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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04 02:11:16
Name
Eva010
Subject
[일반] 내가 탈모라니?? 피부과 진료 후기
전 보통 제 머리를 제가 자릅니다;
일본에서 유학시절 일본 미용실이 너무 비싸서 미용가위를 사서 제 머리를 제가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미용실은 기본 4만원 부터 시작 지하철 역 속에 있는 10분에 1000엔 이발소도 있지만 머리가 너무 마음에 안 들어 안감)
그렇게 몇 년간 자기 머리를 혼자 자르다보니 한국에 와서도 혼자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바리깡으로 깍기도 하고 뒷머리는 어머니에게 부탁하여 요 몇 년간 미용실이라는 곳을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중 친구들이....
"야~ 넌 어떻게 일년 365일 손오반 머리를 하고 다니냐?"
이렇게 말하길레 스타일에 변화를 주기 위해 오랜만에 미용실에 갔습니다.
미용실에 가니 샴푸를 하면서 저에게 두피검사를 받아보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요즘은 미용실에 이런 것도 하나 봅니다.
현미경으로 제 두피상태를 보여주면서...
무슨 모냥충인가? 하는 벌레가 있다면서 이게 탈모가 되어 머리가 빠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 두피가 울긋불긋 하면서 상당히 안 좋다고 말을 하더군요
앞 머리를 살짝 들어 올리면서 저에게 베지터 처럼 M자 탈모가 올 수 있다면서 겁을 주더군요
네~ 확실히 무서웠습니다.
앞머리를 들으니 정말 머리 끝 부분이 M자 형처럼 머리 숱이 적어 보이더군요
다음날 지하철 역에 간판에 탈모 치료소라고 써진 곳이 있더군요.
상담이 무료라고 하길레 갔더니....
미용실에서 처럼 똑같이 모냥충을 보여주면서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두피 클리닉을 받아야된다고 하고 샴푸도 여기서 나온 것을 써야 된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모발 관리에 한달에 60만원정도가 드는 겁니다.
너무 비싸서 치료를 받는걸 포기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현재 국가유공자라 보훈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가 청구되지 않고 약도 전부 무료 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 저번주 금요일날 보훈병원 피부과에 가서 탈모 진료를 받고 왔습니다.
전문가의 소견을 들어보고 만약 이상 있다면 보훈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볼려고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니까 의사가 보더니 그렇게 두피상태는 나쁘지 않고 모냥충은 110배 확대 현미경으로 보면 일반인도 다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탈모가 정 걱정되면 샴푸하나 줄테니 써보라면서 2만3천원짜리 의학용 샴푸를 공짜로 받아왔습니다;;;
이런 ... 역시나 미용실이나 탈모치료소나 샴푸나 두피 클리닉을 하게 만들기 위한 상술이었군요~!!
혹시 미용실 같은 곳에서 모냥충 사진 보여주면서 겁을 준다면 탈모 치료소나 미용실이 아닌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휴우~ 괜히 걱정했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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