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분전 한국에 계신 아버지한테서 전화통보를 받았습니다. 어머니가 갑자기 한국으로 가셨다는군요. 몇일째 전화도 안하시더니 갑자기 급한일이 생겼던거는 짐작은했는데..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답니다. 나쁜예감이라는게 있잖습니까? 아버지 목소리가 평소에 말하시던말은 하는데도 왠지 안좋은 일인거 같더군요..
제가 캐나다 유학생활중 11학년때 갑자기 알수없는병에 걸린후 3년넘게 투병하신후 결국 돌아가시네요. 당시 병에 걸리셨을때 루게릭병이라고 하였지만 정밀검사이후 식도에 문제가 생기셔서 음식을섭취하시면 위가 아니라 폐로 넘어가는 알수없는병에 걸리셔서 병에걸리신이후 밥한번 제대로 드시지 못하고 계속 호스같은것을 목에 거신다음 포도당같은것으로 계속 투병하셨지만 오늘 이렇게 저희 가족곁은 떠나셨습니다..
어머니 초등학교 2학션시절 외삼촌(어머니께는 오라버니) 교육을 위하여 경상북도 작은마을에서 상경하셔서 구멍가게, 의류 비즈니스를 하시면서 어머니 외삼촌 이모 3형제분을 키우셨지만 할아버지 본인은 하고싶은걸 못하시고 떠나신거 같에서 너무 속상하고 눈물만 나네요.. 저 어릴때 제 앞에서 비행기 한번 타보는게 소원이라고 하셨는데 계속 일에 쫒기시다가 사업 그만두시고 이제 좀 쉬려고 하던중 사기를 당하시고 병에 걸리시고.. 저번 여름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방문한게 마지막이 될지 정말 몰랐습니다...
뭐라고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근처에서도 법없이도 사실분이라는 말까지 들으시던 선한분이셨는데.. 마지막 모습을 뵈고싶은데 학교공부떄문에 가지도 못하고.. 솔직히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어머니 우시는목소리 들으니까 울고싶은데 울지도 못하겠고.. 내가 편안한 이곳에서도 불평하면서 공부하는데 선하게 웃으시면서 돌아가셨다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으니 부끄럽고 미안하기만 하네요.. 부모님한테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좋은곳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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