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9/23 17:57:09
Name 김연아이유
Subject [일반] 진짜 물리의 대격변일까?
아래 대격변 신고글 보고 덧글화 할까 하다가 좀 다른 주제인것 같아 글을 새로 씁니다.

물리학(특히 이론물리쪽) 을 좀 많이 전공한 분이 있다면 제 의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저는 이론물리학의 인접분야에 있다보니 주워들은 물리에 대한 풍월은 좀 있어도, 물리전공자와 비교할정도는 전혀 안됩니다.
솔직히 저는 현대 물리학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생기는 좌절감으로 인해 매일같이 고통받는 사람입니다.

저는 기사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Quantum Fluctuation 즉 양자적 요동으로 해석할수있는거 아니냐 하는 겁니다.
비전공자를 위해서 아주 쉽게 설명하면 "무지무지 작은스케일"에서는 말그대로 물리법칙이란게 주사위던지기와 다를바없이 랜덤하게 요동친다는겁니다. 그에 대한 이론물리학적 근거는 불확정성의 원리이구요.

양자요동으로 인해 생기는 아주 신기해보이는 현상을 예로 들어보면,
그 이름도 유명한 에너지 보존법칙도 "무지무지작은 스케일"에서 보면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Quantum Fluctuation때문이죠. 물론 타임스케일이 조금만 커져도 순간적으로 깨졌던 보존법칙이 안깨지도록 되돌아 와야합니다.
그러나 어쨌든간에 아주작은 영역에 아주작은 시간동안 에너지를 측정하면 에너지보존법칙은 확률적으로 깨질수 있습니다.  

또한가지 예로 호킹 복사로 인한  블랙홀증발을 들수있습니다. 원래 블랙홀에 붙잡히는 마지노선인 사건의지평선을 넘어가면 빛조차도 빠져나올수없습니다. 때문에 블랙홀은 물질은 방출은 못하고 무조건 흡수만 해야합니다.
상대성이론으로 사건의 지평선을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계산하면 무한대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마치 빛의 속도로 가속하려면 무한대 에너지가 필요한것처럼요..  
그러나!..
그 이름도 신비로운 Quantum Fluctuation에 의해서 아주작은 스케일에서는 블랙홀에서조차 물질이  빠져나오기도 합니다.
그로인해 질량을 잃어버리고 그때문에 블랙홀이 아니게 되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호킹이 말한 블랙홀증발입니다.
작년쯤인가? LHC에 의해 블랙홀이 생기면 어쩌냐 하는 설레발들이 있는데, 블랙홀이 생겨도 너무작아서  이 호킹복사에 의해서 곧바로 사라지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했었죠.


요약하자면, 양자역학에 따르면, 이미 아주 작은 스케일에서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던 물리법칙이 깨지는일이 종종 있습니다.
앞선 예에서 작은스케일에서는 에너지보존법칙이나 상대성이론조차 깨진다는것은 이미 현재의 양자역학으로 아주 잘 규명된 사실에 속합니다.

저도 비전공자지만, 물리학 비전공자를 위해 평이한 언어로만 글을 썼습니다.
이번의 빛의 속도보다 빠른 입자라는게 빠른 정도가 거의 양자효과를 고려해야할 정도로 작은 스케일인것 같습니다.
때문에 현대의 물리이론으로 충분히 설명가능한 현상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고요..

저같이 사이비가 아니라 진짜 제대로 공부한 사람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ragonAttack
11/09/23 17:58
수정 아이콘
이미 아주 작은 스케일에서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던 물리법칙이 깨지는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말이 핵심인 듯! 저도 pGR의 능력자 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네요
큐리스
11/09/23 18:05
수정 아이콘
jjohny님이 아래 글에서
"이 실험이 맞다고 해도 정말 상대성이론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라는 주장을 펼치신다고 한 것이라 2부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빼미
11/09/23 18:06
수정 아이콘
헌데 이미 빛보다 빠른 경우는 있지않았나요? 뉴스에서 본거같은데..
11/09/23 18:23
수정 아이콘
15000번 실험했다는데 그러면 좀 다르지 않을까요?
11/09/23 19:04
수정 아이콘
음... 제 생각에는 양자 요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특히 CERN 의 태도를 보면...) 하지만 이 실험 결과는 그 처럼 어떠한 요소에 의한 fluctuation이 고려되지 않은 실험결과라고 믿고 싶슾셒슾니다.ㅠㅠ [S2]
아나키
11/09/23 19:0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전공자 입장에서 '에이...아닐거야...뭐 오차라던가 오류라던가 이론상 용납범위라던가 그런거겠지...'라고 생각은 하는데,
막상 '이거 잘못된거 아니에요?' 라고 물어볼 전문가들을 찾다보니 '그 전문가들 중에서 잘나가는 분들을 뽑아다 모셔놓은 곳이 CERN아니던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이 전혀 비전공자인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
그러니까 이론상 용납 가능한 범위라든가, 장치의 결함이라든가 기타 등등을 생각해보지 않았을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들이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이자 기술자들이라는 자존심이라는게 있는데 무언가 단단히 믿는 구석이 없으면서
'우리 존내 거대한 발견을 했음!!'이라고 대대적으로 공식발표를 하진 않았을 것 같구요.
페르미에서도 '그럴리는 거의 없다. 이런 잘못이거나 이런 오류거나 이런 일이 있었던거겠지' 라고 발표한게 아니라,
'흠 그게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요'라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것 또한 뭔가 있는건가? 싶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전장의안개
11/09/23 19:20
수정 아이콘
양자요동은 플랑크길이 수준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본 거 같네요.플랑크 길이는 10^(-33)m 수준이니 이번 실험하고는 무관할 듯 싶습니다.
몽키.D.루피
11/09/23 19:26
수정 아이콘
양자요동에서는 입자가 과거나 미래로 가기도 하지 않나요? 그 세계까지 쪼니님이 한 20부작으로 다뤄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1/09/23 19:48
수정 아이콘
크흥;;충격적인 소식인데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디셉션 포인트같은 결말일지 아님 정말 대격변의 시작일지
만약 이게 가능하다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것이 가능하다는 뜻인가요?
아스트랄
11/09/23 20:11
수정 아이콘
그런데 특수상대성이론은 어떤 물질도 빛의 속도를 돌파할 수 없다고 얘기하지 빛보다 빠른 물질이 없다고 얘기한 건 아니지 않나요?
타키온이라고 이름도 있던데..
ArcanumToss
11/09/23 20:34
수정 아이콘
알고보니 그 중성미자가 빛의 아들뻘이었다 뭐 이렇게 결론 나올지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914 [일반] 슈스케... 가사외우는 능력을 꼭 평가해야될려나요? [48] 파일롯토7068 11/09/24 7068 0
31913 [일반] 예림이 위주로 갑시다! [27] 뜨거운눈물8885 11/09/24 8885 0
31912 [일반] 변기를 뜯고 싶습니다 [16] Guvner7853 11/09/24 7853 0
31911 [일반] "나의 상대성이론 짜응은 그렇지 않아!!!" - 2부 [33] jjohny7215 11/09/23 7215 1
31910 [일반] 폰 꾸미기(악세사리와 홈화면) [8] 화잇밀크러버6127 11/09/23 6127 0
31908 [일반] 상대성이론을 부정했던 쌍둥이 패러독스 [17] 별마을사람들6936 11/09/23 6936 0
31907 [일반] 중성미자 스토리 [13] 전장의안개4858 11/09/23 4858 0
31906 [일반] 인순이씨 관련 [24] Lovepool7311 11/09/23 7311 0
31905 [일반] 일상 잡담 - 가난한 글쟁이의 위태할 뻔한 하루 [8] The xian4358 11/09/23 4358 0
31904 [일반] 어이없는 제작사의 횡포, 그리고 반복되는 드라마 날림제작 행태 [44] Ophelia6776 11/09/23 6776 0
31903 [일반] 진짜 물리의 대격변일까? [19] 김연아이유6761 11/09/23 6761 0
31902 [일반] 우리나라 (일부) 공무원은 왜 이런 것인가? [32] 퀘이샤6893 11/09/23 6893 0
31901 [일반] [야구] 오늘자 최훈카툰 [78] 타나토노트8418 11/09/23 8418 0
31900 [일반] 개발자 컨퍼런스(F8)에서 보여준 주크버그의 기조연설... [14] 구라리오4641 11/09/23 4641 1
31899 [일반] "나의 상대성이론 짜응은 그렇지 않아!!!" - 1부 [93] jjohny10017 11/09/23 10017 17
31898 [일반] 브라운아이드걸스 4집, sixth Sense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1] Leeka4416 11/09/23 4416 0
31896 [일반] [슈스케3] 예리밴드의 대체자가 결정되었다고 하네요.(수정: 결정아님;;) [22] 하늘의왕자6239 11/09/23 6239 2
31895 [일반] 2NE1이 오리콘 차트 1위를 했군요. [37] KARA5201 11/09/23 5201 0
31894 [일반] [야구] 2위 싸움에 대한 잡설 [49] lotte_giants5352 11/09/23 5352 0
31893 [일반] 물리과학 학계에 대격변이 일어났습니다 [199] ekskdks16395 11/09/23 16395 0
31892 [일반] 인터넷 실명제와 게임 셧다운 제도에 대한 궁금증. [8] Nair3551 11/09/23 3551 0
31891 [일반] 몸 만들기 [33] 자네스타좀해��8745 11/09/23 8745 1
31890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음악 1 [9] 김치찌개4027 11/09/23 402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