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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22 13:01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불필요한 어려움을 가중시켜서 장벽을 높인다... 라는 건 별로 좋은 선택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LP판 특유의 음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시장이 유지되기를 바라므로, 그런 사람이 늘었으면 좋겠다... 가 좀 더 호소력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LP판의 음감이 좋은 이유는 존재하지만 그게 과연 정말 좋기만 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선명도를 떨어뜨려서 의도 저하가 더 잘 나타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11/08/22 13:08
비닐이여 영원하라!!!
라지만 피곤함을 느끼시는것도 케바케인것 같습니다. 전 CD냐 LP냐 파일이냐에 따라서는 피곤한거 전혀 모르겠고, 스피커 종류에 따라 피곤함을 다르게 느끼더라구요. 머랄까 LP는 낭만 이외에는 별로 매력이 없는것 같습니다.
11/08/22 13:09
과거의 우월함을 제멋대로 표현하기 위해 현대 문명의 일시적 오류와 비유하며 새로운 세대를 비판하고 계신데요? -_-;;
사실상 LP의 장점은 없습니다, 듣기 불편하고 음악 고르기가 어려워서 다 듣고 있어야하는 단점을 장점으로 포장하고 계실 뿐이죠, 디지털 음원이라고 그런 식으로 감상 못하는거 아닙니다;;
11/08/22 13:13
기타리스트 김세황씨가 LP, MP3 등등 비교하면서 음질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안좋아지는 것 같다는 말을 하시더군요.
물론 저같은 막귀는 그냥 편해서 MP3 듣습니다;
11/08/22 13:15
LP판 하나 살 돈이면 온라인 음원차트 1위부터 200위까지 다 다운 받아서 틀어놀 수 있는데 돈 벌려하는 술집이나 카페가 LP를 틀기엔 좀;;;
11/08/22 13:16
같은 87년생이지만 공감하기가 조금 힘이 드네요.
"예전에는 이랬는데.." 류의 글을 그닥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런 건진 몰라도.. 저는 mp3로 음악이 나와도 즐겁습니다.
11/08/22 13:21
음 그러고보니 걍 DAC 좋은거 쓰고 음장이나 필터 잘 걸어서 해결해도 되지 않나 싶네요. 진짜 음질을 극대화하려면 SACD같은 것도 있고... 결국 이건 공감이 안되는 사람은 하기 어려운걸 좋다는 근거로 쓰면서 이걸 일반화하려다보니 좀 반감도 사시는듯...
11/08/22 13:35
이렇게 보면 MP3는 정말 공공의 적인거 같네요;; CD예찬론자, MD예찬론자들한테 까이는데다 LP예찬론자들에게 까지 ㅠ_ㅠ
원래 하이파이 하시는 분들한텐 불가촉천민 취급이긴 했지만요.
11/08/22 13:37
일단 쉽고 편한것만 즐기는 시대이다 보니 사람들이 원하지 않습니다.
CD보다 고 음질인 SACD같은것도 나왔지만 결국 이도 사장되고 되려 CD보다 음질이 좋지않은 mp3같은게 득세하는게 사실이죠. CD도 불편하다고 하는 마당에 크고 아름다운 사이즈의 LP라...돌아오기 힘들꺼라 생각됩니다.
11/08/22 13:48
근데 윗분이 이야기 하신것처럼 비디오 포맷의 경우는 화질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VHS - DVD - BluRay) 비해서 음질의 경우는 점점 떨어지고 있긴 하는거 같습니다. 이제 구글뮤직이나 iCloud같이 클라우드컴에서 아예 스트리밍 해주는게 대세가 될 꺼 같은데 이러면 음질으느 또 떨어지겠죠.
11/08/22 14:03
온갖 구형의 아날로그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LP가 돌아올리는 없죠. 보다 진솔한 개인적인 바람이었다면 모를까 솔직히 닿질 않습니다. 이건 그저 '필름 대형카메라여 부활하라'고 여기에 글을 올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글이 공감을 살 리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11/08/22 14:23
아마도 LP가 덜 피곤하게 느껴지는 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라기보다는, 재생기기의 하모닉스 성분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11/08/22 14:37
그리고 보통 LP 기기가 하이파이적으로 고급이라 더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게 아니라 해당 방식으로 특정 수준 이상의 음질을 뽑아내려면 꽤나 정교한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바늘 하나 잘못 썼다가는 레코드판 죽죽 긁어먹고...
무튼, 본문 얘기엔 공감하는 바가 있긴 합니다. 옛날같진 않죠. 그런 향수를 느끼는 점에서는 공감합니다. 그런데 이건 비단 mp3, 혹은 음반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음반이라는 것도 처음 나왔을 땐, 음악을 너무 쉽게, 싸구려로 들으려 한다는 얘길 들었죠. 변화에 대한 거부감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순 생각해 보면, 어떤 것을 접하는 데 드는 기회비용의 감소는 해당 가치의 감소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 좋은 것들을 적은 가격으로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죠. 아마도 그래서 장인들의 입장, 태도가 중요해지는 세상이라고 봅니다. 쉽게 팔 수 있게 되고 쉽게 팔려나가게 된 만큼, 내가 뭘 만들고 누구에게 뭘 주는지, 내가 장삿속에 복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늘 생각해야겠죠.
11/08/22 14:42
LP에 대한 향수가 저도 꽤 있고 여러 음악기기에 관심이 많은데...
제가 한번 스스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번하고 LP든 MP3든 상관안합니다.. 삼촌이 음향기기와 LP의 매니아신데...저와 같이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같은 시스템에서 당연히 같은 스피커에서 블라인드테스트 했는데.... 저와 삼촌 둘다 구분 못했습니다....192kbps로 테스트했는데...전혀요.... 128kbps로 하니 구분이 좀 가더군요.... 그이후로는 LP에 대한 예찬에 대해 그냥 향수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과거에 카툰작가인 최훈씨가 잠깐 휴재를 하면서 그린 만화에 이런내용이 있었던것같습니다. 음악자체를 좋아하느냐....음악장비를 통한 음악이해도를 높여가며 음악을 좋아하느냐....(??뭐 대충 이런의미였던거 같습니다..쿨럭..) 솔직히 답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맹목적으로 찬양하는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다른분들도 혹시 테스트를 해보신분이 있는지 모르겠는데...한번 해보시기를 꼭 추천드려봅니다...
11/08/22 14:49
태클은 아니지만 소스가 아날로그든 디지털이던 결국 음이 스피커를 통하게 되면 다 아날로그에요.(2)
MP3 와 CD도 256k 넘어가면 전문가도 구분할 수 없다는 실험은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죠. 따라서 LP음이 더 좋다라고 하는 것은, LP와 디지털 기기음원을 구분해서 더 좋다라고 할 때는 정확한 음이 아닌 부정확한 음, 잡음이 섞여있는 상태를 더 좋아한다는 이야기죠.
11/08/22 15:03
그나저나 15kHz 이상은 못듣는 귀병신(?)은 웁니다. ㅠ ㅠ 20KHz이상 샘플링은 그냥 기분탓인듯..
근데 15K이상 못듣는 저이지만 왠지 샘플레이트는 높을걸 들으면 좋은거 같은느낌이 듬...허엌
11/08/22 15:03
mp3가 짱입니다. 음질은 파일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것들만 지키면 리시버가 훨씬 중요하고.. 그래서 전 돈 생기면 가능한 리시버쪽에 투자할 거구요. 부클릿이 없어지는건 참 아쉬운데 이건 mp3이용자들에게 태그나 다른 방법을 통해 부클릿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mp3로 더 많은 음악을 아주 편하게 듣는 지금이 너무나 좋아서 몸서리가 쳐집니다. 길가다 멜론 와이브로로 신보를 쭉 순식간에 다운받아서 들을 수 있다는 그 감동. 정말 짜릿하죠. (아, 저는 뮤지션들에게의 수익분배구조는 일단 염두에 두지 않고 쓰고 있습니다.) 이거 절대로 포기할 수 없죠. [m]
11/08/22 15:47
저희학교 회로쪽으로 전공하시는 교수님 수업시간에 들은 이야기인데요.
그 교수님도 그런쪽의 매니아이신데, 음질은 바로 들으면 알 수 없고, 30분정도 오래들었을때 몸이 편안한가 아닌가가 큰 기준이 된다고 하시네요.
11/08/22 15:52
아버지께서 예전부터 모아오신 LP때문에 지금도 가끔 듣습니다.
특정 연주자(주로 클래식 앨범들입니다)의 곡은 LP가 정말 좋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건 느낌이지 누군가를 설득할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귀가 예민하지 못하고, 듣는 음악의 스펙트럼도 넓지 않기 때문일까요. 다만, LP가 주는 '음악감상만이 아닌,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하는 모든 행위'가 주는 낭만성은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 어떤 형태가 더 나은지 알 수 없는 막귀이지만, 제가 LP를 트는 건 가끔 그런 낭만이 필요할 때거든요. 귀퉁이가 낡아버린 앨범재킷을 매만지고, 조심히 LP를 꺼내고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또 바늘이 긁는 소리를 듣는 것. 그런 일련의 행위가 주는 특유의 느낌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마치, 할아버지께 받은 롤라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 지 몰라 선배들에게 필름 끼우는 법부터 배우고, 과제를 위해 슬라이드 필름 촬영을 하고 충무로 현상소에 왔다갔다하던 그런 느낌처럼 말이죠. 제게는 LP도 구형 롤라이도 일종의 낭만입니다. 하지만 더이상 그것을 위해 특별한 시간과 돈을 소비하진 못합니다. 바늘이 천천히 LP위에 올라가는 소리, 얌전히 긁히는 소리, 턴테이블이 멈추는 소리... LP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여전히 남아있으니 저는 그걸로 족해요. 제 MP3에 있는 하이페츠도 유재하도, LP와 같으니까요. 지하철 안에서도 친구를 기다리는 까페 안에서도 일에 지쳐 잠깐 눈을 감고 있을때도 함께할 수 있으니... 낭만과 일상을 자연스럽게 함께 가져가고 싶을 뿐입니다.
11/08/22 15:56
음악 스타일은 확실히 lp로 나오던 시절의 것들을 좋아합니다. swing이나 blues 같은 걸 듣고 있으면 참 운치있고 좋아요. LP로 그것들을 즐기신다니 참 낭만적이시네요. 부럽습니다.
낭만을 사랑하시는 그 마음을 저도 어쩐지 알 것 같습니다.
11/08/22 16:54
저도 바이닐 사모으는 인간중 하나입니다만 사실 해외에서는 웬만한 음반은 전부 바이닐로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수요층도 분명히 있구요. 가격도 CD와 별차이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LP 찍을 수있는 곳이 한군데도 없죠. 만들려면 가까운 일본으로 가야합니다. 얼마전 브라운아이드 소울이 LP 생산할려고 일본가서 판 찍어왔죠. 조금 아쉽긴 합니다.
11/08/22 17:29
엘피가 50장 정도시니 그런갑다 하시는 거구요.
한 5-600장 되어가면서 그 엘피가 차지하는 공간 보시면 아... 하실 겁니다.(엘피 120장 정도가 큰 라면박스 한갭니다.) 먼지도 많이 끼고... 저도 몇몇가지 이유로 엘피로 음악을 계속 듣고 또 사모으기도 계속하긴 합니다만, 이젠 대중화되기엔 너무나 불편한 방식이죠. 여러모로요.
11/08/22 17:47
막귀라고 해도 할 말 없는 제 귀이고..전 글쓴 분보다 어린 나이여서 이런 말은 어색할 수도 있지만-_-;;
lp에 대한 향수는 동감합니다. 어린 나이에 들었는데 그 낭만을 잊을 수 없네요.
11/08/22 21:59
저는 글쓴분 보다 훨씬 더 많은 LP 음반을 훨씬 더 오랫동안 들어왔습니다만.....
LP가 디지털음원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강점은 단연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LP 특유의 노이즈가 정겹게 들려서 선호 한다는 거라면 이해는 되는데 가끔 듣는거면 모르겠는데 하드 리스너(?)에게는 너무 불편해요 한쪽 벽면이 모두 LP로 가득차고 원하는 음반 찾아서 꺼내는데 한참 시간이 걸릴 때 너무 많이 들어서 잡음이 심하거나 바늘이 튀어 넘어갈 때 잘 안듣게 되는 음반 습도관리 잘 안되어서 곰팡이 생길 때 이사하는 와중에 다른 짐 밑에 깔려서 납작해져 100장 넘게 버려야 할 때 그때 알게 된 CD와, 그로부터 다시 십여년 후에 등장한 mp3는 저에게는 축복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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