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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2/02 17:09:18
Name JunStyle
Subject [일반] 극단적인 팬보이들
안녕하세요.

저의 가장 재미있는 놀이 중의 하나는 사람들과 대화하는것과 사람들의 글을 읽는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참 입으로만 먹고 사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곤 하는데, 다행히도
그냥 저냥 편하게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요즘 게시판을 보면 특정 사물에 지나치게 감정 이입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저는 이해가 안되면서도 좀 궁금하더라구요.


예를 들면 차 같은 것이 있을 수 있겠는데요.


진행방식이 이렇습니다.

A : 벤츠에도 배기가스가 들어간다는데 이것은 사실인가요? 사실이면 카페 차원에서 공동의 대응을 해야 되지 않을까요?
B : 그건 현대의 언플이다.


근데 사실, 저는 차에 대해서 그런 감정을 가지는 분들을 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는게 한두푼도 아닌데, 자기가 구매한 차종, 혹은 그 브랜드에 대한 안좋은 소리를 들으면 뭐 못마땅할 수도 있겠죠.
특히나 1억, 2억씩 추고 차를 샀는데 저런 말이 나오면 더 황당하고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판단은 됩니다.



근데 다들 아시는 A 모사와 S 모사의 스마트폰 관련은 참 뭐랄까?
제가 스마트 기기 커뮤니티를 자주 가는데, 글은 거의 안쓰고 눈팅을 거의 많이 합니다. 물론 PGR 도 대부분 눈팅이 90% 이상이지만요.


그곳에는 스타일이 이렇습니다.

A 사 제품, 배터리 문제 발생

댓글 1 : 배터리에 문제가 있어도 S 사 제품보다는 좋음


S 사 제품, 볼륨 버그 발생

댓글 1 : A 사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버그군



글쎄요, 개개인의 생각과 철학을 가지고 행동하는것을 제가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궁금한건 2년 약정으로 구매하면 공짜 혹은 20~30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누구나는 아니겠지만,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그냥 사려고 마음먹으면 살 수 있는
그런 제품에 특정 이상의 감정을 불어넣어 왜 저런 소모전을 하는지 개인적으로 너무 이해가 안되서요.


진짜 명품 차라던가, 굉장히 비싼 고가의 자부심 혹인 장인정신을 담은 제품들을 구매해서
제품과 나를 동일시하고 뭐 그러면 (그 자체도 이해는 못하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말씀드렸듯이 2년 약정으로 구매하면 공짜, 혹은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서
엄청난 팬심이 드러나는 글이나 행동, 혹은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신기하더라구요.


막연한 S 사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그런것인지

아니면 A 사의 팬보이 들이 싫어서 또 S 사를 그냥 옹호하는 것인지



구경중에 싸움 구경이 제일 재미있다고 전 열심히 보면서 낄낄거리긴 하는데
참 이해안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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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1.오승환
11/12/02 17:15
수정 아이콘
특정 제품에 가치를 부여해서, 그 제품을 소유하면 자신의 가치도 올라간다는 심리 때문에 그렇지요

물론 가격이 높을 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지만, 가격이 낮다고 해서 가치투영을 못하리라는 법도 없지요

(그리고 핸드폰의 경우에는 가격이 싼 것만은 아닙니다)

가장 극단적인 예가

명품 마크가 들어간 쇼핑백이 3~4만원 가량의 가격에 불티나게 팔리는 경우지요

마크 들어간 종이백 들고 다니면 내가 연봉 1억의 부유계층인가요? 아니죠..

덧붙이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자신이 남들보다도 더 합리적인 소비자임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제품이 타사 경쟁 제품에 비해 저평가 되면 본인이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지 못하니, 이런 팬보이 기질이 더욱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방과후티타임
11/12/02 17:16
수정 아이콘
그럴땐 싼 M사 휴대폰 사고, 이건 싸니까 라고 자위해봅니다.
Dear Again
11/12/02 17:18
수정 아이콘
정상적인 소비자의 행태 중에 하나죠(도가 지나칠 수 있지만..) 비싼제품일 수록 그 제품, 브랜드에 소속감을 나타내며 옹호하는 등..
하나 안타까운 점은, 그렇게 자기가 산 제품을 쉴드 쳐주는 게 오히려 자신한테 손해 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를까..
소비자로서 정당한 비판을 함으로 회사가 더 노력하고 개선 할 수 있는데.. 이 생각이 들어요
abstracteller
11/12/02 17:20
수정 아이콘
배터리에 문제가 있어서 S 사 제품보다는 좋음 -> 배터리에 문제가 있어도
라고 쓰려고 하신건가요??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돼서요..
S사 사용자가 A사 사용자 까는거는 아마 빠가 까를 만들어서가 아닌지..
Mithinza
11/12/02 17:21
수정 아이콘
그런데 모든 디지털 제품군에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게 아닌 걸 보면(오히려 특정 사용자군의 경우 자신들이 쓰는 제품을 깎아내리는 것이 유행인 경우도 있죠)... 팬덤이 형성될 정도의 다수 사용자가 있어야 발생하는 현상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든 팬덤이나 안티 여론, 그리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분쟁이 모두 다 같은 이유에서 발생하는 건 아닐 거예요. 각자 다른 이유가 있겠죠...
초록추억
11/12/02 17:35
수정 아이콘
1. 사랑하는 것이 욕먹으면 열 받는 심리(ex:애인 성격못났다는 소리들으면..??)
2. 내 물건이 욕먹는건, 물건고르는 안목부족이라는 소리로 들려서 열받는 심리
3. 쇼핑할때 선택을 잘못했다..즉 내 행동은 어리석었다는 소리로 들려서 열받는 심리

뭐가 또 있을까..

자기 물건 안좋다는 소리듣고 열받는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게 더 이상할겁니다...
헬리제의우울
11/12/02 18:44
수정 아이콘
W그룹도 S그룹도 팬보이들 때문에 오히려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가 생겼었는데
최근 I양도 그런 전철을 밟는 것 같아서
그냥 조용히 보고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네요
지나가다...
11/12/02 19:42
수정 아이콘
뭐, 딱히 요즘 현상은 아닙니다. 루리웹에서는 이미 한참 전부터 겪은 일이라.. 그냥 관심이 많고 팬이 있으며 라이벌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나타나는 현상인 듯합니다. 그 원인은 흔히 말하는 '~부심'으로 집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좋아하는(가진) 것이 최고여야 해.'라는 심리는 워낙에 많이 겪다 보니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생각될 때도 있습니다.
11/12/02 20:5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엑박과 플스 진영의 전쟁에 비하면 애플 대 삼성은 그나마 신사적으로 보이거든요...
11/12/02 21:5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그저 조용히 옵부심으로 만족을...
11/12/02 22:15
수정 아이콘
전자제품 팬보이질 역사가 오래 됬지요...특히 게임기에서 심합니다. shovel님 말씀대로 360 나오고 PS3나오기 한 1-2년사이가 최고였지요..아직도 기억나는 오프리더 던가..1200플 자폭하고 등등.. 잠안오는 긴긴밤을 낄낄거리며 잘 봤지요.
오히려 스마트폰 팬질은 소프트웨어로 싸움날 일이 없어서 문제 가 덜합니다. 비교적 논점도 명확한 경우가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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