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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23 03:31:38
Name K21 IF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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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서울역 노숙자 강제퇴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러니까 어제 22일 부터 코레일에서 한달전부터 통보했던데로 서울역의 노숙자강제퇴거를 시행했다는군요

그동안 지속적으로 노숙자에 대한 민원과 이미지 개선을 위한 취한 조치였고 법적으로 문제없긴 합니다만(http://gall.dcinside.com/list.php?id=train&no=187988 )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노숙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찬성입니다.
코레일도 엄연히 기업체이니까요..
예전에 통학했을때 기차에서 잠들어서 서울역에 도착할때마다 거의 매번 노숙자의 시비+구걸에 시달려서 ㅠ_ㅠ;
그래도 일단은 서울시에서 대책을 내놓는다고는 하지만 (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108221600044100 )
진짜 노숙자분들중에 자활의지가 있는분은 정말 몇이나 될까하는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시민단체에서는 땡볕에 내보내는것은 너무한것아니냐 인권침해를 들어 반대하고 있습니다.
(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971504 )

부산역은 안그런다라;;; 어떻게 안거지?;;( 저도 처음알았네요;; 부산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그리고 역사안에서 소주병+담배 는 진짜 아닌듯... 전부다는 아니지만 대부분들이 저렇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점차적으로 퇴거가 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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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2011-08-23 03:08:54)
저도 찬성하는 쪽입니다. 노숙자의 생명, 기타 권리는 국가가 책임질 문제고... 그걸 위해서 코레일과 탑승객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죠. 뭐 노숙자 재활을 위해서 세금을 쓰겠다면 그것 역시 찬성할 생각입니다만...
Dear Again           (2011-08-23 03:10:15)
저도 찬성합니다...
시설 같은데 들어가서 규칙적인 생활 등을 하기 싫어서 역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데요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네요
하루일기           (2011-08-23 03:13:46)
저도 찬성합니다.. 술병은 기본이고, 심지어 모여서 도박하는거도 봤는데 술취한 상태에서 도박을 때로 하니 진짜 무섭더군요..

남자인 저도 코레일 갈때 마다 꽤나 위협감느끼는데, 여성분들은..
아나이스           (2011-08-23 03:14:59)
찬성이요. 왜 이제야 퇴거시키나 의문일 정도입니다. 서울역에서 밤에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술 취해서 워킹데드에 나올법한 눈빛으로 절 바라보며 다가와서 구걸하는 노숙자분들을 볼 때마다 소름끼칩니다.
술 먹고 벌게져서 소리지르는 사람도 봤고 이래저래 밤에 자주 역을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불편했습니다. 이번 조치에 대 찬성합니다.
화이트데이           (2011-08-23 03:16:01)
부산역은 물론 안그렇죠. 노숙자 자체가 거의 없으니까요.
연간 기차 수십번 타는데 서울역 처음갔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노숙자가 그렇게 많은줄 몰랐어요;        
저도 노숙자 정리는 찬성합니다.
호랑이           (2011-08-23 03:17:54)
서울역 밑에 지하차도도 심각하더군요.
footlessbird           (2011-08-23 03:18:57)
저도찬성합니다.
기업체문제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술마시고 담배필수 있는 사람들이 노숙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몸에 문제가 있어서 노숙을 하는 분도 있겠지만 제가본 노숙자의 대부분은 몸도 성하신 분들이더군요.
세상원망만 하면서 편한일자리만 찾는사람들이 노숙자라 생각합니다.
물론 다 사정이 있어서 그렇게 됫겠지만 동정이라던가.. 이런건 안느껴지네요.
레지엔           (2011-08-23 03:20:55)
Re : 아 근데 노숙자 대다수가 몸이 성해서 술도 먹고 담배도 피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마약하듯 그 둘을 하고 있는거고... 실제로 숙소 제공하는 육체노동업종에서 노숙자 재활을 시도했었는데 쉽지 않은 상황인 경우가 많더군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많고... 그냥 보기에 술도 먹고 행패도 부리고 얼어죽지도 않으니까 건강해보이는거지 실제로 알고보면 노동에 종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경우가 더 많습니다.
April,30th           (2011-08-23 03:22:40)
찬성입니다
서울시 노숙자 보호소 수용가능인원은 3000명인데
현재 2200명 수용중이라고 합니다
800명이나 더 들어갈수 있는데.. 구속받기 싫어서 라고 하네요
코레일앞에서... 코레일에 왜 쫓아내냐고 시위하는... 단체들이 있는것 같은데
서울시청이나.. 정부 청사로 옮겨가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역이 노숙자들이 원래 자는곳이면... 코레일이 쫓아내면 안돼는거지만
서울역은 노숙자들이 자는곳이 아닙니다... 왜 코레일에 대책을 바라는지 잘모르겠네요
K21 IFV           (2011-08-23 03:24:50)  
Re : 제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단체들보고 그럼 노숙자분들을 데리고 사세요 라고 하면 그건 또 절대로 싫다고 할꺼란 말이죠..
레지엔           (2011-08-23 03:26:06)
Re: Re : 지금 시위하는 단체 중에 꽤 많은 수의 단체가 노숙자 보호소나 봉사활동을 펼치는 곳입니다.
K21 IFV           (2011-08-23 03:29:40)  
Re: Re : Re : 하긴... 그렇겠군요
레지엔           (2011-08-23 03:28:48)
아 그런데 이 글도 자게로 가는게 맞지 않을까요? 정보에 대한 질문이라기보다는 사회관에 대한 의견 교류의 문제니까요...

* K21 IFV 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08-23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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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1/08/23 03:32
수정 아이콘
헉 진짜 자게로(..)

여담이지만 대전역, 서대전역도 좀 덜합니다.
페퍼톤스
11/08/23 03:34
수정 아이콘
부산역에도 노숙자가 있죠. 무서웠습니다.
지인과 둘이서 생과일 주스 마시면서 기차 오는거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오더니 달라는 식으로 해서 주고 도망갔었거든요ㅜㅜ
그 때 이후로는 노숙자가 무섭습니다;;
11/08/23 03:35
수정 아이콘
노숙자들이 선량한 시민들에게 끼치는 위해를 생각하면 당연한 조치라고 봅니다.
그리고 땡볕에 쫓아내는 건 너무한거 아니냐 그러는데..
그러면 여름에는 더워서 안되고 겨울에는 추워서 안되고.. 언제 퇴거시켜야 할까요?
오동도
11/08/23 03:36
수정 아이콘
영등포역이 더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수원역에도 많았고요..
저는 별로 신경 안쓰지만, 불편하고 무서워 하는 분들이 많다면 저러는게 맞겠죠..
레지엔
11/08/23 03:36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노숙자에 의한 범죄도 많고 문제가 되는데 노숙자가 피해를 보는 범죄도 많습니다. 사실 이쪽이 좀 더 심각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좀 드는데요. 장기적출, 납치, 살해, 개인정보(주로 이제 대포차, 차명계좌 등으로 악용되는) 악용같은 조직적이고 영화에나 나올법한 범죄뿐 아니라, 몇몇 사람들(주로 비행청소년 같습니다만)의 스트레스 해소성 폭행을 당한 노숙자도 적잖이 있습니다. 주로 폭행당하는 노숙자가 노인층하고 여성인데 이 분들 같은 경우 또 노숙자 사이에서도 폭력, 성범죄 노출도 심하고... 이래저래 노숙자 문제는 강한 해결책이 필요하지 않은가 합니다.
무지개곰
11/08/23 03:39
수정 아이콘
노숙자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사람답게 살게 만들어 줘야지 날이 서늘해 질때까지 기다려 주는게 인권인지 ...
11/08/23 03:40
수정 아이콘
노숙자분들도 가해자분도 있으시고 피해자분들도 있으시고.. 뭔가 대책이 필요하지만 그걸 왜 코레일에서 내놓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시민단체요)
11/08/23 03:46
수정 아이콘
전 찬성입니다. 그냥 내쫓는게 아니라 그들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게 하면 더 좋겠지만, 코레일이 그럴 의무는 없긴 하지요....
노동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빅이슈라고 노숙자의 재활을 돕기위한 잡지가 있는데....아시는 분도 있겠지만요. 여튼 빅이슈같은 방법으로 이들이 자활을 하게 했으면 좋겠네요. [m]
오자히르
11/08/23 03:50
수정 아이콘
저역시 이런건 절대 찬성입니다.
제가 수원에 살고 학교때문에 수원역에서 서울역을 주에 4번은 이상은 오가는데요, 정말 심각한 수준입니다.
예전에 수원역사에있는 백화점에서 보안요원으로 일할때도, 야간근무를 하게되면 노숙자들 침입을 막는일까지 했었거든요..
글쓴분의 말씀따라 정말 저들중에 재활의지가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 싶습니다.
날씨 봐가면서 퇴거할거면 그냥 역사에 노숙자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게 낫지요..
11/08/23 03:53
수정 아이콘
확실히 한국에선 효율성만을 강조해서 그런 건지...
사회적 비용이 드는 무언가는 너무 안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네요.

실제 노숙자 분들 중에서 자활의지가 있는 분들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있다하더라도 노숙에 1년이상 길들여진 사람은 사회로 다시 진입하려고 해도 결국엔 버티지 못한다고 하네요.
결국 상당히 많은 논의와 생각을 필요로하는 어떠한 제 3의 방법이 필요하다는 건데,
잘못되어졌다 생각되는 걸 단순히 제거해버리는 방법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건
국가가 가져야할 책임을 대중의 선호도로 쉽게 처리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elecviva
11/08/23 03:54
수정 아이콘
노숙자들이 시민에 위협이 되는 행위를 하기 때문에 퇴거에 찬성한다는 분들의 논지는 충분히 이해 합니다.
저 역시 그런 불편을 겪을 때면 그들에게 적의를 갖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 또한 코레일측의 행동에 찬성하는 것 역시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노숙자로 계시는 분들의 삶은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었습니다.
국가가 그들을 버린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노숙자들의 삶을 일정부분 책임져야 한다고 봅니다.
태어나기를 노숙자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사회가 만들어놓은 울타리에서
여러 이유로 멀어진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과 삶의 방식을 갖고 있다면 차가운 바닥에 자신의 삶을 맡기진 않았겠죠.

고로 코레일측의 대응은 굳이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습니다만 좀 더 좋은 방안이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싸이유니
11/08/23 03:55
수정 아이콘
저두 제가본 저런 노숙자분들 자활하려는 의지가 별루없으시더군요...
저희나라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저런 노숙자 분들을 자활할수있도록 몇개월동안 쉼터같은델 제공하면서 일도 배우게 하는
그런제도도 어느정도 있는걸루 알고있씁니다. 그럼에도 노숙자분들의 참여가 많지않다더군요...

게다가 일부 노숙자분들이겟지만 역사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노숙자분들도 많이봣습니다. 오며가면서..
그런점에서 저두찬성쪽으로 기울수박에없느데.

한편으로는 참 안쓰럽기도하네요...
11/08/23 04:17
수정 아이콘
노숙자들의 행패는 뭐 하루이틀이 아닌지라...
새벽늦게 역에서, 구걸및 시비를 당한적 여러번 있네요. 여성이면. 진짜 위험할법 하단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들의 안타까운 사정은 이해하나, 몇번 곤경에 처해보니까 감수하고싶은 마음이 싹 가셨습니다.

비위생적인 생활과, 담배, 소주병, 깽판, 고성방가와 심지어 노상방뇨도 서슴치 않고....

딱하지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들입장에선 하루아침에 집(?)에서 내쫓긴것일텐데, 뭔가 조금 무섭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수를 편의를 위해 무참히 희생되는..소수의 모습같아서요.

노숙자 문제도 사실 꾸준한 사회적 문제인데 과연 어찌해결해야 하는건지....
11/08/23 05:10
수정 아이콘
당연히 이미 몰아내야 했었는게 맞다고 봅니다.
마르키아르
11/08/23 05:31
수정 아이콘
퇴거는 당연한 것이고

저분들을 재활을 어떻게 도울지가 논의되어야 하는 것이겠죠.
11/08/23 05:49
수정 아이콘
퇴거를 해야한다, 안해야한다는 문제라면 당연히 퇴거해야합니다. 역은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한 편의시설이지 무료숙박시설이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저 정책이 실효가 있느냐 없느냐라는 문제라면 실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역에서 벗어나 다른 역으로 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근본적인 해결책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시적인 퇴거는 미봉책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겠죠.
11/08/23 05:49
수정 아이콘
늦었죠 더 일찍 했어야 합니다 [m]
sad_tears
11/08/23 06:10
수정 아이콘
나이 먹고 직업없고 무능하고 세상이 원망스럽다 하더라도.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뭐든지 할 수 있는게 인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 정도 제도는 마련되어 있다고 봅니다.

'의지' 없는 인간들 정말 많습니다.
나이가 많다. 머리가 안좋다. 세상이 싫다. 내가 게으른걸 어떻하나. 뭐가 안되고 이게 안되고 저게 안되고.
핑계만 늘어놓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변명을 할 수 있는것이 세치 혀이지요.

차라리 죽는게 낫겠네요.

정말 조때마시가 되고 포기상태에 이르더라도 충분히 누구나 극복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그어놓은 한계에 도전하지 않는 자신의 탓이죠.

옛말에 가난은 국가도 구제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허울 가득찬 욕심. 겉멋 잔뜩 들은 청년.
도전하세요. 도전하면 언젠가 노력의 댓가는 반드시 옵니다. 앞만보고 달릴 필요가 있을 때는 앞만보고 달려야 합니다.

<b>(운영진경고) </b> 지나친 표현(안락사) 등을 조심해주세요.
더불어 엔터키 사용을 조금만 자제해 주세요. 많은 분들의 코멘트때문에 글이 아주 길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코멘트의 엔터는 수정하였습니다. -> 수정했습니다.
Americanpsycho
11/08/23 06:51
수정 아이콘
싸그리 밀어내야죠. 노숙 주변에 다 먹고 깨진 소주병 파편만 해도 심한 악취와 더러움 그리고 위험을 갖고 있습니다.
신의경지
11/08/23 07:35
수정 아이콘
면접 때문에 새벽에 서울역에 간일이 있었습니다.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이런말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소식에 노숙자들 스스로 역 안에서 생활하신다면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서 생활 했어야 했는데~ 싶더군요~
p.s 부산도 노숙자 많습니다. 대낮에 어디서 거주하냐하면.. 주차장과 2층 입구 사이 풀밭들이 있을 겁니다.. 거기에 공간이 있습니다;;
진리는망내
11/08/23 08:23
수정 아이콘
서울역 이용해보신 분들은 거의 찬성하실겁니다.

지금은 담배끊었지만
군인시절에 서울역에서 담배피우고 있으면 노숙자들이 젤 무서웠죠.. -_-
맨날 와서 돈달라그러고 담배달라그러고
영등포역도 노숙자들 영 보기 싫던데...
롯데백화점에서 타임스퀘어쪽가는 횡단보도근처에 꽤 있더군요...

아 그리고 서울역 옆에 남대문으로 가는 쪽에 있는 지하도는
거의 던전수준이더군요.
지나갈때 정말 무섭습니다..;;;
포포리
11/08/23 08:41
수정 아이콘
저사람들이 쫏겨나서
굶어죽든 얼어죽든 솔직히 신경쓰고 싶지 않네요.

이기적일수도 있기만
저기서 사람들한테 민폐끼치는 노숙자가 더 이기적이라고 보네요.

말이 노숙자지, 거지깡패나 다름없습니다. 보호해줄필요가 없어요. 의지박약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구걸만 하는데요 뭐.
보호센터라도 들어가던지. 차라리 막노동이라도 뛰던지 말이죠.
켈로그김
11/08/23 08:59
수정 아이콘
당연한 말이지만, 노숙자 사이에서도 이미 계층이 확립되어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약한 계층(여성, 노약자, 미성년자)은 초식동물, 남성 노숙자는 육식동물 쯤으로 비유하면 될까요..

개개인이 노숙자 생활을 벗어나려는데 있어서 저런 계층화가 상당히 방해가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조직을 탈퇴하면 린치를 가할 것이다... 뭐, 이런 개념이라고 해야할지..
실제로 노숙자 생활을 잠시 하다가, 가정으로 돌아온 여성 한 분을 아는데,
어떻게 알고 노숙자들이 전화를 한다고 하더군요. 다시 돌아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성 전화 말이죠.
(뭐.. 전화번호 바꾸고 다른 지방으로 직장을 옮겨와서 지금은 괜찮다고 하지만..;)

반대로 지배계층 노숙자들은.. 그 생활이 사회생활보다 편하기 때문에 굳이 재활할 필요를 느끼지 않으니..


이런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노숙자들이 자치적인 집단생활을 꾸려나가게 되면, 재활은 정말 답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흩어놓고, 노숙자 대장보다 재활담당기관이 더 신뢰와 권위를 얻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매정하지만, 자급자족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현재는.. 아주 일부이지만, 노숙자라는 계층이 굳어지게 되면 아마 전체적으로 계층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리 빠르진 않지만, 더 늦기전에 어떤 식으로든 해체시키고, 그 짐을 함께 떠안아야 할 때라고 봅니다.
11/08/23 08:59
수정 아이콘
부산역에도 있습니다.. 서울역보다는 확실히 덜하지만
하지만 같은 부산에 있는 구포역은 수는 서울역보단 덜하지만 크기 대비 노숙자 미도로 보면 더 높은듯...
그리고 구포역 쪽은 24시간 술취해있고 항상 누군가와 싸우고있음 ㅡㅡ
야탑이매서현
11/08/23 09:02
수정 아이콘
단체안락사 좋네요.
시설에 들어가면 자유를 억압하니 어쩌고 뭐같은 시민단체는 지나가는 시민들은 생각 안 하고
그저 노숙자 인권만 생각하고..

뭐가 먼저인지를 모르는 사람 참 많네요
11/08/23 09:04
수정 아이콘
저도 퇴거는 찬성합니다.

그렇지만 노숙자들을 마냥 의지박약의 피해자들로 몰고가며 안락사같은 이야기가 나오는건 좀 심하네요. 그들도 한때는 엄연한 사회구성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저렇게된데는 본인의 책임 못지않게 사회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들을 색안경을 끼고 배척하기전에, 왜 저런 처지인지 생각해봐야될꺼같네요. 제가 아는 염세주의는 자기가 싫어하는걸 다 없애버리자는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m]
쉐도우포스
11/08/23 09:15
수정 아이콘
퇴거에 찬성이라고 하면 그만이지 단체안락사니 .. 인간으로 할말 인가요?
운영진분은 뭐하시는가요? 이런걸 의견이라고.. 벌점은 이런데 쓰는 겁니다.
(운영진 경고) 다른 회원의 코멘트를 직접적으로 판단하여 벌점을 요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코멘트들이 있다면 운영진에게 알려주십시오.
11/08/23 09:18
수정 아이콘
저도 찬성입니다.
서울역앞을 지나가다가 이유없이 노숙자가 저에게 던진 병 때문에 놀란적이 있습니다 -_-;;
구걸까지는 이해해줄 수있겠지만, 알콜중독자가 너무 많아요 ..
레지엔
11/08/23 09:20
수정 아이콘
싫다의 표현으로 죽어라...를 써서는 안될텐데(적어도 여기에서는), 참 뭐랄까... 그렇네요.
몽키.D.루피
11/08/23 09:24
수정 아이콘
염세가 아니라 허세로 보입니다만.... 저도 가끔 제 자신이 염세적일 때는 중이병 걸린 어린애가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들기도 하거든요.
김약사
11/08/23 09:31
수정 아이콘
부산역엔 노숙자보다는,,1층 에스컬레이터 입구앞에서 불신지옥 외치는 분부터 어떻게.. 교인인 친구조차 싫어할 정도니까요..
그리고 예전에 여자친구가 새벽에 구포역에서 기차 기다리다가 노숙자들에게 해꼬지 당한거 생각하면, 저런 조치가 과한것 같지만은 않아요
11/08/23 09:35
수정 아이콘
퇴거는 정당한 행동인 것 같습니다만,
단체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느니 하는 리플을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심지어 사형선고 받은 사형수들조차 사형집행 안 받은 지 오래 됐습니다.;; 저분들이 아무리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해도 죽어야 한다, 혹은 죽여야 한다라는 말씀들은 너무 심한 것 같네요. [S2]
11/08/23 09:37
수정 아이콘
sad_tears 님//

효율을 강조할수록,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열심히 일·공부해야 한다라는 생각과 요구가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노숙자가 줄기보다는 오히려 더 많은 노숙자를 양산할 수 있습니다. 경쟁은 상대적인 것이고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10명의 학생이 있는데 예전에는 고학력자 1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직장이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늘어서 4명 정도까지는 수용할 수 있는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4명까지는 소위 안정권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 듣고 눈빛이 초롱초롱하게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은 1~5명 정도입니다. 이 정도에 속하는 학생들의 실력은 예전에 비해 훨씬 뛰어납니다. 하지만 불황이니 구조조정이니 하며 일자리가 다시 2개 수준으로 줄어들면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그럼 일자리를 얻지 못한 학생들은 어디로 갈까요?

학력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직업으로 간다고 해도 거기도 마찬가지로 경쟁 사회입니다. 학력은 높지 않지만 10년의 경력을 쌓은 숙련가 vs 학력은 높지만 학력을 활용할 수 없는(해당 직업에서) 비숙련가와의 경쟁입니다. 당연히 게임이 안 되지요. 거기도 마찬가지로 효율을 강조하기 때문에 1~2명만 살아남습니다.

공부 못 하니 그런 직업이라도 얻으라고 그게 다 인과응보라고 쉽게 말하지만 그 세계도 치열한 경쟁의 세계입니다. 오히려 공부를 열심히 하면 할수록 다른 직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더 많이 생겨날 뿐입니다. 쉽게 보이는 단순 노동도 경쟁이 도입되면 숙련가 1~2명만 살 수 있는 곳이 되어버리지요.

공부 못 하면 무시당하고 대접 못 받고 쓸모 없는 사람이 된다고 하며 공부 이외에는 눈도 돌리지 말라고 하면 할수록 공부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사람만 만드는 겁니다.
11/08/23 09:48
수정 아이콘
일단은 찬성입니다만...뭔가 대책을 만들고 역에서 강제퇴거를 시켰으면 좋겠네요. 설마 아무대책없이 강제퇴거 인건가요?
아나이스
11/08/23 09:59
수정 아이콘
밤에 서울역에서 기차나 KTX를 탈 일이 많은 저로선 이제 밤에 노숙자들 달라붙는 거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요.
진작에 좀 하지... 예전부터 열시쯤 지나면 정말 무서웠습니다.
항즐이
11/08/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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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이 사회 다른 구성원들과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공공시설물인 서울역으로부터의 퇴거에는 찬성합니다.

그런데 사후 대책은 빨리 마련해야죠. 저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사회적인 비용은 어차피 발생합니다.
11/08/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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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서 밀려난 분들이 오시는지, 을지로입구에도 노숙자 진짜 많아졌어요. 전에는 거의 못봤는데 최근에는 저녁 7~8시만 되어도 자리잡고 그러시더라고요. [m]
자유의지
11/08/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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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투 보소
스타님이 아무 잘못 안한거 같은데 왜 신고하나요???좀 어이없는데...
(운영진 경고) 벌점, 경고 등의 조치는 운영진에게 쪽지로 알려주세요.
11/08/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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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찬성입니다!!!!!

2호선 을지로입구 역이었나....중앙광장에도 노숙자 참 많던데요
그리고또한
11/08/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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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거야 코레일이 시키는 거고...

이 노숙자들이 어딜 가서 민폐를 끼치기 전에 조치를 취하면 국가가, 서울시가 잘하는 거겠죠.

덤으로 타겟 잘못잡고 총질하는 시민단체는 참...
에휴존슨이무슨죄
11/08/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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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는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도움을 받는다면 '당신들은 도움을 받고있는거다' 라는걸 확실히 인식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엄격하게 한다던지.
초등교사
11/08/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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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인 저도 담배한대 피고 있으면 구걸+담배한까치만 이라고 하는 분들때문에 무섭던데(실제로는 귀찮...)
여자분들은 얼마나 더 무서우실까요.
개인적으로 퇴거 찬성합니다.

더군다나.. 저번주 대낮에 휴가나온 군인에게 시비걸면서 어쩔줄 모르겠다는 행동을 즐기는 행태를 보고
문제가 많다고 생각을 하긴 했었습니다.
나야돌돌이
11/08/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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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기억나네요, 복지시설에 계시는 노숙자분들은 정말 처음에는 엄살이 심합니다. 그래서 방문객이나 기자들을 만나면 중노동으로 죽겠으니 이거 고발 좀 해달라고 하기도 하죠. 근데 그 중노동이란 것이 정기적으로 일어나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운동하고 정한 시간에 간단한 노동인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거죠

쉽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지만 그들이 일반 시민에게 끼치는 해악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그들 입장을 옹호할 수만도 없습니다. 사실 무섭거든요, 특히 여자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 사람들은 어디 단체에 들어가는 것을 아주 싫어해요, 그래서 일부 진보 측 사람들은 당사자가 싫어하니 그 사람들을 어떤 시설에 보내는 것은 인권에 위배된다고 하기도 하죠. 아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앞서 말한대로 그러면 그 분들이 시민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는 해야죠. 퇴거라 그래도 어디로든 가시기는 하겠죠

참 이런 분들 모시고 복지시설 운영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합니다. 사건사고도 굉장히 많다고 하던데
영원한초보
11/08/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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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들은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이라 쫓아내면 힘없이 쫓겨날 줄 알았는데
저들도 자기들끼리 뭉치고 시위하고 그런걸 보니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이 의지가 얼마나 강할지는 모르겠지만 당근과 채찍이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조금이라도 드네요.
11/08/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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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 한번 타면 인생관이 바뀐다는데.. 단체로 원양어선이나 한번.
테페리안
11/08/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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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남대문소실 사건으로 노숙자라면 치를 떠는 사람입니다. 물론 관리할 생각없이 보여주기용 정치를 한 가카문제가 크지만 거기올라가서 술마시고 담배피고 쳐자고 한 노숙자들 역시 용서 못 합니다.

5년넘게 서울역오가는 사람인데요
그 사람들 참 개념없습니다. 냄새는기본이고 구역사에서 서부역넘어가는길은 오줌을 왜그리 싸대는지 지나가는데 토할것 같더군요 그러고 가까이서는 주욱 모여서 자더군요.

그리고 이번에 구역사 열면서 접근금지를 하자 신역사로 죄다와서 똑같은 짓을 하더군요. 더군다나 여름인데 찌린내가 진동...

당장 쫒겨나게 생겼는데 술쳐먹고 싸우고 있고 정신 못 차립니다. 삶의 의지가 없어요. 짜증나는건 관광객,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동부역쪽에는 바글바글한데 서부역 쪽에는 한가할정도로 없습니다. 이정도면 민폐갑이죠. 몇일에 한번씩 샤워하게 만들고 안 하면 퇴거조치등으로 좀 혐오감 안 들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생명은 누구도 건드릴수 없습니다. 단체 안락사라뇨 나치인가요?
노숙자는 있어봤자 우리사회에 해만 끼친다
유태인은 있어봤자 우리사회에 해만 끼친다 [m]
웅후후
11/08/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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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입니다
노숙자분이 에스컬레이터바로옆에서 소변을 보는걸 보고 신고한 적도 있습니다.
비오는날 우산을 휘둘면서 돌아다니는 노숙자분을 봤을때는..정말...아...
memeticist
11/08/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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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찬반을 선택하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분명히 이용객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에서 가만히 놔둘 수도 없고 대책없이 무작정 쫗아내기도 그렇고.
코레일측에서도 꾸준히 민원이 발생하는 가운데서도 섣불리 손을 쓰지 않았었는데 매년 그 건수가 크게 늘어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민폐를 넘어서서 범죄까지 발생할 정도니까요.

코레일이 그들의 복지까지 책임질 필요가 없는 건 맞지만 그래도 서울시나 구청과 협의하여 대안을 마련하려는 행동이라도 취했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물론 쉽게 해결방안이 나오는 건 이닙니다만.
마이너리티
11/08/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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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서울역에서 일반 시민을 불편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죠.

그런데 죽든말든 자기탓이니 내쫓아라
안락사시켜라라는 말까지 나오다니

자유와 편의, 혐오권을 위해서 인간의 목숨까지도 쉽게 생각하는 세태가..;
내일은
11/08/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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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일 관계로 한달 가까이 노숙 해본 경험에 따르자면... (그걸 왜 했....)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열심히 일한다."

좋은 이야기이지만 의외로 이거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적인 행동이 아니라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한 겁니다. 일단 뭘 할만 한게 있어야 의욕을 가지고 하지요. 물론 대개의 사람들은 어렸을 때 "새 나라의 어린이는~ " 하면서 지속적으로 몸에 규율을 가하면서 이런 가치관을 내면화합니다. 그런데 노숙자들은 이런 규율의 내면화가 어느 순간 끊어진 사람들입니다. (초등학생 노숙자 본 적 있으십니까?)

따라서 저런 분들을 일반인처럼 훈련하려면 어렸을 때 처럼 아주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한데, 문제는 저 사람들은 성인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요즘 시대에 강제적으로 무엇을 시킨다는게 그렇게 쉽지 않고(사회학이나 사회복지학을 공부하신 분이라면 17세기 영국의 구빈원 사례 아실 듯) 시킨다고 해도, 노숙자들은 노숙을 한다는게, 일반인들이 두려워 하는 것과 달리, 의외로 편하고 할 만하다는 것을 이미 알아버린 사람들이고 나이가 들어 생활습관이 그리 굳어진 사람들이라 그렇게 생각대로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전도하시는 분들이 주로 어린이를 노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나이 들면 생각 바꿔 사는거 정말 쉽지 않습니다)

결국 노숙자들을 일반인 처럼 만들려면 일반인 처럼 사는게 노숙자로 사는것 보다 힘들지만 '즐겁다' 라야 하는데... 한국 사회에서 일반인의 삶이 그렇게 '즐거운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도 딱히 자신은 없습니다. 힘들지만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가족, 적당한 노동 강도의 생활이 보장되는 직업, 보금자리 등등 여러 조건들이 필요한데, 노숙자 위치까지 떨어진 사람들이 이런 조건을 다시 갖추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거나 아예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중간에 빅이슈 사례를 언급하는 분도 있습니다. 빅이슈는 단순히 돈을 벌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노숙자들에게 보금자리와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를 구성해주는 것인데... 저도 빅이슈를 매번 사지만(나름 글도 있...) 빅이슈가 바꾸고 있는 노숙자는 전체 노숙자에 비해 한 줌도 안됩니다.

결국 전체 노숙자를 대상으로 사업할 수 있는 곳은 국가 밖에 없습니다만. 그런데 국가가 하는 사업이 대개 그렇듯이 형식적이고 형체적인 것에 치우치기 마련이라 다양한 사례와 유형의 노숙자들의 내면을 바꿀 수 있는 지속적인 관리와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7살짜리 아이를 학교에 입학하고 제 나름대로 생활을 하게 만드는데 보통 12년 정도 걸리는데, 예전에 해봤던 경험이 있는 성인이라지만 그 성인을 다시 바꾸는데 어느정도의 시긴과 관심이 필요할런지...

뭐 노숙자를 일반인으로 복귀 시키는 정책이 아니라 당장 일반인이 노숙자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도 하기 싫어하는 정부가 있는지라 앞으로도 쫓아내는 것 외에 별 대책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 하나 있군요. 애들한테 무상급식을 하면 거지근성을 키워준다는 의견도 있던데, 그래서인지 무상급식 할 수 없다는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의 정책은 어찌보면 노숙자를 아예 안만들기 위한 정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하위 50%는 하겠다는거잖아...)
11/08/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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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댓글들 쭉 보다가
단체 안락사에서 웃고갑니다.
11/08/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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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이 강제퇴거해봤자 다른곳에서 민폐 끼치고 소홀한 틈을 타서 서울역이 지내기 최고다 하면서
다시 몰려올겁니다.강제퇴거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계속 반복되는 일이죠
차라리 화장실이며 의자며 해서 가건물 하나라도 지어주고 거기서 살게하면 어떨까요
일반인들이 그건물 갈일 없으니 괜찮고 그렇게 지내면 어차피 각종 단체에서 나서서 도와주기도 할거고
구속되는것이 싫다고 시설이 있어도 지내지를 못하니 맘대로 살라고 자유공간을 주되 절대 다른곳에서
민폐를 끼치지 않는 조건으로 타협점을 찾는것이 어떨까 싶네요
삼진아웃처럼 3번이상 정해진 곳이 아닌곳에서 노숙을 하면 염전이나 일손이 필요해서 인신매매까지
하는 섬에서 몇년이상 무조건 일하게 한다든지 하는 벌칙을 주는것도 생각해 볼만 할것 같습니다
거북거북
11/08/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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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코레일이 당연한 일을 한 것 같습니다. 노숙자 보호는 코레일이 할 일이 아닌 것 같네요.
11/08/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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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영등포역 뿐만이 아니라 을지로입구역(명동이죠..)도 심각합니다. 한 저녁 9시부터 슬슬 자리잡기 시작하는데 진짜 냄새가... 아무래도 명동에 일본인들이 많다보니 지나다니며 일본인들의 표정 보고 있으니 애매모호한 기분이 들더군요.

몰아내는건 좋은데 좀 무언가 대안을 주고 몰아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새빛둥둥이니 그런거에 돈바르지 말고 차라리 노숙자들 어떻게 할 시설 만들어서 지하철에 깔리는 노숙자들만 없애도 그게 더 관광인 측면에서 효과가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일롯토
11/08/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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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홈리스는 타인에게피해안주고 규칙도있고 자기들끼리 잘지내더만... 국내에선 부랑자취급받고있네요
서울역에서 못자게해봤자 다른역에서자겠죠... 어차피 반복되는겁니다
코뿔소러쉬
11/08/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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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안락사'라니...살다살다 저런 댓글도 보네요. 그것도 pgr에서.
코뿔소러쉬
11/08/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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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퇴거의 정당성 여부와는 별개로
저 분들은 소싯적에 스스로가 저렇게 되리라 상상했을까요?
저 사람들도 의욕, 의지를 잃게되는 계기, 사정이 있어서 저렇게 된걸겁니다.
그런걸 노숙자는 사람도 아니라는 식으로 치부해버리는 분들이 많네요.
롤링스타
11/08/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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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들이 일반 시민들한테 피해를 주는건 사실이니 서울역 뿐만 아니라 모든역에서 쫒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숙자의 인권은 이명박 각하나 오세훈 서울시장님이 해결해야죠. 그런거 하시는분들 아니던가요? [m]
11/08/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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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사회문제를 단순히 개인문제로 취급하려 하면 안되는데...
노숙자를 쫒아 낸다고 해서 그들이 달라지는건 아무 것도 없어요. 근본적인 개선이 없이는..

그리고 그것은 대통령이니 시장이 하는게 아니라 다 같이 해야죠...

댓글에.. 뭐 안락사니 약육강식이니 글 남기신분 있으신데..
혼자 잘나서 잘된 사람은 없어요.. 다같이 사는 사회니까요.. 걍 본인 피해의식 같으시네요
정말로 봉사활동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이 아무리 자본주의의 표본이라고 해도
그들은 사회적책임과 봉사에 대한 마인드 자체가 정말 우리나라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죠
그래서 그 개인주의와 자본주의 사회가 원할히 유지되는 거 같구요...

너무 횡설수설했네요;;
결론은 아무 대책없이 무작정 노숙자들을 내몬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문제를 왜 노숙자 개인문제로 취급해서 그들을 내모는지..
코뿔소러쉬
11/08/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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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 퇴거를 했다 칩시다. 윗분들 말씀대로 영등포역으로 몰리겠죠. 영등포역에서도 퇴거를 하면 사회 어딘가로 또 퍼져나가겠죠. 어느 역이든 어떤 지역이든. 이게 해결책이 전혀 안된다 이겁니다. 오히려 노숙자는 새로운 곳으로 이동해서 티격태격 기존의 노숙자들과의 다툼, 폭력사태가 일어날 수 있고, 노숙자를 대해보지 못한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혼란이 일겠죠. 결국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지, 혹은 미봉책이라도 부작용이 없는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봐야죠.

물론 코레일 입장을 생각하면 강제퇴거에 대해서 반대하긴 힘드네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있는 시장님은 투표해달라며 눈물흘리고 무릎꿇고 말이죠.
진리탐구자
11/08/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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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안락사라는 말에 웃고 갑니다.



필연적으로 랜덤하게 누구든 노숙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게 요즘의 세상이치인데, 안락사를 하겠다는 건 결국 랜덤하게 누구든 죽여주겠다는 거지요.
시오리
11/08/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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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안락사
이런건 벌점(?)을 줘야되지 않나 싶네요 어이가 없어서 오히려 가볍에 생각되는데..
이보다 심한 악플 있을까요? 웃길려고 적은 글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역에 노숙인이 살게 둔다는거 자체가 문젭니다.
쫓아내긴 쫓아내야 되는데 정말 답이 없네요...
대부분 열심히 살 의지없는 사람들일텐데.. 일시킨다고 할 것도 아니고 문젭니다. 정말 [m]
11/08/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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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를 서울역에서 내보내봤자 여기저기 퍼져서 행패를 부릴텐데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11/08/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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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노숙자지 사실상 거지죠.
개인적으로 새벽부터 나와서 박스 줍는 노인분들보다 더 못한 존재들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사회구조 문제가 아니라 이런 사람들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놈의 인권문제로 여태까지 우리나라는 이런 거지들을 잘 대우해줬죠.
알아서 여기저기 단체서 밥줘, 시민들이 피해감내하면서까지 공공시설에서 더위피하고, 추위피하고, 구걸하면 술값도 나와, 때되면 옷도 줘...
애시당초 책임질거없이 삶을 연명하는데 급급한 사람들에게 의식주를 다 책임져주니 이사람들이 일을 하고 싶겠습니까?
양정인
11/08/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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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측에서 말한... 행패, 술주정, 구걸, 시비등등... 많은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노숙자들의 행태가 일부 노숙자들이라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코레일측에서 그런 것이 문제가 되서 자신들을 쫓아내려고 하는 것을 알았다면...
자신들 스스로 그런 문제되는 행동들을 하지않거나 못하게 막았어야죠.
애초에 그들은 '자신들을 누가 어쩌겠어' 라는 생각으로 마구 행패를 부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설사... 그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서울역에서 거주(?)하고 있던 노숙자들이... 코레일측에서 그들을 내쫓을만한 행동을 하지않았다면...
코레일측에서 그들을 내쫓으려고 할때.. 많은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노숙자들을 보호하는 여론을 조성해줬을 겁니다.
애초에 이 강제퇴거조치 - 집도 아닌데.. 퇴거라는 말이 적당한지는 모르겠지만 - 는 그들이 자초한 겁니다.

이제 그들이 서울역이 아닌 외부로 나오니... '정부' 에서 그들을 밤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 을 마련해줘야지만...
그럴 공간이 부족한데다가... 있다하더라도 그들이 그곳에 가는 것을 꺼려하니... 진퇴양난이네요.
11/08/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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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림동에 약현성당이라고 역사가 꽤 오래된 성당이 있었는데 노숙자가 와서 불질러서 완전 소실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다니지 않지만 가슴아픈 기억이었구요. 서울역 근처 동네에서 20년이상 살았는데 참 좋은 모습을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여름에 문을 열어놓고 피아노를 치고 있었는데 어떤 노숙자가 들어와서 돈달라고 요구해서 깜짝 놀란적도 있었습니다. 서울역 지나다닐때 악취는 말할것 없구요. 특히 서울역에서 서부역으로 넘어가는 보도용 다리는 여름이면 지나다지 못할정도로 심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연히 퇴거조치는 찬성하는 바이지만, 인권이라는 차원에서 이분들에게도 어떤 대책이 필요할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Kurenai25
11/08/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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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공익으로 직접 2년간 봐왔던 사람으로 말하겠습니다. 인간 쓰레기가 대부분이므로 전혀 동정할 필요가 없고 일반 시민 및 업무 종사자들에게 민폐를 끼치므로 빨리 쫓아내야 합니다. 경찰서를 몇번을 갔는지 모르겠네요. 심지어 서울역에선 저럴법도 한게 노숙자들이 폭동 일으킨 적도 있다고 직원이 그러더라고요. 돈만 챙겨서 몰래 빠져나온적도 있다고 ;;
Kurenai25
11/08/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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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적으로 안나가게 하면 완전 엉망이 됩니다. 경찰 부르는 조치를 해서 강제로 해야 나갑니다. 아닌 역들은 노숙자 천지가 되죠.. 그나마 제가 근무했던 역은 굉장히 강압적으로 내쫓고 해서 소문이 퍼져선지 노숙자가 거의 없었죠.. 버팅기는 사람들은 경찰서 보내고
11/08/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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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네 막 사는건 자기 일이지만, 공공 시설에서 다른 이들에게 피해주는 건 용납되서는 안되죠. 서울역에서 쫓아내서 다른 곳으로 가면 또 쫓아내야죠. 최소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죠.
정부에서 재활을 돕고 최소한의 거처를 제공해도 자기들 불편하다면서 그걸 거부하는 인간들에게 도대체 뭘 더 해줘야 되는건지?
좀더 강경하게 대처했으면 좋겠습니다.
11/08/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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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쫓는 건 그렇다쳐도 대체 어디서 살게 해주려는 거죠?
자기네 집단에 피해주는 것만 생각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든 말든 하라는 무관심과 냉대가 안타깝네요;
나이트해머
11/08/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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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안락사... 60년전 유럽을 휘저었다던 모 붉은 바탕 흰 원 안에 검은 줄로 그려진 깃발을 내건 집단들 생각나게 하네요.
王天君
11/08/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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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문제는 해결해야 하는 일이긴 한데, 저들에 대한 주거시설이나 숙식문제를 해결해줘야 하는 생각이 들긴 드네요.
내일은
11/08/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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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기 댓글만 봐도 일반인이 보기에 더럽고 불편하니까 그 대책으로 노숙자들에게 "시설을 지어", "격리" 시키자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정부 정책이나 코레일 같은 해당 기관의 대책도 그 정도 뿐이지요.

그런데 위에도 썼듯이 노숙자들에게 시설을 지어줘봐야 별 효용이 없습니다. 일단 노숙자들은 그런 단체시설이 싫어서 노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단체시설에 들어가게 되면 아무래도 규칙과 통제에 따라야 하는데, 노숙자가 된다는 것은 그런 규칙과 통제를 벗어나도 사는데 지장 없다는 걸 알게 된다는 겁니다. (물론 이등병 체질이어서 군대에서 영원히 이등병으로 말뚝 박고 싶었다... 뭐 이런 분들도 있겠지요?) 그래서 노숙자들을 재사회화(라고 쓰고 감금, 훈육, 교화, 갈굼 등으로 읽는다)를 하는 일이 필요한데 문제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라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성인들을 감금해서 훈육할 명분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 제도는 우리나라에서는 삼청교육대 이후, 유럽에서는 아우슈비츠 이후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물론 삼청교육대와 아우슈비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존중을 취향해드립니다. 진짜로요.)

거기에 노숙자들이 편하게 살더라도 사회와 '격리'되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실 군대가 힘든건 훈련 때문이 아니라 사회에서 '격리'되었다는 두려움 때문이라는걸 예비역들은 잘 아실겁니다. 사람이란 사회적 동물이라 사회에서 격리되었을 때 엄청난 불안감을 느낍니다. 설사 노숙자가 되어도 이 점은 마찬가지 입니다. 노숙자들이 기차역 같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공공장소를 선택하는 건 그런 곳이 동냥을 하기 좋기도 하지만 일단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일종의 안도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노숙자를 격리 시설에 수용하자는건 일반인 입장에서는 그냥 눈에서 치우자는 손쉬운 대책이기는 합니다만 결국 격리 시설에 수용된 노숙자들은 언젠가 다시 그 자리로 되돌아오거나 혹은 그 자리를 다른 새로운 노숙자들이 채우기 마련입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단체 안락사를 언급하셨던 분이 있는데... 뭐 현실적으로 우리 사회가 노숙자에 대해 취하고 있는 스탠스가 단체 안락사와 그렇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이쪽이 통계 내기가 거의 불가능한 영역에 가까운지라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일단 서울 시내 노숙자가 천여명 정도로 파악됩니다. (공공장소에 있다보니 많은 것 같지만 그 정도 입니다) 그런데 일년에 서울의 무연고 사망자가 200명 정도 됩니다. 물론 노숙자가 아니라 쪽방에서 연고없이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만 기실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간 노숙하면서 5년 이상 살아남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사망률은 의학의 발달수준보다는 공중위생수준의 발달에 훨씬 영향을 받습니다) 결국 노숙자 문제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지금 행해지고 있는 유일한 대책은 무관심에 의한 단체 안락사 정도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11/08/23 20:59
수정 아이콘
고생 안해본 철부지 애송이들은 이해하기가 힘들죠.
타고난 무능이나 장애나 불운 등에 의해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거나 불가항력인 상황도 없지는 않다는 걸.

단체안락사 같은 극언이 수정 권고조치로 끝나는 게 좀 의아하네요. 전례를 볼 때
동성애자는 천륜을 어겼으므로 모두 죽여야한다 / 껌둥이는 미개하므로 모두 죽여야한다
같은 발언이 수정권고조치로 끝난 일은 없었던 거 같은데...
11/08/23 23:46
수정 아이콘
대부분 노숙자(?)신분인 무연고 사망자의 신원을 찾다보면 .... 많이 놀라게 됩니다.
그들이 무슨 '의지박약'도 아닐뿐더러 단체안락사당할 정도의 예전 사회적 신분도 아닌 분들이 태반이죠.

억지로 이해하자고 들면 자기 손으로 차마 못 죽은 '포기'한 상태가 대부분입니다.
과거 개인사가 어떻든간에....
그들이 사회의 피해를 준다면 거리에서의 불쾌감이 대부분일 텐데...

인간쓰레기이니 단체안락사니... 죽으라고 저주하는 등... 왜 그리 악랄한 표현을 쓰는지?

그 불쾌감의 주체가 본인이 되지않으리란 보장은 어디도 없습니다.
그렇게 될 바에야 죽는다구요?
그렇게 죽는다고 큰소리치던 사람들의 대부분이 바로 길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입니다.

진짜 말조심 하십시요.
11/08/24 02:48
수정 아이콘
단체 안락사라니-_-; 노숙자들은 유기견들이 아닙니다. "나는 왕년에 더한 일을 겪고도 극복했는데, 너희는 왜 못하느냐"란 마인드라면 "나는 밑바닥에서부터 기어올라와서 대기업 ceo에 대통령까지 되었는데, 너희는 노력도 안해보고 왜 나라탓만 하느냐"와 뭐가 다른지 생각해보세요. 구조적 문제를 온전히 개인에게 돌리는 것도 비겁한 짓이고, 자신이 해냈다고 해서 타인들도 당연히 해내야만 한다고, 혹은 해내지 못했으니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비겁한 겁니다.
그 기준은 결국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세운 기준이죠. 더 잘난 사람이, 더 사회적 승리자가 나타나서 그의 기준으로 자신을 패배자, 인간 이하의 취급해도 받아들이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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