 대표이사가 파도타기를 좋아라 하시지만...일년에 한두번입니다. 저도 싫지만 적어도 저는 술자리도 사회생활이라 생각합니다. 정중히 분위기 맞춰가며 사양하는 경우면 괜찮은데....정색하면서 분위기 망치는 사람들은 이해못하겠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한잔도 못하면서 분위기 맞춰주는걸 잘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대신 '아잉~전 못해요~ 대신 노래와 댄스출께요~' 이러면 다들 웃으면서 넘깁니다. 술을 권하는 사회도 문제지만 사양하고 거절하는 방법도 능력이죠.
12/01/16 11:15
저도 사회생활을 술은 한 잔도 못하지만 나름대로 유두리 있게 해나가고 있는 사람입니다.오히려 술을 안 마시는 제가 술자리에서는 분위기메이커 노릇을 합니다.오죽하면 직장선배들이나 동료들이 "니가 술까지 좀 마실 줄 알면 참 좋을 텐데..."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님이 표현하신 '파도타기'같은 거도 일 년에 한두 번은 괜찮지 않냐라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 보는데요?뭐가 괜찮은 건지 모르겠습니다.그럼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들에게 "일 년에 한두 번은 담배 좀 같이 피자..뭐 어때? 이 정도가지고...."와 그리 별반 틀려보이지 않습니다.바로 이 이 정도는 좀 이해해주자......라는 생각 자체가 바로 우리나라가 술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관대한 사회라는 걸 반증하는 거라고 봅니다.
12/01/16 11:45
술을 안마시는 제가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음주가 취미생활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강권이 허용되는 유일한 취미생활이고 취미생활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쳐도 이해해주는 유일무이한 취미생활이라는 것이죠.
제 취미생활인 게임을 후임에게 강권하거나 친구들끼리 만나서 밤샘 게임을 하고 나서 다음날 퍼져서 일 안하고 있으면 어떨지 상상이 안되네요.
12/01/16 11:53
저도 작년 11월 건강검진때 간수치가 높게 나와서 술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요새 친구들 만나면 쿠사리(??)도 많이 먹고는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직장상사가 술을 권하고 못마시면 다른 불이익을 주는 그런 상황이 아닌바에야 본문의 상황같으면 별 문제는 없어보이는데요. 술 안마시겠다는데 마셔라 하는 놈이 있으면 그냥 안마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그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게 될 수도 있음은 술 안마시는 본인이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굳이 기분나쁘다는데 뭐하러 거기 있나요? 그냥 나오면 되지. 다른 이유로 꼭 있어야되는 상황도 아닌데요. 술을 강권하는 친구 말고 다른 친구들 때문에 있는다 치면 그 친구만 쿨하게 무시하시면 됩니다. 모두다 강권하고 자기만 바보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있을 필요가 없는거구요. 술자리에서 한 두명 술 안마시는 사람 끼면 분위기가 쉽게 안달아오르게 되는건 있죠. 평소에 마시다가 갑자기 안마신다고 하면 더더욱 그렇구요. 위에 댓글 중에는 술권하는게 죄악인듯이 열변을 토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물론 지위를 이용해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하는 것은 분명히 죄악이지만, 그런게 없는 친구끼리는 그런거 없죠. "난 술을 안마시지만, 술자리에서도 날 불편하다고 생각하며 대하지말라?" 이 부분은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12/01/16 14:12
전 술 좋아하지만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권하는 편은 아닙니다.
술 잘 못마시는 여자친구 만날 때는 물만 따라주고 저 혼자 소주 한 병 마시기도 하고 그런편이에요. 동아리 후배들에게도 가볍게 한 두잔 따라주는 정도네요. 그런데 본문 상황에선 좀 답답할 듯 하네요... 평소에 마시던 친구가 갑자기 새해부턴 안 마신다고 하니 존중은 해줘야겠는데, 또 상황이 다 같이 마시고 편하게 분위기 올려서 놀자 하는데, 아, 그럴 땐 정말 한 두잔 정도야 마시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 것 같네요. 그래도 꼭 안 마시고 술 자리에 있는 거라면 물이라도 채워두고 분위기 맞춰 주는 것도 좋을 듯 하고요. 안주 부분은 그냥 얄미운 거죠. 보통 술 권하는 사람들은 안주도 잘 안 먹는 경향이 있기에, 자기 술 마시느라, 다른 사람 술 잔 채우느라, 권하면서 얘기하느라 바쁘죠... 그런데 자기 말은 안 들으면서 혼자 맛있는 것만 먹으려는 것 처럼 보이니, 새해 목표 + 건강 + 물로 채워두기로 어필하면서 술자리 분위기에 잘 묻어 나신다면,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2/01/16 16:21
이건좀;; 단체생활에 억지로 술을 먹이는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글쓴이분의 책임이 어느정도 있는것이라고 봅니다만..
일단 친구라는 자체가 비슷한 취미와 성격등등으로 이루어지는거죠. 님이 과거에 술을 좋아했다고 하셨고 주위친구들보니 술먹으면서 어울려서 놀거나 하는 친구들끼리 모인거네요. 그런분이 갑자기 나 술안먹어! 하고 하면 비슷한 취미를 가진 친구들로서 섭섭할 수도있고 공유할것, 그리고 대화하고 놀 매개체가 하나 사라지니까 권주를 할 수도 있죠. 과거에 님의 취미에 의해 구성된 친구니만큼 님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네요. 계속 님이 금주를 하는데 친구들이 방해가 된다면, 멀어질 수 밖에 없겠죠. 충분히 술좋아하는 부류에서 놀다가 갑자기 금주선언해버리면 생길수 있는 일인데.. 지나치게 친구분들을 나쁘게 묘사하시네요. 생각해보세요. 맨날 모여서 술먹고 이야기하고 놀던 친구들이 모여서 노는데 나 술안먹어 콜라먹을거임. 이러고 팔짱끼고 있으면, 당연히 술자리 분위기 깨지죠. 서로 망가지고 편하게 노는 분위긴데 동참하지 않겠다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구요. 실제로 저도 술좋아하는 친구들하고 자주노는데 님같은 분이 있다면 분위기 확 깨집니다. 단체생활에 권유는 완전히 다른상황이니 배제하시고 보세요. 친구들이 그렇게 잘못했나.. 어느정도 님 책임 통감하시고 그래도 금주하시고 싶으시면 새로운 친구를 사귀세요.
12/01/16 16:50
솔직히 술 못 마시는.. 혹은 안 마시는 사람들은 술 마시는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전 술 못 마시는 사람이군요.. 술 좀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술 먹고 자잘한 사고 쳐도 '술 김에 그럴 수 있지.', '술 자리에서 그런 건데 뭐.'라고 생각하시면서 가볍게 넘어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술 못 마시는 저로서는 이해를 못 했습니다.. 술 마시면 실수 하는 걸 알면서도 왜 술을 인사불성 될 정도로 마시는지.. 실수할 것 같으면 적당히 조절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20대 중반까지는 술먹고 사고치면 사람 취급을 안했습니다.. 하지만 사회 생활 시작하고 술에 대해 주변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결과.. 술 마시는 사람들과 제 생각의 차이점을 깨닫게 되었고요.. 솔직히 아직도 술 마시고 실수하는 사람들이 짜증나지만.. 전에 비해서는 술자리에서의 실수를 부드럽게 받아주는 편입니다.. 뭐.. 애당초 술 먹고 실수 저질러도 이해해줄 수 있을만큼 친한 사람들이 아니면 딱히 술자리를 가지 않기도 하고요.. 술 많이 못 마시는 지인들과 자주 모임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여자분들이 많은 직종이라.. 술을 많이 권하지 않는 덕분에.. 술자리 진상들을 아주 가끔 접하므로.. 그냥 넘어갈 수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술을 안 마시면 분위기 브레이커로 취급하시는 분이 정말 많더군요.. 그런 소리 듣기 싫어서 술자리 가면 다른 사람 하는 이야기.. 지겹더라도 최대한 열심히 들어주고요.. 회비는 남들과 똑같이 내고.. 자가 운전을 하고 있기에.. 맨정신으로 끝까지 있다가 술자리 끝나면 술취한 지인들 전부 집까지 데려다 줍니다.. 남들 술잔으로 건배할 때.. 맹물 내지는 탄산음료로 잔 채워서 분위기 맞춰주려고 노력합니다.. 노래방 가면 뒤로 빼지 않고..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분위기 띄울 수 있는 노래 중간 중간 몇 곡 부르고.. 분위기 달아오르면 앞에서 막춤도 추면서 같이 놉니다.. 이 정도 하니까 그나마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더군요.. 그런데 술 좋아하는 사람들.. 말 안 하면 술 못 마시는 사람이 술자리에서 같이 어울리려고 노력하는 것들이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평소 술 잘드시는 분들이 병원 진료나 기타 다른 사정 때문에 술자리에서 술 안 마셔보기 전까지는 이해 잘 못 합니다.. '야.. 그냥 딱 한 잔 만 해봐..' 이게 술 마시는 사람들 입에 달린 부탁이죠.. 그런데 그 술 한 잔 자체가 술 못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지극히 혐오스러운 물질이거든요.. 올해 나이 33살인데 아직도 알콜 냄세만 맡으면 역겹습니다.. '많이 마시면 주량이 는다..' 역시 술 마시는 사람들이 술 못 먹는 사람한테 술 먹이고 싶을 때 자주 하는 말이죠.. 그런데 안 그런 사람도 있거든요.. 그 말 듣고 주량 늘리려고 술 퍼마시다가 응급실에 실려가고 1달 넘게 개고생하는 사람도 있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이해를 못 하시는 분들이 꼭 계세요.. 나이 드신 분이건 나이 어린 분이건.. A형 간염에라도 걸려서 술자리에서 빌빌 대봐야 술 못 마시는 사람이 술자리에서 어울리려고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더군요.. 술 못 마시면 술자리에 빠지라고요..? 위에 스타 팀플 경기로 예를 드셨는데.. 스타 못하는 건 배우기만이라도 하면 되죠.. 아니면 약간 불리한 팀에 어드벤티지.. 혹은 깍두기 개념으로로 넘겨버려도 되고요.. 하지만 술 못 마시는 건 답이 없지 않습니까.. 타고난 게 술 잘 못 마시게 타고난 걸 어쩌라는 겁니까.. 술 못 마시는 사람들도 답답합니다.. 남들처럼 술 잘 마시고 싶습니다.. 제 꿈이 맥주 500cc 내지는 소주 반 병 기분 좋게 비우는 겁니다.. 그런데 안 되는 걸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남자들끼리 술자리 가면 전체 회비의 거의 절반은 술값입니다.. 그래도 억울하다는 생각 안 하고 회비 똑같이 내고.. 술 취해서 정신 못 차리면 그 뒷감당 맨정신인 사람들이 다 합니다.. 그런데도 술 못 마시면 부적응자 내지는 철부지 취급하는 현실이 답답합니다..
12/01/16 17:59
아무리 친한 친구들이라고해도
본인 생각이 절대적이고 이해해주리라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솔직히 술 한두잔정도 마시는것으로 크게 몸에 해가가진 않을겁니다 말그대로 일년에 진짜 몇번없는 친구들끼리 자리인데 그냥 마시는게 어땠을까요 글쓴분의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만 오래간만에 친구들 만났는데 자기는 금주한다고 술안먹고 있으면 기분이 정말 나쁠것 같습니다 친구분이랑 잘 푸시길 바라고 진짜 급한일 아니면 금주하시고 분위기상 마셔야 하는 자리면 한두잔 정도 그냥 가볍게 마시세요
12/01/17 14:29
술 열심히 마시는 스타일이지만 좋아하지는 않는 사람으로서 글쓴이의 입장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도 사실 살면서 술이 땡겨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라서 술을 강권하는 이 요상한 문화에 대해서 꽤나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그 상황을 확장시켜보면, 친구끼리간에도 안먹는다는 친구에게 억지로 술을 권하고 혼자서 삐지는 사례가 생기는데, 상화관계에는 오죽할까요? 제가 좀 더 개인주의적인 면이 커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주변 분위기에 맞춰서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 솔직히 꼰대문화의 잔재라고밖에 안보입니다. 저 필리핀에서 줄창 술파티하고 놀 때 잘 마시는 사람, 못 마시는 사람, 사람들 주량이 다 들쑥날쑥 했습니다만 누구 하나 거기에 트집 안잡고 재미있게만 놀았습니다. 뭐 술 못마시는 친구가 딱히 분위기 메이커도 아니었고 술 잘 마시는 친구때문에 분위기 상하거나 그 때문에 누군 눈치주고 눈치보는 상황도 한번도 없었어요. 몸 안 좋으면 마시지마, 무리할 필요 없어 하면서 서로가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니까 각자 주량대로 즐기다가 헤어질 때쯤 되면 헤어지고, 다음날 기분좋게 인사하고 그런 식이었죠. 나름대로 굉장히 이상적인 술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이야기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데에 있어서 술이라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비중을 갖는 조건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너'와 '내'가 만나니 즐겁다 는 전제조건을 가장 크게 인식한다면 그까짓 술 마시든 말든 아무 상관없을 것 같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물론 공유해오던 취미를 갑자기 관두겠다니 친구분이 배신감 느끼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만, 그래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우선이죠. 이야기를 안 한것도 아니고, 사전에 고지해놓은 이야기를 그저 자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엎어버릴려고 하는게 친구로서 적절한 행동인지.. 그냥 사람들하고 멀어질 거 각오하고서라도 술자리를 끊던가, 아니면 안마시면서 계속 술자리에 나가세요. 그것도 이해 못할 친구들이라면 더 사소한 일에도 일찌감찌 나가떨어질 친구이겠지요. 너무 마음쓰지 마십시오. 병원비 대줄 것도 아니면서 어찌 저리 뻔뻔하게 술을 권하고 거기에 서운해하는지? 저한테는 참 안 맞는 유형의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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