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2/20 06:05
나 감정이 없는거 아냐? 왜 하나도 슬프지 않지?
라는 생각을 중학생 때는 했던 것 같네요. 고등학교 다닐 때도 간혹... 지금도 몇 년 지나지 않아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본문에 어느정도 공감이 되네요. 글을 몇 시에 쓰셨는지 알 수 없지만, 새벽 시간대는 이런저런 생각이 들지 마련이죠..
11/12/20 08:11
군대에서 제가 처음으로 눈물을 흘린 것은 입대날도 아니고 훈련소 생활을
할 때도 아니라, 우습게도 전역을 한달 남긴 병장말년 때였습니다. 어머니와 통화를 하는데 아버지가 이제 곧 정년이라 퇴직하면 복덕방이라도 차려야 먹고살지 않겠냐며 공인중개사를 준비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왜그렇게 눈물이 나던지요. 세월이 얼마나 많이 흘렀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평생 살면서 울어본 때는 다 기억날 정도로 눈물이 없었는데 그 이후로는 눈물을 보이는 게 잦아졌습니다. 하지만 누구 앞에서 울거나 하진 않아요^^ 우습게도 군대 갔다온뒤에 마음이 더 여려진걸까요?
11/12/20 12:35
저도 제가 눈물은 없는 그런 냉혈한인줄 알았는데, 살면 살수록 눈물만 많아지고 작은 일에 감동하게 되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점점 더 많은 것을 알아가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감정도 풍부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쩔땐 음악만 들어도 눈물이 나오려고 해요...ㅠ
11/12/20 13:33
집떠나기 며칠전에 어머니께서 바쁘신와중에 집에 들르셔서 저 먹으라고 차려놓고 나간 밥상..
갑자기 울컥하더군요. 막 울면서 쑤셔 넣었습니다. 또 어렸을 적엔 영화보면서 울고 하는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어느새 영화관에서 눈물을 펑펑 쏟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