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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2/31 09:00:11
Name 마눌
Subject [일반] 피지알러 여러분 감사합니다. (+부탁이 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 아주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으하하하~
문자 보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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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 자게 버튼이 무겁기로 유명한데 이런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2011년 마지막 날 감사의 글과 부탁의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1. 피지알러 여러분 감사합니다.
한 남자와 여자가 있었습니다. 여자는 남자의 믿음직하고 따뜻한 마음에 끌렸고, 남자는 여자의 미모...아니 가슴..아니 그냥 뭐에 끌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둘은 자석이 철을 끌어당기듯이 서로 이끌렸습니다. 어느 날 남자는 여자에게 수줍게 좋아한다 고백했고, 여자는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 둘의 연애가 시작되었습니다.
뜨겁게 사랑하던 어느 날, 남자는 큰 결심을 합니다. 이 여자라면 평생을 함께 해도 되겠구나. 남이섬에 놀러가 이곳저곳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벤치에 앉아 평안하게 쉬던 중 남자가 말을 꺼냅니다. '나랑 결혼해줄래?'
여자는 기쁩니다. 여자 역시 이 남자라면 평생을 함께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 왔거든요. 하지만 변변한 반지도, 꽃다발도 없이 갑자기 결혼이라니,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지만 꽃 한 송이 없이 프로포즈 하는 남자가 어딨냐며 살짝 구박을 해 봅니다. 남자는 울상을 지으며 사실 남이섬에 오면 꽃집 하나정도는 있을 줄 알고 아까 돌아다니면서 눈여겨 봤는데 하나도 없더라, 는 변명을 합니다. 그러자 여자는 저~기 길가에 피어있는 꽃 한 송이라도 갖다 바치라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남자는 재빨리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개망초 꽃을 꺾어 손가락만한 꽃다발을 엮고 여자에게 주며 다시 한 번 말합니다. '나랑 결혼해줄래?'
여자는 수줍게 꽃다발을 받으며 '그래'라고 대답합니다.

여기까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연애 이야기입니다.

그 이후, 둘 사이엔 별 일 없이 평온한 나날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여자는 회사 까페에 들어갔다가 회사 직원이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 하는 동영상을 보게 됩니다. 진짜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멋지고 근사한 이벤트였지요.(오죽하면 동영상으로 찍어놨겠습니까.) 거기에다가 블링블링한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작고 반짝이는 걸 유난히 좋아하는 여자는 은근한 질투도 생깁니다.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회사 직원 한 명이 이렇게 프로포즈 했는데 여자친구는 좋겠다~ 라고 은근한 타박을 실어 장난스럽게 말을 합니다. 장난이랍시고 한 말이었지만 남자는 그 말을 듣자 화가 납니다. 이렇게까지 해 줬는데 어쩌라고?? 예상치 못하게 화를 내는 남자에게 여자는 당황하기도 했지만 또 화가 나기도 합니다. 좀처럼 싸우지 않는 그들이었지만 그 날따라 크게 싸우게 됩니다.

하지만 남자는 이내 후회하고 사과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로맨틱한 걸 좋아하는 여자친구임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어떻게??
로맨틱한 걸 좋아하니 로맨틱하게 사과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자주 가는 사이트에 도움의 글을 올리지요.

여자는 남자와 싸우고 난 뒤 후회는 되지만 쥐꼬리만한 자존심 세우느라 끙끙댑니다. 먼저 사과를 해? 말어? 고민하는 사이에 항상 남자가 먼저 사과의 손길을 내밀곤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편한 건 아닙니다. 고민하고 있는데 문자가 띠링 하고 옵니다.
'누나 결혼 축하해요~'
모르는 번호입니다. 잘못 온 거겠지.
하지만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속속 도착합니다.
'남자친구분이 사랑한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분과 결혼해주세요'
'결혼 축하드립니다. -지나가던 피지알러-'
????
여자는 혹시나 싶어 메신저로 남자에게 연락을 합니다. 남자는 대답 대신 링크 하나를 줍니다.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humor&page=1&sn1=&divpage=9&sn=on&ss=off&sc=off&keyword=탄야&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2282

여자는 크게 감동했고, 그 때 온 문자를 소중히 보관...했으나 현재는 핸드폰 배터리가 수명을 다 해 볼 수가 없습니다.-_-;
뭐 어쨌든 그렇게 둘은 무사히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을걸요?

.
.
.

저희는 이 일 이후로 무사히 결혼하였고 결혼 2년차인 올해 예쁜 아들도 얻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일 이후로 pgr에 중독되어 매일 들락거리다가 급기야는 아이디도 만들고 이런 글도 올리고 있습니다. 쿨럭;;

늦었지만, 이때 저에게 문자를 보내주신 pgr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답장을 하나하나 드리다가 중간에 회의에 불려나가 돌아오니 어디까지 답장을 보냈는지 알 수가 없어서;; 포기를 했습니다. 답장을 못 받으신 분들께는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2. 염치 불구하고, 부탁 하나 드립니다.
오늘 아침에 남편에게 퀴즈 하나를 냈습니다.
'오늘이 무슨 날이게?'
'연말이잖아'
'아니 그거 말구..'
'무슨 날인데?'
'뭐야, 무슨 날인지 몰라? 난 며칠 전부터 오늘만 기다렸는데... 실망이야.'
'무슨 날인데 그래?'
'흥. 모르면 됐어.'
무슨 날인지 얘기해주지 않으면 출근 안 하겠다고 버티는 남편을 억지로 출근시키고, 우리 부부에게 특별한 연을 맺어준 피지알러 여러분께 조심스레 부탁 하나 드리는 이 글을 올립니다.

저희 남편에게, 결혼 1000일 되는 날을 축하하는 문자 한 통만 넣어주세요.

금전적으로 부담 느끼시는 분은
http://www.easysms.co.kr/
로 들어가셔서

- 아이디 패스워드, 번호 삭제하였습니다^^-

여보야, 우리 오늘 결혼한지 딱 1000일째야. 그동안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해♡ 우리 앞으로도 더 많이 사랑하자구~


ps.
1번 글의 교훈 : 여러분들은 여친이나 아내분께 pgr을 들키지 마세요. 이미 들켰다면 아이디라도 숨기세요. 크크.
2번 글의 교훈 : 커플은 까도 부부는 까지 맙시다. (자체쉴드...;;)


그리고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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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atheral Wolf
11/12/31 09:06
수정 아이콘
이 글에서 감히 이의를 제기해봅니다.
과연 부부단은 커플염장단의 한 범주로 봐야 하는것인가. 아니면 커플단과 별개의 개념으로 봐야만 하는 것인가!!
부부단의 포지션상 커플단의 범주에 소속한다고 보는 것이 가장 합당하지만, 부부의 속성으로 볼때 그것을 저주하는것이야말로 금수와 같은 일!

.........넵. 이상 뻘소리
결혼 3주년&1000일 축하드립니다 크크 문자는 곧 보내겠습니다 으하하
11/12/31 09:08
수정 아이콘
전 솔로생활을 몇십년 해봤지만 두분의 사랑이 너무 멋있어 보이고 축하하는 의미에서 보냈습니다
두 분 오래오래 사랑하세요~ ^^
뿌지직
11/12/31 09:15
수정 아이콘
흠 이런문자는 동시에 가야 좀 의미가 있는데 아침시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못보게되니 아쉽군요.. 어쨋든 축하드리고 너무 부럽네요..
11/12/31 09:24
수정 아이콘
행복한 결혼생활이 영원하시길빕니다 더불어 아이도 건강히 자랐으면 하네요
전준우
11/12/31 09:25
수정 아이콘
이게 품앗이인가요? 흐흐
꼭 사이좋게 오래오래 사랑하세요~!!
생선가게 고양이
11/12/31 09:31
수정 아이콘
내용을 뭐라 보내야 할 지 고민되네요-_-;;
내용 예시를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흐흐흐
그러나 저러나 문자 보내봅니다.
저도 나중에 이런 예쁜 결혼 생활 하고 싶거등요^^
성시경
11/12/31 09:35
수정 아이콘
내용이 썰렁하긴 하지만 보냈습니다 행복하세요 쭉~
La Vie En Rose
11/12/31 09:41
수정 아이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11/12/31 09:44
수정 아이콘
보내드렸습니다 행복하세요 ~
포도씨
11/12/31 09:51
수정 아이콘
와우! 멋지네요!
몇시에 보내달라고 시간까지 정해주시면 좋을것같군요.
제 와이프는 피지알을 '웃긴거 보는 사이트'로 알고 있어요. 제가 가끔 유머글을 보여주거든요.
그런데 제 집사람은 이런 이벤트 못할듯해요.
제가 피쟐을 하루에 스무번쯤은 들락거리니까요...크크
여하튼 행복하세요~
부평의K
11/12/31 09:51
수정 아이콘
난 이런 글 반댈세... 연말에 갑자기 이 무슨... ㅠㅠ

은 농담이고, 축하드립니다.
Zakk WyldE
11/12/31 09:51
수정 아이콘
예쁜 사랑 하세요.
Grateful Days~
11/12/31 10:03
수정 아이콘
아 이분들 정말.. ㅠ.ㅠ
메티스
11/12/31 10:11
수정 아이콘
우앙 추카드려요
난 머하지?
형아냥
11/12/31 10:20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 부럽습니다...
아틸라
11/12/31 10:21
수정 아이콘
제가 스마트폰 유저라 문자가 딱히 남아서 그런건 아니고!!!! ㅡ_ㅡ;;
나가기 전에 잠깐 피지알 들렀는데 이런 훈훈한 글이~!!

1천일 잘 보내시고 2012년 잘 시작하네요^^
에위니아
11/12/31 10:23
수정 아이콘
문자 보내드렸습니다.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예쁜 사랑 하시길 바랍니다
11/12/31 10:23
수정 아이콘
보냈습니다 ^^ 새해 복 많이받으시고 축하드립니다. [m]
RookieKid
11/12/31 10:25
수정 아이콘
이거 그냥 제 번호로 보내면 되는건가요..

축하드립니다!!!
그리움 그 뒤
11/12/31 10:34
수정 아이콘
탄야님/마눌님/ 두분 다 결혼 1000일 축하드려요
아직도 재밌게 알콩달콩 사시네요
울 마눌님은....저란 존재를 알고 있기는 하겠지요??
앞으로도 계속 재미나게 지내세요.... 과연 언제까지??...흐흐
- 이상 결혼 3000일을 지나보낸 한 피지알러-
p.s. 요 글 쓰고 있는 동안에 답문자 왔네요^^
PatternBlack
11/12/31 10:38
수정 아이콘
약간 열받기는 하는데 연말이니까 문자 보내드립니다 크크.
김치찌개
11/12/31 10:57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감정과잉
11/12/31 11:02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이런 염장(?)글 볼 때마다 저도 빨리 취업해서 좋은 여자분 만나 결혼해야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11/12/31 11:15
수정 아이콘
아...이런 글 옳지 않아~

그래도 천일 축하드려요~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사셔요~
구경만1년
11/12/31 11:23
수정 아이콘
문자 보내드렸습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11/12/31 11:23
수정 아이콘
문자보냈습니다. 행복하세요!!!
솔로천국!! 커플지옥!!
PoeticWolf
11/12/31 11:32
수정 아이콘
후후후후후 저도 문자를 보냈습니다! 축하드려요.
11/12/31 11:38
수정 아이콘
저도 보냈습니다. 여자친구랑 저도 이렇게 서로를 위하면서 나중에 같이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축하드립니다 ^^
11/12/31 11:40
수정 아이콘
링크에 제 댓글도 있군요.
메시지 보냈습니다.
결혼 1000일 축하드려요.
댓글로 달려고 했던 얘기가 1번글의 교훈에 이미 써있네요. ^^;

근데.. 1000일이면 결혼 3년차 아닌가요? 본문엔 2년차라고 되어있네요 ^^;
승리의기쁨이
11/12/31 12:16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지니-_-V
11/12/31 12:29
수정 아이콘
3년전에도 문자 보내드렸는데.. 이번에도 또 보내게 되네요 ^^ 축하드립니다.!

근데 난 왜 3년전이나 지금이나 솔로일까여 ㅠㅠ [m]
11/12/31 12:43
수정 아이콘
보내드렸습니다!

이런 올바르지 않은 글을 보니 이번 달 남은
무료문자를 다 써서 보내버리고 싶은데

흐흐흐흐흐흑 그러면 패배자가 될 것 같아서... [m]
검은창트롤
11/12/31 12:45
수정 아이콘
1. 절대 '오늘 무슨 날이야?' 같은 질문 하고 답 안알려주지 마세요. 남자는...작두 타는 기분입니다.
2. 절대 '불특정 다수가 문자 폭탄 보내기' 시키지 마세요. 받는 사람 미칩니다.
내가젤나가
11/12/31 15:20
수정 아이콘
글을 전부 보세요. 2번 말씀을 하시는거보면 글을 제대로 읽지 않으셨거나 일부러 이렇게 리플을 다신거같아서요.
(다른 뜻은 없어요)
11/12/31 13:57
수정 아이콘
위에 알려 주신 사이트가 안되어 돈내고 해외문자 보냈습니다. 축하드려요!
작은 일이지만 부인분께 기쁨이 되었으면 합니다.
11/12/31 14:12
수정 아이콘
훈훈하고 부럽네요. 동참했습니다! [m]
작은곰
11/12/31 15:01
수정 아이콘
문자보냈습니다!! 두분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앞으로도 쭈욱~~
LegNa.schwaRz
11/12/31 15:02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ㅠㅠ 축하드려요~~
11/12/31 15:5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도 내년쯤에 좋은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글을 맞이하게 되니
너무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노란곰돌이푸
11/12/31 16:22
수정 아이콘
정말 부럽네요 크.. 동참하겠습니다!!
KillerCrossOver
11/12/31 17:18
수정 아이콘
스팸 문자 하나 보냈습니다. 크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11/12/31 17:24
수정 아이콘
하아...동참은 했는데..
그냥 슬퍼요ㅠㅠㅠ
가을독백
11/12/31 18:53
수정 아이콘
축하하구요. 축하드리고 싶..축..하....
ㅠ_ㅠ..
11/12/31 20:50
수정 아이콘
모두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답변을 못 달아 죄송합니다. 아기때문에 컴퓨터 할 시간 내기가 쉽지 않네요~~^^;
모두 남은 한 해 잘 정리하시고 다가오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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