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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5 20:41
순천만이 그렇게 겨울에 아름답더라구요.
흥덕식당 불낙 정식이 참 맛있는데 글에서처럼 2인분 이상만 되서 흑흑... 가신 김에 셀카도 좀 찍고 오시고 하시면 여행하는 분위기가 나지 않나 마 그래 생각하고 있슴다. 여수는 오동도 근처에 큰 건물도 짓고 있고 오동도 내에서 바람의 동굴인가 하는 곳이 참 멋있었어요. 조심하시고 건강히 다녀오세요. 헤헤
12/01/15 21:05
저도 어제 제천에 다녀왔습니다. 청풍문화재단지와 의림지. 청풍문화재단지에는 겨울이라 사람이 없더라구요. 단지 맨위 정자에서 보는 충주호가 참 멋있고 웅장하더라구요. 같이 일하는 동생이랑 같이 갔는데.. 그놈이 좀 시끄러운 녀석이라 조용하게 바람을 맞아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고싶었는데..
안되더라구요. 의림지는 축제여서 사람이 많이 북적거렸고.. 한가롭게 거닐고 싶은 맘이 있었는데 말이죠.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외롭고, 옆에 누군가와 같이 어떤 풍경을 보고 있어도 외롭더라구요. 요즘 참 쓸쓸하네요. 왜 사람은 문득 외로운 걸까요. 제 고향이 여수인데.. 향일암도 좋아요. 벌써 5년을 떠나있었네요. 언제든 볼 수 있는 그 바다가 참 그립습니다. 이번 설에 내려가면 혼자 바다를 보며 바람 좀 쐤으면 좋겠어요. 여행잘하시고 건강도 잘 챙기세요. [m]
12/01/15 21:49
소양댐 근처의 그 숲이라면... 왠지 알 것 같네요;;
춘천은 요즘 사람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ㅠㅠ 그래서 춘천 사람이던 저는 춘천보다 더 오지인 양구로 들어와버렸습니다...? 그나저나 참 멋있게 다녀오셨네요~
12/01/15 21:52
저도 작년 가을에 강릉 혼자 다녀왔어요. 혼자서 여행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사실 혼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거 잘하는 편이라 외롭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무척 외롭더군요.--; 찜질방에서 혼자 자려고 누울 때가 제일....--; 날씨라도 좋았으면 신나게 여기저기 돌아다녔을 거 같은데 날씨도 좋지 않아서 축축 쳐지고... 저는 그래도 1박 2일을 꼬박 밖에서 혼자 있어 보니 기분 전환은 잘되더라고요. 저도 당시에 힘든 일도 많고 고민할 일도 많을 때였는데, 실제로 해결된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마음을 비워 내고 나니 편해지고 좋았어요. 요즘 같은 날씨는 너무 춥고;;; 봄 되면 한 군데 또 가 볼 생각입니다.
춘천은 친구랑 갔었는데 그때도 날씨가 안 좋아서 참 많이 고생했던 기억이(...) 전라도 여행 잘 다녀오시고, 마음에 있는 무거움들을 많이 덜어내고 오시길 바랄게요.:-)
12/01/15 23:25
아 정말 글이 매우 공감이 가네요. 저도 지금 제가 붙잡고 있는것들을 놓아버리고자
다른곳도 아니고 딱 춘천 여행을 계획중이었는데 그렇군요.. 더 외로워지는군요
12/01/15 23:57
혼자하는 여행 몇번 해봤는데, 다니는 동안 쭉 외로운 건 사실입니다. 근데 혼자 여행했을 때만 얻을 수 있는 희열 같은 게 있어요. 그건 아주 잠시일 뿐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그 순간을 잊을수는 없더군요. 그래서 전 아직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혼자 여행했던 한 때입니다.
12/01/16 04:03
"자꾸 자기 안으로 함몰하다보면 스스로를 망가뜨리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이말 지금의 저에게 꼭 필요한 말 같네요. 가신 곳 저도 가보려고요. 글 고맙습니다. 혹 여수 가시면 칠공주식당 가셔서 장어탕 한그릇 하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12/01/16 13:28
기차 다니던 시절에 서울이 답답하다 느껴질 때 당일로 춘천에 몇번 다녀오곤 했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정말 혼자고 끝까지 혼자고 여전히 혼자다.. 싶었는데, (받아들이기엔 아직 어렸을 때고) 이런저런 생각하며 그냥 외면했달까, 잊었달까.. 그렇게 버텼었네요. 여수 다녀오신 다음엔 시간된다면 제주도도 한번 다녀오세요.. 주말,성수기 피해서 저가항공사 이용하면 교통비가 전남,전북 다녀오는 기차나 버스비랑 비슷비슷합니다. 올레길 뭐시기가 아니더라도 여기저기 걷기에 좋은 길들이 참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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