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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1 23:43
이것도 말이 많지만 집중이수제도 진짜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5000년 역사를 한 학기만에 다 가르치라니.. 이런식으로 하라니까 중요한 것만 밑줄 치는 암기식 수업이 될 수 밖에 없죠. 시험은 전범위에서 다 나오고, 문제는 풀 수 있게 만들어야 되니까요. 하여간 교과서 바뀐거나 집중이수제나 참 문제 많습니다. 현직 교사들의 의견들 좀 더 들어보고 정책을 만들면 좋겠어요.
11/04/12 00:30
집중이수제는 과학 과목에서는 도움이 된다고 교수님께 들었는데...
필요한 과목은 집중이수제를 하고 역효과가 나는 과목은 안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우리나라 역사교육은 참... 안타깝네요.
11/04/12 00:38
그려러니 합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편성 자체는 좋습니다. 역사중 중요한것은 솔직히 고대, 중세가 아닌 근현대사입니다. 근현대사야 말로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과 인접한 시대로 수백년, 수천년전 역사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데 어느정도는 도움되긴 하지만 그야말로 교양수준에 머무는 죽은 지식에 가깝습니다. 물론 제대로 공부하려면 고~중세사 역시 자세히 가르쳐야 합니다만, 실질적으로 현재 학생들의 국사에 대한 관심수준은 별로 높지 않습니다. 또, 이전에 국사와 근현대사로 나뉘어 있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각 과목을 1년내로 다배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실제로 학교현장을 살펴보면, 국사의 경우 근현대 부분은 어차피 나중에 선택과목으로 배울수 있다는 명분하에 근현대 부분은 다루지도 않았으며 뒷부분 문화부분은 진도빼기 식으로 진행해 왔죠. 어차피 국사교육을 강화해서 단위수를 늘려주지 않을거라면, 차라리 지금의 교과서체제가 더 낫다고 봅니다. 물론 교과서 내용이 지랄맞다는건 예외하고요 (....) 쓰레깁니다. 정말.
11/04/12 00:44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안 보고 무슨 기사만 뜨면 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느니, 단순히 국사를 많이 가르쳐야 한다느니 하는 걸 보면 다른 나라에서 역사 배우셨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정말 필요하고 배울만한 것을 가르쳐야지 지금 가르치는 건 그냥 아무것도 아니에요.
11/04/12 11:29
최근에 친구가 수업에서 동독의 초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보고 이야기해주었는데, 재밌더군요.
고대사를 무려 1년을 할애하여 가르치면서, 중간중간 일리아드, 오디세이아 같은 고전도 직접 인용해서 짧게나마 고전 맛도 보여주고, 생각도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면서, 자신은 과연 초중고등학교 때 무엇을 배웠는가 돌이켜보더군요. 역사과목의 근간은 사료와 해석이라고 생각하고, 정확한 사료를 제시함과 동시에 풍부한 사고를 할 기회가 있어야하는데 우리나라 교과서는 그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다양하고 발칙한 해석이 나와야 역사해석도 한 단계 발전하고 역사학도 발전할텐데, 우리나라에서 그런 학생이 나온다면 '수능문제를 틀려서' 빛을 보지 못할 것 같아요. 무슨 조선시대에 사문난적으로 몰아버리던 시절도 아니고.... 수능이라는 체계가, 어떤 사고와 해석을 정답이라고 전제하는 체계가 남아있는 한 역사과목이 제 자리를 잡긴 힘들지 않을까, 혼자 답답해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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