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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4 02:19
글의 논지와는 약간 벗어난 이야기로, 사람들은 무언가 앞에 나선 이의 도덕성의 결함이나 인간적 결점들을 찾아내어 깎아내리는데 열중하죠.
그 사람이 나와 뭔가 다른, 훌륭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참을 수 없어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결점을 찾아내고, 욕하면서, 그 사람이 나와 같이 실수를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대해 안도합니다. 그 사람이 뭔가 도드라진 잘못이라도 했을 경우에는 입에 거품을 물고 저주해댑니다. 신났죠. 정당하게 욕할 구실이 생긴거니까요. 블록버스터 영화에 나온 대사라서 그 의미가 큰지는 모르겠지만, 스파이더맨에 이런 대사가 있지요. "사람들은 영웅의 활약보다는 영웅의 몰락을 원한다" 라고.
11/08/04 02:20
대중적 스타에 대한 기형적이라 할 만큼 엄격한 잣대와는 달리 실재의 삶에서는 '약먹고 심판 매수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사람'들에 대한 과도한 찬양이 더 많은 한국사회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가 원하는건 단지 두가지 인데 말이지요. 세금을 내고 법을 지키는 것.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은 세계 어딜가나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과거제도, 고시등을 통한 공적 임용제도가 있는 한국이 낫지 국가보다 국민이 먼저 생긴 역사적 배경을 가진 미국에서는 인맥을 당연시 여기고 그것을 개인의 객관적인 능력으로까지 평가하니까요. 여기가 피지알이니 키배를 걸겠습니다. '씨족사회', '넷파시즘'이라는 표현들은 본문에 대한 설득력을 약화시키지 않을까요?
11/08/04 02:24
'평가'와 '호불호'가 정확하게 딱 떨어져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이천수의 재능이나 이소라, 김건모의 노래를 '사는' 사람이라면 실력이 좋으면 성격이야 어떻든 아오안이지만 이천수, 이소라, 김건모를 '좋아한다', '팬이다' 하는 사람이라면 실력이 좋아서 좋은 것도 있지만 그가 좋은 사람이라서 좋은 것도 있잖아요. 같은 이유로 실망하고 싫어하게 될 때에도 실력이 없어서 싫은 사람도, 사람이 별로라서 싫은 사람도 있겠죠. 직장에서의 평가라면 저 두가지는 절대로 분리할 수 없을 겁니다. 상사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인 이상에는요.
11/08/04 02:24
두 분 좋은 의견 참조하겠습니다.
확실히, 사람 됨됨이마저 건드릴 게 없는 사람이 자신의 영역에서까지 잘 할 경우에 그 사람을 엄청나게 칭찬하는 것이 맞는 풍조일진데 확실히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공인들의 경우는 일상생활보다도 더더욱 성인군자같은 삶을 살면 당연한 거고 조금만 그 기준치에서 벗어나도 돈맛 보더니 사람이 변했네 등의 악플이 넘쳐나더군요. 참 슬픕니다. 오죽하면 어떤 분께서 '우리나라에서 박지성 같은 분이 배우자 문제로 아무도 토를 안 달려면 성 불구자 정도나 되어야 여자문제로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안 할거다' 라고 하시더군요 -_-;;;;;
11/08/04 02:30
글쎄요 저는 이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인격도 하나의 재능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인격이라는 재능을 가지고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해 자신의 능력보다도 더 고평가를 받는것 또한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간됨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대중들이 나가수에 나온 임재범을 인격이 좋다고 그렇게 좋아했나요?
11/08/04 02:32
근데 모르면 모를까 도덕적 지탄의 여지가 있는 말과 행동을 했다는걸 알게 됐는데도 까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거여서... 쿨럭. 까는 쪽도 선을 지켜야겠지만 일단은 까이는 쪽이 잘 숨기는 것 밖에 답이 없지 싶어요. 사람인이상 그런 말, 행동을 안할 수는 없을테니.
11/08/04 02:38
리플에서 구국의 강철대오님께서 말씀하신 '넷파시즘' 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소 민감한 주제일지 모르나,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을 때 어떤 나이어린 아이가 블로그에다가 글을 썼다가 엄청난 공격을 받았지요. 대충 글을 요약해 보면 '대통령이 죽었다고 왜 모든 예능을 다 취소해야 하는가? 진짜 짜증난다' 뭐 이런 내용의 글이었는데 어린 아이가 몰라서 치기스럽게 올릴 수도 있는 글에 진짜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가서 엄청나게 공격했지요. 가히 테러라고 불려도 무방할 수준의 공격 말입니다. (글과는 별개의 공격이 들어올까봐 노파심에서 미리 방어하자면, 저는 몹시 슬퍼했고 분향도 했고 그 당시 제 블로그에 장문의 추모 글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지나치게 '감정의 획일화' 또한 추구하고 있다는 느낌도 종종 갖습니다. 물론 슬픈 일입니다. 참으로 애석하고 슬프고 지금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러나 4500만 전 국민이 '당연한 듯이' 하나같이 슬퍼하고 눈물 흘리고 쥐죽은 듯이 있어야만 할까요?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때 런던에서 있었습니다. 마침 그 추운 겨울에 라디에이터가 고장나서 오들오들 떨면서 새벽에 이불로 몸을 꽁꽁 두르고 벌벌 떨면서 오밤중에 티비를 보았고 혼자 막 엄청 감격하고 기뻤습니다. 다만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이 기쁘다고, 4500만 국민이 단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무조건 기뻐해야 하나요? 2002 월드컵 때 군대에 있었는데 군 동기 중 한 녀석이 '자기는 축구를 싫어하고 그래서 월드컵에서 한국이 좋은 성적 거두는 것에 관심이 전혀 없다 오히려 그거 때문에 우리가 일 하는게 너무 많아져서 싫을 지경이다(당시 의경 복무중이라 일이 정말 많긴 했습니다) 차라리 떨어졌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가 고참에게 '친일파 매국노' 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그야말로 끔찍하게 구타를 당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넷상에 가면 익명성이라는 방패 뒤에서 최소한의 예의마저 사라진 체 엄청난 집단흉기가 되어 돌아다니는 것을 꽤 자주 목격하곤 합니다. 이런 부분도 진정 고쳐졌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11/08/04 02:42
인격도 능력은 맞지만, 충분조건의 범주이지 필요조건은 아니라고 봅니다.
냄비받침으로 쓰기 알맞은 신문이 좋은 신문은 아니죠. 기본적인 요건을 갖춘 후에 2차적으로 있으면 더 좋은 게 인격 아닌가요? 넷파시즘이라... 획일, 혹은 단일화가 얼마나 무서운 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지구상에 동물식물이 전멸하고 인간만 남으면 어떻게 될까요? 인격은 인격이 필요한 곳에, 능력은 능력이 필요한 곳에 따로 적용해서 생각해야 하는 게 옳지 않을까요?
11/08/04 02:44
이병철/정주영은 한국 경제의 수위를 나눠먹는 기업 집단을 만들어냈으므로 정경유착과 같은 비리에 관계없이 기업가로는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하신 말씀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좋은 기업의 평가 기준을 무엇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기업의 순익이 높은 것만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분명히 경영자의 인격은 판단 기준에서 배제되어야 하겠죠. 우리나라에서 분명히 인간성/인격 등 해당 직종의 본질과는 크게 관계없어 보이는 부분이 평가에 큰 영향을 차지한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그것을 극도로 배제하는 것도 꼭 좋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침 최근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있는데 초반부에 08년 금융 위기를 몰고 온 금융사들이 세금으로 구제 금융을 받아 살아난 후 거액의 보너스를 주는 부분에 대해 쓴 부분이 있습니다. 꼭 맞는 경우는 아니지만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미 읽으셨다면... ^^;;;)
11/08/04 02:52
인성이 나쁘면 타인에게 피해를 줄 확률이 높지만 능력이 없다하더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줄 확률은 낮기때문에 능력은 좋아도 인성이 나쁜 사람에 대해선 손가락질 하는 반면에 인성이 좋고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최소한 욕은 하지 않는것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물론, 능력이 없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경우도 적지는 않지만....
11/08/04 02:54
모트레드 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약간 반론적인 측면으로 제시하다보니
글쓰기에 과오가 분명히 있었네요. 지금 다시 읽어보니 '능력이 괜찮으면 인성 좀 별로면 어떠냐' 라는 뉘앙스로 읽힐 여지가 충분하군요. 아직 글쓰기 실력이 한참 미천합니다. 반성해야 될 부분이네요. ㅠㅠ 뭐 아무튼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마찬가지로 안철수 씨에 대한 부분도 CEO나 기업가적 측면에서 좀 과대포장 된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아래 이리님께서 인용한 글을 쓴 당사자는 그런 의도가 아닌 훨씬 더 저열한 의도로 쓴 저열한 글이긴 하지만요. (우스개 소리 하나 하자면, V3가 영~ 맘에 안들긴 합니다 크크)
11/08/04 03:06
근데 뭐 이런 글 써도 될런진 모르겠지만 '실력이 있는데 인성으로 까여서 저평가되는'이라는 부분을 좀 달리 생각하면 그 당사자도 '인성이고 뭐고 실력으로 입다물게 할 정도의 힘'은 없는게 아닌가 싶어요. 꼭 그 정도 실력 정도 되야 되는거냐(평가 부분에서)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노'입니다만.
11/08/04 03:15
지나치게 부지런하고 대인관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것까지는 아닌데
저도 아주 약간 부지런하고 대인관계에서 고맙게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본의아니게 제 능력과 맞지 않는 자리에 있게 된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이런경우 당사자도 상당히 괴롭습니다.. 딱히 윗사람에게 잘보이려고 그런건 아니고 그냥 제 원하는대로 행동했을 뿐인데 주위에서 하는말이 왜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해서 상대적으로 다른 직원들을 게을러 보이게 하느냐 라던지 넌 분명 속으로는 자신이 손해본다고 생각하는데 좋은 이미지 유지하려고 참고 있을 것이라던지. 그런 불편한 자리에는 결국 오래 못있게 되고 결국 아르바이트였던 정규 직장이었던 제가 못견뎌 그만두었던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게 싫어서 처음부터 [음 이 일을 처리하면 좋겠지만 보통은 안하겠지] 싶은것이 있으면 그냥 놔둡니다. 오히려 일부러 살짝 더 농땡이 피울때도 있네요.. 그로 인해 욕먹게 되어도 얼마나 출세할려고 그렇게 열심히 하냐는 비아냥 듣는것보다는 차라리 더 편합니다. 대인관계도 비슷하구요.. 인간성 좋아서 고평가받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열심히 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인간성도 별로 안좋은데 흑.
11/08/04 03:32
뒤늦게 글 확인하고 다시 글 남기자면
의도에 비해 글이 좀 논쟁의 여지가 있게 쓰여졌군요. 결코 '능력이 되면 인성 따위 아무래도 상관 없어 개나 줘버려' 의 내용이 아닙니다 ㅠㅠ 그리고, 그 분 같은 경우는 뭐;;; 알아서 정리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오늘만 해도 뒷담화들이 슬금슬금 나오더군요;;
11/08/04 04:50
어딜가도 인품이 사람됨됨을 평가하는데 쓰입니다만 유독 한국이 강한경향을 가지고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아주 간단한 예로 아직도 맨유에 있는 라이언긱스를 보면 알수있지요 아마 한국이었다면 그 즉시 선수생명은 물론 한국에서의 삶도 끝났을겁니다 영국에서도 전설 긱스는 죽었지만 축구선수 라이언긱스는 살아남았죠 [m]
11/08/04 08:01
우리나라 사회는 성인군자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 말라는 것을 하지 말고, 잘못을 했더라도 순순히 인정을 하면 됩니다. 항상 사람들이 무슨 우리나라 사람들의 잣대가 세상에서 제일 엄격한 것으로 몰아붙이는데, 우리나라만큼 잘못했다고 진심으로 빌고 사과하면 쿨하게 넘어가주는 사람들도 별로 없습니다. 항상 진심 따위는 개나 줘버린 사람들이 꼭 사과한답시고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서는 다른 이들을 까죠. 자기가 대체 무슨 잘못이 그리 크냐고 말이죠. 그리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수가 노래만 잘 부르면 물론 그 가수의 음악적 소양, 능력에는 매우 보탬이 됩니다. 그런데 세상을 그 가수 혼자서 살아가나요? 다른 이들과 항상 맞부딪히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기에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성격이 개차반이고 인성이 쓰레기면 결국 그 사람은 도태되고 사회에 해가 될 뿐입니다. 인간의 사회에서는 시너지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10의 능력과 0의 인성을 가진 사람보다는 5의 능력과 5의 인성을 가진 사람이 사회적으로는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멘탈 쓰레기, 악마의 재능이라는 말이 왜 나왔을지를 곰곰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인간 사회에서는 개인의 능력보다는 결국엔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과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 하는 것이 더욱 큰 능력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11/08/04 08:31
같은 축구 선수라도 이천수같이 경기 외적으로 까이는 사람이 있고 페페 같이 경기 내적인 멘탈로 까이는 놈들이 있죠. 한국 재벌 기업은 후자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판자체를 쥐고 흔드니까요. 동업자 정신 같은 건 찾아 볼 수가 없죠.
11/08/04 08:34
'
그 일을 함에 있어서, 구성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덕목으로서의 인격과 결정권자가 법, 규칙, 공정성, 공익 등의 가치를 지키게 하는 의미로서의 인격이라면, 직능 자체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높게 평가를 해야하죠. 그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분의 선행이나, 막연하게 좋은 인격은 거리가 멀지요. 그러긴 한데.. 그 선행을 행한 사람이 속한 집단에 좋은 영향이 될 수 있는것도 사실이라.. '인격' 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평가를 할 수 있다면, 대우를 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사회가 복잡해지고, 조직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커짐에 따라 '인격' 이라는 것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지요. 별개로.. 한국의 실태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로는.. 인격으로 흠집내기는 특정 언론이 정치적 대척점에 있는 인물들을 흠집을 내는데 가장 요긴하게 쓰여왔다고 봅니다. 그게 잘 먹히는거 같으니까, 여기저기서 다 따라하는거죠.
11/08/04 08:52
이건 실력이냐 인성이냐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닌 거 같습니다. 어느 쪽이든 필요한 만큼 갖추어야 하고 모자라면 안되는 것이죠.
실력은 좋은데 인간성이 개차반인 사람이나 인간성은 좋은데 실력이 꽝인 사람이나 해가 되는 건 둘다 마찬가지입니다.
11/08/04 09:31
재능이 어느 정도 좋아봐야 동일 집단내에선 몇사람분 일을 더 할 수 있을 뿐이겠지만, 협동작업이 필요한 곳에서 인성이 좋지 않거나 성격이 나쁘다 이러면 그와 일하는 다른 사람의 능률이 확 떨어지죠. 그래서 결국 크게 +요인은 없다고 생각되네요. 같이 살고 협동하는 사회라서, 그리고 아무리 잘나도 주변인의 협력이 어느정도 뒷받침되지 않고는 전체를 다 할수 없는 한부분에서만 전문으로 잘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뭐 모든 것을 주관해서 혼자 다 처리할 경우는 문제없겠지만요. 윗 사람이 조금 실력이 떨어져도 인격적으로 훌륭해서 밑에 직원들 잘 다독이면 잘 돌아가지만, 윗 사람 이상한 사람 만나면 직장 분위기 흉흉해지는 것은 순식간이듯. 인격적 요인이 중요한 가치이자 능력이라고 생각됩니다.
11/08/04 10:02
충분히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들이대는 도덕적 판단기준은 성인군자를 요구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본다고 해도 지나치게 높은건 사실이지요.. 그래서 그사람의 진짜 능력이 평가절하되거나 혹은 보이지 않게 될때도 많구요.
11/08/04 11:18
우리나라는 고질적인 형태 중 하나가 고위직에 올라가려는 사람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는 것이죠. 그 사람의 능력과는 별개의 문제로요. 물론 사람이 인성이 좋아야 하겠지만 일하는데에 지장없을 정도면 그 사람의 능력을 보고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론 고위 공직자분들이 부정부패를 저지를 수 있는 정도의 위험한 비도덕성을 가지고 있으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를 적발할 수 있는 충분한 시스템만 만들어놓는다면 도덕적 측면은 어느정도 무시하고 능력으로 사람을 봤으면 좋겠네요.
11/08/04 11:21
위에도 언급되어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어떤 개인이 혼자서만 업적을 이룰 수 있다면 모를까(화가라든가, 작가라든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어떤 일을 해나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원만한 협력을 위하여 사람됨이 필수적일겁니다. 혼자 실력이 아무리 있어봐야 사람들의 협력을 받아 이룬 일을 못 따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11/08/04 11:39
우리나라 사회가 특히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의 도덕적 요구치가 높은게 객관적으로 봐도 사실입니다.
대부분 어른들은 인성 인격이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으로 말하고 있죠.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 듯이 지금 시대는 인격이 충분조건이고 실력이 필요조건이라고 봅니다. 실력이 우선시 되고 2차적으로 인성까지 갖췄다면 좋은 것이겠죠 결론적으로 실력과 인성 둘 중 편중적으로 갖는거 보다는 필요한 최소치는 되야한다고 봅니다.
11/08/04 11:44
애초에 아래글은 개인의 도덕심 문제가 아니라 이중장부니 노동 착취니 하는 범죄의 영역 아니었던가요. 여튼.
우리나라의 도덕심 재판이 특별하다고 할 수는없고..그럼 조 모 씨는 벌써 방송 금지죠. 문제는 어이없게 용서해주는 혹은 관심을 잃어버리는 만큼 초반에 타오르는 기세가 그야말로 장난없는 수준이라는 거겠죠. [m]
11/08/04 11:59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도덕심판의 문제가 아니라 약자를괴롭히는 심리라고 생각되는게 아무리 뭐 일년에 몇억을 버니 뭐니 해도 대중 앞에선 약자일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고위공직자나 정치인의 비리나 막말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거나 관대하단 말이죠. 그리고 흥미가 떨어지면 시큰둥해지는것도 도덕성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m]
11/08/04 12:22
본문의 내용에는 일정부분 동의를 하지만 제목은 영 이상한데요..
세인트님께서 예로 드신 가수나, 축구나, 기업인이나 모두 사람됨이 절대적인 기준인 것과는 거리가 먼데요. 이천수 기성용이 까이더라도 국대발탁에서 '사람됨'때문에 제외된적은 제가 알기로 없고, 마찬가지로 실력이 허접인데 사람됨이 좋아서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경우도 없는 듯 합니다. 가수가 노래를 잘 해야 하는데 노래못하면서 인맥으로 가령 '나가수'에 나온다면 온갖 비난에 시달릴테구요. (음, 옥주현씨가 떠오르네요. 전 나가수에서 옥주현양의 공연에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줍니다만) 마찬가지로 기업인으로서의 안철수 CEO도 실력이 없었다면 메이드인코리아 안티바이러스 회사로 지금의 입지를 만들지 못했겠죠. 실력은 기본입니다. 문제는 실력만 있으면 되지 왜 '사람됨'을 따지냐 하는 건데, 그건 본인의 마켓벨류를 결정하는 호불호의 문제이겠죠. 가수가 노래도 잘하고 말주변도 좋고 사람됨이 훌륭하면 많은 사람들이 더 보고 싶어하고 방송출연이 많아지는 걸거구, 노래는 잘하는데 밉상이면 노래는 들어도 예능방송에서 보고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죠. 나가수 역시 예능방송이니 밉상짓을 하면 까이고 손해보는건 당연한거구요. 이런 게 싫으면 방송 안나오고 음반, 공연만 하면 되죠. 기업인으로서 CEO 안철수에 대한 호감이 많으면 V3 매출에도 기여하는 부분이 있을 거고, 반대 예는 비둘기회사 피*이겠죠. CEO의 인간성이 본인의 마켓벨류는 물론 회사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좋은 사례이겠죠. 재벌기업들의 경우 비교대상이 아니고.
11/08/05 00:58
옥주현, 김건모, 이소라 등은 적어도 '범죄'의 영역까지 들어가진 않았지요. 성격의 문제라면 호불호에 따라 갈릴 수 있습니다. 또한 '실력 평가하는데 도덕성이 무슨 문제냐?'라고 말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밑의 글에서 파이어된 것처럼 그것이 기업가의 탈세, 정경유착, 담합, 노동착취등 범죄와 관련이 있다면, 이를 그 사람을 평가하는데 반영하지 않을 수가 있나요?... 이 마저도 '할 일만 잘하면 되지 도덕성이 뭐 어때서'라고 주장한다면, 박정희 깔 근거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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